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63] 캘리포니아선데이매거진이 독자를 찾는 방법 – 광고지처럼 끼어들다. 아이패드를 쓰고 하이브리드자동차를 타는 40만 명한테만.

캘선매

*주: 독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세상에는 두 가지 미디어가 있다. 돈을 내고 보는 미디어, 안 내고 보는 미디어.” 출판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세상에는 두 가지 미디어가 있다. 독자에게도 돈을 받는 미디어, 광고주에게만 돈을 받는 미디어.”
그리고 제3지대에 <캘리포니아선데이매거진>이 있다. 캘리포니아선데이매거진은 ‘광고지처럼’ 미디어를 제공한다. ‘아이패드를 쓰고 하이브리드자동차를 타는’ 40만 명한테만. 미국 서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들의 비법 중 하나다. niemanlab.org의 글을 번역했다.

1. 매거진 없는 곳에 팝업매거진을 만들다.

캘리포니아선데이매거진은 개념적으로는 올해 1월에 런칭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달 초에 시작했다고 봐야 하는데, 첫 판본이 인쇄되기도 전에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더글라스 맥그레이의 프로젝트로 탄생한 이 매거진은 직접 만질 수 있는 잡지 형태와, 태블릿이나 모바일에서 접할 수 있는 온라인 형태 등 두 가지로 존재한다. 이 매거진은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서부 아메리카의 스토리를 다룬다.

캘리포니아선데이매거진은 맥그레이의 프로젝트 ‘팝업매거진’의 일부다. 팝업매거진은 마치 라이브 매거진 같은, 유명 퍼포먼스 저널리즘 시리즈다. 친구들끼리 장난삼아 한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는데, 극장을 매진시키고 유명 퍼포머들을 불러 모았다. 그 경험으로 맥그레이는 캘리포니아에 지역미디어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

“팝업 매거진이 성장하면서 캘리포니아와 서부에 이렇다 할 매거진이 없다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되기 시작했어요. <eclectic>이나 <general-interest>, 또는 <big-audience title> 같은 게 없다는 게 말이에요.”
“그리고, 뭔가 생길 예정이라면, 팝업 매거진을 소비하는 커뮤니티가 그 대상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죠.”

맥그레이에 따르면, 팝업 매거진 성공이 의미하는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미디어를 매개로 실제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를 자본화했다는 데 있다. 그 이벤트들은 대개 밤에 열렸는데, 이벤트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행사가 끝난 후 대개 함께 모여 바에서 술을 마셨다.
“우리는 책상에 앉아 미디어를 보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 왔어요.” 맥그레이는 말한다. “우리는 각자 떨어져 있었던 거죠.” 맥그레이는 매거진이 주말에만 업데이트된다는 점 역시 이벤트의 성공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2,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재능 있는 필진들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선데이 오프라인 판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매거진을 배포하는 방식에 있다. 첫 주에 오프라인판 40만 부가 일요일 신문에 끼워져 배포된다. 마치 광고지가 그러는 것처럼 캘리포니아선데이 오프라인 판은 같이 배포되는 일요일 신문에 대금을 지불한다. <로스앤젤스타임스>나 <새크라멘토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말이다.

“이미 있는 비즈니스 채널을 사용하는 거예요.” 맥그레이의 말이다.
“물론 광고랑은 좀 다르게 이용하고 있지만, 신문사 측에서도 우리가 신문을 이용하는 방식을 좋아해요.”

하지만 모든 일요일 신문 구독자가 캘리포니아선데이매거진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맥그레이 팀은 인구통계학을 이용해 적절한 타겟을 고른다. 출판인 에드워드에 따르면, 매거진을 가장 좋아할 것 같은 사람을 고르기 위해 신문사 측과 협력한다고 한다.

3. 캘리포니아선데이매거진을 좋아할 너에게 간다.

