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커뮤니케이션] Clinton이라는 이름의 정치 브랜드, 어떻게 변화해 왔나?

주) 23년 세월의 클린턴 브랜드
지난 10월 3일은 빌 클린턴이 대통령 출마선언을 한지 23년째 되는 날이었다. 미국의 정치 전문 저널인 폴리티코(Politico)에서는 클린턴이라는 정치 브랜드가 23년의 시간을 거쳐 라이벌들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며, 정치인으로써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주요 요소들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비교하는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주요 내용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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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린턴 브랜드의 변화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클린턴 브랜드에는 3가지 중요 요소인 1)새로운 아이디어, 2)대중적 연결, 3)세대교체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거나 희미해졌다. 참신한 등장과 동시에 남은 시간은 점차 진부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점에서 모든 정치인은 같은 입장일 것이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을 두고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클린턴 브랜드의 힘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new ideas): 92년도의 클린턴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상징이었다.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중도적 입장에서 개혁적 아이디어를 들고 나타난 클린턴 캠페인에는 새로운 정책에 대한 제안이 넘쳤다. 그러나 8년의 상원의원과 4년간의 국무장관을 역임하고 백악관 이후 2권의 책을 집필한 관록 있는 정치인 힐러리에게서 신선한 아이디어나 새로운 정책 제안을 기대하긴 어렵다.

‘대중들과의 연결'(an authentic populist connection): 92년도 클린턴은 편안함으로 대중적 어필에 성공했다. 선거기간 동안 불거진 스캔들과 병역기피 의혹은 아이러니하게도 평범한 유권자들의 사도로서의 그의 신임을 더욱 공고히 해주었다. 힐러리도 미국 백인 중산층 출신이라는 배경을 갖고 있다. 그러나 권력 속에서 보낸 수십 년 세월 속에서 전용 제트기를 타고 다니는 특권계층의 삶은 클린턴 브랜드와 대중적 연계를 약화시켰다. 또한 클린턴 가문의 샛별인 외동딸 첼시 클린턴은 단지 클린턴가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여느 유명인사 못지 않은 주목을 받으며 미국식 신 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대 교체론'(the idea of generational change): 세대교체 이슈는 클린턴 브랜드에서 가장 큰 변화이다. 새로운 변화의 강력한 상징이었던 빌 클리턴은 45세에 출마하여 46세에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물론 70세가 넘어서도 대통령직을 수행한 로널드 레이건 처럼 고령의 정치인도 극적 변화의 상징이 될 수는 있다. 그럼에도 이미 2008년 더 젊은 세대를 선택하고자 하는 유권자들을 경험한 60대의 힐러리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2. 오래되었지만 ‘더욱’ 훌륭한

폴리티코의 지적만 보자면 클린턴 브랜드는 92년도 장점을 모두 잃어버린 듯 하다. 하지만 오늘날 클린턴이 갖는 위상은 더욱 강력해졌다. 왜냐하면 시간이 주는 장점을 극대화하여 시간이 갈수록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첫째, 힐러리에게는 신선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다. 오랜 정치 경험으로 견고해진 국제적 감각과 정치력, 판단력을 비롯해 일관되게 지지하는 여성, 소수권자에 대한 권익보호는 오래되었지만 훌륭한 식견에 대한 신뢰를 강화시켰다.

둘째, 더 이상 서민적이지 않은 클린턴 가문은 미국 사회의 이상적인 로열 패밀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클린턴 재단’을 통해 국제 사회의 여성, 아동, 빈곤의 문제에 적극 참여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자수성가로 부과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에 걸맞는 고상한 헌신이 뒤따르는 클린턴 브랜드에 대해 대중은 거부감을 느끼기 보다는 첼시의 일거수 일투족에 열광하는 반응을 보인다.

