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단신] 급해도 일단 “Keep calm and Google it” – 구글은 재난구호에 어떤 변화를 가져 왔는가?

Keep calm and Google it

Keep calm and Google it

*주: Acase는 구글이 죽음에 영역에까지 도전하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었다(링크: https://acase.co.kr/2013/09/26/commenews36/). 그 이유가 공익적인 것이든, 사업이 목적이든 구글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알자지라 아메리카가 소개한 재난구호도 구글의 관심분야다. 언젠가 “Keep calm and Google it”이 위기 속 구원의 한마디가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1. 11월 초 태풍 하이엔이 필리핀 중부지방을 강타한 후,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지들은 10만7천명 이상의 이름을 구글 사람찾기(Person Finder)에 올렸다. 실종자를 찾는 게시판은 늘 있어왔지만 어떤 경우에도 실종자 발견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이번에 구글이 재난구호 분야에서 이런 비능률을 파괴한 일은 좋은 참고가 된다. 구글 재난대응팀 엔지니어 피트 진크(Pete Giencke)는 “막 새로운 방법들이 나타났고 우리는 꽤나 잘 하고 있다”라며 “최초의 방식들은 스프레드시트나 페이스북이었지만, 이들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 했다. 스프레드시트 하나에는 20만개의 이름이 실리고,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만개의 포스트가 올라왔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2. 구글 사람찾기는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이후 개발되었다. 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5만8천명에 이른 상황 속에서, 십여 개가 넘는 실종자 목록들이 발표되었고 실의에 빠진 가족과 친구들은 그 목록들을 샅샅이 뒤져야 했다. 또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의 이름을 그 목록에 일일이 올려야 했다. 진크는 “우리는 더 나은 방식과 체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 ‘사람찾기’는 구글 엔지니어 카핑 이(Ka-Ping Yee)가 개인 프로젝트 목적으로 72시간 만에 만든 것이었다. 이 사이트는 실종자 목록에 있는 모든 정보를 가져와 이용자들이 이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또 구글은 24시간 이내에 정밀위성사진을 수집해 재난상황을 지도에 보여준다. 게다가 15센티미터 범위까지 파악 가능한 항공사진도 수집해 제공하는데, 이는 구호단체들이 재난상황을 파악하고 어디에 진료소를 세우고 구호품을 보낼지 등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이용된다.

3. 지도화는 구글이 지닌 가장 눈부신 능력 중에 하나다. 엄청난 재난이 지난 자리를 360도 전산화된 지도로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이 만들도록 도와준다. 구글은 2008년 자사의 지도서비스가 보여주지 못하는 지역에 사는 자원봉사자들이 그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곧 파키스탄 이용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아마추어 지도작성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 2010년 8월 홍수가 국토 20퍼센트를 덮었을 때, 유엔 지도관련 부서는 구글 지도에 근거해 긴급구호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구글 재난지도는 대피소, 구호품 투하지점, 도로유실지점과 시설물훼손지점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정기적으로 갱신되므로, 주민들과 구호요원들이 재난지역을 알아보기 수월해진다.

4.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 구글은 다양한 자료들을 편집해 보여주었다. 긴급 전화번호와 최신 소식, 기부금 모집 따위를 카트리나에 대해 검색하거나 그 재난지역에서 검색했을 때 랜딩페이지에서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주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부터 이 일이 더 체계화되어 (진크가 ‘보잘 것 없고 산만한’ 조직이라고 표현한)구글 재난대응팀이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뉴욕, 호주 시드니에서 출범했다.
그때부터 구글 재난대응팀은 25개 이상의 재난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2011년 일본에 관측사상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구글 사람찾기가 90분 내로 가동되었다. 구글 자선활동기구인 Google.org 쇼나 브라운(Shona Brown) 수석부사장은 사람찾기를 통해 60만 명 이상의 이름을 수집했고, 이틀 만에 3천6백만의 방문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글 정도의 회사가 아니라면 보통 이런 규모의 방문자수는 사이트를 다운 시켰을 것이다.

5. 인터넷은 구호활동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화선이 끊기고 통신기지국이 무너졌을 때에도 인터넷은 잘 끊기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켈리 메닝(Kelly Manning)은 올해 보스톤마라톤 폭파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녀의 딸에게 30분 동안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그러다가 구글 사람찾기에 들어가서 딸을 바로 찾을 수 있었던 일을 검색엔진저널(Search Engine Journal)에서 밝혔다. 하지만 브라운 수석부사장은 여전히 긴급상황에서 구글의 역할은 제한적이라며 “우리는 전산공학자이자 디벨로퍼일 뿐이다. Google.org는 재난구호 분야에 있어서 초보자다”라고 자신들을 평가했다.