“우리가 신문 측과 협력하기 시작한 것은, 신문사 측에서 우리가 부유한 사람들에게 매거진을 배포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부유한 사람들이 꼭 우리 매거진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우리는 좀 더 젊고, 도시 가까이에 살며,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우리 매거진을 받아 보게 하고 싶었어요.”

여전히 개선될 여지는 있다. 젊고, 도시에 살고, IT에 익숙하다고 해서 매거진을 꼭 좋아하리란 법은 없기 때문이다.

현재 그들이 잠재 타겟을 묘사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 그들은 도시중심부에 살거나 그 주위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 특히 인구통계학적으로 지표가 높은 이웃들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죠. (수입수준, 교육수준, 국내여행에 돈을 쓰는 수준)
* 더욱 폭넓은 문화생활을 주창하는 사람들이기도 해요.
* 예를 들면 그들은 평균보다 <Wired>, <Vanity Faire>, <The New Yorker>, <Sunday New York Times>를 많이 읽을 거예요.
* 맥북프로를 가지고 있을 거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몰겠죠.
* 그리고 아마 매년 해외여행을 하는 데 3천 달러 이상을 쓸 거예요.
* 직업적으로는 개발자, 디자이너, 작가, 기업가, do-gooders, 예술가, 그리고 미디어제작자가 많겠죠.

4. 초기 자금 없이 미디어하기.

런칭에서부터 그들이 사려 깊게 유통방식을 정했기 때문에 렉서스나 네스트 같은 광고주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 맥그레이 팀은 인-하우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었기에 광고주의 브랜드들을 위한 캠페인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돈도 별로 들이지 않고 말이다. 그 광고주들은 그 대가로, 잡지를 찍어낼 수 있는 돈을 주었다. 영세 출판업자는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었다.

“출판업은 그 강도가 비즈니스 못지않죠.” 맥그레이는 말한다. “배포할 만큼 잡지를 찍어내기 위해 드는 돈, 그리고 광고주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 만한 구독자들을 확보하는 건 엄청 힘든 일이에요. 우리는 그 중 ‘잡지를 찍는 비용을 아낀 거죠.”

캘리포니아선데이 매거진이 돈을 버는 또 하나의 방식은 ‘회원제’다. 제3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무슨 말이냐면, 만약 당신이 오프라인 매거진을 구매하고 싶은데, 그 매거진이 배달되는 지역에 살고 있지 않다면 연간 99.98달러를 지불하고 ‘슈퍼-팬(Superfan)’ 지위를 얻을 수 있다.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오프라인 매거진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며 앱도 사용할 수 있다. 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레오 정이 만든 한정판 물건도 받을 수 있다.
슈퍼팬 말고 ‘후원자’가 될 수도 있다. 연간 1299.99달러를 지불한다면 말이다. 후원자는 25명으로 한정되어 있다. 39.99달러를 내고 온라인 매거진만 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프로젝트 기금에 기여할 수도 있다. 매달 최저 99센트에서 최대 9.99달러를 지불하면 된다.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런칭 때부터 이미 크다고 느꼈을 테지만, 맥그레이는 사업을 더 확장해나갈 생각이다. 현재 매거진은 상주직원이 15명에 미치지 못 하고, 모든 글은 프리랜서들이 쓴다. 마찬가지로, 현재 잡지는 한 달에 한 번 업데이트되고 있지만 점점 그 기간을 줄여나갈 생각이다.

맥그레이는 말했다.
“우리는 이걸 ‘캘리포니아선데이 매거진’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그러니까 다른 데에 이 이름을 사용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적어도 2년 이상 버틸 자신이 없다면 말이죠. 캘리포니아선데이 매거진은 기관이 될 거예요. 지속가능하게 될 거고, 우리는 많은 기여도 할 거예요. 시민생활의 일부로서 말이죠.”

출처: http://www.niemanlab.org/2014/10/california-sunday-magazine-has-a-solution-for-how-to-find-readers-pay-newspapers-for-them/

[윤태영의 ‘나는 이렇게 쓴다’- 글쓰기의 시작을 위한 노트 26] 영화대사, 광고카피에 우리가 찾는 정답이 있다.

