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솔루션 17] 코카콜라, 1인 미디어를 하고 이야기를 가진 유명한 사람에게 따뜻한 콜라 선물을 쏘다 – 특별한 사람에게 1:1로 투자하는 연말 코카콜라 마케팅의 6가지 성공 요인

스타, 캐릭터, 교감, 화제, 이미지, 미디어, 연결, 시간, 집중

네어버에 웹툰 ‘낢이사는이야기’를 연재하는 서나래 작가에게 지난 26일 코카콜라 선물이 도착했다. 종이로 만든 트럭에 실린 코카콜라는 ‘웃어요’, ‘고마워’, ‘우리가족’, ‘잘될거야’하는 상투적 문구를 가진 병과 함께 서 작가에게 특별한 문구가 적힌 코카콜라 병도 있다. 상표가 붙는 자리엔 ‘웹툰 요정’이라고 쓰인 글귀가 있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1. 유명한 사람, 2. 소셜미디어를 잘 하는 사람, 3. 스토리가 있는 사람을 선정해서 선물을 보낸 것이다.
당연히 서 작가는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벤처창업을 지원하는 다음의 창업주는 선물을 받고 다음과 같은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렇게 코카콜라는 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마케팅을 했다. 훈훈한 마음을 전하고 인심도 얻었다. 사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를 했다. 꿩 먹고 알 먹은 것이다.

그들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1. 한 사람 뒤에 천 사람이 있다
코카콜라는 그들의 기쁜 마음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달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2. 한 사람 안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벤처베프 임지훈, 솜노트짱 표철민, 야옹고양 촌철살인 천관율.
그 네 자에 모든 것을 건다. 무엇보다 선물을 받는 당사자의 마음을 흔든다. 코카콜라가 기획한 것은 바로 ‘당신’이다. 선물을 받은 그들은 자발적으로, 사실은 타의에 의해 움직인다.

3. 4자성어와 이미지는 소셜미디어의 모든 것이다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딱 네 글자와 사진 하나면 족하다.
코카콜라 병에 새겨진 ‘몸짱택연’, 그리고 이미지 하나면 끝이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한가.

4. 코카콜라를 사랑하는 물건으로 만들다
선물은 그 자체로 상징이 된다. 장식품이 된다. 그 안에 새겨진 문구로 인해 당사자는 코카콜라를 사랑하게 된다.
표철민 대표는 앞으로 펩시콜라를 안 먹겠다는 신앙고백을 트위터로 남겼다.

5. 때를 맞추다
연말이다. 선물의 시절이다. 예상치도 못한 즐거운 선물이 도착했다.
사람들은 그냥 즐거워진다. 무장해제 되는 시기, 그 때 코카콜라라는 마음의 도둑이 든 것이다.

6. 그대로 멈춰라
또 중요한 것이 있다. 한 건 했다고 생각한 코카콜라가 언론을 향해 후속 작업을 전개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 진심은 사라진다.
열 두시의 신데렐라처럼 평판은 사라진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마치 야음을 타듯이 코카콜라는 24일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좋은 때를 활용했고 문제를 개별로 접근해 간 덕분에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 당연히 두 사건은 엮이지도 않았다.
코카콜라는 다른 나라에서는 신청을 통해 소비자 자신의 이름을 코카콜라에 새겨주는 ‘share a coke’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더 쉽고 더 분명한 스타마케팅을 했다.

유민영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16] 핵심 타겟을 향해 분명하고 정확하게 쏴라, 나머지는 잊어라 – 다양성을 죽이고 한 우물만 판 CBS FM

CBS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CBS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11월 한국리서치(HRC)가 실시한 라디오 점유청취율 조사에서 CBS 음악FM (서울/경기 93.9Mhz, 부산 102.1Mhz) <박승화의 가요속으로>는 지상파 3사의 음악FM 동시간대(오후 4시~6시) 라디오 전체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청취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지상파 3사의 시청률 경쟁 속에서 종교에 근거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방송이 특별한 성취를 이뤄낸 것이다. 7080에 주력한 CBS FM의 노력이 구체적 결실을 맺고 있다. 지상파의 시청률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간 것이다.

1. CBS FM, 전략 목표와 타겟 설정을 실천하다.
전략컨설팅을 하는 박성민 대표는 말한다. ‘전략을 세우는 일’, ‘전략을 설득하는 일’, ‘전략을 유지하는 일’ 중에 전략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CBS FM의 최대 미덕은 전략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놀라운 것이다.

2. 기독교는 사라지고 7080만 남았다.
교회는 음악 FM안에서 사라졌다.
‘탈색’은 기독교를 넘었다. 비로소 93.9Mhz는 음악방송이 되었다.