6. 향후 몇 년 간, 디지털 재난대응은 더 빨라지고, 탄력적이며, 크라우드소싱화 될 것이다.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애도를 표하는 창구일 뿐 아니라 실시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먼저 방문해야 할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을 덮친 다음 날 트위터에서는 다섯 번이나 초당 5천개 이상의 트윗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트윗은 인상적이거나 배려심 깊은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해도 딱히 유용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 중 상당수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2011년 발생한 태국의 홍수를 세계은행은 역사상 네 번째로 피해가 큰 자연재해라고 추산했다. 이 때 발생한 6만4천 건의 트윗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39퍼센트의 트윗이 가치 있는 위치정보와 경고문구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트위터 이용자 대부분이 꺼놓고 있는 위치표시 기능을, 만일 재난 시에 켜놓았더라면 사람들의 트윗을 이용해 ‘역학 지도’를 만드는 일도 가능하다. 이 지도에는 나무가 쓰러진 지역이 어디인지부터 식량이 배급되는 지역, 약탈이 발생한 지역 등을 모두 표시하는 게 가능할 것이다.

7. 이미 재난구호활동의 소셜미디어 영향력은 적십자에서 인정되었다. 2012년 3월, 델과의 공동작업, 연방재난관리청과 백악관의 지원으로 디지털운용상황실이 출범했다. 정부관계자들은 재난에 따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다. 또 최신 정보를 찾는 일반 시민들은 이곳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은 적십자가 아니다. 구글은 물류 운용을 통해 물과 식량, 항생제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지 않는다. 하지만 재난구호의 기본은 정보다. 구글의 전문분야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가능한 빨리 손쉽게 이용하도록 보내주거나, 재난 이후 당신의 할머니가 살아있는지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재난구호 분야의 경쟁을 심화 시키기 보다는 규모 자체를 키우는 데에 관심이 있다.

이병훈 (객원 필진)

출처: 알자지라 아메리카 링크

[커뮤니케이션 단신] 뉴욕타임즈 개발자와 구글의 기술 노하우 공개 이벤트

1. 뉴욕타임즈 개발팀의 안드레 베렌(ANDRE BEHRENS)은 뉴욕타임즈의 개발자 네트워크 블로그인 오픈 블로그에 흥미로운 이벤트 소식을 올렸다. 뉴욕타임즈와 구글이 10월 16일 웹 퍼포먼스 증가를 위한 이벤트를 연다는 내용이다.

new york times

2. 구글의 페이지 로딩 속도가 0.5초만 느려져도 페이지 뷰는 20% 감소한다고 한다. 웹 사용자 절반은 사이트가 2초 이내에 로딩되길 기대하며, 3초 정도 걸리는 사이트는 닫아버린다. 온라인쇼핑 사용자의 79%는 사이트 구동이 제대로 안 되면 다시는 그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으며, 44%는 친구들에게 안 좋은 쇼핑사이트라고 입소문을 낸다고 한다.
페이지 로딩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페이지 사이즈를 줄이고, 압축하며, 축소해야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의 증가로 웹 트래픽은 더 늘어나고 있으며, 사용자들은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빠른 사이트를 요구한다.

3. 개발자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한다. 뉴욕타임즈는 구글의 ‘웹을 더 빠르게 만드는 팀(Make the Web Faster team)’과 함께 웹 퍼포먼스를 개선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개발자 이벤트를 뉴욕타임즈 빌딩에서 개최한다. 티켓은 이미 매진됐지만, 구글플러스의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행사 내용은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퀴즈, 뛰어난 모바일 웹 앱 개발과 속도 개선 방법, 뉴욕타임즈가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얻게 된 인사이트, 개선된 디버깅 툴 시연 등이다.

4. 자신있는 선두주자라면 기술 노하우를 공개해도 거리낄 것이 없다. 뉴욕타임즈와 구글 개발자의 인사이트와 노하우 공개는 이벤트 참석 개발자 사이의 더 많은 토론과 더 많은 아이디어를 흡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송혜원

출처: 뉴욕타임즈 개발자 사이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의 성공을 이끄는 기업문화 6가지

기업문화

* 주: 훌륭한 기업은 적절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좋은 기업문화가 좋은 기업을 만든다. 그렇다면 좋은 기업문화란 무엇일까? 기업마다 문화는 천차만별이지만, 천차만별의 문화를 만드는 요소는 몇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기업의 성공을 이끄는 기업문화 6가지’를 번역했다.

