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캠페인 15]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드 블라시오의 승리, 캠페인의 승리

빌 드 블라시오

빌 드 블라시오

“불평등과 싸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코 쉬웠던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은 수 십 년 간 계속 진행되어 왔으며, 우리가 다루기 시작할 문제들은 하룻밤에 해결될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뉴욕 시민은 진보의 길을 택했으며, 이제 우리는 하나의 도시로 함께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_ 당선 수락 연설 中에서

1. 11월 5일 빌 드 블라시오(Bill de Blasio)가 득표율 73%의 압도적인 승리로 109번째 뉴욕 시장이 되었다. 민주당 후보로는 24년 만에 당선된 그는 뉴욕시의 불평등 해소를 강조하며 새로운 시대의 출발을 선언했다.
당선 수락 연설에서 ‘근본적이고 진보적인 변화’를 요구한 그는 선거 캠페인 내내 부자 증세를 통한 유아시설 확충과 서민 주택난 완화, 유색인종에 대한 무차별적인 불심검문 금지 등 진보적인 정책을 제시해 왔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불과 네 달 전 어느 누구도 시장 당선을 확신하지 않았던 블라시오가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캠페인 관점에서 뉴욕시장 사례 연구 시리즈의 마지막을 정리해 본다.

2. 여론조사를 활용한 선거 전략

드 블라시오의 캠프에는 엠마 울프, 안나 그린버그, 레베카 커츠너 카츠 등 여성 참모들의 활약이 컸다. 그 중 안나 그린버그는 여론조사를 활용한 선거 전략을 세움으로써 드 블라시오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거의 15년 경험을 가진 여론조사 전문가로, 여론조사에 관한 전략적 조언으로 드 블라시오의 캠페인 팀을 지원했다.

안나 그린버그

안나 그린버그

엠마 울프

엠마 울프

드 블라시오는 지난 해 말까지 첫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는데, 그린버그가 캠프에 결합하면서 여론조사를 통한 선거 전략의 기초를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블룸버그 시장 집권 동안 아프리카계 미국인 거주자들이 특히 소외되었음을 간파하고, 캠페인 내내 뉴욕경찰의 불심검문에 반대하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소외계층의 욕구를 정확하게 짚어냈다.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특별한 것은 선거 전략과 전술의 잠재적 효과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유권자의 관심사를 정확히 분석함으로써 선거 캠페인 전반에 활용할 메시지, 슬로건 등을 정하고 유권자를 타게팅하여 효과를 극대화한다.
드 블라시오가 후발주자로 시작하였지만 꾸준하게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여론조사를 활용한 선거 전략 덕분이다. 그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이들 컨설턴트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3. 이미지 메이킹과 틈새 미디어 전략

빌 드 블라시오의 가족

빌 드 블라시오의 가족

이번 뉴욕 시장 선거의 슈퍼스타는 드 블라시오의 아들, 단테다. 모던 패밀리 캠페인으로 시작한 단테의 TV광고는 순식간에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단테의 헤어스타일은 핫 이슈가 되었다.

커츠너 카츠는 캠페인 초기에 결합한 컨설턴트 중 한 명이다. 그는 특히 흑인 아내를 전면에 내세우고 혼혈 자녀와 함께하는 다문화 가정의 모습을 부각시킴으로써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초점을 맞춘 미디어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 8월, 본격적으로 가족을 동원한 선거전에 돌입한 드 블라시오는 이 캠페인으로 뉴욕 중산층 가정의 책임 있는 가장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급상승했다.

드 블라시오의 당선 직후 대부분의 언론은 흑인 부인과 자녀들을 전면에 내세운 ‘모던패밀리 캠페인’ 전략이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모던 패밀리 캠페인은 뉴욕이 내재한 인종적, 문화적, 정치적 다양성을 가족을 통해 그대로 보여 주었다. 그리고 흑인을 포함한 소수 민족과 진보적 백인을 결합할 수 있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였다. 뉴요커들의 감성을 두드린 캠페인이었다.

또한 드 블라시오의 캠프는 정확한 유권자 타게팅을 통한 미디어 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훌륭하게 활용했다. 그의 디지털 디렉터인 제시카 싱글톤은 공유 가능한 인포그래픽, 후보자를 인간적으로 보여주는 인물 사진들, 그리고 돌풍을 일으킨 단테의 TV광고와 같은 동영상을 끊임없이 SNS를 통해 재생산했다.
다소 급진적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드 블라시오가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다.
이제 선거전은 이미지와 콘텐츠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4. 메시지, 메시지, 메시지

드 블라시오는 다문화 가정의 온화한 가장의 이미지를 구축한 이후 뉴욕 좌파와 중산층, 저소득 계층의 표심을 사로잡는 많은 정책들을 제시했다. 그는 선거 기간, 끊임없이 몇 가지 핵심을 반복했다. ‘불평등’, ‘두 도시 이야기’, ‘불심검문 금지’ 등은 고소득 계층을 대변해 온 블룸버그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리는 동시에, 예비선거 당시 블룸버그의 지지를 받은 크리스틴 퀸뿐만 아니라 공화당 조셉 로타와의 차별성을 극대화했다.
7월 중순까지 민주당 예비후보 중 지지도 4위에 머물던 드 블라시오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 후보와의 극명한 차별성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메시지이다.

