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글] 잊지 말아야 합니다.

* 5월30일 ‘하자센터’에서 열린 강연 내용을 ‘이로운닷넷’에서 발견했습니다.

word0605

[팔로우 저널리즘 1 교황 프란치스코 4] 알자지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어떻게 볼까? – 교황에 대한 다른 생각: 그는 전임 교황들과 다르지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알자지라의 생각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알자지라의 생각은?

 

* 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르다. 연일 전세계 신문에 교황의 행보, 그리고 발언들이 쏟아진다. 교황의 입지가 원래 대단한 것이라 이 정도 이슈화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지난 교황들 중에 프란치스코 교황만큼 ‘긍정적인’ 이슈메이커로 ‘자주’ 등장한 적은 없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확실히 다르다. 자본주의에 대한 경계, 동성애나 무신론자에 대한 접근, 현재 카톨릭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신도들의 행복에 대한 관심, 타 분파 포용 등에 대해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이를 다르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 역사적으로 끈적이는 경쟁관계를 가지고 있는 이슬람측의 생각은 어떨까? 다음 ‘알자지라’의 보도를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동의할 순 없더라도 한 가지 확실한 것: 교황의 PR은 훌륭하다는 것이다.

1.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미디어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사실 이는 전례 없던 일이다. “심지어 운동선수들 조차 교황을 사랑한다” 최근 CNN의 보도다. 데일리 비스트의 헤드라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별함” 이었다.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교황이 선정되며 이는 절정에 달했다. “나는 어떤 종교도 없지만, 아주 많이 교황을 사랑한다” 한 트위터 유저의 말은 널리 퍼져나갔다. 온라인, 오프라인 가릴 것 없었다. 그는 ‘어두운 얼굴의 교황’이란 교황의 예전 이미지 대신 생생하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의 최우선 염려가 ‘빈자의 보살핌’이라는 선언을 통해, 스캔들로 가득 찼던 바티칸엔 한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겸손과 감사함이 퍼지고 있다.

2. 프란치스코 교황의 검소(그는 중고차를 몬다!) 그리고 값비싼 의복 배제 등은 교회에 회의적이었던 전문가들이 존경을 고백하게끔 했다. 이는 그가 호화스런 교황 전용 아파트를 포기하고 방문 성직자들과 더 어울릴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결정했을 때 시작되었다. 언론인들도 교황에 열광했다. 그리고 11월 ‘어떤 규제도 받지 않는’ 자본주의 및 금융 시장에 대한 교황의 비판과 훈계가 이어졌다. 진보를 표방하는 미디어는 의기양양했다. MSNBC 에드 슐츠(Ed Schultz)가 열변을 토했다. “교황이 말하는 것은 역대 교황 누구도 재임기 말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그리고 이는 공화당 정치인들, 보수주의자들의 심장을 때렸다. 그들은 이를 수용할 수 없었다.” 우파 측은 프란치스코를 막시즘과 연결시켰다.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러시 림바흐(Rush Limbaugh)는 “이는 슬픈 일이다. 교황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해 자신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3.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좌파, 우파의 생각은 모두 틀렸다. 그는 자신을 신선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로 관리했다. 하지만 그는 ‘급진적인’ 이미지 변신을 통해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이 아니다. 그는 제스처 그리고 상징의 미학을 마스터 함으로써 이를 이뤘다. 여기서 프란치스코의 이미지를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의 신학의 문제로서의 PR(Public Relation)에 접근하는, 그의 열정적인 눈이다. 전세계에서 주목 받는, 셀리브리티로의 빠른 변신은 현재 바티칸의 PR 운영의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이는 前 Fox뉴스 리포터 그렉 버크(Greg Burke)에 의해 운영된다. 금욕적 종교단체 오푸스 데이(Opus Dei)의 구성원으로서, 버크는 금욕과 전문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일생을 함께하고 있다. 그는 Fox뉴스 이전, 타임지(당신이 예측했겠지만) 로마 특파원으로 활동했었다.