*아래 번역

1. 비전
훌륭한 기업문화는 기업의 비전과 미션을 심플한 문장으로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설정될 것이다. 이는 곧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염두에 두는 가치로 작용될 것이다. 이 가치가 진정성 있게 묻어난다면 심지어 소비자나 주주들까지도 이 가치를 기반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보통 비영리기구가 잘 한다. 예를 들어 치매협회의 비전은 ‘치매가 없는 세상’이다.

2. 가치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는 기업문화의 핵심이다. 비전이 기업의 목적을 말한다면 가치는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과 마음가짐을 유도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예를 들어 맥킨지앤컴퍼니의 경우 가치를 구성원 모두가 확실하게 공유한다. 가치는 고객을 어떻게 응대해야 하는지, 동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프로페셔널’의 기준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포괄한다. 구글의 가치는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문구로 요약된다.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

3. 실행
물론 기업에서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가치를 정한들 소용이 없다. 만약 어떤 기업이 “사람이 최고의 자산이다.”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사람에 투자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여야 한다. 예를 들어 Wegman은 ‘존중’, ‘배려’를 가치로 내세우는데, 이 말은 ‘일하고 싶은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Wegman은 포춘지가 선정한 5대 회사로 선정되었다. 비슷한 예로, 어떤 기업이 ‘수평적 기업문화’를 가치로 내세운다면 젊은 멤버들이 거리낌 없이 의견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가치가 무엇이든 간에 그 가치는 기준과 정책으로 가시화되어야 한다. 물론 이는 실제 기업 내에서 매일매일 실행되어야 한다.

4. 사람
사람들이 기업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거나 그 가치를 추구할 의지 및 능력이 없다면 그 어떤 기업도 기업문화를 지속할 수 없다. 신입사원을 뽑는 데 그토록 엄격하게 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Charles Ellis가 최근 낸 책<세계최고 기업들의 7가지 성공비밀>에 따르면 최고의 기업들은 “유능할 뿐만 아니라 기업문화에 적합한 신입사원을 뽑는 데에 광적으로 매달린다.” 이 기업들은 한 명을 뽑기 전에 8~20명가량 면접을 본다. 지원자들 역시 기업문화를 중시한다. 몬스터닷컴의 Steven Hunt에 따르면 지원자는 자신과 맞는 회사를 찾으면 7%정도 낮은 봉급도 감수한다. 이직률도 30%나 낮다. 지원자가 자신과 맞는 기업문화를 찾는 현상은 기업이 그들의 문화를 더 견고히 유지하게 한다.

5. 내러티브
Marshall Ganz는 2008년 오바마 캠프의 조직구성과 Caesar Chavez 농장노동자조합운동의 핵심인사였다. 현재는 하버드대학에서 ‘내러티브의 힘’을 강의하고 있다. 어느 조직이나 그들만의 역사가 있다. 그들‘만의’ 독특함이 있는 스토리를 가진다. 그 역사를 맛깔나게 스토리화 하는 것이 기업문화 창조의 핵심요소이다. 내러티브는 직접적으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는 기업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아틀란타에 ‘코카콜라의 세상’박물관까지 만들었다. 간접적으로 스토리를 만들기도 한다. 스티브잡스가 느낀 캘리그라피의 매력이 애플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그 예다. 내러티브가 힘을 가지는 경우는 무엇보다도, 계속해서 기업 내에서 회자될 때이다.

6. 장소
픽사가 구성원들이 예기치 않게 만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아트리움을 설계한 이유는 뭘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직원들이 따로 떨어져서 일하기보다 한 데 모여 일하는 환경을 선호하는 이유가 뭘까? IT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 모이고 금융기업들이 런던이나 뉴욕에 모여 있는 이유가 뭘까? 장소가 문화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탁 트인 공간에서 일하면 그 곳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이 서로를 닮아간다. 콜라보레이션과 같다. 특정 도시나 마을은 특정한 문화가 있어 그 문화가 기업문화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지리적 위치나 건물의 디자인, 그리고 인테리어 등 모든 요소가 그렇다.

김정현

출처: 하버드비지니스리뷰, 링크

[커뮤니케이션 단신] 구글, ‘죽음의 영역’에 도전하다 – 생명연장의 꿈을 연구하는 벤처, 칼리코 설립

구글은 과연 진시황제도 이루지 못한 죽음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

구글은 과연 진시황제도 풀지 못한 ‘죽음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

1. 9월 18일(현지시각) 구글이 노화, 질병 예방 등에 대해 연구하는 칼리코(Calico)의 설립을 발표했다. 미 유명 바이오 제약사인 제노텍의 CEO였던 아서 레빈슨(Arthur Levinson)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동시에 회사의 운영도 담당한다. 구글은 칼리코를 통해, 불확실한데다 장기적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헬스 & 에이징’ 분야에 뛰어들었다.