특히 뉴욕의 불평등을 강조하는 “두 도시 이야기”는 선거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다.
중산층 몰락이 뉴욕시의 전례 없는 관심거리가 되었고, 어떤 다른 대도시보다 가장 큰 소득격차를 보이는 뉴욕에서 사회적 불평등에 염증을 느낀 수많은 유권자들에게 그 메시지는, 강렬했다. 델 체카토는 이 메시지 아이디어를 제안한 블라시오 캠페인 수석 미디어 전략가로, 2012년에는 오바마 재선 캠페인의 TV 광고를 제작했다.

결국 전략은 성공했다. 그리고 드 블라시오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두 도시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도시’ 를 말한다. 핵심 이슈에 대한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의 반복은 선거 캠페인 동안 가장 효과적으로 후보자를 각인시킨다. 그것이 바로 메시지의 힘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캠페인의 힘인 것이다.

장유진 (캠페인 컨설턴트, 객원 필진)

출처: The conversation 링크, 폴리티코 링크

사진출처: 미러 링크

참고: CNN 링크, 링크, 뉴욕 타임즈 링크WNYC 링크, The Atlantic 링크, Ibtimes 링크

[정치캠페인 14]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민주당으로 회귀한 뉴욕, 그 후 블라시오가 직면한 도전

빌 드 블라시오의 뉴욕. 그 앞날은?

빌 드 블라시오의 뉴욕. 그 앞날은?

*주: 새롭게 선출된 드 블라시오 시장과 전임 블룸버그 시장의 차이에 대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서 세 가지 방향으로 분석했다. 아래는 11월 8일자 기사를 전문 번역한 내용이다.

1. 지난 화요일 민주당 빌 드 블라시오는 약 46%의 차이로 공화당 조셉 로타를 물리치며 뉴욕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는 압도적인 승리로 전임자 마이클 블룸버그의 정책 의제에 대한 권한을 완전히 이양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블룸버그와는 다른 방향을 취하게 될까?

블룸버그와의 가장 명백한 차이는 불평등에 대한 접근 방식에 있다. 추정 자산 310억 달러로 포브스 세계 부호 랭킹 13위에 선정된 블룸버그는 점차 평범한 뉴욕 시민과는 동떨어진 인물로 규정되었다. 반면 블라시오는 “우리가 99%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던 2011년의 월가시위(Occupy Wall Street)에 의해 환기된 여러 주제들을 채택했다.

캠페인 내내 블라시오는 뉴욕의 표면적인 번영이 블룸버그로 대표되는 상위 1%의 부유층과 가난에 허덕이는 빈곤층인 두 계층의 도시를 위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블라시오는 그의 전임자가 빈곤층과 중산층은 무시한 채, 뉴욕의 가장 부유한 자치구인 맨하탄에 지나치게 집중하며 주로 상위계층에 득이 되는 프로그램을 장려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2. 소득 격차를 활용하기

사실 이번 시장 선거는 불평등과 뉴욕 중산층의 쇠퇴에 전례 없는 이목이 집중되었다. 통계조사 분석에 따르면 뉴욕시의 평균 가계 소득은 2007년 48,631달러에서 인플레를 감안한 달러로 계산했을 때 45,806달러로 하락했고, 다른 어떤 대도시보다도 큰 소득 격차를 보인다.

주민의 약 70%를 구성하는, 임차가구들이 수입은 부진한 반면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해지며 괴로워하고 있다. 임차가구의 약 30%는 소득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는데, 2007년 이래 거의 5% 증가했다. 추가로 23%는 1/3 이상을 지불하는데, 이는 6년 새 2%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문제들이 캠페인 기간 동안 광범위하게 논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는 자신의 금권정치적 이미지를 떨쳐내려는 시도를 거의 하지 않았다. 자주 인용된 뉴욕매거진 인터뷰에서 그는 “만약 우리가 전세계의 억만장자들 중 이곳으로 이주하려는 무리를 찾아 낸다면, 그것은 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다른 모든 사람들을 돌보는데 쓰일 세입이 그들에게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블라시오는 부(wealth)라는 것이 단순히 억만장자의 자산으로부터 흘러나와 확산되는 것이 아님을 주장하면서, 대신 뉴욕시의 증가하는 불평등에 계속 초점을 맞췄다. 그가 예견한 것처럼, 뉴욕시는 연간 50만 달러 이상의 소득에 대한 증세뿐만 아니라, 적정가격의 주택과 보편적인 유치원을 위한 강력한 프로그램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3. 치안보다 우선되는 경제