3년 전 병원 중환자실에 3주일 간 입원했다가 퇴원한 일이 있었다.

그 동안에는 TV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퇴원하고 집에 돌아와 TV를 켜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요즘 우리나라 TV광고는 초스피드로 바뀐다.
며칠 간 광고를 지켜보는 낙에 빠졌다.
TV광고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나는 반대다.
광고처럼 재미있는 게 없다.
빠른 전개와 압축된 카피.
요즘은 광고가 연속극이나 스포츠보다 더 재밌을 때가 많다.

영상과 카피가 압축되어 TV광고를 낳는다.
CF는 짧은 시간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켜보고 있으면 배울 게 많기 때문이다.
카피나 영상이 누구를 상대로 무엇을 소구하는지 하나하나 따져본다.
광고가 끝나면 자신의 머리에 강하게 남는 장면과 문구가 무엇인지도 생각해본다.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나라면…’이라는 가정을 해본다.
비슷한 콘셉트로 카피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길어도 좋고 짧아도 좋다. 밋밋해도 좋다.
해당 제품을 홍보하는 카피를 한번 써보자.
카피를 쓰면 글쓰기에 많은 발전이 생긴다.

우선 사람들의 강점을 홍보할 수 있다.
단점을 보완하는 카피도 만들 수 있다.
자신을 상품으로 놓고 생각하면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완성되기도 한다.
자신의 강점을 짧은 단어로 압축적으로 설명하게 된다.

카피는 무엇보다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보편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카피를 지향해야 한다.
‘저녁이 있는 삶’도 그러한 사례에 해당될 것이다.
“엄마는 4년동안 참았습니다.”
추상적이고 모호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카피가 소구력을 갖는다.
‘부산의 미래’, ‘대구의 큰 인물’, ‘호남의 기둥’
이래서는 큰 소구력을 갖기 어렵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부산의 차세대 주자”
“대구에서 대통령이 나온다.”
“30년 광주를 지켜온 기둥”

다만 한 가지 조심할 게 있다.
자칫 말장난 같은 카피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구체적인 내용들을 진지하게 담아야 한다.
이름으로 만든 삼행시 같은 카피는 극도로 경계하는 게 좋다.

 

윤태영

[김봉수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커버걸, 여자라서 안돼? –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유대감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1. 일본 광고회사인 하쿠호도의 브랜드 모델 중에 ‘키즈나-신선도’라는 것이 있다. 일본어로 키즈나(絆, きずな)는 말이나 개 등을 매는 줄을 의미하는 단어였으나 현대 일본어에서는 끊기 어려운 정 또는 유대감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해 얼만큼의 키즈나(유대감)를 느끼는가는 브랜드 충성도/자산/파워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평가 척도로 작용한다.
키즈나는 기본적으로 오랜 시간 특정 브랜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어떤 감정의 결정체일 것이다. 여기에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이 동반된다면 키즈나는 더 강하고 빠르게 형성될 수 있다.

2.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공감, 유대감 형성에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P&G가 보유한 화장품 브랜드 커버걸(Covergirl)의 최근 캠페인 ‘Girls can’t’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여자들은 못해’라는 말을 숱하게 들어본 여성들(미국에서는 꽤 유명한 쎌럽들)이 등장해서 자신이 들었던 얘기를 짧게 내뱉는다. 여자들은 록 가수가 될 수 없어. 여자들은 강해질 수 없어. 여자들은 쇼를 진행할 수 없어…. 광고의 중간부터는 “girls can”으로 전환이 되며 자신들의 성취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한다. 주변의 편견을 깨면서 아이스하키를 하고, 쇼의 진행자가 되고, 댄서가 되고, 록가수가 되는 멋진 성취를 말한다. “세상을 더 편안하고 쾌활하고 아름답게 만듭시다”로 끝나는 커버걸의 광고는 미국 내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아마도 커버걸의 키즈나 지표는 캠페인 전과 후에 꽤 큰 변화가 생길 것 같다.