2. 실리콘 밸리의 생리를 안다면 구글이 설립한 벤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실리콘 밸리의 회사들은 데이터의 분석과 기술의 자유로운 적용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약 분야는 점차 지식 산업의 길로 걸어왔다. 의사들과 연구원들은 환자들에게 얻은 방대한 데이터들을 가공하여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특히 구글은 이런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데 능숙하다. 회사가 칼리코라는 카드를 쥐고 있는 동안, 그들은 이를 나이가 들며 친숙해 질 수 밖에 없는 난치병들의 치료에 불을 붙이는 데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할 것이다. 의학적인 문제들을 단순히 시장에 약을 공급해 해결하려는 것보다 데이터와 통계라는 렌즈로 들여다 보는 것은 놀랄 만큼 비직관적인 의견들을 만들 수 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는 말한다. “사람들이 정말 올바른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 제가 환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점은, 만약 당신이 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인간의 평균기대수명을 약 삼 년여 늘릴 수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 말 물러나 들여다 보면, 현실엔 굉장히 많은 비극적 암 관련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이는 매우 슬픈 일이죠. 하지만,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이는 마냥 먼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는 다시 말해 암의 ‘치료’가 아닌, 암의 ‘해결’이 큰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3. 사실 구글은 이미 ‘구글 헬스’라는 개인용 건강관리 서비스에서 쓴 실패를 맛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페이지는 칼리코는 다를 것이라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산업은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데 10년 또는 20년이 걸리곤 합니다. 헬스케어 분야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정말 ‘중요한’ 일을 성취해야 하므로, 길게는 20년에 이를 긴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주목할 만한 말이다. 왜냐면 실리콘밸리에서 이 같은 말을 할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소규모 스타트업들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더 큰 회사들은 당장 수익성이 부족한 사업을 밀고 나갈 근성이 부족하다. 애플과 구글을 비교해 보자. 애플은 놀라운 오프닝쇼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정말 혁신적이며 새로운 제품은 해당되지 않으며,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것들이다. (아이폰4에서 아이폰5, 아이폰5에서 아이폰5c 그리고 5s) 하지만 구글의 방식은 다르다. 구글은 “잠깐만, 정말로?”라고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는 영역에 가깝다. 지난 주 애플이 새 아이폰을 공개했을 때, 구글을 무엇을 했는가? “우리는 언젠가 죽음 그 자체를 무찌를 지도 모를 회사를 설립했다.” 구글의 대답이다. 도대체 무엇이, 혹은 누가 이런 일을 가능케 하는 것일까?

4. 현재 구글은 검색사업, 온라인 광고 사업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운영 시스템, 웹브라우저, 무료 이메일, 무인자동차,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 온라인 지도, 재생 에너지, 높은 고도에 무인비행선을 띄움으로써 낙후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을 제공하는 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의 전략은 주요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과 위험이 따르는 모험을 병행하는 것이다. “위험성 높은 사업에 우리의 모든 자금을 투입해선 안 되겠지만, 보통 회사들에 비해 많은 시간, 자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훨씬 더 큰 열망을 가져야 합니다.” 래리 페이지의 말은 ‘왜 구글이 평범한 회사들과 다른 지’ 시사한다. 아울러, 이를 가능케 하는 가장 큰 요인은 페이지 자신이다. “페이지 같은 사람들은 기존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이는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데 특히 큰 자산입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 벤처캐피탈의 공동 설립자 벤 호로위츠(Ben Horowitz)의 말이다.

5. 구글 X도 빼놓을 수 없다. 구글은 과거 알타비스타(Altavista)같은 경쟁자들보다 훨씬 더 정밀한 검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승리를 맛보았다. 넉넉한 무료 저장 공간을 갖춘 지메일, 스트리트 뷰 이미지를 갖춘 구글 맵도 이와 유사하게 성장해왔다. 구글은 이것이 향후에도 가능하리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심엔 그들의 몽상가 역할을 하는 비밀연구소 구글 X가 있다. 페이지가 CEO로서 회사 전반에 관련된 일을 담당한다면, 공동 창업자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구글 X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구글 X에선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세계적으로 명백한 문제여서 해결될 필요가 있는가? 잠재적 대안이 있는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가? (자금 문제는 그 후의 일이다.) 이를 충족한 제안들은 모두 수용된다. 구글 X는 칼리코 이외에도 몇 가지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 글라스, 마카니파워, 프로젝트 룬 등을 꼽을 수 있다. 구글 글라스는 손을 쓰지 않는 ‘핸즈 프리’ 형태로 정보를 보여주므로, 자연어 음성 명령과 행동을 통해 인터넷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이다. 마카니파워는 회사가 투자하고 5월에 인수한 스타트업이며 재생에너지 풍력터빈 회사이다. 풍력터빈을 공중에 띄운 공중 풍력발전 형태로, 지상 풍력발전보다 많은 전력을 저렴하게 얻을 수 있다. 프로젝트 룬은 농가 등 소외지역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인터넷 중계기가 장착된 열기구로 하늘을 덮고자 한다. 이 노력이 성공한다면 구글은 또 다른 10억명의 사람을 온라인으로 연결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영구적으로 우리의 사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인자동차 프로젝트이다. 1990년대 중반 스탠포드에서 페이지가 그 컨셉에 대해 처음 설명한 이래, 많은 실험이 이뤄졌다.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네바다, 플로리다 등에서 50여만 마일의 시험 주행을 거쳤다. 작년 가을, 브린은 5년 내에 무인자동차가 ‘일반인’들에게 실험되어도 괜찮을 정도로 충분한 기술 단계에 올라와 있다고 확언했다.