3. 오후 4시, 라디오를 고정으로 듣는 사람들을 찾아내댜.
전후 베이비 부머들은 하루종일 종편을 본다. 본방사수다.
7080 세대들은 오후 4시 자동차 안에서, 가정에서, 자영업장에서 라디오를 켜둔다.
그들은 아직 라디오 안에 있다. 이들 또한 본방의 포로다.
시간과 공간이 유연한 팟캐스트나 스트리밍서비스가 이들에게 크게 적용되지 않는다. 또 일하는 시간에 귀만을 내어주는 시스템이다.
다른 타겟을 고려하지 말 것, 그것이 명백한 차이다.
핵심 정체성이 정해지면 그를 따르는 세대는 따라온다.

4. 경쟁자들이 결과를 말한다.
한동준, 박승화, 오미희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CBS FM의 순정한 7080이다.
오후 4시를 두드리는 경쟁자들 DJ DOC의 김창열(SBS), 뜨거운 감자의 김C(KBS), 그리고 싱어송 라이터 김형석은 7080의 다음 세대다.
유리상자의 박승화도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가 지향하는 노래의 정서와 이야기가 7080에 가깝다.
‘응답하라 1994’의 세대들은 한참 일하며 퇴근을 기다리는 오후4시에 라디오를 작심하고 켜놓고 있을 환경에 있지 않다. 라디오라는 매체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5. 불필요한, 새로운 기대를 만들어 스스로를 위축시키지 않는다
전략이 관철되고 성과를 내고 있다면 수정할 이유가 없다.
CBS는 청중이 원하는 것을 가장 단순한 방식으로 들려준다.
지금의 대열에 파열음을 내는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다.
창의적인 일을 해야한다는 PD들의 조바심으로 무언가 새롭고 독창적인 일을 벌이지 않았다.
그것도 기억되어야 할 중요한 전략관리의 지점이다.

6. CBS FM은 하루종일 하나의 과녁만을 향해 화살을 날린다
그것이 그들이 불리한 게임에서 승기를 잡은 이유다.

유민영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15] 소셜미디어를 디지털 기술로 인식하지 마라. 인간의 얼굴과 만날 때, 소셜미디어는 사람의 마을이 된다 – 백악관과 오바마의 트위터

백악관의 트위터

백악관의 트위터

1. 보통사람이 사는 모습과 이야기를 전달한다.
지난 2일 백악관 트위터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비서실장 데니스 맥도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불이 켜진 케익을 들고 좁은 복도를 따라 어디론가 향하는 사진을 내보냈다.
열 개의 단어와 쉼표 하나, 마침표 하나가 덧붙여졌다.
제복을 입은 경호원들은 자연스러운 장식이 되고 뒤에 살짝 등장하는 맥도너의 딸은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사람의 마을에 불이 켜진 것이다.

2. 백악관은 트위터를 알고 있다.
140자의 마법과 사람의 언어, 그리고 이미지 효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

3. 백악관과 오바마는 소셜미디어가 기계가 아닌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인간의 얼굴로 이해하고 사람의 마을로 초대하라.
그러면 여러분은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바마의 커뮤니케이션은 교과서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4. 아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창이 열려있다.
대외적으로는 NSA, 대내적으로는 오바마케어라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마지막 임기라는 장벽을 넘을 수 없을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위대한 리더로서의 자질에 대한 의심도 이미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그의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 어려울 수는 있겠다. 그래도 그를 사람으로 미워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유민영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14] 신속하게 대응하라, 이를 통해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라 – GAP은 훌륭했다

GAP의 'Make Love' 캠페인

GAP의 ‘Make Love’ 캠페인

1. 올해 초 의류 브랜드 GAP은 미국에서 ‘Make Love’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크교도 와리스 아루와리아(Waris Ahluwalia)를 모델로 한 광고를 배포했다. 이는 ‘시크교도든 아니든 결국 우린 다르지 않다’는 ‘다양성 존중’이란 메시지를 내포했다. 광고는 대중에게 호평을 얻었다.

