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76] ‘우버랜서’의 시대, 새로운 시작이 얼굴을 드러내다

*주: 프리랜서 기자와 언론사간의 광범위한 협업이 저널리즘의 새로운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는 전 세계의 프리랜서 기자들과 워싱턴 포스트 편집국 내 600여명의 기자 및 편집자들을 연결해주는 ‘탤런트 네트워크(Talent Network)’ 플랫폼 서비스를 지난 6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편집자들은 원하는 콘텐츠를 가진 프리랜서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고, 프리랜서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피칭하기 위해 편집자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는 일종의 윈-윈 매칭(matching) 시스템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부편집인 Anne Kornblut은 프로젝트 초기 “우버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프리랜싱 네트워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하면서, “내부에서는 농담식으로 이 시스템을 ‘우버랜서(UberLancer)’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더프리랜서 매거진에 실린 관련 기사 “워싱턴포스트의 새로운 탤런트 네트워크는 프리랜서계의 우버가 될 것인가?(Post’s New Talent Network Become the Uber of Freelancing?)”를 요약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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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식의 프리랜서 관리

지난 몇 년간 테크놀로지 성장에 맞춰 다른 프리랜스 경제가 발전해온 반면에, 저널리즘에서의 프리랜서 관리는 9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 하다.

내가 버즈피드(BuzzFeed)에 글을 기고했을때(참고로 버즈피드는 프리랜서와 자주 작업하지 않는다.), 편집은 구글독스를 통해 완성되었고, 계약은 몇몇의 비즈니스 중개인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원고료 계산서는 한 달 후에나 내 우체통에 도착했다. 모든 것을 디지털로 담아내는 회사였기에, 버즈피드가 나에게 실제 계산서를 보내는 것이 의아했다.

최근에 와서야 미디어 회사들이 이런 구식의 프리랜서 관리의 문제를 알고, 체계적이고 직관적인 소프트웨어 기반의 프리랜서 네트워크의 이점들에 대해 깨달은 듯하다. 탤런트 네트워크를 런칭하기 전까지, 워싱턴 포스트 역시 대부분의 미디어 조직과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프리랜서들은 한두명의 편집자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가졌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과정은 느렸고, 기획 제안은 이메일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워싱턴 포스트의 전략주도 디렉터이자 탤런트 네트워크 런칭을 주도했던 제레미 길버트는 프리랜싱을 21세기에 맞게 이끌고자 했다.

  1. 장벽 낮추기

탤런트 네트워크의 가장 큰 특징은 진입 장벽을 제거했다는 것이다. 프리랜서들은 그들의 경력을 담은 프로필을 제출하고 심사를 받는다. 그들은 자기의 기삿거리를 제안하거나 편집자들이 포스팅 해놓은 과제를 수락할 수 있다. 심사는 네트워크 운영을 담당하는 에바 로드리게즈에 의해 수동적으로 이루어진다. 과거에 신문사와 일해본 경험, 제출한 포트폴리오(길버트는 가장 연관성 있는 3-5가지를 제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별한 지역에 머문다거나 특정 기술이 있는지의 여부(예를 들자면 뉴스거리가 많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 산다거나, 뉴스에 덧붙일 수 있는 훌륭한 카메라 사용기술이 있다던가)가 심사기준에 포함된다.

워싱턴포스트는 플랫폼에 가입한 프리랜서 명 수와 활동 수락 비율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네트워크에 합류를 원하는 많은 프리랜서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길버트는 편집자들이 이미 라파예트와 채터누 총기사건과 같은 속보 보도를 위해 탤런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 프리랜서-편집자 매칭

탤런트 네트워크는 주로 속보 보도, 기업 스토리 혹은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를 공급하는 프리랜서 모집을 타겟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보도가 필요한 장소 근처의 리포터를 재빨리 찾는 것이 워싱턴 포스트의 가장 큰 도전과제가 된 이후, 속보를 담당할 프리랜서를 찾는 것은 특별한 관심을 모았다. “한 때, 워싱턴 포스트가 미국 전역에 걸쳐 지국을 두고있을 때가 있었죠. 앤은 우리가 그때와 같은 수준의 범위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어요.” 길버트의 말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길버트와 그의 팀은 프리랜서들이 그들의 뉴스 스토리에 알맞는 편집자를 찾고, 또 반대로 편집자들이 적합한 프리랜서를 찾는 걸 돕는 것에 집중했다. 길버트는 프리랜서가 한 명의 편집자와만 일하기 때문에 다른 뉴스 스토리에 맞는 편집자를 찾을 기회를 놓치고, 편집자 역시 기획에 딱 맞는 프리랜서가 같은 편집국의 다른 편집자와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이 분야를 보도할 수 있는 사람을 아는 사람 있나요?’라고 물어보기 전까지 알맞은 편집자와 프리랜서를 매칭하는 일은 어렵다. 대개 사람들은 ‘아는 사람이 없어. 기자를 보낼 때까지 기다리던가 스토리를 포기하던가 해야겠어.’라고 말한다.

 현재 이 매칭 과정은 로드리게즈가 대부분 담당하고 있는 심사 과정과 비슷하다. 로드리게즈는 편집자와 프리랜서를 연결시키기 위해서 탤런트 네트워크의 기사 피칭과 프로필 시스템을 사용한다. 미래에 자동 매칭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지만, 길버트는 이 프로젝트를 초기에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로드리게즈와 같은 뛰어난 “인간” 편집자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원고료 지급방식 개선

워싱턴 포스트의 프리랜서들은 계약서를 인쇄하여 우편으로 부치거나, 스캔을 하여 보냈어야 했다. 이런 구식 지급과정을 개선하는 것 또한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한 업데이트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매칭 기능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리긴하지만, 많은 계약과 지급과정이 온라인으로 넘어와 탤런트 네트워크 상에서 실행되고 있다.

 

  1. 베조스 효과? 상품화 가능성

가장 흥미로운 탤런트 네트워크의 미래는 잠재적인 상품성이다. 최근, 등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미디어 회사들은 다른회사에게 소프트웨어 사용권을 판매하곤 한다. 길버트와 아마존 창업자이자 워싱턴 포스트의 소유주인 제프 베조스는 탤런트 네트워크를 통한 잠재적인 수익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제프 베조스와 함께 상품성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알다시피 베조스는 사실상 그 누구도 하지 않은 방법으로 소프트웨어형 서비스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최우선으로 여기는건 우리가 훌륭한 프리랜서들과 함께하고, 워싱턴 포스트에 양질의 기사들이 실리는 것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 우리가 네트워크를 통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길버트의 말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실제로 새로운 트렌드의 선도자가 될 수도 있다. 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기술지향적인 회사인 Vox Media 역시 “Freelancers”라는 자체 프리랜스 등록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고 회사 제품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구식 시스템에 진절머리가 난 프리랜서들과 편집자들은 미디어 분야에서 프리랜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의 확산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피크15 커뮤니케이션 리서처 이혜진

출처: http://contently.net/2015/08/12/stories/will-washington-posts-new-talent-network-become-uber-freelan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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