오늘 날 미항공우주국 나사의 자금 부족과는 대조적으로, 미래를 향한 구글의 실험에 자금 부족은 없을 것이다. 회사는 540억$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언급할 필요도 없이 주요 산업에서 독점적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기성 프로젝트 중 어떤 것이라도 미래 구글의 캐시카우(Cash cow)가 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구글 X는 일종의 자선 조직이며, 어떤 프로젝트들도 확실한 미래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선정되진 않았다고 구글 X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과학자이자 사업가인 아스트로 텔러(Astro Teller)가 말했다. “만약 당신이 좀 더 좋은 어떤 걸 만들었다면, 사람들은 이를 구매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명확하게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면, 돈이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구글 X는 신생 연구조직이지만 전통이 있다. 프로젝트가 연구실 수준을 넘어 진화하거나 더 이상 전개되지 되지 않을 때 해당 연구진은 손을 뗀다. 구글 X는 이를 졸업이라 부른다.)

6. 그렇다고, 구글이 그들의 주 서비스인 검색, 유투브, 지메일, 구글 맵스, 안드로이드 등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래리 페이지는 말한다. “사람들이 이런 부문에서 큰 가치를 얻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 우스운 일입니다. 우리의 주력 부분은 여전히 사람들이 정보에 접근하고, 세계를 이해하고, 서로 의사소통하고, 상호간 업무를 돕는데 무척 중요합니다.”

이현동

출처: 링크

[커뮤니케이션 단신] 구글의 과거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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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월, 스탠퍼드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래리페이지가 연구 프로젝트로 구글을 처음 시작했다. 그리고 98년 Google. Inc를 공식 창립해 현재까지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이 되었다.

9월 4일은 구글이 15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가디언은 9월 4일 Google’s 15th birthday: 15 things you didn’t know라는 제목으로 구글에 대한 숨은 이야기 15개를 소개했다. 이 기사를 번역해 소개한다.

1. Google was originally called BackRub. The homepage read: “BackRub is a ‘web crawler’ which is designed to traverse the web.”
– 구글은 원래 BackRub이라는 이름이었다. 구글은 홈페이지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BackRub은 웹을 횡단하도록 디자인 된 웹 크롤러라는 의미이다.”

2. Google has acquired an average of one company every week since 2010.
– 구글은 2010년부터 평균 매주 1개의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 구글은 모토로라를 비롯해 유튜브, 더블클릭, 애드몹, 디마크 브로드캐스팅, 웨이즈 등 굵직한 기업부터 작은 벤처까지 끊임없이 인수하고 있다.

3. The first Google doodle was a Burning Man symbol. Founders Larry Page and Sergey Brin went to the Burning Man festival in 1998 and added the doodle to let users know they were away from the office that weekend.
– 첫 구글 두들(구글 메인 로고를 바꾸는 행위를 일컬음)은 Burning Man 기호였다. 98년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Burning Man축제에 갔을때, 자신들이 사무실에 없음을 유저들에게 알리기 위해 낙서를 한것이 그 시작이다.
– 참고로 연도별 구글 두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글이 제공한다. http://www.google.com/doodles/finder/2013/All%20doodles

4. Google hired its first in-house chef, Charlie Ayers, in November 1999, when the company had just 40 employees.
– 99년, 불과 40명의 직원이 있었을때 구글은 임직원들을 위해 처음으로 요리사를 고용했다.
– 구글은 전화인터뷰, 요리대회 등의 심사를 거치며 요리사는 고용하여 수준높은 직원복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5. Ayers went on to become the firm’s executive chef, overseeing a team of 150 employees across 10 cafes at its headquarters in Mountain View, California.
– Ayers는 회사의 수석 쉐프가 됨,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10개의 카페 150명의 직원을 감독
– 참고로, 구글의 찰리 에이어스(Charlie Ayers)는 구글의 수준높은 식사 수준을 이끈 장본인이다. 일부러 그의 식사를 맛보고 싶어할만큼 유명한 그는, 구글의 IPO이후 구글을 떠났다.