셋째, 힐러리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이라는 강력한 요소가 있다. 유리 천정을 뚫고 권력의 정점에 서는 최초의 여성이 된다는 것은 어떤 세대교체론보다 개혁적이고 새로운 도전이다.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힐러리는 부드럽고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언제나 모호한 입장을 취하며 자신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러한 것이 클린턴 브랜드가 참신함을 잃고 23년을 견뎌오면서도 대중성과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한다. 폴리티코도 경험많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경제 이슈만큼이나 비중있는 여성 이슈, 여전히 유효한 중산층 출신배경 등을 꼽으며 클린턴 브랜드의 밝은 미래를 전망한다.

* 마지막으로 시간이 지나도 클린턴 브랜드에서 변치 않고 유지되는 요소가 추가되어야 하지 않을까? 바로 권력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다.

관련기사: <Politico>, 2014/10/02, “Clinton Brand: Centrist populism to celebrity”, By John F. Harris and Maggie Haberman, http://www.politico.com/story/2014/10/hillary-clinton-bill-clinton-elections-111528.html

[팔로우저널리즘-힐러리 클린턴] 힐러리 왕국 형성의 비결 -사람이 떠나지 않는 곳으로 만들어라

*주: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에는 ‘힐러리 랜드’라고 이름 붙여진 그룹이 있었다. 퍼스트레이디였던 힐러리를 보좌하던 참모진이었다. 이들은 힐러리 랜드라고 새겨진 배지를 만들어 달고 퍼스트레이디로서는 전례없이 웨스트 윙에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였다. 당시에는 소수의 보좌진에 불과했지만 2016년 유력한 대선 후보인 오늘의 힐러리에게는 힐러리 왕국이라고 할 만한 인재들이 모여 있다. 시간이 지나 지층이 쌓이는 것처럼 오랜 정치 기간 동안 힐러리 주변에는 충성도 높은 뛰어난 인물들이 쌓여있다. 권력자에게 인재가 몰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들을 오랜기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힐러리가 수준높은 인재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분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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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모에게 확고한 권위를 주어라. 힐러리에게는 열광적인 지지세력이 있고 그녀는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려고 노력한다. 다양한 집단을 만나고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클린턴은 필터 과정을 거친다. 의견을 걸러내고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참모팀으로부터 조언을 구해 결정한다. 어떤 정치원로를 만나더라도 참모진을 통한 필터과정을 거친다. 힐러리의 머리 밖의 제 2의 두뇌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해주는 것이다. 힐러리의 손, 힐러리의 귀, 힐러리의 입으로 명명되는 사람이 많은 이유이다.

2. 충성을 소구하고 충성을 돌려준다. 힐러리의 둘째딸 같다는 평가받는 애버딘은 백악관에서 힐러리의 수행비서로 시작해 평생을 힐러리가 가는 곳을 함께 해왔다. 그런 그녀에게 남편의 외도 문제로 스캔들이 불거졌다. 일각에서 힐러리의 이미지 손상이 염려되어 애버딘을 기금모금 책임자로 보내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힐러리는 애버딘을 보내는 대신 자신의 옆에 꽉 붙들어 두었다. 힐러리 사단은 엄청난 충성심을 요구 받지만 동시에 충성을 되돌려 받는다. 3. 떠날 수 없는 호텔 캘리포니아가 되어라. 오바마의 경우 백악관 입성할 때나 퇴임할 때나 조력자 그룹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힐러리의 경우 백악관 시절, 상원의원 시절, 대선 후보 시절, 국무부장관 시절을 거치면서 조력자 그룹은 계속 확대되어 가고 있다. 한번 참모로써 관계를 맺은 사람과는 계속적인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면서 새로운 인재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언제든지 방을 뺄 수는 있지만 떠날 수는 없는 ‘호텔 캘리포니아’ (노래가사)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이들은 자연스럽게 캠프에 결합할 것이다. 이것이 2016년 최고의 드림팀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 이너서클의 탄생, 백악관 시절

