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단신] “환상적인 아이디어는 10초 안에 설명되게 마련이다.” – 어떤 광고회사의 채용법

ddboslo

*주: 스펙 ‘만땅’ 청년들이 넘치는 요즘에도 기업들은 더 참신하고 더 휼륭하고 더 열정 넘치는 청년들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여기에 조금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한 회사가 있습니다. DDB Oslo라는 유명 광고회사인데요, “좋은 아이디어는 짧게 설명되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스냅챗(우리나라의 돈톡과 비슷한 채팅앱)으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심사한다고 합니다. PR데일리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광고‧홍보회사에서 일해본 경력이 있다면 알 겁니다. 진짜 좋은 아이디어는 때때로 엄청나게 단순하다는 걸 말이죠. 광고회사 DDB Oslo는 이렇게 말합니다. “훌륭한 아이디어는 한 문장으로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인 재능을 찾아내려는 DDB Oslo의 방식은 이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DDB Oslo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받겠다고 나선 겁니다. 10초 동안요. 스냅챗을 이용해서 말이죠.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완전히 순수하고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아이디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 그것만큼 아름다운 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반짝이는 신입사원을 찾아내려면 스냅챗이 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좋은 아이디어를 10초 안에 설명해낼 수 있다면, 그 아이디어가 가장 좋은 것일 겁니다.”

출처: http://www.prdaily.com/Main/Articles/15989.aspx

[커뮤니케이션 단신] 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하다

multitasking

*주: TV를 보면서 페이스북을 하고, 대화를 하는 도중에 인터넷 기사를 확인하고, 공부를 하는 와중에 음악을 듣고…. 이와 같은 멀티태스킹이 많은 현대인들의 일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TV를 보면서 TV내용에 대해 트위터에서 잡담을 나누는 것은 트위터가 주력하는 광고전략의 핵심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실제 시청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봅니다. 허핑턴포스트의 글과, D뉴스의 영상을 발췌 번역했습니다.

1. TV쇼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관련 트윗을 날리는 것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뭔가를 보는 와중에 틈만 나면 페이스북을 기웃거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TV시청자 다수는 TV를 볼 때 방해 없이 오로지 TV프로그램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660가구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TiVo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청자의 76%가 TV프로그램에 온전히 집중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프로그램이 방영하는 와중에 트위터에 쏟아지는 실시간 글들을 보면, 전 세계가 TV를 보는 와중에 트위터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TiVo의 연구 결과, 대부분 시청자들은 온라인에서 낯선 사람들과 TV내용에 대해 잡담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친한 사람들과 TV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TV를 볼 때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기웃거리는 걸까? 조사에 따르면, 이른바 <왕좌의 게임>(인기 드라마 이름) 변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개인이 너무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나, TV프로그램의 진행이 복잡하거나 빨라서 한 순간이라도 눈을 떼면 이해하기 어려울 때, 사람들은 멀티태스킹하길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과학적으로 볼 때도 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하다. 사람의 뇌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게 디자인되어 있다. 기껏해야 시리얼태스킹(Serial-Tasking)이 가능할 뿐이다. 통화를 하다가 잠시 멈추고 인터넷 서칭을 하고 다시 통화로 돌아가는 식이다. TV를 보는 와중에 TV내용을 파악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연구에 따르면 무언가를 ‘보는’ 일에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그마저도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인지하고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당신이 응시하고 있는 좁은 시야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이런 거다. 당신이 책을 읽고 있다고 치자. 모든 글자를 하나하나 또박또박 읽지 않고 듬성듬성 읽는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뇌는 당신이 읽은 단어들을 분석해서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멀티태스킹이든 시리얼태스킹이든 당신이 온전히 한 일에 집중하는 것보다 일의 진행을 느리게 한다.