6. You can use Gmail in more than 50 languages. These include: Welsh, Basque, Tagalog, Malayalam, Telugu and Cherokee.
– Gmail은 50개 이상의 언어로 사용할 수 있다. Welsh, Basque, Tagalog, Malayalam, Telugu, Cherokee 언어를 포함해서.

7. Around 1,000 of Google’s employees became millionaires when the company went public in 2004.
– 구글 직원 약 1,000명이 2004년 상장 이후 억만장자가 되었다.
– 2004년 주당 85달러로 시작한 구글의 주식은, 현재 879달러에 달한다.

8. One of those millionaires was masseuse Bonnie Brown, who worked at the company giving back rubs for $450 a week back in 1999.
– 그 억만장자 중 한명은 99년에 주당 450달러를 스톡옵션으로 받은 마사지사 Bonnie Brown이다.
– 보니 브라운(Bonnie Brown)은 구글의 주식 상장으로 억만장자가 된 상징적 인물이다. 1999년 맨 처음 마사지사로 고용된 그녀는 시간외수당을 받는 대신 구글의 스톡옵션을 선택했고, 은퇴와 함께 재단까지 설립했다.

9. The “I’m Feeling Lucky” button, which bypasses the results page to take users directly to the first result of their search, has been estimated to cost Google around $100m in lost ad revenue every year.
– 검색결과의 첫번째 웹페이지로 자동 이동해주는 “I’m Feeling Lucky”버튼은 매년 100만달러의 광고수입의 감소를 유발한다.

10. Google hires goats. In 2009, the company rented around 200 goats for a week to eat the grass and fertilise the soil at its California headquarters.
– 구글은 염소를 고용한 적이 있다. 2009년 캘리포니아 본사 토양을 기름지게 하기 위해 1주일동안 200마리의 염소를 빌렸다.

11. Google’s first official tweet was the words “I’m feeling lucky” in binary.
– 구글의 첫 공식 트윗은 이진법으로 쓴 “I’m feeling lucky”였다.
– 당시 구글의 첫 트윗은 굉장한 화제를 몰며, 구글만이 할 수 있었던 센스있는 트윗이라고 호평받았다.
– 첫 트윗 : I’m 01100110 01100101 01100101 01101100 01101001 01101110 01100111 00100000 01101100 01110101 01100011 01101011 01111001 00001010

12. Almost all of rival company Mozilla’s money comes from Google. The firm pays $300m a year to be the default search engine on Mozilla’s web browser Firefox.
– 가장 큰 경쟁사인 Mozilla의 자본은 구글에서 나온다. 구글은 모질라의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에 구글을 기본검색엔진으로 장착하는 대가로 매년 300만 달러를 지불한다.

13. Google founders Larry Page and Sergey Brin own just 16% of the company.
– 구글 창업자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회사 16%를 소유하고 있다.

14. That 16% gives them a combined net worth of around $46bn.
– 그 16%는 그들(래리&세르게이)에게 약 460억달러의 순자산이다.

15. A new Google employee is known as a “Noogler” and a former employee is referred to as a “Xoogler”.
– 새로오는 구글 직원은 Noogler라고 부르고, 퇴사한 과거 직원은 Xoogler라고 부른다.

Acase는 이에 덧붙여 Mashable이 소개했던 몇가지 숨은 이야기도 덧붙여 소개한다.

1. 구글의 첫 storage는 레고로 만들었다. 그 이유는 10개의 4GB hard driver를 쉽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야하고 쉽게 확장할 수 있어야했기 때문이었다.

2. ‘Google’은 사전에도 실렸다. Oxford English Dictionary는 구글을 transitive verb라고 실었다. (http://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google)

3. 1999년에 처음으로 구글 사무실에서 주문한 간식은 SwedishFish라는 캔디였다. 이후 구글은 전 직원에게 무료로 간식을 제공한다.
현재까지도 구글은 직원 동선 반경 45m 이내에 유기농 원료로 만든 간식을 배치하고 있으며, 무료로 이발소와 미장원, 세탁소, 승마,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다.