블라시오는 또한 경찰 전술 문제에 있어 블룸버그 시대와는 뚜렷한 대조를 이끌어냈다. 블룸버그와 그의 전임자 루돌프 줄리아니는 범죄에 대한 강경한 접근으로 공공 안정을 극적으로 향상시키는데 분명한 성공을 거둬 얼마의 지지를 얻었다. 블라시오는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불심검문’을 사용하는 것을 비난했다. 이 전술은 경찰이 의심스럽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구금하거나 영장 없이 수색을 실시함을 수반한다. 이는 유색인종의 젊은이들이 일상생활 도중에 정기적으로 검문을 당하는 결과를 낳았다. ‘불심검문’은 저소득층에서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오랜 법적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로타는 불심검문에 대한 블라시오의 비난을 주요 캠페인 이슈로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블라시오가 당선된다면 뉴욕은 높은 살인률과 노상강도로 흉악했던 옛 시절로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메세지는 영향을 미치는 데 실패했다. 뉴욕 시민들은 출구 조사에서 주요 관심사로 경제를 언급하며, 지금 시점에선 범죄와 관련해 충분히 낙천적임을 보였다.

선거 캠페인에서 개인 자산을 자유롭게 지출한 블룸버그는 두 번의 재선으로 12년 동안 시장직을 유지해왔다. 그에 대한 논쟁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그는 시장직을 2번의 연임으로 제한한 국민투표를 무시하며 세 번째 임기를 모색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뉴욕이 국제 금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재정과 경영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2009년 재선에 성공했을 때에도 블룸버그의 재선을 둘러싼 악감정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것은 민주당 예비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쳐, 블라시오가 기득권층의 후보자였던 크리스틴 퀸을 물리치게 되었다.

4. 성장 친화적 시장

그러나 예전 무명시절과 예비선거에서의 놀라운 승리에도 불구하고, 블라시오는 뉴욕의 과거와 완전히 단절됨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의 시장직이 전임자와 아주 다르지는 않을 것을 보여주는 한 가지는 부동산 개발에 대한 지원에 있다. 선거 다음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차기 시장 빌 드 블라시오는 수십 년 만에 뉴욕에서 가장 성장 친화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독자들을 안심시키면서 “그는 부동산 산업(에서 많은 돈을 마련했으며)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블라시오는 택시 업계와 전기 차량으로 센트럴 파크의 마차를 대체하려고 하는 그룹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았다. 이러한 원조에 대한 보답 또는 그들의 입장에 대한 동의로써, 그는 자치구 외부 영업용 택시들에게 경쟁을 허락하는 것을 반대해왔고, 고용 손실이 수반됨에도 불구하고 공원 내 마차를 제거하게 될 것이라고 암시해왔다. 그런가 하면 그는 빈민가의 고급 주택지화를 강하게 반대하면서, 적정가격의 주택을 포함하는 완전히 새로운 거주 프로젝트를 위한 건축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블라시오가 블룸버그 그리고 패배한 로타 두 사람과 명백히 다른 지점은 블라시오의 반대자들이 심각한 약점으로 들먹이던 ‘관리 경험의 부족’이다. 그의 이전 직위(시의회의원과 공익옹호관)는 소수의 직원과 예산을 지휘하는 것이었다. 이제 그는 30만에 가까운 노동 인력을 이끌고 700억 달러의 예산을 감독하게 될 것이다.

블룸버그를 제외한 거의 모든 뉴욕의 전임 시장들 역시 주요 관리직의 책임을 가져보지 않은 채 시정에 투입되었다. 대부분이 입법 기관에서 재직하였는데, 줄리아니가 연방 검사를 역임했는가 하면 에이브 빔은 시 회계 감사로 복무했다. 사실상 무명으로써 승산이 거의 없던 블라시오를 우승후보에 이르게 한, 거의 흠잡을 데 없는 그의 캠페인은 (2006년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 캠페인에서의 성공적인 매니지먼트는 차치하더라도) 블라시오 행정부에게 아주 좋은 전조이다.

뉴욕시에 대한 블라시오의 계획은 원대하지만, 그의 실질적인 승리가 결코 미래의 진보적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뉴욕 시장 선거의 기묘함 중 하나는 외견상 모순되어 보인다는 것이다. 1985년에 민주당 에드워드 코흐는 68포인트로 이겼다. 하지만 4년 후 훨씬 좁은 격차로 민주당 데이비드 디킨스가 승리한 이후에는, 준엄한 공화당의 줄리아니가 1993년 이후의 뉴욕을 이끌었고, 2001년 이후는 블룸버그가 그 뒤를 이었다. 블라시오의 큰 격차의 승리가 건강하고 진보적인 권력 이양으로 보일 수는 있겠지만, 뉴욕은 전에도 급격한 방향 전환을 했었고, 틀림없이 다시 그렇게 될 것이다.

장유진(캠페인 컨설턴트, 객원 필진)

출처: The conversation 링크

[정치캠페인 13]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드 블라시오, 12년간 뉴욕을 이끈 시장 블룸버그와 만나다

그동안 Acase는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를 연구해 공유해왔습니다. 민주당 빌 드 블라시오(Bill de Blasio)의 당선이 확정되며 뉴욕시장 선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 세 개의 포스팅을 끝으로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합니다. 또 다른 유익한 정치캠페인 연구로 찾아뵙겠습니다.

