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커뮤니케이션] “빵과 집이 부족한 이 상황에 심리치료를 누가 대체 원한단 말입니까?” 누군가가 물었다. – 재난 이후 심리치료 커뮤니케이션

butterflyhug

*주: 재난이 일어나고 시간이 흐르면 재난은 지나간다. 그러나 재난을 당한 사람들은 남겨진다. 생존자, 유가족, 그리고 목격자들 모두 심리적 위기상황에 빠진다. 어떤 이는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 해 장기간 고생할 것이다. 어떤 이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난의 끔찍한 경험을 무작정 머릿속에서 들어내려 할 것이다. 심리 전문가의 도움 없이 방치되는 것이다. 대중을 위한 심리치료의 사례를 발췌 번역했다. 아이티 지진 후 포르투프랭스 마을 사람들의 심리치료과정을 소개한다. 미시간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과정에 있는 리 제임스의 글이다.

1. 재난 후 남은 사람들

포르투프랭스 마을은 마을 전체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던 경험과 감당 안 될 정도의 슬픔으로 휩싸여 있었다. 현재 거리는 상인들로 북적이지만 불과 몇 달 전 이 곳은 신원확인을 기다리는 시체가 줄지어 정렬되어 있었다.
지진이 일어났던 1월 12일, 마을주민 대부분은 울음소리를 들었다. 움직이지 않는, 건물과 땅의 조각들 아래에서 들려오던 그 소리를 말이다. 사람들을 끄집어낼 기계가 그들에겐 없었다.
포르투프랭스 마을 땅이 갈라졌고 사람들은 그 틈으로 떨어졌다. 지구 핵으로 이어지는 그 어딘가로 떨어졌을 것이다. 벌어진 땅의 틈이 다시 들러붙었을 때, 사람들 일부는 발이 잘려나갔다.

트라우마는 지속됐다. 1300여 개의 IDP 캠프에는 여전히 몇 백만 명이 방치되었다. 그 곳에서 사람들은 죽었고 또 아기들은 태어났다. 지진이 또 있을 것이 두려워서 건물 밖에서 자는 사람도 있었다. 대통령이 텔레비전에 출연해 또 다른 지진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밝히면서도 국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말은 거의 없었다.

눈에 보이는 ‘재건’ 프로세스가 없었다. 일자리가 거의 없었고 치료나 보조도 없었다. 국제원조가 있었다지만 그것들이 언제 오는지 또 언제 가는지 명시되지 않았다. 캠프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할 수 없었고 실제 결정할 수 있는 사항 또한 거의 없었다.
그 시점에 포르투프랭스에는 정신건강 서비스 인프라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 말은 역으로 도울 방법이 많다는 뜻이기도 했다. 아주 조그만 방법만으로도 말이다.

2. 심리치료의 시작

나는 몇 달 전 이 곳에 도착해 미시건 대학교 리서치팀과 함께 캠프 거주민들을 인터뷰했다. ‘사후 재난 평가’의 일환이었다. 인터뷰 결과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문제가 산재해 있음이 드러났다. 심각한 정신질환 몇 개가 개인들에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심한 각성상태가 지속된다든가, 조그만 자극에도 깜짝 놀란다든가, 수면문제, 공포, 불안함, 비탄의 감정 등에 대한 문제였다. 이 문제들이 상당수 사람들에게 퍼져 있었다. 큰 소리가 나면 사람들은 발아래 땅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느꼈다.

나는 Ann Arbor VA 병원의 PTSD 클리닉에서 트라우마를 공부했고 테라피스트로 일했다. 그 경력으로, 기초적인 심리교육 클래스를 열 수 있었다. 안정을 찾는 훈련 등 대처 전략에 대한 것이었다.

문화는 정말 중요한 측면을 차지했다. 우리는 가족, 커뮤니티, 그리고 종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는 종교에서 지진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조심스럽게 가르쳤다. 대개는 지구멸망의 날로 묘사되어 있었다. 동시에 지진에 대한 과학적 지식도 가르쳤다.