4.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자 베네딕토 16세 또한 시장 절대론에 높은 반대 목소리를 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버크의 덕을 보지못했다. 그래서 베네딕토가 “규제받지 않는 금융 자본주의”로 표현된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시대 정신”을 비난했을 때 지금보다 훨씬 낮은 팡파르만이 있을 뿐이었다. 보수적인 가톨릭 기준들에 의해서조차, 바티칸시티의 급작스런 사회주의적 물결은 잔뜩 부풀려진 것으로 인식된다. 유명 가톨릭 작가 조지 웨이거(George Weigel)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표들은 그의 전임자들의 가르침과 “전적인 지속성을 띈다”고 기록했다.

5. 사실, 프란치스코가 복음전파를 위한 교회에 대한 전적인 헌신에서 전임 교황들과 다른 부분은 ‘믿음이 없는 자들을 가톨릭 신자로 바꾸는 것’이다. 극찬 받았던 그의 많은 충고들은 오직 무기나 고발(j’accuse)을 부르는 것이 아니었다. 이는 가톨릭 신자들이 어떻게 ‘당대 세속주의의 맹공격’을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는지 또 신의 가르침을 넓힐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으로서 설계된다. 글로벌 자본주의의 약탈성에 대한 비판은 전도를 위한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교황은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의 결핍 때문에 믿음에 대해 특별한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6. 진보주의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용한 주된 이유는 뜨거운 사회적 이슈인 동성애, 낙태, 여성 사제 등에서 더 내재적인 메시지인 ‘경제 정의’로 나아간 것이다. 교황은 경제적 궁핍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게 결국 가톨릭을 융성케 하는 것으로 이어지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자본주의를 불필요한 고통을 만들어 낸다는 이유로 비난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자체가 사회와 국가에 대해 명령하고, 가톨릭 교리의 도덕적 권한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물질’에 대한 숭배가 이어진다. 다른 시각에서 교황은 더 공평한 부의 분배가 ‘신을 두려워하며 교회로 달려가는 신도들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과거 교황들의 주장과 다르지 않다.

7. 버크는 정확하게 추측했다. 금욕 생황과 계속된 경제적 암울함의 시대에서 꾸밈없이 소박한 외모를 유지하는 리더가 대중의 호의를 얻을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핵심 교리의 변화도 불필요하다. 이는 가장 오래된 트릭들 중 하나다. 前 이란 대통령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Mahmoud Ahmadinejad)를 예로 들면, 좋은 페르시안 카펫들로 뒤덮였던 집무실에서 이들을 싹 걷어냈다. 몇몇 호의적인 헤드라인들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중요한 것이었고, 이는 실제로 작동했다. 버크는 지난 5월 런던의 한 강의에서 “교황이 목표를 달성했어요 그렇죠?”라며 “교황은 우리를 위해 목표들을 달성했고… 우리는 오직 이 혜택을 보면 되는겁니다.”고 밝혔다.

이현동

출처: 알자지라 링크

[정치 캠페인 2] “저는 나중에 커서 시장이 되고 싶어요” –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관찰한 잘 나가는 미국 도시들의 혁신 리더십

citygirl

* 주: 미국 경제 성장동력의 기반이 이제는 정부가 아니라 ‘똑똑한 도시’들이 주도해서 설계하고 실행하고 있다는 토머스 프리드먼의 주장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국회 내 당파싸움에 손발이 묶인 연방정부보다는 신속하게 의사결정하고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도시들에서 미국의 미래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내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다.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과 혁신 리더십을 보여줄 ‘똑똑한 도시와 똑똑한 시장’들이 준비되고 있기를 희망해 본다. 프리드먼 칼럼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어릴 때부터 ‘어떤 아이라도 후에 대통령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라났다. 그러나 오바마와 그의 전임 대통령들이 얼마나 ‘즐겁게’ 사는지, 그리고 정부 조직에서 가장 뛰어난 혁신이 어디서 일어나는지를 살펴보고 나면, 우리 아이들에게 나중에 자라서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을 때 “저는 나중에 커서 시장이 되고 싶어요” 라는 답변을 들을 날이 얼마남지 않은 듯 하다. 파산신청을 한 디트로이트 시를 제외하고는, 요즘은 시장들이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2. 당신이 미국의 현재에 대해 낙관주의자가 되고 싶다면, 물구나무 서기를 해 보라. 미국은 top down 방향보다 bottom up 방향에서 훨씬 더 좋아보인다. 워싱턴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과도한 당파주의, 로비스트, 예산 제약 때문에 옴싹달싹을 못하는 지경이다. 주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미국 경제를 위한 가장 훌륭한 실험실과 엔진은 이제 ‘도시들’이다. 이것이 브루킹스 연구소의 Bruce Katz 와 Jennifer Bradley 가 쓴 신작 “The Metropolitan Revolution: How Cities and Metros Are Fixing Our Broken Politics and Fragile Economy.” 의 결론이다.