출처: 허핑턴포스트, http://www.huffingtonpost.com/2014/01/23/tv-viewers-say-they-dont-like-multitasking_n_4651191.html?ir=TV&utm_campaign=012314&utm_medium=email&utm_source=Alert-tv&utm_content=Photo

사진출처: 빅띵크닷컴, http://bigthink.com/world-in-mind/youre-actually-awful-at-multi-tasking

[커뮤니케이션 단신] 내가 좋아하는 단어가 나를 치유한다? – 어떤 SNS의 출범.

favorite

 
0. 당신은 어떤 단어를 좋아하는가? 모르긴 몰라도 그 단어들은 당신이 추구하는 것들이거나,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거나, 애틋한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단어들일 것이다. 당신이 그렇게 단어들을 모은다면 어떻게 될까? 당신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단어를 모은다면 어떻게 될까? 그 상상으로 출발한 SNS가 세상에 나왔다. FavoriteWords.com이라는 사이트다.

1. FavoriteWords.com은 사이트의 목적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FavoriteWords.com’을 통해 당신을 구성하는 단어의 탑을 쌓을 수 있다. 그건 꽤 흥미로운 작업이다. 하지만 FacoriteWords.com의 목표는 그보단 복잡하다. 아니, 어떤 측면에선 그보다 더 간단하다. 아시다시피, 단어는 힘이 세다. 당신이 좋아하는 단어를 한 데 모아둔다면 그 단어들은 어떤 감정이나 기억들을 소환하게 될 것이다. 혹은 그 단어들이 당신의 창의력을 향상시켜줄 수도 있다. 삶이나 커리어의 방향을 제시해줄 지도 모른다. 당신이 고른 단어들은 당신 안의 무언가를 움직이게 할 것이다.”

2. FavoriteWords.com을 만든 Shavkat Karimov는 스스로를 ‘웹사이트 시리즈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가 말하는 비전은 사뭇 진지하다. 당신이 고른 Favorite Words는 치유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가치도 있습니다.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가치도 있습니다. 그는 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스스로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그들이 스스로 치유될 수 있게 돕고, 자신과 잘 맞는 삶과 관계들, 그리고 일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다.

3. 이 사이트를 발견하고 필자도 FavoriteWords.com 계정을 개설했다. 사이트는 좋아하는 단어가 많이 겹치는 사람들을 친구로 추천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직 가입자가 많지 않은 탓에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인상적인 점은 있었다. 친구로 추천된 40명 중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단어 하나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Love’다.

김정현

[커뮤니케이션 단신] 단어, 문장, 작가, 그리고 술

alcohol

*주: 저는 올해에도 다짐했습니다. 올해에는 글을 더 많이 써야지. 일기도 써야지. 그러다보니 제 가방에는 다이어리 비스무리한 공책이 세 권이나 있어요. 비밀일기랑, 공개해도 가능한 생각들을 쓰는 공간과, 일정을 적는 책이죠. 아직 2014년이 일주일도 채 흐르지 않았지만 저는 느낌으로 알고 있어요. 이 하얀 공간을 내가 다 채울 일은 없을 거야. 아마 안 될 거야. 저와 비슷한 분이시라면 읽어보실 만한 글을 소개합니다. PR데일리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1. 작가는 알콜을 좋아해.

“그 작가는, 술을 좋아해.”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작가니까, 당연하지.” 필자는 이런 생각이 든다. 술 좋아하는 작가 캐릭터는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클리셰로 느껴질 지경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340페이지를 넘어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헤밍웨이라든가 스콧 핏제럴드 같은 대문호 6명의 이야기를 담은 <The Trip to Echo Spring>의 이야기다. 술에 얽힌 유명인의 이야기는 실패하는 법이 없는 만큼 이 책도 볼 만하다. 궁금한 점은, 왜 성공한 작가 상당수는 술독에 빠져 살까 하는 점이다.

“세상에서 숨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는 술을 마셨을 때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뉴욕타임즈는 랭의 이 말을 소개했는데, 아마 이 문장이 작가와 술의 끈끈한 관계에 대한 힌트이지 않을까 싶다.

2. 올해의 단어, 많기도 하여라.

미국의 사투리 협회는 지난 금요일 2013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했다.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 것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이코노미스트지도 그랬다. 온라인단어사전 메리엄웹스터는 Science를 올해의 단어로,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는 ‘Selfie’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단어선정이 빗발치는 것은, 단어를 선정할 수 있다는 것이 일종의 특권이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한 해 동안 문화적으로 가장 주목되었던 순간을 담을 수 있는 단어를 찾아왔다.

3. 대중문화에 대해 쓴다는 것.