문화적인 조율을 마친 후 우리는 교실을 나간 후 캠프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그건 이 사실에 착안한 거였다. 트라우마의 일반적인 반응에 대한 기초적 정보에 대해 한 번이라도 들은 사람은 트라우마의 강도가 줄어든다는 사실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동일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갈 것이고 우리가 떠난 후에도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었다.

3. 숨고르기, 상상, 그리고 버터플라이 허그

기본적인 숨고르기와 안정한 상태를 상상하는 기술에 대한 프로그램은 심리적 트라우마 증상을 완화시켰다.

우리 팀에 솔론이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그는 트라우마에 관해 정통했고 공감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사후 재난 스트레스에 관한 클리닉을 매주 열었다.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캠프 사람들과 함께 클리닉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히도 매우 힘들었다. 때때로 심장이 무너지는 듯했다.

우리는 지진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했다. 과학적인 것이라든가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말이다. 요동치는 심박수 같은 심리적 반응이나 안전하게 몸을 피신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 잔상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죽은 사람들의 얼굴들과 굴러떨어지는 돌덩이들, 그리고 길거리에 널브러진 시체들 등에 대해. 공포와 슬픔의 감정, 죄책감과 분노, 무력감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트라우마의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논의했다. 그리고 포옹과 대화, 일상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가 복식호흡, 눈을 감고 상상하기, 버터플라이 허그를 동시에 했을 때 곳곳에서 깊은 한숨이 들렸다. 아무도 눈을 뜨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로저는 “익숙한 환경”을 상상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해변, 연인, 편안한 환경 같은 것들을 상상하는 것이다.

4. 심리치료의 필요성

클래스가 끝나고 사람들은 질문했다. 좋은 질문이 많았다. 종종 답을 찾기는 어려웠다. 어떤 작은 여성이 물었다. “어떤 사람들은 ‘대체 누가 심리치료를 원한단 말인가?’라고 말할 거예요. 우리가 필요한 건 먹을 것과 일자리, 그리고 제대로 된 쉴 곳이라고요. 그러면 우리는 뭐라고 대답해야 하죠?” 많은 사람들은 동조하는 의미로 웅성거렸다. 얼마간 침묵이 흘렀다. 굉장히 거대한 질문이었다. 우리는 서로를 쳐다봤다. 사실 그 질문은 우리가 몇 번이나 던졌던 질문이었다. 우리는 입을 열었다.

“먼저, 당신은 공감할 수 있습니다. 지식을 얻을 수 있죠. 충격적인 경험과 정의롭지 않은 상황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요. 이곳의 사람들이 여러 종류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원하는 모든 것들을 드릴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죠. 배고픔과 가난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그것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충족시켜드릴 수가 없어요. 우리가 가진 것은 단 하나입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죠. 이 상황에서 바꿀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정부가 그렇고 사회와 조직, 다른 사람들, 날씨, 그리고 신은 바꿀 수 없죠.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건 아마 모든 것을 바꿀 수 있게 할지도 몰라요. …. 이렇게 대답한 다음에도 그 사람들이 계속해서 불평한다면, 미국에서 심리학자를 만나려면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지 알려주세요!”

번역 김정현

출처: 허핑턴포스트, http://www.huffingtonpost.com/leah-james/relief-for-the-spirit-a-l_b_613720.html

[삶과 커뮤니케이션] 어머니의 노래, 죽음의 쇼핑몰에서 오누이를 구하다

Netherlands World Press Photo

어제는 가장 슬픈 어버이날이었다. 자식을 차가운 바다에 두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부모의 심정은 감히 가늠 조차 어려웠다.

위험에 처한 자식을 구하려는 어머니의 본능을 우린 모성이라 부른다. 여기 절절한 모성을 담아낸 한 장의 사진이 있다.

한 어머니와 어린 오누이가 쇼핑몰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다. 어머니는 네 살 남짓 돼 보이는 아들을 한 쪽 가슴에 품고, 손으론 딸의 팔꿈치를 꼭 눌러 잡고 있다. 극도로 겁에 질려 꼼짝도 못하고 굳어있는 이 가족의 사진은 그날 쇼핑몰에서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를 한 장면으로 요약해준다.

