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 언론사에 문화가 없다

경향신문 ‘미디어 세상’ 코너에 에이케이스 유민영 대표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유 대표는 ‘언론사에 문화가 없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2016년의 삶과 충돌하는 기업문화’를 지적하며 새로운 혁신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두 대기업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부터 근무기강 확립차원에서 점심시간을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으로 엄격히 제한해 11시50분부터 대기하다 쏜살같이 뛰쳐나가는 장면이다. 글로벌기업 삼성전자는 우리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맞춰 대형 환영 광고를 파리의 오페라 광장 인근에 내건 장면이다. 이것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문화다. 커다란 사옥에서 근무기강 확립과 이국의 거리에서 애국광고를 하는 동안 스물여덟의 젊은 그들의 마음은 회사를 떠나고 있다. 좋은 대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에 다닌다는 그들도 행복지옥에 사는 것은 마찬가지다. 지금 여기서 행복하지 않다.”
” CJ오쇼핑은 지난달 15일 새벽 2시 각 부서 막내들이 기획한 ‘오덕후의 밤’을 내보냈고 7분 후 330만원짜리 피규어가 팔려나갔다. 젊은 그들은 새로운 시장을 찾아냈다. 신입기자들에게 고정관념과 습관이 없는 새로운 스튜디오를 선물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들이 제일 잘하는 방식으로 기획하고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실패할 기회를 주는 것이 새로운 세대와 협력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아재들은 모르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시작부터 문화주도형(Culture-Driven) 혁신을 실천하는 프로야구구단 NC다이노스의 모토는 ‘정의, 명예, 존중’이다. 표방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을 그렇게 한다. 어느 날 야구를 잘하게 된 젊은 선수는 쉬고 잠자는 시간에 고참을 모시지 않는 환경이 있었던 것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2위를 한 그들은 포상금을 청소하는 사람까지 골고루 나눴다. 잠시 경기를 중단하고 운동장을 고르는 일을 담당하는 그라운드 키퍼들은 간단한 율동으로 팬들을 즐겁게 한다. 다른 구단도 미국 프로야구 연수를 다녀왔지만 즉각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은 이들이다.”
“혁신은 새로운 습관이다. 내리꽂거나 옆에서 일어나는 일을 베껴서는 안된다. 그러니 혁신은 구성원의 합의다. 언론사에 문화가 없다는 말은 치명적이다. 가장 먼저 취재와 연수를 통해 새로운 문물을 익히는 기자의 조직이 왜 혁신과 거리가 먼지 생각해 보자. 기자를 포함한 구성원이 어떻게 일하고 느끼고 생각하는지가 혁신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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