쉐릴 밀즈, 매기 윌리엄스, 휴마 애버딘과 같이 오랜 시간 함께 일하면서 누구보다 힐러리를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충성도 높은 그룹으로 분류되며 업무뿐 아니라 개인사와 감정적인 문제까지 공유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이 밖에 빌 클린터의 비서실장이었던 존 포데스타,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매트 맥케나와 같은 베테랑 참모들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 선거 캠페인을 통해 생사를 함께한 동지들

상원의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등 힐러리의 선거 캠페인을 위해 모여든 참모들. 현재 민주당 캠페인 위원장인 가이 세실을 비롯해 작년 뉴욕시 시장이 된 블라지오도 힐러리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선거 이후 각자의 위치로 흩어졌지만 계속적인 유대관계를 가지며 직간접적으로든 2016년 캠페인에 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어제의 적 오늘의 동지, 오바마 사람들

과거 오바마 사람으로 분류되었지만, 지금은 힐러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바마 캠프를 거쳐 백악관 참모로 일했던 람 임마뉴엘 시카고 시장은 잠정적인 힐러리 진영으로 구분된다. 또한 2012년 오바마의 선거 본부장이었던 짐 메시나도 힐러리 기금 모금 활동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메시나와 긴밀한 관계인 에밀리 리스트 회장 스테파니 슈리억도 2008년 오바마 지지의 앙금을 지우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 힐러리 월드의 신진 세력, 첼시의 사람들

이들은 아직 나이가 어리고 핵심 참모 부류에 속하지 않지만, 2016년 캠페인에서 첼시의 역할이 기대되는 만큼 첼시의 참모들도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첼시의 대변인 캐밀 바즈바즈와 첼시의 비서실장인 베리 루리가 이에 속한다.

김성은 (캠페인 컨설턴트)

[팔로우 저널리즘 4. 이케아 4] 이케아 팝업 스토어 – 고객들의 높은 기대치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

※ ‘에이케이스’는 새로운 현상과 미래를 추적하는 ‘팔로우 저널리즘 시리즈’의 네 번째 연구 대상으로 이케아를 선정한 바가 있습니다. 이 글은 이케아의 한국 시장 진입기를 차곡차곡 정리해 보는 네 번째 글입니다.

1. 지난주부터 이케아가 SNS 타임라인과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이케아가 지난 12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헤이 홈!(Hej HOME!)’이라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케아 진출 소식 이후부터 보이던 기대의 모습들이 아니라 실망의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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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언론이 실망했다. 아니 기자들이 실망했다.

•이케아 본격 상륙 ‘기대반’. ‘우려반’ http://goo.gl/gzzppz
•’불통’ 여전한 이케아 http://goo.gl/ItGEFI
•이케아, 스토리룸 공개..”미확정” 답변 뿐 http://goo.gl/4Ig9ka
•이케아 코리아, 웬 신비주의? http://goo.gl/UMn5AD
•이케아 신비주의 ‘한국은 외면한다’ http://goo.gl/AzVONd

3. ‘팝업 스토어’는 브랜드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수단이자 브랜드를 체험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일반적으로 매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제조업체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통업체의 간섭 없이 브랜드 마음대로 공간을 조성하고 고객이 최대한 브랜드를 향유할 수 있는 동선과 디스플레이를 고민해 고객이 브랜드의 가장 매력적인 순간을 만끽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고객이 일반적으로 브랜드를 접하게 되는 접점보다 훨씬 더 좋은 이상적인 조건을 만들어 놓고 고객의 방문과 잊지못할 환상적인 체험을 유도하는 마케팅 수단이다.

4. 이케아가 ‘팝업 스토어’를 선택한 것은 악수로 보인다. 얼마 후 근사한, 제대로 된 대규모 매장을 운영하게 될 유통업체가 사전 프로모션 단계로 ‘팝업 스토어’를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케아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고객체험’은 정식매장이 아니면 어렵기 때문이다. 넓은 매장과 그 안을 채우는 다양한 상품 구색, 이로 인해 확보되는 소비자의 선택권, 결정적으로 중요한 가격 메리트. 이 모든 것들이 제대로 체험이 되려면 ‘팝업 스토어’가 아닌 정식매장이 필요하다.