그날 그들 주변에서는 무차별적인 총기 테러가 일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총성과 비명으로 가득한 혼돈 속에서 어머니는 아이들을 지켜내야 했다. 평소 5분도 가만히 앉아있지 않는 어린 아들을 테러가 자행된 다섯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엎드려있게 하기 위해 어머니는 무엇을 했을까?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케냐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 사진 보도로 올해 퓰리처상(속보사진 부문)을 수상한 뉴욕타임스의 타일러 힉스 기자는 최근 미국 NPR ‘프레쉬에어’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에 얽힌 뒷이야기를 밝혔다.

힉스 기자에 따르면 총기 테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쇼핑몰에는 계속 평온한 배경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그는 사진 속의 어머니가 실제로 그 노래들을 계속 따라 부르면서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움직이지 않게 했다고 전했다. 이 사진의 프레임 밖에는 총격을 당한 희생자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 가족은 극적으로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아수라장이 된 테러의 한 복판에서 아이들의 귓가에 나직히 울린 어머니의 노래가 가족을 살린 것이다.

지난해 9월 67명의 목숨을 앗아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는 소말리아 이슬람반군 알샤바브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연히 근처 가게에 있던 뉴욕타임스의 사진기자 타일러 힉스는 총격이 시작된 뒤 쇼핑몰에 진입해 약 두 시간 가량 참사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재은

참고: 허핑턴 포스트 기사 http://www.huffingtonpost.com/2014/04/25/mom-kenya-mall-attack-tyler-hicks_n_5214767.html?view=print&comm_ref=falses

[삶과 커뮤니케이션] 죽음과 커뮤니케이션- 자신의 부고를 쓰는 사람들

old hand

 

“자신의 부고 기사를 작성해 보라” 몇 년 전 한 글쓰기 강의에서 이런 과제를 받고 잠시 머리가 멍해진 적이 있다. 내 장례식은 어디에서 어떻게 치러질까, 누가 참석할까,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그 전까지 해본 적이 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실제로 자신의 부고를 직접 쓴 사람들이 있다. 지난 3월 21일 숨을 거둔 미국의 배우 제임스 레브혼(James Rebhorn)은 피부암 말기에 죽음이 임박한 것을 알고 자신의 부고를 쓰기 위해 펜을 들었다.

1. 미국 뉴저지주의 세인트 폴 루터 교회가 24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짐이 말하는 그의 삶(His Life, According to Jim)’이라는 제목의 부고 기사에서 레브혼은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고마움과 연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부고는 그가 가족들 덕분에 살아올 수 있었다며 부모와 아내, 자녀, 친척의 이름을 일일이 지칭한다. 부고는 “그는 가족들은 자신의 죽음을 딱 필요한 만큼만 슬퍼해주길 바란다. 그들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고, 세월은 흐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부고 기사는 “그는 모든 면에서 운 좋은 사람이었다.(He was a lucky man in every way)”라는 문장으로 끝난다. 레브혼은 지난 해까지 미국드라마 ‘홈랜드’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로 출연하는 등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들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2. ‘20세기의 지성’으로 꼽히는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의 ‘셀프 부고 기사’도 유명하다. 그는 78세였던 1950년에 출간한 ‘인기없는 에세이집’에 자신이 직접 쓴 부고 기사를 수록했다. 러셀은 자신이 90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다고 가정하고 1962년 6월1일 영국의 일간지 타임스에 발표될 자신의 부고 기사를 작성했다.

그는 스스로 작성한 부고에 이렇게 적었다. “러셀은 한평생을 천방지축으로 살았지만 그 삶은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으로 일관성이 있었고, 이 때문에 우리로 하여금 19세기 초의 귀족 출신 반역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신념은 기묘했으나 그의 행동은 늘 신념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아직 살아 있는 친구들에게 그는 비상하게 오래 산 사람치고 몹시 재미난 인물로 여겨졌는데 여기에는 의심할 것도 없이 그의 변치 않는 건강이 큰 공헌을 했다”, “이는 또한 정치적으로 만년의 그가 왕정복고 이후의 밀턴만큼이나 고립돼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이미 숨을 거둔 시대의 마지막 생존자였다.” 실제로 러셀은 98세까지 장수를 누리고 1970년에 세상을 떴다.