낙서가 된 GAP의 포스터

낙서가 된 GAP의 포스터

2. 이틀 전 포스터가 SNS에서 다시 화제가 되었다. 작은 낙서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Make Love’는 ‘Make Bombs(폭탄을 만들어라)’로 바뀌었으며, “Please stop driving taxis(택시 운전은 이제 그만해 – 택시 운전을 통해 삶을 꾸리는 많은 시크교도를 조롱하는 내용)”란 문구가 적혀있었다. 유명 이슬람계 언론인 아르살란 이티카(Arsalan Iftikhar)가 이를 트윗하며 반향은 커졌다. ‘매우 슬픈 일이다. 세계는 여전히 증오로 가득하다.’ 등의 자조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GAP의 트위터 화면

GAP의 트위터 화면

3. 이튿날 GAP은 트위터를 통해 이티카에게 답장을 한다. 내용은 “이를 알려줘서 고맙다. 우리 계정을 팔로우하고 메시지를 부탁한다. 교체를 위해 이 포스터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싶다.”였다. 그들은 즉시 뉴욕 브롱크스에 있던 포스터의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에 더해 그들은 공식 트위터 계정의 배너 사진을 와리스 아루와리아의 포스터로 바꿨다. 의지의 표명이었다. GAP의 신속한 대응은 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고, 격려가 뒤를 이었다.

@RaeDayday “GAP의 배너와 사랑에 빠졌다. 와… 나는 이 같은 다양성을 보아 행복하다.”
@KMBTweets “당신들의 ‘Anti-Racist’ 후원으로 GAP매장에서의 구매를 결정했다.”

4. GAP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통합과 다양성을 꿈꾸는 브랜드다. 고객들과 직원들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믿음과 라이프스타일을 지녔다. 우리는 그들을 모두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그들의 광고는 이미 고객들과 소수자 커뮤니티의 큰 지지를 받았다. 이에 대한 조롱이 있었지만 신속하고도 단호히 대응했다. 위기가 다양성에 대한 그들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보여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우린 아직 멀었다’는 대중의 반성 속, 그들은 단순 의류 매장에서 ‘미국의 통합’을 위해 꿋꿋하게 전진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이것이 하나의 인생을 가진 현대의 광고이며 캠페인이다. GAP은 훌륭했다.

이현동

참고: 버즈피드 링크, 메일온라인 링크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13] 달리는 게임의 화법, 1인칭과 비공식 파격을 즐겨라 – 훌륭한 페이스북 운영자는 체리피커에게 전리품을 나눠주지 않는다.

전라북도 페이스북 이벤트: 응답하라 50000

전라북도 페이스북 이벤트: 응답하라 50000

소셜미디어는 Relationship Building이다.
– 김소라, 플로리다 주립대 교수 (저널리즘 커뮤니케이션)

1. 제임스 카빌이 칠판에 써 놓은 빌 클린턴 대선 캠페인의 슬로건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였다. 그렇다. 운영자들이여, 문제는 (형식의 이벤트가 아니라) 진짜 놀이다. 사람들은 카페라테 한잔을 위해 그렇게 치사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2. 공공기관 페이스북으로서 재미와 정보를 잘 버무려 운영을 하고 있는 전라북도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jeonbuk.kr)은 페친이 5만 명을 돌파함에 따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재미 유발, 접점 설계, 유행 결합, 참여 유도의 측면에서 특별하다. 이를 분석해 봤다.

3. 화자는 1인칭에 반말이다.
자신감의 표현이지만 친근감의 표현이다. 팬들은 오히려 접근하고 싶어졌다.

4. 댓글은 사투리로 해야 한다.
전북으로 축소시키지 않고 팔도의 페친을 향해 쏜다. 페친은 전국의 사투리로 단결한다. 다르게 결합한다. 팬들은 자신의 말을 한다.

5. 심지어 명령한다.
호연지기가 넘친다. 아예 응징도 하고 협박도 한다. 팬들은 더 신속히 응답한다.

6. 페이지는 다시 전리품을 챙긴다.
“좋아요”, “공유”는 기본이라는 요청에 팬들은 친구들을 불러 세우고 있다. 친구는 오래된 친구가 되고, 또 새로운 친구들이 그들을 통해 몰려오고 있다.

이벤트에 달린 댓글들

이벤트에 달린 댓글들

7. 5만, 잔치는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이벤트는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잔치의 끝이다. 전라북도 페이스북 페이지는 팬들의 목소리로 의해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

Eul-Young Choi 아까막새 4만이더만 벌써 5만이네. 포돗이 채울줄 알았드만 풀쩍 넘깄네. 대단허네. 근디 난 서울인디 여적꺼정 사투리가 안 없어지네. 매급시 넘사스러지네.. 여튼 5만 축하허요…

8. 난리 통에 숟가락 얹는 놈들이 있다.
고양이 얼굴을 한 고양시 페이스북 관리자는 빠르게 움직였다. 축하하며 자신을 알리는 ‘연결’과 ‘관계’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고양시청 헐… 고양시 사투리도 괜찮은고양?!