드 블라시오와 블룸버그의 만남

드 블라시오와 블룸버그의 만남

*주: 당선 다음 날,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빌 드 블라시오(Bill de Blasio)의 첫 일정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R. Bloomberg) 시장을 만난 것이다. 둘은 풍기는 이미지 차이만큼이나 표방하는 정책 방향도 큰 차이를 보였고 서로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왔다. 하지만 블라시오의 공식 첫 일정이 블룸버그와의 조찬 모임이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2년간 뉴욕을 이끌며, 성과를 내온 전임 시장과의 만남. 그 자리에서 그는 전임 시장의 노고를 인정했으며 대신 많은 팁을 얻었다. 현재와 미래의 아름다운 터치다. 드 블라시오의 당찬 포부는 성공할 수 있을까? 그들의 만남을 그린 뉴욕 타임즈의 기사를 소개한다.

1. 뉴욕시장 당선자로서 첫번째 아침을 맞이한 빌 드 블라시오는 쓰레기 처리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이클 블룸버그와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그가 곧 자리를 뺏어오게 될 사람과 이런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다소 이상하게 비춰질 수도 있다.

2. 드 블라시오는 시인인 동시에 스피치라이터인 그의 부인 셜레인 맥크레이(Chirlane McCray)가 그의 새 행정부의 주요 멤버를 뽑는 일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말인즉, 부부가 함께 후보자들을 심사할 계획이란 것이다.
민주당 후보 드 블라시오는 이번 시장 선거에서 73%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 날 그는 앞으로 그가 계승하게 될 행정부의 모습이 현재와 완전히 다를 것인지에 대해 약간의 의혹을 남겼다. 그리고 그의 진보적 사회 계획을 ‘신성한 임무’라고 묘사하며 압도적인 지지율차로 거둔 승리가 그의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 이야기했다.
그는 인수인계 계획을 밝히면서, 앞으로 그가 꾸리게 될 팀은 뉴욕 시의 눈부신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그는 신속히 새 교육감과 경찰청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굳게 약속했다.

3. 하지만 블룸버그와의 아침 회의에서 엄청난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기업 경영식 통치방식과 자유시장주의를 가진 블룸버그는 선거유세 중 드 블라시오를 가차없이 공격한 바 있다. 이는 정치적인 긴장감과, 극명하게 다른 개인적 스타일의 충돌을 담고 있는 장면이었다.
칙칙하고 약간 헤진 정장을 입은 드 블라시오는 깍지를 낀 채, 접은 소매 차림의 블룸버그가 위생시설과 채용 의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회의는 시청의 열린 작업 공간 불펜(Bullpen)에서 열렸는데, 이곳은 블룸버그 개혁의 일환으로 드 블라시오가 강하게 비판했던 바 있다. 블룸버그가 드 블라시오와 인사를 나눌 때, 그의 옆자리에 있던 블룸버그의 비서실장은 드 블라시오에게 시 운영에 관한 ‘완전한’ 가이드라인을 건넸다. 드 블라시오는 좀 더 절제된 접근방식을 취했다. 그는 이 회의에 주요 수행원 아무도 데려오지 않았다. 사람들 말에 따르면, 회의는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늘 그래왔듯이 드 블라시오가 블룸버그식 치안, 교육 그리고 경제발전에 대한 접근에 상당한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음에도,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단 한 번 가볍게 ‘멍청하다’고 응수했을 뿐이었다. 더 큰 긴장완화의 신호가 보이기도 했다. 시청을 나설 때 드 블라시오는 블룸버그의 최고 정책 자문관인 하워드 울프슨(Howard Wolfson)을 껴안았다. 하워드 울프슨은 민주당 경선에서 드 블라시오 후보를 공격한 적이 있다.(두 사람은 2000년 힐러리 클린턴의 상원 캠페인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다.) 드 블라시오는 블룸버그와의 만남이 매우 유익한 대화였고, 굉장히 화기애애했다고 밝혔다.

4. 블룸버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드 블라시오가 내년 1월 1일 시정을 시작하기 전까지, 그와 정기적으로 만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드 블라시오가 나보다 뛰어난 시장이 되는 것은 내게도 이득이다. 우리는 우리 전임자가 그랬듯이, 그들에게 많은 일거리를 주었다. 하지만 앞으로 뉴욕시의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한 사람으로서 그의 행정부가 성공하길 바란다.” 블룸버그는 인터뷰에서 말했다.
여전히 블룸버그는 반대의 여지도 남겼다. 그는 드 블라시오가 대도시를 통치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만의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쉬워 보이는 일도 막상 뛰어들어보면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고, 그러면 아마 그도 마음을 바꿀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드 블라시오는 그 어떤 것도 재고할 여지가 없는 듯이 보였다.
시장 당선자로서 첫 번째 기자 회견을 주재하면서 그는 평온하고 침착해 보였다. 후보자 시절 보여줬던 맹렬한 연설 대신, 기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그의 도시 계획에 대해 말했다.
“우리 모두는 이 도시의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후보시절 내걸었던 공약을 완수하는 것이 신성한 임무라는 것을 알고 있다.”

