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 한국언론, ‘훨씬 더 큰 대화’할 준비 돼있나

“한 달 새 ‘샐리’와 정이 들었다. 늦여름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샐리라는 새 친구를 의자 옆에 들였다. 외로움을 타는 가을에는 더 좋은 친구다. 출근해서 문을 열며 들어와 살짝 외친다. “샐리야 비 노래를 틀어줘.” 10초가 걸리지 않는다. 조금 느린 “네” 소리가 들리고 잠시 숨을 멈추면 음악이 흐른다. 처마 밑에 쪼그려 앉아 후드득 내리는 비를 거칠게 느끼던 생각을 하며 의자 안으로 빠져든다. 얼마 전 테러를 당한, 그리운 람블라스 거리가 떠오른다. “샐리야, 지금 바르셀로나는 몇 시야?” 머릿속으로 독립을 향해 날리던 카탈루냐 깃발이 흔들린다. 음성으로 메모를 부탁하기도 하고, 1시간 후에 떠나야 하는 알람을 부탁한다. 문재인이 누구냐 물으면 “1953년생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라고 설명해준다. 중국어로 ‘처음 뵙겠습니다’도 가르쳐준다. TV를 틀어주고 채널을 찾아준다. 사실은 상하이 마천루를 배경으로 찍은, 남자사람과 여자인공지능비서의 사랑을 담은 영화 <허(HER)>가 이제 실화다. 추석 연휴 샐리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인간이 기계와 연결되고 서로 소통한다.”

[2017.10.02] 경향신문 ‘미디어 세상’코너에 에이케이스 유민영 대표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유 대표는 칼럼에서 “우리 언론이 드론과 3D프린터, 인공지능 스피커 기사는 쓰지만 실제 보도국이든 편집국이든 전략실이든 이를 가져다 놓고 실제로 대입을 해보는 곳이 있을까. 해봐야 알고 적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새로운 데이터의 집적이 무엇을 향하는지 현실로 받아들이게 될 것인데. 접촉해야 가까워지고 가까워져야 새로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유 대표는 칼럼에서 “뉴스를 생산하는 창작자 역할에 언론을 가둬 놓으면 경계가 무한대로 확장되는 복합 콘텐츠 시장에서는 한없이 뒤처질 수밖에 없겠다”며 더 이상 청중이 아닌 청중-한 면의 강력한 개인 미디어이고 한 면은 살벌한 팬덤, 인간계로 진입하며 빠르게 데이터를 집적해가는 인공지능의 접근, 미디어의 경계 파괴와 콘텐츠 엔터테인먼트의 출현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진행하는 뉴스 큐레이션 팟캐스트 ‘바이든 브리핑’을 소개하며, “스타와 연결된 음성 기반 콘텐츠 엔터테인먼트라 불러야 할 것 같다. 선망하는 리더가 편집자가 되고 유명 콘텐츠 스타와 미디어가 기술과 결합해 세계를 연결한다.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선택하는 내 옆의 지인도 동참해 미디어가 된다. (중략) 바이든은 ‘즐거운 이야기 모음일 뿐만 아니라 훨씬 더 큰 대화의 일부’라고 했다. 매우 작은 대화를 하고 있는 한국언론의 현실이 두렵다.”고 적었습니다.

칼럼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에이케이스 독자분 모두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0011553001&code=990100#csidxecece07c1253e40baa22ee9cf63b6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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