[유민영의 위기전략 38] 계속되는 과거 언어 습관의 실수 – “심심한”은 사과를 표현하는 현재의 언어가 아니다

꼭 고쳤으면 하는 단어였는데 어제 또 사용이 되어 지적해 둔다.

심심하다1
[형용사]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심심하다3 (甚深–)[심ː심하다]
[형용사]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
– 네이버 어학사전

LG 디스플레이가 12일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누출된 질소 가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오후 12시 43분에 P8(8세대)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1. 사과의 언어는 분명하고 정확해야 한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진정성이 전달되어야 한다.

2. 당대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당대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꽤 중요하다. 위기 때 사과의 언어는 더욱 그러하다. 그런 점에서 ‘심심한’은 한자 전용 시대의 문어체 표현이다.

3. ‘심심한’은 반대의 뜻으로 보이고 들린다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로 첫 인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특히 한글전용 세대에게는 그렇다.

4. 오너에게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과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미생의 마부장이나 최전무에게 보고하는 것이 아니다. 장그래가 장그래에게 말 뜻 그대로 ‘깊고 간절하게’ 전해야 하는 것이다.

유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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