올해의 000 10순위, 올해 가장 핫했던 000 20위, 50위, 100위, …
우리는 이런 것들로부터 이제 막 벗어났다. 그러니까 지금이 왜 우리가 이런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것들에 주목하는지 생각해볼 적기다.
우리는 어쩌면 세계정세라든가 글로벌 경제, 군사적 분쟁 등에 대해 읽고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럴 시간이 주어졌을 때 우리가 실제로 하는 것은 ‘쓰레기’, ‘응답하라 1994’, ‘별에서 온 그대’, 혹은 김수현에 대해 찾아보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대중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쓰는 것은 중요하다. 단순한 중요함 그 이상이다.

4. 2014년, 글 좀 써보겠다던 당신이 직면할 상황.

새해에는 글 좀 써보겠다 하는 당신이 조심해야 할 것은 이거다.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는 것. 새해소망을 이렇게 설정하는 것도 해결법 중 하나가 되겠다. “새해에는 매일 500자씩 쓰게 해주세요. 대단한 글이 아니라요, 그냥 글을 말하는 거에요.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 할 때 그 글이요. 걸작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그저 생각을 적고 싶어요.”라고. 중요한 것은 그냥 쓰는 것 자체다. 쓰면 죽을 것 같은 핑계를 만드는 데 골몰하지 않는 것이다.

김정현

출처: PR데일리, http://www.prdaily.com/Main/Articles/15813.aspx

[커뮤니케이션 단신] ‘워싱턴 D.C. 미디어의 왕자’도 미디어벤처 창업하나? – 에즈라 클레인과 외부투자자들과의 만남

에즈라 클레인

에즈라 클레인

1. 에즈라 클레인(Ezra Klein) 워싱턴 포스트 정치부 필진 및 웡크블로그 에디터가 새로운 미디어 벤처 시작을 위해 외부 투자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클레인은 동시에 워싱턴 포스트 내에서 그의 향후 커리어에 대해서도 회사와 대화하고 있다. 하지만 취재원에 따르면, 그가 회사 생활을 정리할 수도 있다고 한다. 클레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2. 만약 클레인이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워싱턴 포스트에게 큰 ‘폭풍’이 될 것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워싱턴 포스트 뉴스룸에서 그만의 브랜드를 형성하며 영향력을 키워왔다. 웡크블로그에서 클레인과 그의 스태프는 이해하기 쉽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복잡한 정책적 아이디어들을 해부해왔다. 각종 차트들도 자주 이용했다.

3. 클레인은 24세에 신문사에 입사했고, 입사 당시에도 이미 저노리스트(기자들, 학자들이 모여 정치와 뉴스미디어에 대해 논하는 구글 비공개 그룹)의 창립자이자 정치 매거진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의 촉망받는 정책 블로거로 인정받고 있었다. 현재 워싱턴 포스트 이외에도 MSNBC 애널리스트이자 블룸버그 뷰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간지 뉴 리퍼블릭은 그에게 ‘워싱턴 D.C. 미디어의 왕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4, 클레인의 명확한 온라인 영향력을 봤을 때, 그가 그 자신의 미디어를 세우는 것을 고려하는 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일전에 그와 대화를 나눴던 미디어 임원은 “클레인은 이런 움직임을 예전부터 고민해 왔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 대변인은 어떤 공식적인 관련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현동

출처: 허핑턴 포스트 링크

[커뮤니케이션 단신] 서프라이즈! 비욘세가 가는 길

beyonce

* 주: ‘서프라이즈!(Surprise)’ 비욘세가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한 마디입니다. 새 앨범 발매는 이 메시지로 처음 알려졌죠. 다른 홍보 없이 오직 SNS와 입소문만 있었습니다. 아이튠스에서 독점적으로 진행했고요. 이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센세이션한 등장에 비욘세의 새 앨범은 예상보다 백만 장이 더 팔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물 먹은’ 다른 유통사들이 보이콧을 외쳤습니다. 이 다음은 어떻게 진행됐을까요? 번역소개합니다.

