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로서의 미디어

경향신문 ‘미디어 세상’ 코너에 에이케이스 유민영 대표의 여덟번째 칼럼이 실렸습니다. 유 대표는 칼럼에서 “전체와 구조를 중시하는 오래된 습관은 해체되고 있다”며 “언론과 미디어가 새롭게 그려야 할 좌표는 개인의 다양한 삶”이라고 말했습니다.

– “앞으로 기자들은 취재원을 만나 정상적인 취재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자기검열을 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취재 활동의 제약은 불가피해질 것이다.” 기자협회의 ‘김영란법’에 대한 공식성명에 등장하는 기자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오래된 습관의 사람이다. 독자들은 묻고 있다. “이전처럼 살아도 되나요?” “이 시스템 밖으로 나가야 될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이른바 ‘역대급’ 위기 앞에서 다른 삶, 새로운 삶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 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언론은 얼마나 제대로 된 답을 하고 있을까?

– 모든 것을 하나의 기준과 정답으로 움직여 온 우리 사회는 운이 좋았다. 압축성장시대에는 그러했다. 지금은 아니다. 전체와 구조를 중시하는 오래된 습관은 해체되고 있다. 성장이 멈추고 다수가 추락하는 저성장 구조화 시대, 해체-연결-융합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새로운 삶은 기존 삶과의 투쟁이다. 출발점을 한 사회와 전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에서 시작해야 답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언론과 미디어가 새롭게 그려야 할 좌표는 개인의 다양한 삶이다. 그래야 쉽게 보이고 숲도 보인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겠다는 의도는 모든 개인을 소외시킨다.

–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를 쓴 더랩에이치 김호 대표는 개인주의가 없는 한국의 집단주의를 공박한다. 하나의 정형화된 성공공식에 따라 의사, 변호사, 대기업 직원이 되는 삶을 성공이라 부르고 나머지는 ‘불행한 사람’이 되는 사회. 그는 “한국사회의 문제를 ‘라이프스타일로서의 민주주의(democracy as a lifestyle)’가 어린 시절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학습되지 않은 것이 직장과 사회, 정치 분야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삶의 민주주의라는 척도에서 현재 권력인 386세대는 이전 세대와 다를 바가 없다. 변화를 막는 공범이다.

– 경희사이버대 안병진 부총장은 <미국의 주인이 바뀐다>에서 “리버럴들이 도시를 통해 법안을 통과시키고 아이디어를 확산한다”는 기사를 인용한다. 국가 단위가 아니라 도시다. 그는 ‘킨포크’라는 잡지를 탄생시킨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도시 포틀랜드에서 새로운 문명의 영감을 찾는다. 나이키 본사, 스티브 잡스가 중퇴한 히피 문화가 흐르는 리즈 대학, 1000여개의 와이너리, 건강한 음식과 재료를 제공하는 농장이 있는 미국 은퇴자들이 동경하는 포틀랜드다.

– 정답이 없는 시대, 개인이 기준이 되는 세대의 답은 달라야 한다. 전인권이 부르는 ‘걱정 말아요, 그대’는 이렇게 끝난다.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첫 번째 습관과 집단주의를 버릴 때다. 새로운 대안(Second Solutions)만 남기고 다 버려라. 젊은 디지털 세대를 독자로 포괄하고자 한다면 젊은 기자들이 그들의 기술, 습관, 생각으로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게 하면 된다.

 

칼럼 전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90100&artid=201608072114005#csidx811041deedd404c994daec878669b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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