9. 응사 유행은 이렇게 타고 가야 한다.
“응답하라1994″는 인기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응답하라고 부르기만 하는 이벤트에 팬들은 응답하지 않는다. 응답하는 방식이 특별하니 팬들도 자연스레 응답한다. 그들은 응답하라 1994의 유행을 가장 잘 타고 놀았다.

10. 결과는?
2013년 11월24일 08시00분 현재 2,520명이 좋아하고, 885개의 댓글이 달렸고, 492명이 퍼 갔다. 새로운 친구들이 모여 벌써 52,066명이 전라북도 페이지를 좋아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다.

[전라북도 페이스북 팬 5만명 돌파 이벤트]
팔도에 계신 5만 페친들아.
전국 어디에서 전라북도 페북 소식을 받아 보는지와 5만팬 돌파 축하메시지를 걸쭉한 사투리 댓글로 응답하라!
어설픈 사투리 응징한다!
알아듣기 힘든 제주, 강원 사투리 대환영이다!
서울, 경기 페친들은 그냥 표준말 쓰면 된다!
응답하면 총 100명에게 따끈한 카페라떼 한사발씩 쏜다.
우물쭈물 하지말고 신속히 응답하라!

*이벤트 기간 : 2013년 11월 19일(화)~25일(월)
*당첨자 발표 : 11월 26일(화), 전라북도 페이스북에 공지
*당첨자 경품 : 엔제리너스 카페라떼(100명)
*’좋아요’와 ‘공유’는 기본~ (안하는 사람은 응답..아니 응징이다!)

유민영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11] 신동엽, 자신이 가진 것을 가장 잘 사용하는 남자 – 할 수 없는 것을 다 버려라,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 하라

자신이 가진 것을 잘 사용하는 남자, 신동엽

자신이 가진 것을 잘 사용하는 남자, 신동엽

1. 소리소문 없이 대세가 된 이 남자
현재 진행자 신동엽은 8개의 각각 다른 방송사에서 하나씩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컨셉도 다르고 역할도 다르다. 거기다 12월에 개봉되는 영화 <세이빙 산타>에는 주연인 네빌의 목소리로 출연을 하기까지 한다. 도대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유재석은 세 개의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2. 신동엽은 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버렸다.
1) 연예인이 가진 ‘공인’이라는 이름, ‘신비’라는 공명심, ‘위신’이라는 허위를 버렸다.
2) 할 수 없는 것을 버렸다. ‘1박2일’, ‘무한도전’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프로그램을 버렸다. 그런 프로그램에 자신이 장점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3. 그리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
1) 그의 변태 본능, 범죄 경력, 사업 실패, 개인 구설 모두가 그를 구성하는 소재가 되었다.
2) 순발력과 임기응변, 말솜씨(말장난), 순간 집중력, 그것이 그의 모든 것이 되었다.
3) 남들 죽어라고 일할 때 그는 가볍게 일한다. 서서 혹은 앉아서 하는 야한 말과 눈짓, 가벼운 몸짓으로 많은 것을 해결하는 진행과 연기에만 시간을 허락했다

4. 그는 하나도 변하지 않고 또 천만번 변화한다.
1) 포맷과 패턴과 흐름은 하나도 다르지 않다.
그는 동물의 친구이고 마성의 친구이며, 노래와 변태의 친구다. 그러나 그는 하나의 색깔을 내보인다. 장르는 넘나들되 캐릭터 칼라는 살려놓는다.
2) 그러나 녹아들어간다. 프로그램에 필요한 모습으로 자신의 색깔을 녹여낸다. 파워맨-강호동처럼, 협력맨-유재석처럼 강박을 가질 이유가 없다.
3) 의식적으로 무엇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핵심이 되었다. 유행어도 없고, 딱히 정형의 무엇인가를 만들지도 않는다.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는 할 수 없는 것을 버렸고, 할 수 있는 것만 했다.
그것이 그의 전략이다.

* 신동엽이 하는 프로그램 (2013년 11월 18일 기준)

<방송>
1. 하모니(TV조선 목 23:00):
내 인생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 최고의 순간을 노래할 수 있는 감동의 하모니가 시작됩니다. 가족들 저마다 지닌 희로애락의 이야기들, 그 스토리를 노래로 푼다. 가족들이 만들어내는 감동의 무대, 사연 많은 4가족이 펼치는 드라마틱한 노래 대결의 결과.

2. 마녀사냥(JTBC 금 22:55)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를 뒤흔드는 마성의 여자들, 마녀! 마녀들에게 놀아난 무기력한 남자들을 구해줄 여심분해 토크버라리어티.