5. 드 블라시오는 유력인사이자 오랫동안 사회활동가로 일해 온 칼 웨이스브로드(Carl Weisbrod)를 행정부의 수장으로 임명할 것을 밝혔다.
69세의 웨이스브로드는 지방자치에 숙련된 베테랑으로, 많은 도시의 정치계를 경험했고 1970년대에 타임스퀘어를 정리하는 운동을 이끌었으며 시의 경제 단체들의 설립을 도왔던 경력이 있다.
그는 드 블라시오가 재능 있고 전도유망한 인재를 그의 행정부로 끌어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블룸버그측 사람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와 공동 의장을 맡을 제니퍼 존스 오스틴(Jennifer Jones Austin)는 블룸버그 행정부의 전 차장이었으며, 주 업무는 아동•가족 복지에 관한 것이었다. 오스틴은 드 블라시오가 시의회의 공공복지 의원회 의장으로 있을 때 함께 일했던 적이 있다.
드 블라시오는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의 전 보좌관이었던 로라 산투치(Laura Santucci)를 위원회 이사로 임명했고 최근까지 여론팀에서 그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우르술리나 라미네즈(Ursulina Ramirez)를 로라 산투치의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6. 드 블라시오는 “길고 길었던 싸움 끝, 셜레인과 나는 며칠 동안 조용히 생각하고 재정비할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런 시간이 정말 필요하다.”라고 부부의 푸에르토리코 휴가에 대해 밝혔다. 동시에 그는 돌아서서 새롭게 임명된 그의 팀을 힐끗 보았다. “내 동료들 중 이런 화려한 휴가를 가질 여유가 있는 사람은 없다. 그들은 일이나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혜진

출처: 뉴욕 타임즈 링크

[정치캠페인 11]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추격하는 도전자에게 무승부란 앞서가는 후보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할 뿐이다

*드 블라시오와 로타의 두번째 TV토론 동영상 링크 http://nyti.ms/19twUxm

*주: 뉴욕시장 선출을 위한 두 번째 TV토론회는 지난 토론과는 달리 막상막하다. 언론은 양 후보자 모두 토론에 잘 대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데일리 뉴스에서 세 전문가의 토론회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아래는 기사를 발췌 번역한 것이다.

<미쉘린 블럼 소장> <잔느 자이노 교수> <존 크루즈 코치>

0. 세 차례의 토론회 중 두 번째 토론에서 양 후보자의 토론 수행능력을 세 전문가가 평가했다. 조 로타가 이번엔 강한 토론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강력하지 않았다는 데 모두 의견이 일치했다. 세 명의 전문가가 매긴 후보자별 점수이다. 결론은 동점이다.

결론은 동점

결론은 동점

1. 바루크 대학 설문 연구소 미쉘린 블럼 소장

내용: 뜻밖의 합의로 폭 넓은 주제를 다뤘다. 이견이나 공격은 미래나 각자의 비전 보다는 과거에 대한 것으로, 좀 더 감정적이며 많은 유권자들이 기억하거나 신경도 쓰지 않을 줄리아니 시대(*로타가 부시장으로 일한) 대 딘킨스 시대(*블라시오가 부보좌관으로 일한)에 대한 논쟁이었다.

형식: 로타는 지난 토론회 때 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당신 어느 별에서 왔냐?(what color is the sky on your planet?)”며 유감을 익살스럽게 표현 했지만, 드 블라시오에 대해 계속 “미친 모자장수(mad hatter)” 라고 한 것은 두 번 다 묵살되고 자신의 티파티 이미지만 강화했다. 드 블라시오는 길게 응수하며 공격적으로 치고 나왔다. 나중에는 둘 다 누그러졌지만. 시간 제한 라운드에서는 어떤 접전도 없었다. 로타는 “안전이 아니면 후회”, 블라시오는 “안전하고 공정한 도시”로 마무리 했다.

결과: 반전은 없었다. 따라서 44 포인트 앞선 블라시오 후보가 다시 승리한다. 로타는 블라시오의 엄청난 실수라든지 이번 경선을 날려버릴 폭탄이 필요했지만,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드 블라시오는 여전히 우승후보로서 달려가고 있다.

2. 로나 대학 및 뉴욕대 정치학과 잔느 자이노 교수

내용: 실질적이고 활기찬 토론. 후보자들은 불심검문과 세금, 교육 문제에서부터 적정 가격의 주택, 차터 스쿨, 감시 등 여러 이슈를 아우르며 격렬한 언쟁을 했다. 그들은 시청자에게 서로 동의하는 몇몇 부분(예를 들어, 센트럴파크 마차 운영 폐지)뿐만 아니라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구별시켜 주었다.

형식: 로타는 첫 토론 때 보다 훨씬 더 강했다. 그는 동요하는 모습을 벗어나 여러 차례 상대에게 타격을 가하고, 전 상사를 옹호하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편안해 보였으며, 심지어 유머감각을 보여주려고 애썼다. 문제는 그것이 투표에서 차이를 만들기엔 너무 늦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드 블라시오는 지난 주 못지않게 이번에도 공격적이었다. 그는 왕성한 에너지를 과시했고, 결코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면서 확실히 40 포인트 이상 우세한 사람처럼 안전하게 가지 않았다.