3. 상대적으로 성차별이 덜 하다고 생각되는 미국에서도 성차별과 편견의 문제는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미국보다 더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 한국에서는 왜 이런 캠페인이 나오지 않을까?
힌트) 과거 도브의 리얼뷰티 캠페인이 한국에서 어떻게 적용이 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적이 있었다. 오리지널의 파괴력에 한참 못미치는 한국 버전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경험론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예쁜 광고모델의 매력적인 피부가 등장하지 않으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경험론 말이다.

4. 아직도 커버걸이나 도브류의 브랜드 캠페인이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많이 아쉽다. “여자라서 행복해요.”,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이런 류의 카피가 흥하는 현실은 서글프다. 브랜드 사용자의 세계관, 경험에 공명할 수 있는 아젠다를 선점하는 것은 브랜드 차별화의 강력한 방법론이 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브랜드와 사용자의 유대감은 그렇게 형성된다. 부디 한국 소비자에게 먹힌다는 ‘검증된 방법’에만 매달리지 말기를.

김봉수

* 광고 나레이션: “Girls can’t. Sometimes you hear it, but more often, you feel it. Girls can’t rock. Girls can’t be strong. Girls can’t check. Girls can’t be funny. Girls can’t rap. Girls can’t run the show. Girls can’t dance crazy. Girls can’t! Yea, girls can. My sport is Ice Hockey. Everybody told me I couldn’t do it. You have to just be courageous. I was always told singers should really just sing. Ok, well, let’s challenge that whole notion. I heard that girls couldn’t rap, I rapped. Girls couldn’t own businesses, I own my own business. I like it when people say you can’t do something. I just learned that you have to be yourself. Girls can’t? Yes they can. Come on COVERGIRL’s! Rap, be funny, be off-the-wall, rock, be strong, run the show, make the world a little more easy, breezy, and beautiful.”

[서채홍의 디자인커뮤니케이션 20] 거리에서 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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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맙소사 누가 내 광고 훔쳐갔어?”

얼마 전 파리 시내 곳곳의 광고판에 광고가 사라지고 유명 작가의 회화 작품이 나붙었다. 도시 거리를 무대로 활동하는 예술가인 Etienne Lavie가 행한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명 “OMG who stole my ads?”. 지하철과 도로 등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광고를 대치해 설치되었다. 물건을 사라고 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그럴듯하게 보이려는 광고판은 너무나도 익숙한 도시 풍경이다. 어느 날 광고가 사라진 낯선 풍경을 접하고 사람들은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거나, 잠시 멈춰 서서 그림을 보며 새로운 풍경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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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고로 둘러싸인 우리가 사는 시대와 거리의 풍경을 돌아보라. 

Etienne Lavie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소비를 부추기고 찬양하는 우리가 사는 시대의 풍경을 한 번쯤 다시 돌아보라”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회화 작품은 시대적으로 대략 16세기에서 19세기 말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푸생, 들라크루아, 앵그르, 르누아르 등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이 눈에 띈다. 모더니즘 회화가 아닌 그 이전 시대 작품을 골라 기존 광고판과 가장 극적인 대비를 꾀했다. 모더니즘 회화를 선택했다면 기존 도시 풍경과 어울려 주목 효과가 낮았을 것이다. 회화 작품들은 광고판의 크기에 맞추어 적절히 트리밍 되었고, 몇몇 누드 작품은 강렬하게 시선을 붙잡는다. 섹스어필한 개념으로 만든 광고가 주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3. 헨리 데이빗 소로와 안드레아 구르스키?