3. SNL 코리아(tvN 토 23:00)
대한민국에 단 하나, ‘뭘 좀 아는 어른들’의 생방송 코미디. 새롭게 돌아온 크루와 최고의 스타들로 이뤄진 호스트 라인업! 더욱 따끔해진 풍자, 더욱 높아진 수위!!

4. 용감한 기자들(E채널 수 23:00)
개성이 없는! 매력이 없는! 신선함이 없는! 그저 그런 식상한 기사거리는 즉각 폐기처분한다. 한 때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전대미문의 사건부터, 가십성 박스 기사로 간과되었던 우리 이웃의 웃지 못할 사소한 사건들, 시대적 상황과 여건 때문에 미처 밝히지 못했던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다이나믹한 취재담까지! 사회, 경제, 연예, 스포츠 등 각 분야의 현직 기자들의 토크배틀이 시작된다.

5. 신동엽과 순위 정하는 여자(QTV 목 21:50)
신개념 이미지 랭킹 쇼! 더 섹시해진 순정녀와 그녀들에게 맞설 막강한 초대손님이 펼치는 더 솔직하고 더 화끈한 순위 전쟁!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불꽃 튀는 토크 배틀이 시작된다.

6.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KBS2 토 18:15)
전설의 가수와 후배가수들과의 세대 공감을 이룬다! <불후의 명곡>에서는 가요계 전설을 모시고 그 시절 감동은 물론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 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친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가수들, 이제 세대를 초월한 감동과 아름다운 승부가 시작된다!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7.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KBS2 월 23:10)
사연이 주인공인 프로그램! 사람이 주인공인 프로그램!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눈다.

8. TV 동물농장(SBS 일 09:25)
인간과 동물 그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동물전문프로그램. 신비롭고 경이로운 동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과 모험을 통해 그들만의 세계를 이해하고 인간과 동물의 끈끈한 감정 교류를 기본으로 하는 가치 있는 특명을 부여하여 성취해나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인간과 동물의 순수한 사랑과 감동의 스토리를 시청자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 유재석이 하는 프로그램 (2013년 11월 18일 기준)

<방송>
1.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SBS 일 16:55)
2. 무한도전 (MBC 토 18:25)
3. 해피투게더 3 (KBS2 목 23:15)

유민영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10] 단순화하라, 더 단순화하라, 마지막 하나까지 단순화하라

영화 소셜네트워크

영화 소셜네트워크

1. 영화 ‘소셜네트워크’를 권한다.

며칠 전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다시 페이스북과 마크 주커버그를 다룬 영화 ‘소셜네트워크’를 봤다.
‘아이비리그 그들만의 인맥쌓기 페이지’가 ‘사회적 인맥 플랫폼’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인상적인 장면이 많고 사회적 관계와 플랫폼을 연구하고 경험하는 사람, 새로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분석하고 연구하면서 봐야할 영화다.

2. 전략적 대화

인상적인 여러 장면 중 냅스터 창업자 숀 파커와 주커버그의 첫 만남 장면은 여러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두 사람의 창업자가 페이스북이라는 ‘빅 피쉬’를 놓고 펼치는 ‘전략적 대화’가 그러하고, 전략의 단순화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헤어지는 장면이 그러하다.
페이스북의 완성된 모습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잘 달리고 있는 페이스북에 ‘광고’와 같은 장애물을 중간에 붙이지 말라는 것이다. 억만 달러의 가치를 가진 ‘큰 물고기를 잡으라.’는 주문이었다. 숀 파커와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이 큰 물고기임을 알았던 것이다.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커버그의 동업자는 그 장면을 그저 술에 취해, 말에 빠져 페이스북의 일부를 숀에게 뺏기는 장면으로 기억한다.

3. 단순화하라

숀 파커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마크에게 말한다.
“더(THE) 빼버려.
그냥 페이스북.
깔끔하잖아”
그렇다. 페이스북의 출발은 ‘더페이스북’이었다. ‘더’는 사실 불필요한 존재였다. 그로 인해 권위가 생기지도 않고 새로운 설명이 따라오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냥 불필요한 것이었다.
소송을 통해 주커버그에게 거액의 이익 배당을 요구한 동업차조차도 인정하듯이 숀은 페이스북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이다.

4. 브랜드의 권위

한국에서 한 때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 ‘THE’를 붙이는 유행이 있었다. 지금도 그렇다. 걸핏하면 습관적으로 붙여보는 것이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을 통해 브랜드의 권위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있는 것에 집중하고 또 집중해야 브랜드의 힘과 권위가 발생한다.
사회적 인맥이라는 하나의 전략에 집중한 페이스북은 거대한 물고기가 되었다.

유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