4. 구글 로고는 2001년 전까지 좌측 정렬이었다. 1998년 시작 당시 야후스타일을 마크해 제작되엇기 때문이다.
2001년 3월 31일부터 우리가 보는 중앙 정렬 형태가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채광현 (객원필진)

출처① : 가디언, 2013/09/04, Google’s 15th birthday: 15 things you didn’t know, 링크

출처② : 매시블, 2010/06/19, 10 Fun Facts You Didn’t Know About Google, 링크

[김봉수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과자 킷캣 4.4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구글과 네슬레의 협업 케이스

1. 일종의 직업적 강박이다. 구글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이름을 네슬레가 보유한 초콜릿 웨하스 킷캣(Kit Kat)으로 한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브랜드 관점의 손익을 따지기 시작했다. 구글에게 이익일까? 아니면 네슬레에게 이익일까?

2. 브랜드 사이의 협업이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경우 브랜드는 더 이상 협업 이전의 브랜드가 아니게 된다. 협업 파트너의 잔상이 어느 정도는 남기 마련이다. 안드로이드에 묻어있는 킷캣의 냄새? 킷캣에 묻어있는 안드로이드의 UI? 결과가 너무 뻔해 보이는 협업이 아닌 만큼, 양사의 브랜드 자산 관점의 손익을 엄밀히 따져 보기 위해서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네슬레의 킷캣 홈페이지를 보는 순간에 손익 계산을 그만두었다. 무의미해 보였기 때문이다.

3. 네슬레는 킷캣의 홈페이지를 이번 협업에 맞춰 큰 폭으로 개편을 한 것 같다. 킷캣 홈페이지의 메뉴는 제과산업/카테고리에서는 사용치 않을 여러 용어들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예를 들자면 Tech Spec, User Experience, Hardware, Features 같은 용어들이다. 맞다. 우리가 IT 산업에서 흔히 보았던 용어들이다. IT산업에 뿌리를 둔 이 용어들은 네슬레에 의해 이렇게 사용된다. 킷캣의 악세사리는 무엇을 의미할까? “모든 액체 악세사리와 호환됩니다” (compatible with all liquid accessories)라고 설명하면서 커피와 차, 물을 비주얼로 보여준다. ‘클라우드 기반’이라는 항목은 ‘센세이션한 맛이 당신을 구름 속으로 날려 보낼 겁니다’라고 되어있다.

kitkat4.4

4. 안드로이드 4.4에 발맞춰 나온 KITKAT 4.4 홈페이지의 비주얼과 텍스트, 동영상은 IT에 대한 패러디로 가득하다. 시치미를 뚝 떼고 의뭉스럽게 아닌 척하면서 풀어 놓은 내용들은 재미있다. 내용은 억지와 황당함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지만 억지와 황당함이 사람을 불쾌하거나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모든 억지와 황당함과 과장은 재미로 귀결된다. 제과산업에서 제공해야 할 핵심가치는 즐거움과 재미일 것이다. 네슬레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이를 훌륭하게 구현하고 있다. (百聞不如一見 www.kitkat.com)

kitkat4.4-2

5.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소식은 그 자체로 뉴스 가치가 있지만 점점 약효가 떨어지고 있었다. 업그레이드가 너무 잦은 것도 이유일 수 있고 기존의 코드 네임이 주던 신선함도 예전같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구글은 네슬레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 ‘안드로이드 4.4’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IT 뉴스에서 작게 취급되고 말았을 뉴스가 여러 지면을 채우게 될 것이고 일상적인 업그레이드의 식상함은 어느 정도 상쇄가 될 것이며 소비자의 주목도 끌 수 있을 것이다.

6. 협업을 맺는 당사자가 현명하게 판단/실행하지 못한다면 협업은 자칫 ‘제로 섬 게임’이나 ‘마이너스 섬 게임’까지 될 수가 있다. 네슬레를 협업 파트너로 선택한 구글의 판단도 좋았고 산업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 유연하고 현명하게 소화해낸 네슬레의 실행도 좋았다. 아마도 구글과 네슬레의 협업은 ‘제로 섬’이 아닌 ‘윈-윈’의 좋은 케이스로 기억될 것 같다.

김봉수

[지식공유] 빅데이터, 과연 모든 문제의 답일까?

* 주: 빅데이터가 소위 ‘대세’다. 누구나 빅데이터를 말하고 빅데이터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양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빅데이터가 과연 무엇인지 명쾌한 그리고 합치된 정의를 내리기도 어렵고 그렇다보니 동일하게 이해하고 공유해서 전략을 짜고 실행으로 이어지는 성공 과정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빅데이터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일까 아니면 한 때의 유행으로 그칠까? 7월 24일 포브스의 Rich Karlgaard 기자가 빅데이터 열풍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쓴 칼럼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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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용, 속도, 재고회전율, 부품공급 체인, 자본 효율성 등 비즈니스의 hard side 는 정확성을 기해 측정할 수 있다. 놀랍지 않게도, hard side 는 항상 컴퓨터 기술, 데이터, 그리고 분석기술과 완벽한 파트너십을 맺어 왔다. 가장 오래된 계산 도구는 바빌로니아 시대의 주판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로마 제국의 건설 현장에 휴대용 주판을 가지고 다녔다. 비즈니스의 hard side 와 데이터 분석기술의 결합은 오늘날도 계속된다. 1980년대 월마트, 1990년대 델, 2000년대 아마존과 넷플릭스 같은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기술 세계의 대가들이다.