“OMG who stole my ads?”를 소개하는 Etienne Lavie의 웹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이번 작업에 대한 간단한 언급이 있다. 상단에 단 하나 있는 메뉴인 Blah blah를 눌러 들어가면 화면 가득 촘촘하게 blah blah blah blah blah blah blah blah 라고 채워져 있다. 눈을 찡그리고 보노라면 그 사이에 단어들이 숨어 있다. ‘아티스트’, ‘의식’, ‘파리’, ‘광고’, ‘사회’, ‘소비’, ‘거리’, ‘헨리 데이빗 소로’, ‘안드레아 구르스키’······. 작업의 의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지 않고 마치 거리에서 지나치며 보는 단편적 이미지처럼 텍스트를 배열해 놓았다. 몇 개의 단어만으로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참고로 ‘안드레아 구르스키’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가로 대표작 “99 cent store”는 현대사회의 대량생산과 소비문화를 비판적으로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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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술 작품을 향유하는 것을 넘는 새로운 예술적 체험

이 프로젝트는 미술관에만 있는 작품들을 널리 대중에게 예술을 향유하게끔 하려는 게 궁극적 목적이 아니다. 오늘날 도시를 점령하고 있는 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를 위대한 대가들의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잠시지만 파리의 도시 풍경이 16~19세기로 되돌아가는 체험을 겪으며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풍경의 의미를 되새길 것이다.

길을 걸으며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권리가 우리에게 왜 없단 말인가? 이 질문을 되뇌이는 때가 우리가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겪는 순간일 것이다.

서채홍

그림 출처와 참고: etiennelavie.fr

[CEO를 위한 메모 17] 홍보하지 마라, 커뮤니케이션 하라. – 때로 홍보는 가치를 훼손하고 부적절한 관계를 만든다

사람들은 성공한 오너인 그 선배에게 PR 회사들을 추천했다.
홍보를 좀 해보라고.

며칠 전에 선배를 만났다.
결론은 항상 같았다.
역시 홍보할 일 없다고.

소송 등의 위기가 닥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무언가를 해보라고 했지만 소송에만 집중 대응했다.
승소했다.
나쁜 이슈는 사라졌다.

광고와 언론 홍보를 동원하는 것은 그 만큼의 위험을 동반한다.
인력과 재정투입과 함께.
때로는 좋은 기사를 협찬과 광고를 통해 주고받는 나쁜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그는 핵심 기술과 상징을 갖고 있었고 저절로 굴러가는 이야기와 상품이 있었다.
상품 사용자들은 팬이 되고 광고가 되고 홍보맨이 된다.

결론은 이렇다.
인위적인 홍보는 하지 마라,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라.
커뮤니케이션의 원형을 만들어라.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이 최상의 병법이라 한다.
홍보하지 않고 스스로 커뮤니케이션이 작동하는 것, 그것이 최상의 전략이다.

유민영

[저널리즘의 미래 27] 모바일 뉴스 트래픽을 광고 수익으로 전환하라 – ‘더 선’의 광고 제작

1. 미디어 산업은 늘어나는 모바일 트래픽을 어떻게 수익으로 전환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BBC 뉴스는 트래픽의 40%를 모바일에서 얻고 있으며, 로열 베이비 탄생과 같은 빅 이슈의 경우 50% 이상으로 늘기도 한다. 영국 ‘더 선’의 종이신문 구독자는 월 240만명 수준이지만, 온라인 독자는 3천만명에 이른다.

2. ‘더 선’은 8월 1일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인터넷 뉴스를 주당 2파운드(약 3천 4백원)으로 유료화했다. 새 유료 상품은 인터넷과 모바일 앱을 결합해 ‘선 플러스(Sun+)’라는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다. ‘더 선’은 ‘선 플러스’ 앱에서 패디파워(아일랜드 베팅 업체)와 기아 자동차의 앱 내 광고를 실행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추천 광고가 뜨는 것처럼 사용자의 타임라인에 광고가 끼워들어가는 형식이다.

 

Sun mobile app ads

 

3. 패디파워 동영상 프로모션이 지난 주말 ‘선 플러스 골(Sun+ Goals)’ 앱에서 실행되었다. 동영상은 맨체스터 더비(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 경기)에 대한 유머러스한 내용으로 이는 자체 TV 스튜디오를 보유한 ‘더 선’ 디지털 팀에 의해 제작되었다. ‘더 선’의 디지털 팀은 8월 들어 UX 디자이너를 확충하는 등 공격적으로 팀원을 확장하고 있다.