* 마케팅은 기대치를 관리하는 게임이다. 기대치를 조정을 해야할 때도 있고 기대치에 대응하는 실체를 조정해야 할 때도 있다. 기대치에 걸맞는 체험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잠시 참는 것도 방법이다. 고객에게 형성된 기대치와는 다른 방향의 체험(기대치를 밑도는 체험이 아니라 다른 체험)을 제공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 달에는 이케아가 더 큰 팝업 스토어를 낸다고 하는데 얼마나 이 문제(Expectation & Experience gap)를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 보도를 살펴보니 기자 관리/응대에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을 이케아가 얼마나 빨리 극복할 수 있을까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채광현

[팔로우 저널리즘 4 이케아 3] 이케아, 택배를 선택하다 https://acase.co.kr/2014/03/04/ikea3/
[팔로우 저널리즘 4 이케아 2] 공룡, 첫 발을 내딛다 – 이케아 코리아 홈페이지 구경기 https://acase.co.kr/2014/01/24/ikea2/
[팔로우 저널리즘 4 이케아 1] 이케아가 온다, 드디어 한국 상륙작전이 시작되었다 https://acase.co.kr/2013/12/09/ikea1/

[팔로우 저널리즘 4 이케아 ③] 이케아, 택배를 선택하다

※ ‘에이케이스’는 새로운 현상과 미래를 추적하는 ‘팔로우 저널리즘 시리즈’의 네 번째 연구 대상으로 이케아를 선정한 바가 있습니다. 이 글은 이케아의 한국 시장 진입기를 차곡차곡 정리해 보는 세 번째 글입니다.

 

1. 소비자가 직접 운반하고 직접 조립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해왔던 이케아가 한국에서는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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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미국 사이트의 사진. 고객이 자전거에 이케아의 ‘플랫팩’을 직접 실어서 배송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 이케아는 1986년에 일본 시장에서 철수를 단행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직접 운반과 DIY에 익숙치 않았던 일본 소비자의 외면으로 인해 처절한 실패를 맛 본 이케아는 절치부심 끝에 2006년 일본시장에 다시 도전했다. 재진입 시점의 가장 큰 변화는 일본 현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배송/설치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다. 일본에서의 실패와 재진입 사례를 복기해 볼 때 이케아가 한국시장에서 택배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는 예측은 충분히 가능했다. (이케아의 서비스가 배송에 국한될 것인지, 조립/설치를 포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임)

 

3. 소비자가 직접 운반하고 직접 조립하는 이케아의 방식은 저렴한 가격대에도 좋은 디자인과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이케아 전략의 핵심이다. 이 핵심전략이 한국에서는 일정 정도 현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비싼 부동산 가격과 발달된 택배 시스템, 일본과 엇비슷한 좁은 주택, 한국 소비자에게 보편적인 유통 채널로 자리잡은 택배 등을 고려했을 때 이케아가 자신들의 핵심전략만을 고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일단 한국의 가구업계가 바랬을 악수(惡手)는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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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미국 사이트의 메시지. 회사와 고객이 함께 절약을 하자고 설득(!)을 하고 있음. 고객이 직접 조립을 하는 것이 ‘민주적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고객의 역할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거의 번역 수준으로 구성된 이케아의 한국 사이트에는 이 부분이 빠져있다.

 

4. 택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큰 의사결정이 완료되었으나 아직 이케아의 성패를 가늠하기에는 섣부르다. 큰 전략을 백업/서포트 하는 디테일이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배송 서비스를 도입함으로 발생하게 되는 비용상승분을 어떻게 컨트롤 할 것인가? 배송료를 어떻게 책정하고 고객에게 어떻게 부담시킬 것인가? 배송만 제공할 것인가 아니면 설치 서비스까지 제공할 것인가? 이케아 매장 내에서의 직접 구입하는 경우와 가격 차이는 어느 정도로 둘 것인가? AS 요구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케아의 성패는 이런 세밀한 부분을 통해 조금씩 결정이 날 것이다. 현지화 전략의 성패는 종종 디테일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한국 가구업체의 대응 전략과 디테일 레벨에서의 반격 포인트가 궁금해 진다. 계속 주시해서 살펴 봐야할 지점이다.