3. 작년 여름에는 한 여성 작가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쓴 부고가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2013년 7월 미국의 시애틀타임스에 여성작가 제인로터(Jane Lotter)가 직접 쓴 부고가 실렸다. “이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게 자궁내막암의 장점”이란 농담으로 시작하는 그녀의 부고에는 자신의 일대기와 가족에게 전하는 말,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었다.

1952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로터는 1975년 워싱턴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99~2005년까지 그녀는 일간지 시애틀선에 ‘제인 익스프레스’ 코너를 맡아 유머 칼럼을 작성했다. 부고는 “저는 밥(로버트의 애칭)을 75년 11월22일 파이어니어 광장의 술집에서 처음 만났어요. 그날은 제 생애 가장 운 좋은 밤이었어요. 밥, 당신을 하늘만큼 사랑해”라며 남편 로버트 마르츠에게 사랑을 전했다. 딸 테사와 아들 라일리에게는 “너희를 사랑한다. 너희가 정말 자랑스럽다” 며 “인생길에서 장애물은 장애물이 아니라 그 자체가 길이란다. 이를 항상 기억하렴”이란 말을 남겼다. “이 아름다운 날, 여기 있어서 행복하다.(beautiful day, happy to have been here)” 그녀는 자신의 부고를 이렇게 끝맺었다.

운좋고, 가치있고, 행복했던 삶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 어쩌면 죽음을 앞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소망이 아닐까 싶다.

김재은

제임스레브혼 부고 전문:http://stpauljerseycity.org/stpaul/2014/03/24/in-memory-of-jim-rebhorn/#hislife
제인로터 부고 전문:http://www.legacy.com/obituaries/seattletimes/obituary.aspx?pid=166098479

[삶과 커뮤니케이션] 새 봄이다. 새로운 삶, 지금 시작하자.

 *주: 일하는 현대인에게 ‘일과 삶의 균형’은 최대의 관심사다. OECD 국가 중 수위를 다투는 높은 노동시간을 가진 우리는 더욱 그렇다. 미국 비즈니스 전문 월간지 ‘엔터프리뉴 매거진'(Entrepreneur Magazine)은 비즈니스 관련 인포그래픽 전문 기업인 ‘펀더스 앤 파운더스'(Funders and Founders)에서 제작한 단순한 삶을 위한 감각적인 인포그래픽을 소개한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의미있는 것들을 정리했다.

 20140312출고

1. 삶을 단순화하라.

삶이 단순하면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일 수 있다. 삶을 단순하게 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라.

과거를 잊어버리고, 완벽주의로 스스로를 소진시키지 마라. 누구나 완벽을 추구하고 싶은 충동을 종종 느끼고 그것은 때로는 자기발전의 원동력이 되겠지만 완벽주의에 매몰되면 균형잡힌 삶을 추구할 수 없다.

또한 단순한 삶을 위해서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거절하고 싶을 땐 단호히 싫다고 말하고, 건강하지 않은 인간관계는 과감히 정리해버리자. 대신, 복잡한 일을 논의할 둘도 없는 친구를 하나 가지면 우리의 인간관계는 오히려 풍부해질 것이다.

 

2. 즐거운 아침을 기획하라.

하루의 시작을 말끔하게 한다면 남은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누적된 피로로 인해 아침에 눈을 뜨는 일부터가 자신과의 전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아침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우선, 즐거운 아침식사를 계획하라. 식욕으로 수면욕을 퇴치하는 방법이다. 꾸준한 아침식사는 건강에도 기여하니 일석이조다. 아침시간에 특별한 일정을 잡아두는 것도 좋다.

가뿐한 기상을 위해서는 숙면을 취해야 한다. 멜라토닌 생성을 위해 완전한 어둠에서 수면을 취해야하며, 취침 전까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기 보다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물을 한잔 마시면 피로회복과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알람을 꺼버릴 수 없도록 시계를 방의 반대쪽에 놓아야 한다.