송혜원

출처: 링크

[정치 커뮤니케이션] 선거의 판도를 바꾼 드 블라시오의 TV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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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9월 10일(현지시간) 민주당 뉴욕시장 예비선거가 치러졌다. 99%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드 블라시오(De Blasio)가 40.2%의 득표율을 얻어 26.2%의 빌 톰슨(Bill Thompson)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빌 톰슨이 ‘완벽한 개표’를 요구하며 후보 확정은 미뤄졌다. (참고: 민주당 경선은 1위 후보가 40% 이상의 득표율을 얻지 못했을 때,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되어있다.) 결선 투표의 희망을 버리지 않던 그가 16일(현지시간) 결국 패배를 인정하며, 드 블라시오는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로 최종 낙점되었다. 그는 선거 초반 거의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아들 단테(Dante)가 출현한 선거 광고 한 편이 분위기 반전의 ‘히든카드’가 되었다. 어떤 광고였을까? 광고와 함께, 이에 대한 뉴욕타임즈의 분석도 발췌 소개한다.

1. 미국의 정치인들은 드 블라시오가 어떻게 혜성처럼 떠올랐는지 알기 위해 그의 캠페인을 살펴볼 것이다. 한 가지 중요한 요인은 그의 아들 15살 소년 단테가 출연한 ‘TV광고’였다. 그 광고에서 단테는 교육, 주거 등 여러 이슈들에 대한 아버지의 입장을 이야기 한다. 영국 더 타임즈의 마이클 바바로(Michael Barbaro)는 선거 후 분석에서, 이를 ‘시장 선거의 판도를 뒤흔든 광고’로 꼽는다.

2. 시청자들이 드 블라시오의 광고에 대해 기억하는 점은 후보의 주택 정책이 아니라, 그의 가족이 인종적으로 섞여있다는 점이다. 그는 백인이고, 그의 아내는 흑인이다. 단테는 엔젤라 데이비스(Angela Davis: 교수이자 배우로, 1979년 레닌평화상 수상자)이래 가장 인상적인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이 점이 현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가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드 블라시오 캠페인을 ‘인종차별주의적’이라고 부른 이유이다. 또한 그는 “이는 제가 유대인들의 표를 끌어올 수 있는 유대인이라는 점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요.”라고 비유를 덧붙였다. 그는 초점을 잘못 맞췄다. 단테가 등장한 광고의 핵심은 후보자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부인을 가짐으로써 흑인 유권자층을 끌어들인다는 게 아니었다. 광고가 ‘인종간 조화’를 향한 갈망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다는 게 중요한 부분이다. 드 블라시오의 가족은 매우 행복해 보인다. 그들이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갈 길이 먼지,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이는 버락 오바마가 그의 배경에 대해 얘기했을 때 미국에 미친 효과와 일맥상통한다. 오바마가 태어났을 때 10%도 못 미치는 미국인들만이 다른 인종간 결혼을 괜찮다고 생각했다.

3. 드 블라시오는 여전히 자신이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입증해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최소한 그를, 보고 있으면 기분 좋은 ‘세련된’ 광고를 만든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는 이제 11월 공화당 조셉 로타(Joseph J. Lhota) 뉴욕시장 후보와의 본선을 앞두고 있다.

이현동

출처: http://www.nytimes.com/2013/09/12/opinion/collins-new-york-has-a-message.html?hp

* 관련글
– [정치 캠페인 3] ‘모던 패밀리’ 스타일 캠페인을 보여주다 –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 드 블라시오의 선거 캠페인http://wp.me/p3kx22-PE
– [정치 캠페인 4]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드 블라시오의 돌풍, 지지율 40% 고지를 넘어서다 http://wp.me/p3kx22-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