김봉수

[팔로우 저널리즘 4 이케아 ②] 공룡, 첫 발을 내딛다 – 이케아 코리아 홈페이지 구경기 https://acase.co.kr/2014/01/24/ikea2/
[팔로우 저널리즘 4 이케아 ①] 이케아가 온다, 드디어 한국 상륙작전이 시작되었다 https://acase.co.kr/2013/12/09/ikea1/

[팔로우 저널리즘2 힐러리클린턴9] 비판에 대처하는 힐러리의 자세

*주: 요즘 힐러리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폭로가 여기저기에서 계속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 스캔들이 터졌을 때 힐러리가 르윈스키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공개되는가 하면, 2008년 민주당 경선 이후 자신들을 배신한 사람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내용도 폭로되었다. 한편에서는 국무장관 시절에 벵가지 테러 사건에서 힐러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에 심기가 편치 않을 힐러리일 텐데, 지난 2월 14일 뉴욕대에서 게이츠 재단과 클린턴 재단의 공동 강연이 화제에 올랐다. 여기서 힐러리는 자신의 멘토이자 존경받는 퍼스트 레이디인 엘레노어 루즈벨트 여사의 문구를 인용하였다. “공직에 나서려는 여성들은 코뿔소와 같은 피부(두꺼운 얼굴)를 가져야 한다”는 충고를 꼽으며, 비판에 직면한 여성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기품있게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대한 세련된 응수인 것이다. 관련 부분을 소개한다.

질문: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가 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최고의 충고는 무엇인가요?

힐러리: 내가 지금까지 들은 최고의 충고는 1920년대의 엘레노어 루즈벨트 여사가 한 말입니다. 정계나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은 코뿔소와 같은 피부를 길러야 한다고 했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변화를 가져오는 사람이 되는 것, 지배층에 대해 대항하려는 것, 이런 도전에서는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되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어떻게 평가하는지 기꺼이 들어야 합니다. 그들이 누구이고, 무엇에 근거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말이죠.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는 일축해 버릴 수 있겠습니다. 당신과 아무 관련도 없는 경우이거나 혹은 당신을 끌어들여 부추기려는 다른 이야기를 하려는 경우 말이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좋은 충고를 해줄 거예요. 옛말에도 있듯이 당신을 비판하는 사람은 당신의 최고의 친구이죠. 그 사람들을 경청하고 그들에게서 배우지만 그들의 비판으로 인해 무너지지는 마세요. 물론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그렇습니다.
저는 리더십 분야에는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다양한 스타일의 남성들을 반겨왔습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처칠과 다른 스타일을 가졌죠. 역사적으로 봐도 그렇고 오늘날의 세계 무대를 봐도 확실히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부드럽게 말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훨씬 거침없이 말하는 걸 볼 수 있어요. 서로 다른 지도자의 스타일들이 오랜 시간을 거쳐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적절히 받아들여질 만한 여성 리더십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예전 제가 법률 사건을 담당할 때에는 법조계에서는 여성 변호사는 법정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죠. 무슨 옷을 입어야 하나, 괴상한 수트를 입고 목 주위에 작은 리본을 메고 말이죠. 여러분도 예전 기록 보면 볼 수 있어요.(웃음) 하지만 그건 공적 무대에 선 여성들을 정의하기 시작하는 노력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많은 길을 왔습니다. 의회를 보자면 나는 나와 함께 일한 동료 여성의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들은 똑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옷 입지 않고, 자신들의 주체성을 무척이나 잘 드러냅니다. 여성 의원들은 그들이 하는 일, 그들이 일하는 방식으로 인정 받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공직에서의 역할을 생각해보고 있다면, 이 점을 의식적으로 더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런 고민이 없다면 자신의 진정성을 잘 드러내지 못하거나 자신감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내 오랜 경험으로부터, 잘못된 실수로부터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 여러분이 바꾸고 싶은 것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교육받고, 근거들을 모으고, 논쟁을 연습하고, 사람들이 다 그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할 거라고 가정하지 마십시오. 자신감 있게 일하고, 당신의 삶에 나타나는 비판들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십시오.