비욘세의 새 앨범발매에 가장 놀란 것은 아마 아마존과 같은 유통사들이었을 것이다. 아이튠스 특혜조치에 경쟁 유통사는 분노했다. 비욘세의 CD 버전의 새 앨범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빌보드> 리포트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비욘세의 새 CD를 팔지 않는다. 디지털버전은 팔고 있으나 눈에 띄게 홍보하고 있지는 않다. <빌보드>는 말했다. “비욘세 앨범을 눈으로 보는 방법은 딱 하나예요. 인터넷으로 보는 거죠. 그 옆에 글씨도 보게 될 거예요. ‘오직 디지털: 15.99달러’”

‘타겟’은 비욘세 앨범의 CD버전뿐 아니라 디지털버전까지도 팔지 않는다. “비욘세가 우리와 함께 작업했던 옛날엔, 고객들은 CD뿐 아니라 다른 모든 방식으로 비욘세를 만져볼 수 있었죠. 하지만 이젠 적어도 ‘타겟’에서 <비욘세>를 볼 일은 없을 거예요.”

아마존이나 타겟의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비욘세의 앨범 50만 장이 이미 전 세계 매장으로 전달되었다. 월마트도 그 중 하나다. 비욘세는 월마트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지난 금요일 매사추세츠와 트윅스버리에 있는 월마트를 찾았다. 그리고는 그 시각 월마트에서 쇼핑하고 있는 고객 모두에게 50달러짜리 상품권을 나눠주었다.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이 소식은 트위터로 퍼졌다. 비욘세는 유통사의 보이콧을 또 다시 ‘서프라이즈’와 SNS로 뚫었다.

‘아마 비욘세의 팬은 더 생겼을 거예요. 일단 저도 새로 팬이 되었거든요.’ 이 소식을 소개한 뉴스앵커는 말했다.

김정현

출처: Consequence of Sound 링크

[커뮤니케이션 단신] 급해도 일단 “Keep calm and Google it” – 구글은 재난구호에 어떤 변화를 가져 왔는가?

Keep calm and Google it

Keep calm and Google it

*주: Acase는 구글이 죽음에 영역에까지 도전하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었다(링크: https://acase.co.kr/2013/09/26/commenews36/). 그 이유가 공익적인 것이든, 사업이 목적이든 구글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알자지라 아메리카가 소개한 재난구호도 구글의 관심분야다. 언젠가 “Keep calm and Google it”이 위기 속 구원의 한마디가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1. 11월 초 태풍 하이엔이 필리핀 중부지방을 강타한 후,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지들은 10만7천명 이상의 이름을 구글 사람찾기(Person Finder)에 올렸다. 실종자를 찾는 게시판은 늘 있어왔지만 어떤 경우에도 실종자 발견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이번에 구글이 재난구호 분야에서 이런 비능률을 파괴한 일은 좋은 참고가 된다. 구글 재난대응팀 엔지니어 피트 진크(Pete Giencke)는 “막 새로운 방법들이 나타났고 우리는 꽤나 잘 하고 있다”라며 “최초의 방식들은 스프레드시트나 페이스북이었지만, 이들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 했다. 스프레드시트 하나에는 20만개의 이름이 실리고,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만개의 포스트가 올라왔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2. 구글 사람찾기는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이후 개발되었다. 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5만8천명에 이른 상황 속에서, 십여 개가 넘는 실종자 목록들이 발표되었고 실의에 빠진 가족과 친구들은 그 목록들을 샅샅이 뒤져야 했다. 또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의 이름을 그 목록에 일일이 올려야 했다. 진크는 “우리는 더 나은 방식과 체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 ‘사람찾기’는 구글 엔지니어 카핑 이(Ka-Ping Yee)가 개인 프로젝트 목적으로 72시간 만에 만든 것이었다. 이 사이트는 실종자 목록에 있는 모든 정보를 가져와 이용자들이 이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또 구글은 24시간 이내에 정밀위성사진을 수집해 재난상황을 지도에 보여준다. 게다가 15센티미터 범위까지 파악 가능한 항공사진도 수집해 제공하는데, 이는 구호단체들이 재난상황을 파악하고 어디에 진료소를 세우고 구호품을 보낼지 등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이용된다.