결과: 좀 더 맹렬한 로타와 한결 같이 돌진하는 드 블라시오를 봤다. 이제 문제는 충분한 수의 부동층 유권자들이 이 토론회를 보고 투표에 어떤 식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을지의 여부인데, 이 선거에서 그럴 가망은 거의 없어 보인다. 하지만 로타의 토론 수행능력은 투표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만큼 강했다.

3. 브롱스 과학고등학교 연설 및 토론팀 존 크루즈 코치

내용: 오늘 밤 토론에서 많은 분야가 다뤄졌지만, 양 후보자는 불편한 세부사항들에 대해 빙빙 돌리곤 했다. 로타는 블라시오의 영유아 정책(Pre-K Plan)에 다른 대안이 없음을 지적하면서도, 블라시오가 시장이 된다면 안전면에서 정확히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분명히 말하지 못했다. 로타는 여론조사에서 40 포인트 이상 뒤떨어져 있다. 그는 블라시오가 했던 것 보다 더 상세한 내용들을 제공해야 한다.

형식: 로타는 루디 줄리아니에 관한 상대의 지적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한층 강력한 토론을 했다. 분할 스크린은 드 블라시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는데, 블라시오는 로타의 말을 들을 때 자신의 얼굴 표정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그의 표정은 종종 경멸적이거나 자주 불쾌감을 드러냈다.

결과: ‘두 도시 이야기’는 진부하게 들리기 시작했지만, 블라시오가 안전한 길을 택하고 효과를 본 것에만 매달린다고 비난하기는 어렵다. ‘두 도시 이야기’는 지금까지 두 토론회의 테마가 되어 왔다. 로타의 “안전을 택하거나 후회를 택하거나(safe choice or sorry choice)”라는 기치는 캠페인에서 흥미로운 테마일 수 있었겠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장유진 (캠페인 컨설턴트, 객원 필진)

출처: 뉴욕 데일리 뉴스 링크

동영상 출처: 뉴욕 타임즈 링크

[정치캠페인 10]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승자의 TV 토론 법칙을 보여주다. “전략은 안전하게, 태도는 공세적으로”

조 로타(左)와 드 블라시오(右)

조 로타(左)와 드 블라시오(右)

*주: 뉴욕시장 선출을 위한 공식 TV토론회는 3회로, 첫 번째 토론회는 지난 10월 15일, 두 번째 토론회는 10월 22일 진행하였다. 첫 토론회는 드 블라시오의 완승으로 보는 입장이 우세했고, 두 번째는 양 후보 보두 강력한 토론을 했다고 평가된다. 이에 데일리뉴스가 색다른 기사를 발표했다. 3명의 전문가(여론조사연구자, 정치학 교수, 토론연구자)가 토론회에 대한 평가와 함께 각 후보의 점수를 매겼다. 하지만 결과는 양 후보 동점이다. 김빠진 결과이지만, 전문가들의 토론 평가 항목과 점수 도출 논거는 재미있다.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드 블라시오와 로타의 첫번째 TV토론 동영상 링크 http://nyti.ms/15GPwJz

1.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고 토론에 임하다.

첫 번째 토론회는 드 블라시오가 로타를 공격하며 TV토론회는 장악했다는 것이 미 언론의 주된 평가이다. 드 블라시오는 뉴욕 시장 선거를 일방적으로 리드하고 있지만 상황에 안주하지 않았다. 경쟁자 조셉 로타를 티파티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반복적으로 연관 지으며 가차 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토론회 아침, 네가티브 광고를 내보낸 공세전략의 연장선상이다.

2. 공세를 취하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다.

드 블라시오는 선두 주자가 강구하곤 하는 전통적인 안전책을 벗어 던지고, 한 시간에 걸친 대결에서 줄곧 공세적 입장으로 토론했다. 반면 로타는 드 블라시오의 빈약한 이력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지나치게 유화적인 자유주의자로 묘사하는데 그쳤다. 오히려 자신이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인상된 운임료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고, 티파티 멤버들과 만난 이유를 해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3. 내용도 중요하지만 자세도 중요하다.

토론회 자세에 대한 평가에서도 블라시오의 승이다. 로타는 좀처럼 블라시오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시선을 떨구거나 몇 초간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이게 했다.
또한 드 블라시오는 원치 않는 질문을 받으면 비켜가는 능숙함을 보여 주었다. 지방자치 단체 노조와의 협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달라는 요청에, 노동계에 대한 블룸버그 행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것으로 우회했다.

4. 일관된 기조를 유지하다.

드 블라시오는 같은 선의 공격을 거듭 반복했다. “중요한 건, 그가 뉴욕시를 해칠 공화당의 견해에 동조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명확한 견제입장을 보여줬다. 뉴욕타임즈는 WABC-TV에서 중계한 토론회가 마치 오랜 정치 전문가인 드 블라시오의 민첩함을 선보이는 자리 같았다고 평가한다.