(이 내용은 강연 동영상의 44:45”부터 시작한다.)

김성은(캠페인 컨설턴트)

[팔로우저널리즘 2 힐러리 클린턴 8]힐러리의 오바마 딜레마

*주: 2008년 미국 대선을 분석한 수작 <게임 체인지(Game Change)>에서 저자들은 힐러리의 패배 원인을 “변화 v.s. 정체”의 선택이라는 새로운 게임 규칙의 등장으로 보았다. 그렇다면 2014년 또다시 불어오는 힐러리 대세론은 이전과 달리 과거의 드라마가 되풀이 될 가능성이 없는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힐러리 부상의 배경에는 오바마 정부와의 관계가 가장 강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2014년 힐러리 연구를 시작하기에 앞서 현재까지의 힐러리 대세론의 배경을 분석하였다.

힐러리오바마

1. 2007년. 민주당에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대선 예비 주자는 단연 힐러리였다. 그는 前 퍼스트 레이디이자 존경받는 상원의원으로 클링턴 대통령의 막강한 조직력과 자금력을 앞세워 대선 승리를 낙관하는 상황이었다.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직전 조사에서도 힐러리의 지지도는 당내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 2008년 1월 아이오아주 첫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는 오바마에게 예상밖의 패배를 맞이하였다.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 붓고도 여론조사와 다른 경선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힐러리는 일시적 현상으로 여기려 했지만 이후의 경선에서도 오바마의 승리는 계속되었다. 2004년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사람들이 경선장에 나타났고, 유색인종, 젊은층, 무당층의 상당수가 오바마에게 투표했다. 힐러리의 주요 지지기반이었던 여성층의 절반도 오바마가 가져갔다. 힐러리의 뼈아픈 패배였다.

3. 힐러리는 오바마를 ‘우리에게나 커피나 내올 인물’ 정도로 치부했다. 그러나 대중은 오바마의 참신한 모습과 새로운 언어에 열광하였다. 보수적인 부시 정부의 정치적, 경제적 무능에 고통받던 국민들은 관록있는 기성 정치인 힐러리 보다 젊고 도전적인 오바마를 통해 새로운 질서를 얻고 싶어했다. 힐러리는 인정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는 이제 낡은 기준이었다. 새로운 기준이 된 오바마가 신세계를 연 것이다.

4. 2014년 현재. 힐러리는 또다시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힐러리 지지 모임인 Ready for Hillary에는 소로스와 같은 대부호들이 줄을 서 있다. 민주당 소속 상하원 20%가 이미 힐러리 지지를 선언하였다. 돈과 인재는 모두 힐러리에게 모여들고 있다. 압도적인 힐러리 대세론이다.

5. 2008년 오바마라는 정치 신인에 의해 무너졌던 힐러리는 어떻게 또다시 대세의 중심에 설 수 있었을까? 그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대통령 당선 이후 힐러리에게 국무장관직을 제안하여 중동문제 등 중요한 대외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힐러리는 성공적으로 장관직을 수행함으로써 통치능력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취임기간 내내 의회에 휘둘리며 불안정한 국정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오바마에 대한 실망감으로 안정감 있고 관록있는 리더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다. 오바마라는 새로운 선택을 했던 대중은 이제 오바마에게 없는 관록과 안정감을 찾아 다시 힐러리를 찾고 있다.