 

3. 하루를 자신의 방식으로 시작하라.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들은 특별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심리학자인 토니 로빈스(Tony Robbins)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시각화하라고 말한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 대통령은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머릿 속을 정리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운동한다고 하다. 이제는 전설이 된 애플의 설립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매일 아침을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시작했다고 한다. “만약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 날이라 해도, 내가 오늘 계획한 일을 할까?”

 

4. 한 가지 업무에 집중하라.

사무실에서 업무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하고 있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 한다. 믿기 어렵지만, 보통 사람들은 49분 동안에 7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러니 일을 시작했다면, 처음 얼마간은 진행이 다소 더디고 발상이 막힌다고 해도 더욱 집중하여 우선은 일을 진행시켜보는 것이 낫다. 업무 서류를 작성할 때에도 첫 발상에 근거해 먼저 초안을 잡아두고 이를 차차 수정해나가는 편이 효율적이다.

 

5. 직감으로 움직여라.

빠르게 발상하는 방법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직감이 가지는 힘이 크다는 것을 알게된다. 직감은 두뇌보다 빨리 움직이며 대개의 경우 처음 떠올랐던 생각에는 그럴 만한 이유와 맥락이 있다. 또한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구상하는 경우, 침묵을 어색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침묵은 때로는 새로운 발상을 위한 쉼표가 되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시된 모든 방법들에 가장 우선하는 원칙은 무엇이든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원칙부터 시작해보라는 것이다. 지금 바로.

 

김정현(변호사, 위기관리 컨설턴트)

출처: http://www.entrepreneur.com/article/230606

[삶과 커뮤니케이션] 뉴스의 마지막 꼭지, 동료의 마지막 길에 박수를 보내다

NBC 출신 원로 저널리스트 게릭 어틀리의 부고를 전하는 NBC 뉴스 보도 화면

NBC 출신 원로 저널리스트 게릭 어틀리의 부고를 전하는 NBC 뉴스 보도 화면

미국 NBC 나이틀리뉴스는 지난 2월 21일 방송의 마지막 꼭지로 전날 세상을 떠난 NBC 뉴스 출신 원로 저널리스트 게릭 어틀리(NBC)를 추모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1분40초 분량의 이 영상은 그가 1960년대 초반부터 NBC 뉴스에 몸담았던 30여년 간 런던, 파리, 베이징 특파원 등을 거쳐 주말 나이틀리 뉴스, 더매거진쇼(The Magazine Show), 선데이 투데이(Sunday Today),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 등 NBC 간판 프로그램들의 진행을 맡은 화면들을 차례로 비춘다. 이어 영상은 게릭 어틀리가 기자 초년병 시절 베트남 사이공 현지에서 지역 뉴스를 전하는 흑백 화면을 비롯해, NBC 라디오의 뉴스 논평가였던 그의 아버지를 소개하며 2대에 걸친 NBC와의 깊은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게릭 어틀리는 1990년대 NBC 뉴스를 나온 뒤 PBS와 ABC 뉴스, CNN 등 주요 방송사를 두루 거쳤다. 하지만 영상은 NBC 뉴스 앵커 시절의 그가 “Good night for everyone at NBC News”라고 클로징 멘트를 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NBC뉴스의 게릭 어틀리 부고 영상 보기

이에 앞서 2월 20일 NBC 나이틀리뉴스는 역시 방송 마지막 꼭지로 50여 년 간 NBC 뉴스에서 현장을 취재해온 베테랑 카메라맨, 셸리 필먼(Shelly Fielman)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다. 1981년 워싱턴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이 흉탄에 맞던 긴박했던 순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범인 리하비 오스왈드가 연행 도중 저격당하던 순간을 비롯해 베트남전, 걸프전 등 수많은 역사의 현장들을 어깨에 멘 카메라에 묵묵히 담아온 백발노장의 모습을 담은 30초 가량의 영상은 짧지만 진한 여운을 준다. 이 보도는 1960년대부터 현장에서 뛴 자사의 최고참 카메라맨에 대한 예우였다.
NBC 뉴스의 셸리 필먼 은퇴 보도 영상 보기