3. 지도화는 구글이 지닌 가장 눈부신 능력 중에 하나다. 엄청난 재난이 지난 자리를 360도 전산화된 지도로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이 만들도록 도와준다. 구글은 2008년 자사의 지도서비스가 보여주지 못하는 지역에 사는 자원봉사자들이 그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곧 파키스탄 이용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아마추어 지도작성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 2010년 8월 홍수가 국토 20퍼센트를 덮었을 때, 유엔 지도관련 부서는 구글 지도에 근거해 긴급구호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구글 재난지도는 대피소, 구호품 투하지점, 도로유실지점과 시설물훼손지점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정기적으로 갱신되므로, 주민들과 구호요원들이 재난지역을 알아보기 수월해진다.

4.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 구글은 다양한 자료들을 편집해 보여주었다. 긴급 전화번호와 최신 소식, 기부금 모집 따위를 카트리나에 대해 검색하거나 그 재난지역에서 검색했을 때 랜딩페이지에서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주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부터 이 일이 더 체계화되어 (진크가 ‘보잘 것 없고 산만한’ 조직이라고 표현한)구글 재난대응팀이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뉴욕, 호주 시드니에서 출범했다.
그때부터 구글 재난대응팀은 25개 이상의 재난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2011년 일본에 관측사상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구글 사람찾기가 90분 내로 가동되었다. 구글 자선활동기구인 Google.org 쇼나 브라운(Shona Brown) 수석부사장은 사람찾기를 통해 60만 명 이상의 이름을 수집했고, 이틀 만에 3천6백만의 방문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글 정도의 회사가 아니라면 보통 이런 규모의 방문자수는 사이트를 다운 시켰을 것이다.

5. 인터넷은 구호활동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화선이 끊기고 통신기지국이 무너졌을 때에도 인터넷은 잘 끊기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켈리 메닝(Kelly Manning)은 올해 보스톤마라톤 폭파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녀의 딸에게 30분 동안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그러다가 구글 사람찾기에 들어가서 딸을 바로 찾을 수 있었던 일을 검색엔진저널(Search Engine Journal)에서 밝혔다. 하지만 브라운 수석부사장은 여전히 긴급상황에서 구글의 역할은 제한적이라며 “우리는 전산공학자이자 디벨로퍼일 뿐이다. Google.org는 재난구호 분야에 있어서 초보자다”라고 자신들을 평가했다.

6. 향후 몇 년 간, 디지털 재난대응은 더 빨라지고, 탄력적이며, 크라우드소싱화 될 것이다.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애도를 표하는 창구일 뿐 아니라 실시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먼저 방문해야 할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을 덮친 다음 날 트위터에서는 다섯 번이나 초당 5천개 이상의 트윗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트윗은 인상적이거나 배려심 깊은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해도 딱히 유용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 중 상당수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2011년 발생한 태국의 홍수를 세계은행은 역사상 네 번째로 피해가 큰 자연재해라고 추산했다. 이 때 발생한 6만4천 건의 트윗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39퍼센트의 트윗이 가치 있는 위치정보와 경고문구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트위터 이용자 대부분이 꺼놓고 있는 위치표시 기능을, 만일 재난 시에 켜놓았더라면 사람들의 트윗을 이용해 ‘역학 지도’를 만드는 일도 가능하다. 이 지도에는 나무가 쓰러진 지역이 어디인지부터 식량이 배급되는 지역, 약탈이 발생한 지역 등을 모두 표시하는 게 가능할 것이다.

7. 이미 재난구호활동의 소셜미디어 영향력은 적십자에서 인정되었다. 2012년 3월, 델과의 공동작업, 연방재난관리청과 백악관의 지원으로 디지털운용상황실이 출범했다. 정부관계자들은 재난에 따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다. 또 최신 정보를 찾는 일반 시민들은 이곳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은 적십자가 아니다. 구글은 물류 운용을 통해 물과 식량, 항생제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지 않는다. 하지만 재난구호의 기본은 정보다. 구글의 전문분야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가능한 빨리 손쉽게 이용하도록 보내주거나, 재난 이후 당신의 할머니가 살아있는지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재난구호 분야의 경쟁을 심화 시키기 보다는 규모 자체를 키우는 데에 관심이 있다.

이병훈 (객원 필진)

출처: 알자지라 아메리카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