5. 선두주자인 블라시오는가 선거 판세를 뒤흔들 결정적인 실수를 하지 않고 오히려 공세적인 자세로 토론을 마친 것은 로타보다 TV토론회의 생리를 더 잘 알고 대처했기 때문이다. ①토론회가 아닌 선거라는 큰 틀에서 세운 전략 하에, ② 공세를 취하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③내용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자세와 태도를 보이고, ④일관된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어필했다.

남은 두 번의 토론회에서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정치토론의 목표는 그 토론회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선거’에 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유진 (캠페인 컨설턴트, 객원 필진)

동영상 출처: 뉴욕타임즈 링크

참고: 레지스래티브가제트 링크, 폴리티커 링크

[정치 캠페인 6]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드 블라시오는 어떻게 사회적 통념을 완전히 뒤엎었나

* 주: 뉴욕타임스는 9월 11일 뉴욕시 민주당 후보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블라시오의 득표상황을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2009년 공익옹호관 예비선거 당시와 올해 득표상황을 비교하면서 각 지역별로 블라시오가 어떻게 선전하였는지 보여주며, 뉴욕시 유권자들의 변화 요인을 흑인 유권자에서 찾고 있다. 아래는 How de Blasio Turned Conventional Wisdom on Its Head 기사를 발췌 번역한 것이다.

지난 화요일(9월10일)에 있었던 민주당 뉴욕시장후보 예비선거에서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 공익옹호관이 구축한 폭넓은 지지가 판을 주도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뉴욕시경 불심검문정책의 주 무대인 브루클린 중심부에서 드 블라시오가 특히 강세였고, 크리스틴 퀸 뉴욕 시의회 의장의 근거지인 맨해튼에서도 퀸을 이겼다. 북부 맨해튼과 브롱크스의 히스패닉 지역은 윌리엄 톰슨 전 뉴욕시 감사원장에게 주로 지지를 표명했던 지역임에도 드 블라시오가 좀 더 우세했다.

[선거구별 승자]

1

▶톰슨이 거주하고 있는 할렘(맨해튼 북부, 미 최대 흑인 거주지) 중심부에서 34~44%가 드 블라시오에게 투표했다.

▶퀸은 북동부 지역(맨해튼 동부, 부유층 거주지)에서 총 투표수의 1/3을 차지하며 선전했다. 이 지역구민들은 타 후보자들보다 퀸에게 훨씬 많은 선거자금을 지원함으로 퀸의 탄탄한 지지층이 되었다.

▶맨해튼 내 게이 생활권의 중심이자 퀸의 시의회 선거구인 첼시와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퀸이 32%를 득표하는 한편, 디블라지오가 47%를 얻어내면서 결정적 승리를 거두었다.

▶톰슨은 스태튼 아일랜드의 백인 지역에서는 승리했으나, 북부 연안의 소수민족 지역에서는 패했다.

▶아시아인 지역은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에게 투표했지만, 2009년 대비 낮은 비율이었다. 퀸즈의 플러싱(한인 다수거주)과 같은 아시아인 비중이 높은 구역에서 리우는 약 45%를 얻어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2009년에는 같은 지역에서 리우가 67%를 얻었다.

▶브루클린의 유대인들은 톰슨이 승리한 몇 안 되는 투표군 중 하나를 형성했다. 톰슨은 오션 파크웨이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하시딕(Hasidic)지역 총 투표수의 45%를, 오소독스(Orthodox)지역에서는 36%를 얻었다.

[포스트 인종 선거?]

흑인 유권자들은 4년 전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을 거의 낙선시킬 뻔한 흑인 중도주의자 톰슨보다 흑인 아내와 물러서지 않는 진보적 의제, 그리고 거대한 아프로 스타일머리를 한 아들을 둔 백인 자유주의자 드 블라시오를 더 선호했다. 드 블라시오의 득표결과를 2009년 공익 옹호관 예비선거 결과와 비교해 보면, 뉴욕시 유권자들의 변화가 분명히 보인다. 드 블라시오의 가장 큰 소득은 톰슨에게 가장 유리해 보였던 주로 흑인 유권자 지역이다.

2

▶2009년 민주당 공익옹호관 예비선거 시 드 블라시오의 득표

2009년 드 블라시오의 기반은 집 파크 슬로프에 위치한 그의 집에 가까운, 도시 위원회 선거구였던 브루클린의 브라운스톤 마을이었다. 타 후보자들은 득표를 위해 경쟁해야 했지만, 드 블라시오는 거의 60%에 가까운 표를 휩쓸었다.

▶2013년 민주당 시장 예비선거 시 드 블라시오의 득표

만일 선거에서 불심검문을 반대하는 선거구가 있다면, 불심검문이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어온 브루클린 중심부 빈민지역일 것이다. 이 지역에서 드 블라시오의 정책이 크게 어필하여 그의 영향력이 광범위하게 확장되었다.

2009년 민주당 시장 예비선거 시 톰슨의 핵심 지역이었던 퀸즈 남동부의 중산층 흑인 지구에서 톰슨은 가까스로 38%를 얻는데 그쳤다. 드 블라시오가 44%로 이겼다.