개인의 역사를 NBC뉴스의 역사로 다뤄주는 것. 자사 출신 저널리스트의 은퇴와 부고를 전한 NBC뉴스의 보도는 동고동락했던 동료를 떠나보낼 때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김재은

[삶과 커뮤니케이션] 효과적인 재택근무를 위한 9가지 팁

*주 : 1인 기업의 증가, 스마트 워크의 활성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 등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사무실이 아닌 장소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주어진 자율성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면,
사무실 근무보다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지기에 재택근무는 위험한 선택이 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개인의 성향이 적합한지도 확인해 보아야겠지만,
재택근무를 위한 기본적인 원칙을 알면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찾아가길 바라며,
Inc에 실린 9 Things Successful People Do When Working From Home 기사를 바탕으로
재택근무를 위한 몇 가지 팁을 나누어 본다.

2014-03-05 15;02;07

 

1. 출퇴근에 사용하던 시간을 활용하라.
재택근무에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더 이상 출퇴근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기존 출퇴근에 사용했던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무언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시간으로 보내야 한다.
예를 들어 처음 30분은 예전에는 자주 놓치던 이메일을 답장하고,
마지막 30분은 장기적인 전략을 점검하고 내일의 구체적인 목표를 정리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2. 자신의 공간을 디자인해라.
재택근무를 위한 조언에서 계속 반복해서 강조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오직 일을 위해서만 사용할 공간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조명이나 문을 여는 각도 등을 다르게 하는 방법 등을 통해 , 일상 활동을 위한 공간과 근무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

3. 프로페셔널리즘으로 행동하라.
사무실에 출근할 때 입는 정장을 입고 근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꼭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고객을 만날 때는 보다 프로페셔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화상회의를 한다면, 사람들이 화면에 보이는 집안 잡동사니로 인해 주의산만해지지 않도록 깨끗한 전용공간을 갖추거나 최소한 차단막 정도는 칠 필요가 있다.

4. 재택근무로 절약한 부분을 점검해 보아라.
앞의 세 가지 조언을 잘 지킨다면, 재택근무를 통해 얼마나 절약하였는지 한 번 점검해 보아라.
지출하지 않은 출퇴근 교통비만 해도 상당할 것이다. 그 후 절약한 식사비(이제 더 이상 식당에서 비싼 점심을 먹고 커피를 테이크 아웃해서 마시지 않아도 된다.), 절약한 드라이 클리닝비 등 재택근무의 경제적 이득을 계산해 보면 보다 즐거워질 것이다.

5. 관계를 확장해라.
네트워크를 만들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재택근무를 하면서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와 비즈니스 미팅이 넘치는 대도시에서는 관계 맺음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멀리 여행을 가야 하는 상황일지라도,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여 사람들과 연락을 유지해야 함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6. 할 수 있는 만큼 위임하라.
권한위임은 재택근무를 할 때 특별히 중요하다. 기존과는 다른 환경으로 인해,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고 시간 역시 충분하다는 환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인가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우선순위를 정리해야 한다.
스케줄 관리, 초기 리서치, 집안일 등 그 타이밍에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들은 위임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7. 주의산만함을 관리하라.
재택근무의 큰 위험 중 하나는 주변환경의 유혹 등으로 인해 쉽게 일하지 않는 모드로 쉽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100% 생산적이고 효율적일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훌륭한 방법이다.
이러한 태도는 근무시간 중 분주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계속해서 마인드 콘트롤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8. 자신만의 날(day)을 가져라.
만약 일을 일찍 마칠 수 있다면, 그 후에는 스스로와 가족을 위한 시간을 가져라.
또한 집안과 관련된 일들은 부담이 덜한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괜히 토요일 쇼핑몰에 가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치일 필요 없다.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한적한 쇼핑몰의 평온을 즐겨라.