3. 이 책은 이렇게 주장한다. 지난 몇세대 동안 우리는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성인으로, 국가의 방향을 결정하고 도시와 대도시들은 아이로서, 그들의 허락을 기다린다.’ 라는 관점을 가졌다. 이제 대도시 혁명은 이런 고루한 생각들을 부수고 있다. 도시들이 국가의 지도자가 되고 있다. 실험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어려운 선택들을 내리는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국 권력의 위계질서가 역전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4. 무엇이 이런 변화를 만들었을까?

첫째로 극심한 경기불황이 그동안 우리가 익숙하게 여겼던 경제성장 모델을 날려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모델은 생산보다 소비를, 투자보다 투기를, 지속성보다는 한번 사용하고 버리기를 장려했다. 이제 가장 성공적인 도시들이 실행하고 있는 새로운 성장모델은 유능한 육체/지식 노동자들, 대학과 직업훈련소들, 우수한 인프라스트럭처와 초고속 인터넷이 결합된 네트워크를 창조하는 것에 있다. 이 네트워크가 모여서 제조, 혁신, 기술발전 및 고급 서비스들을 만들어내고, 이들 모두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21세기 중산층을 만드는 방법이다. “최고의 도시들은 도시가 번성하기 위해서 세계 최고급 수준의 경제 모델을 하나는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고 저자들은 말한다.

두번째로 도시들은 워싱턴이나 주 정부가 그들을 구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도시들은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당파주의와 정쟁의 구렁텅이에 빠진 연방 정부는 더 이상 우리 경제를 재건하고, 인구구조의 변화와 급증하는 불평등에 대처할 수 있는 대담한 행동들을 취할 수 없는 것 같다.”

5.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 도시들을 보라. 과학기술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뉴욕시에 혁신을 장려하기 위한 응용과학 캠퍼스들을 만들었다. 유권자들은 덴버와 LA 의 대규모 대중교통 투자를 위해 세금을 더 내고 있고 마이애미, 시카고, 잭슨빌과 달라스의 지자체장들은 항구, 공항, 화물수송 철도의 현대화를 주도 중이다. 오하이오의 경제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조직은 제조업체들이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공장 설비를 재구축하도록, 연방정부 자금 뿐만 아니라 비영리재단으로부터 상당규모의 투자금을 받아내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휴스턴의 한 주민 네트워크 센터에서는 신규 이민자들을 연결해서 저비용 은행, 교육, 육아, 헬스케어 등에 도움을 받도록 했다. 의회에 이민법안이 잠자고 있는 새 말이다.

6. “워싱턴은 정치적으로 고장이 났다. 단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다.” 오바마의 비서실장 자리를 포기하고 시카고 시장이 된 램 이매뉴얼의 말이다. “우리는 ‘연방정부는 부채를 갚고 사회보장 제도를 운영하고 국방을 책임지는 것만 하면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말을 항상 해 왔다. 그리고 그 날이 이제 왔다. 연방정부가 커뮤니티 칼리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쟁하는 동안, 우리는 이미 시가 보유한 자금을 직업능력 향상 및 커리어 기반의 교육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나는 두 명의 뛰어난 대통령을 위해 일했지만, 지금 시카고 시장이 내가 가장 최고의 직업이다”

7. 공화당과 민주당은 시 단위에서도 공조를 하지만, 의회나 주 의회와는 다르게 일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직접 살고 일하는 곳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소속 정당에 대해 느끼는 감정보다 훨씬 더 유대감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8. 똑똑한 성장을 위한 엔진이 될 수 있는 도시들이 우리에겐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박소령

출처: 뉴욕타임즈, 링크
사진 출처: 코팅매드니스 블로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