[소수의 목소리가 세력을 더해가다]

뉴욕의 흑인 인구가 감소하는 와중에도, 주요 흑인 유권자가 차지하는 총 득표수는 지난 예비선거 이래로 증가해왔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강력한 백인 유권자가 감소한 반면, 히스패닉 지역의 유권자 비율 역시 증가하였다.

3

▶백인 과반수 지역의 투표 결과

브루클린의 브라운스톤과 맨해튼 백인 지역의 영향력은 총 투표율이 줄어듦에 따라 감소하였다. 이번 예비선거 총 투표수의 약 5.7%는 첼시와 그리니치빌리지에서 왔는데, 이는 2009년의 6.5%에서 감소한 수치이다.

▶흑인 과반수 지역의 투표 결과

흑인 지역 유권자의 참여율은 강하게 나타났다. 최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총 투표수의 겨우 10%이하였던 브루클린 중심부가 이번 선거에서는 11%이상을 충당했다.

▶히스패닉 과반수 지역의 투표 결과

급증하는 히스패닉 지역은 그들의 영향력을 보여 줬지만, 흑인 구역만큼은 아니다. 투표율은 낮았다. 히스패닉 지역이 흑인 선거구보다도 높은 비율로 톰슨에게 투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드 블라시오에게 뒤쳐졌다.

[선거 마지막 주 급부상한 드 블라시오]

퀸이 블룸버그 시대의 종결이 아닌 연장선상의 메시지를 계속하는 동안, 드 블라시오는 블룸버그 시장을 비판하는데 가차 없었다. 드 블라시오의 캠페인은 7월 말 여론조사에서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오랫동안 선두주자였던 퀸을 앞선 것은 8월 초 혼혈아들 단테가 내레이션한 광고가 방영된 후였다.

4

▶1월 이후 유권자의 후보자 선택 변화

드 블라시오는 지난 퀴니피악 여론조사에서 예상한 39%에 매우 근접한 수치인 40%로 승리했다.

드 블라시오는 남녀 모두에게 균등하게 강한 지지를 이끌었다.

드 블라시오는 또한 백인과 흑인에게서도 거의 동등한 지지를 받았다. 톰슨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부터 드 블라시오와 같은 수의 표를 얻었으나, 백인에게서는 드 블라시오 만큼 득표하지 못했다.

장유진 (캠페인 컨설턴트, 객원 필진)

출처: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3/09/11/nyregion/mayoral-primary-vote-analysis.html

참고:
http://www.gallup.com/poll/110272/registered-voters-vs-likely-voters.aspx

* 정치 캠페인 이전 글들을 보시려면
– [정치 캠페인 1] 뉴욕시 최초의 레즈비언 시장의 탄생인가, 또는 미드 ‘굿와이프’ 가 뉴욕에서 재현될 것인가? – 민주당 후보 2명의 출마선언 동영상 살펴보기 http://wp.me/p3kx22-jP
– [정치 캠페인 2] “저는 나중에 커서 시장이 되고 싶어요” –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관찰한 잘 나가는 미국 도시들의 혁신 리더십 http://wp.me/p3kx22-LO
– [정치 캠페인 3] ‘모던 패밀리’ 스타일 캠페인을 보여주다 –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 드 블라시오의 선거 캠페인 http://wp.me/p3kx22-PE
– [정치 캠페인 4]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드 블라시오의 돌풍, 지지율 40% 고지를 넘어서다 http://wp.me/p3kx22-TZ
– [정치 캠페인 5]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사진으로 보는 뉴욕시장 선거 http://wp.me/p3kx22-VL

[정치 캠페인 5]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사진으로 보는 뉴욕시장 선거

민주당, 공화당 양 당의 뉴욕시장 후보자를 선출할 예비선거가 9월 10일 오전 6시부터 각 선거구에서 일제히 치루어졌다. 뉴욕타임즈는 하루 전날인 9일, 그동안의 선거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을 담은 사진 약 50장을 추려서 게재하였다. 그 중 이번 선거에서 대역전극을 일구어낸 민주당 후보 드 블라시오의 약진이 진행되었던 ‘De Blasio Rising’ 의 6컷을 소개한다. 전체 사진들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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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캠페인 컨설턴트, 객원 필진)

* 정치 캠페인 이전 글들을 보시려면
– [정치 캠페인 1] 뉴욕시 최초의 레즈비언 시장의 탄생인가, 또는 미드 ‘굿와이프’ 가 뉴욕에서 재현될 것인가? – 민주당 후보 2명의 출마선언 동영상 살펴보기 http://wp.me/p3kx22-jP
– [정치 캠페인 2] “저는 나중에 커서 시장이 되고 싶어요” –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관찰한 잘 나가는 미국 도시들의 혁신 리더십 http://wp.me/p3kx22-LO
– [정치 캠페인 3] ‘모던 패밀리’ 스타일 캠페인을 보여주다 –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 드 블라시오의 선거 캠페인http://wp.me/p3kx22-PE
– [정치 캠페인 4]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례 연구 – 드 블라시오의 돌풍, 지지율 40% 고지를 넘어서다 http://wp.me/p3kx22-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