9. 자신만의 주(week)를 가져라.
만약 자신만의 ‘날’이 즐거웠다면, 자신만의 ‘주’도 즐겨 보아라.
수요일에 스키장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궁금하고, 비수기 여행이 얼마나 저렴하고 쉬운지 궁금하다면… 저질러 버려라.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 말이다.

이런 시간을 가진다면, 주말에만 할 수 있었던 일들이 줄어들게 되어 삶도 더욱 여유로워질 것이다.

손호석

[삶과 커뮤니케이션] 어떤 상상 – 남의 생각을 읽다. 나의 생각을 읽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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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면?

누구나가 포커페이스를 한다.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면 아마추어 소리 듣기 딱 좋다.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은 그래서 가치가 있다. 특히 협상 테이블에 있다거나 클라이언트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은 유리하게 상황을 끌고나갈 수 있게 한다.

포커페이스하려 해도 드러나게 마련인, 얼굴근육의 아주 미세하고 미묘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감정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행복/깔봄/역겨움/화남/슬픔/두려움/놀람 등 7가지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클라이언트를 상대하고 있다고 치자. 클라이언트가 자신이 ‘갑’이라는 생각에 기세등등하다면 한 쪽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클라이언트는 포커페이스하기 위해 가짜미소를 지을 것이다. 다른 한쪽 입꼬리도 재빨리 올라갈 것이다. 어쩌면 다른 쪽 입꼬리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도 있다. 미세표정을 연구한 존 고트만은 커플들의 표정을 5분 동안 관찰한다면, 4년 안에 이혼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었다. 확률은 90%에 달했다. (출처: PR데일리,http://www.prdaily.com/Main/Articles/16117.aspx)

1-1 어떤 상상

1.에 상상을 더해보자. 몇 년 후 당신은 구글글래스가 일상화된 세상에 살고 있다. 당신은 구글글래스로 새로 나온 어플리케이션을 살펴보다가 ‘감정읽기’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발견했다. 상대방의 미묘한 얼굴표정 변화를 감지해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바로 알려준다고 한다.

이런 세상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2. “죄송해요, 제가 사람 기억을 못 해서… 우리가 어디서 봤었죠?”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 경험이나 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안다. 얼마나 미안하고 민망한지를.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을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했던 말을 기억하고 다시 만났을 때 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다. 이름을 기억하고 다시 만났을 때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한 번 만난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해서 기록을 일상화하고 종종 들춰본다면, 이름을 매칭해서 기억하기 위해 특징을 기록해놓는다면,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하기 위해 애쓴다면 어떨까?

2-1 어떤 상상

구글에서는 얼굴인식 앱을 구글글래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얼굴인식 앱을 사용하면 어떤 사람을 만날 때 내가 그 사람을 언제 어디서 몇 번 만났는지, 무슨 대화를 했는지 등을 바로 알 수 있다. 인터넷 상에 데이터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신상정보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의 신상정보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세상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3. 능동태와 수동태의 차이

1과 1-1, 2와 2-1이 추구하는 결과는 같다. 그러나 느낌은 다르다. 표정을 읽을 수 있고 남을 잘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은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기계로 표정을 읽을 수 있게 된 세상과 기계로 남을 기억하게 된 세상은 끔찍하다. 구글이 얼굴인식 앱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유도 그 끔찍함에 있을 것이다.

왜일까? 일면, 인간냄새가 나는 것과 나지 않는 것의 차이다. 표정을 읽을 수 있으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표정이 미묘하고 또 짧게 나타났다가 곧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으면 파악하기 힘들다. 타인을 기억하는 것 역시 그렇다. 타인을 기억한다는 것은 기억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계는 그 시간과 노력이 결여되어 있다.

다른 한편, 행하는 자와 당하는 자에 각각 감정이입하게 되는 차이이기도 하다. 1과 2에서 말한 능력은 노력한 자에게만 따라온다. 많은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을테니 내가 노력하면 나만 그 능력을 가지게 된다. 기계를 통한 능력은 그렇지 않다. 누구나가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내가 발가벗겨질 수 있다는 두려움도 이 때 생긴다.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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