2. 한편 비즈니스의 soft side 로 불리는 것들 – 디자인, 팀워크, 신뢰, 리더십, 스마트함, 스토리텔링 – 은 언제나 자신만의 신비와 직관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천재로 추앙받는 최고의 실행가들은 분석가들이 아니었다. 스티브 잡스의 안목, 잭 웰치의 리더십 트레이닝, 필 나이트의 스토리와 결합된 세일즈, 리차드 브랜슨의 열정 구축하기 등… 이러한 특질들은 쉽게 측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쉽게 이식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3. 최고의 CEO 들은 항상 이러한 ‘화성-금성의 차이’를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왔다. 스티브 잡스는 대단히 분석적인 팀 쿡에게 애플의 hard side 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겼고, 팀 쿡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마이클 아이즈너는 혼자서 디즈니를 구할 수도 있었지만 뛰어난 COO 였던 프랭크 웰즈의 도움을 받아서 해냈다. 구글은 한 때 지나치게 분석적이다 보니, 웹사이트의 파란색을 41개로 쪼개어서 고객의 반응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요즘 구글은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더 많은 재량권을 주고 있고, 구글 웹사이트의 감각과 느낌은 더 나아졌다.

4. 빅데이터 시대에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비즈니스의 soft side 를 직관적인 천재들의 손에 맞겨둘 것인인가, 아니면 새로운 활기와 합리성을 가져오기 위해서 soft side 에도 빅데이터를 사용해야 할 것인가? soft side 에 빅데이터 도입이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이것은 성공적인 기업을 이끌고 싶다면, 작게 보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5. 오늘날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지나치게 남용되고 있다. 나는 Viktor Mayer-Schönberger 와 Kenneth Cukier 가 공저한 책, ‘Big Data: A Revolution That Will Transform How We Live, Work, and Think (Houghton Mifflin Harcourt, 2013)’ 에 나오는 빅데이터에 대한 설명을 좋아한다. 이 책에서 그들은 빅데이터를 ‘얽매여있지 않고 구조화되어 있지 않으며, 정확하지는 않지만 예측할수 있으며,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상관관계는 보여줄 수 있다 (unbounded and unstructured; imprecise but predictive; and can’t show causation, but can show correlation.)’ 라고 설명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빅데이터는 hard side 보다는 soft side 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는 더 매력적인 상품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망가진 팀을 다시 되살리고 끈끈한 조직 문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가 변화에 더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일까?

6. 빅데이터는 새로운 세계다. 빅데이터는 매우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돈만 낭비하는 방해물이 될지도 분명치 않다. 빅데이터는 신용카드 업계에서는 성공적이었다. 혈액을 채취해서 질병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빅데이터가 비즈니스 리더들이 물건을 잘 팔고 팀을 동기부여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단 말인가?

7. 빅데이터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리고 어떤 곳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나는 여름동안 CEO, 디자이너, 마케터, 팀 리더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다양한 산업의 사람들, 그리고 회사의 규모도 다양하게 만났다. Nest Labs 의 창업자 겸 CEO 토니 파델과 만나서 대화하던 중 한가지 답이 나왔다. Nest Labs 는 실리콘 밸리의 기업으로 집안의 난방/냉방 사용량을 분석해서 돈을 절약하게 해 주는 ‘똑똑한 온도조절장치’를 만드는 곳이다. 토니 파델은 2000년대 초반 아이팟을 출시하던 일을 담당하면서, 스티브 잡스로부터 직접 제품 디자인을 배웠다.

“빅데이터가 온도조절장치의 디자인에 도움을 주나요?” 라고 질문을 했다.
“아니요.” 라고 파델이 답했다.

8. “위대한 제품은 강력한 관점(strong point of view)에서 나옵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위한 디자인을 해야 합니다. 데이터가 ‘당신은 이렇게 해야 합니다’ 라고 말하는 대부분의 것들에 대해 ‘아니요’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아니요’ 라고 말하는 것에 대단히 뛰어났습니다. 그러나 빅데이터는 당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사람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법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개선할지,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로열티 구축하는 과정을 어떻게 향상시킬지에 대해서 빅데이터는 뛰어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박소령

출처: Forbes, 링크
이미지 출처: Greenbook,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