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PR] 대중 유혹의 기술

“(파리평화회의에서)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선전(Propaganda)이 전쟁을 위해 쓰일 수 있다면, 평화를 위해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선전이라는 용어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나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냈다. (중략)나는 퍼블릭 릴레이션(Public Relations)이라고 명명했다.”
1. 20세기 초 미국에서 PR이라는 용어를 만들고, 최초로 PR상담가라는 직함으로 활동하며 기업과 정치권에서 사용하는 설득 기법에 대중심리학을 적용한 에드워드 버네이즈. ‘PR의 아버지’이자 동시에 ‘조작의 아버지’로 불릴만큼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그는 PR 담당자를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어떤 사회적 태도와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객이나 고용주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응용사회학자”라고 정의했다. 그것도 어떤 집단을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거나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한 사회과학이었다.
2. 노엄 촘스키 MIT 교수가 ‘미국의 발명품이자 기괴한 산업’이라고 평했던 홍보산업은 글로벌 기업과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성공적으로 전 세계에 확산되었다. 그 결과 “우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의 통제를 받으며 우리의 생각을 주조하고 취향을 형성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버네이즈의 말은 현재진행형이다.
3. SNS의 발달로 이러한 조작이 더욱 친근하고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뭘까. 바로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정치인, 심지어 음식이나 음악 취향까지도 모두 가짜일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다. TV 화면과 스마트폰 타임라인 상에 끊임없이 흐르는 볼거리, 공포와 분노를 일으키는 뉴스,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가십 등 그 무엇도 어떤 의도가 없는 건 없다고 봐도 좋다. 따라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알려면 끊임없는 비판적 성찰이 필요하다.
4. ‘대중 유혹의 기술’을 배워서 활용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말미에 대중을 유혹하는 최고의 기술이 대중의 무의식을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무의식을 수단적 기술에 이용하기 위한 PR 전문가들의 공학적 처리 과정이나, 대중의 무의식을 어떻게 포착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단,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그 단초를 찾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대중 유혹의 기술, 오정호, 2015, 메디치
by 김재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47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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