6. 그렇다면 힐러리의 대통령 선출에 가장 경계해야 할 인물은 누구일까? 그 역시 오바마 대통령일 것이다. 오바마로서는 힐러리가 과도하게 부상하면서 대통령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잃고 레임덕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힐러리에 대한 견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힐러리 또한 오바마 정부의 실패는 민주당 후보로서 치명적인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오바마와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앞으로 공화당의 반격을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힐러리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에도 그랬듯 현재에도 힐러리의 거대한 산은 여전히 오바마이다.

김성은(캠페인 컨설턴트)

[팔로우 저널리즘 1 교황 프란치스코 5] ‘브랜드’가 ‘교황’에게 꼭 배워야 하는 세 가지

inc

*주: 작년 3월 취임한 프란체스코 교황. 기존 교황의 이미지와는 다른 파격적인 행보로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 나누는 그의 소탈한 면모는, 카톨릭 신자들 뿐 아니라 타종교 사람들에게도 관심과 존경을 받는 이유이다.

다양한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ERIC V. HOLTZCLAW는 INC에 실린 < 당신의 브랜드가 교황에게 꼭 배워야 하는 세 가지> 칼럼에서 교황의 활동을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접근한다. 물론 교황의 정치적/종교적 관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그의 취임 후 ‘교황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교황 한 명의 행동이 가톨릭 전체에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교황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비즈니스와 관계 없는 영역의 인물이 비즈니스적으로 매우 가치있는 활동을 해서 귀감이 되는 경우가 있다. 칼럼을 의역하여 공유한다.

1. 고객들이 있는 그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어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종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그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의 종교와 종교생활에 대해 질문하였다.
전화를 받는 사람은 예상치 못한 교황의 전화에 깜짝 놀랐고, 이러한 전화가 계속 이어지자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는 “교황이 전화했을 때 응대하는 법”이라는 기사http://bit.ly/LQMsDD 를 작성하기도 하였다.

천주교의 수장(CEO)으로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좋은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활동인 고객들과의 대화를 아주 잘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은 카톨릭을 보다 친근하고 현대적인 것으로 느끼게 된다.

또한 많은 브랜드와 임원들은 계속해서 소셜미디어를 지나가는 유행 정도로 무시하는 것과 달리, 교황은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카톨릭 신자(고객)들 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효율적인 도구로 트위터 계정https://twitter.com/Pontifex 등 다양한 미디어를 잘 사용하고 있다.

2. 브랜드의 살아있는 상징이 되어라.

많은 임원들이 자신들이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비싼 대형차나 자가용 비행기를 구매한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통적인 교황의 행동들 대신 기존 자신이 살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 교황으로 선출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용기사가 모는 바티칸의 리무진 대신 미니버스를 타고 콘클라베가 있었던 시스틴 채플로 이동하였다. 또한 성대한 교황의 관사 대신 바티칸 외곽에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직접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

교황의 지위와 그가 대표하는 카톨릭의 특징을 생각해 볼 때, 이러한 행동을 그가 대표하는 브랜드의 가치와 매우 잘 맞아떨어진다.
사람들은 본질적인 것을 따르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조직의 리더로서 하고 있는 있는 일과 일치하는 행동한다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기대할 것이다.

3. 접근할 수 있는 편안한 존재가 되어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의 자유시간의 상당부분을 관련된 안건을 다루거나 공과금을 내는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하며 보낸다.
전통적인 교황의 의복을 입지 않고 다니는 그는 2013년 에스콰이어 잡지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이기도 하다.
교황은 이러한 행동들로 친근하고 진실한 이미지를 얻었는데, 이는 대중들과 친근감이 계속 유지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접근하지 어렵도록 하는 장애물이 있거나, 당신과 스케줄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가?
그렇다면 당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과 보다 쉽게 소통하고, 그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ERIC V. HOLTZCLAW 의 경우 조직 내 소통의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회사에 있는 모든 직급의 사람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이는 일상 속에서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배우고, 현재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손호석

출처 : INC http://www.inc.com/eric-v-holtzclaw/what-your-brand-should-learn-from-the-pop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