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57] 뉴욕타임스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바스토우가 말하는 탐사 저널리즘 팁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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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개인미디어의 시대라고들 한다. 전통미디어 몰락의 시대라고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미디어를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분야가 있는데, 탐사보도가 그 중 하나다. 기자가 필요하고 기자를 지원해줄 자본이 필요하다. 거대한 주제에 대한 탐사일 때 더욱 그렇다. 그런데 탐사보도는 어떻게 하는 걸까? 탐사보도의 대가인 데이비드 바스토우의 노하우 5가지를 공유한다.

바스토우는 일찍이 탐사 스토리를 출판하려다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 그 후 그는 저널리즘일랑 집어치우고 로스쿨로 갈까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뒤 바스토우는 퓰리처상을 무려 세 번이나 타게 된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것과, 미국 기업의 뇌물수수, 그리고 미국 미디어들이 교묘하게 조작하는 것들에 대한 기사였다.
이런 성과를 거두기까지 쉽지 않은 나날이 있었다. 그 나날들은 훈장과도 같은 상흔을 남겼는데 비밀스러운 정보들에 접근하거나 철옹성 같은 대변인들을 공략하고, 자꾸만 보채는 편집자들을 대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가 그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작업들의 특징들과, 그 특징이 생기게 됐던 사건들을 공개했다. 심리학적인 것, 내러티브, 그리고 인터뷰 기술들도 포함된다.

1. 탐사에 필요한 시간을 더 많이 벌기 위해 실적을 쌓아라.

바스토우가 탐사 저널리스트로서 일을 시작할 때 그는 그가 마치 투잡을 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주중에는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했다. 탐사본능의 발톱을 감추고 말이다. 일을 마치고 난 밤이나 주말에 비로소 탐욕스러운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작성했다. 그 이야기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을 때야 그는 회사에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고선 결론부분을 완성하기 위해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탐욕스러운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발행되고 난 후에는 탐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달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게 되었다.

바스토우는 초기취재단계에서 상사에게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만약 취재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렇게 말했다고 칩시다. ‘멕시코 월마트에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부패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몇 달 정도 멕시코에 가서 지내면서 기사를 쓰면 어떨까 하는데요.’라고 말이죠. 그랬다면 그들은 정중하게도 이렇게 대답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멕시코 지부장에게 그 문제에 대해 알아보라고 하는 편이 낫겠어요’라고 말이죠.”

2. 절대 약한 모습을 들키지 마라.

바스토우는 그가 취재하는 문제에 관련된 기업의 리더와 인터뷰를 할 때면 손이 땀으로 흥건해지곤 했다. 그래서 그는 악수하기 전에 땀을 닦아냈다.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서다. “손에 땀이 난 것을 그들이 알아챈다면, 그들은 제가 그들 손바닥 위에 있다는 것을 알아버릴 거예요.” 그는 말했다.
바스토우는 인터뷰직전의 긴장감을 없애는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혹독히 준비했다. 혼자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고, 옷을 간편히 입고, 문서들을 왜, 그 우유급식할 때 사용하는 큰 초록상자에 쌓아서 들어가는 그런 것들을 연습했다.

그 접근이 통할 때, 상대를 제압해버린다고 그가 말했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그가 스토리를 장악하면 변호사나 담당자들은 의자에 늘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이 “너무 뻔한 헛소리라든가 누굴 바보로 아는 건지 의심되는 멍청한 말들”을 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3. 거대한 주제에 치밀하게 파고들 수 있도록 주제를 좁혀라.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후, 많은 기자들은 궁금해 했다. 전쟁명분이었던 그 ‘대량살상무기’가 어디 있는 것인지를 말이다. 뉴욕타임스에서 바스토우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부서에 소속되어 있었다.

“간단한 질문이죠, 그건. 그렇지만 막상 당신이 그 질문에 답을 찾기 시작한다면, 당신은 화학무기나 생물학적 무기나 핵무기를 찾는 데 있는 시간 없는 시간 전부를 쏟게 될 수 있어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스토리를 다루기 위해 바스토우는 집중할 분야를 좁혔다. 그는 사담 후세인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했다고 부시가 말했던 알루미늄 관에 대해 쓰기로 했다. 이렇게 되자 그는 타겟이 분명한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취재한 내용들을 이어 붙여 더 큰 이슈로 연결 지었다. 미국당국이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그들이 수집한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이슈였다.

“당신이 집중할 분야를 좁히면 좋은 점은, 당신이 누구에게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가 정확하고 분명해진다는 점입니다. 물론 약점도 있죠. 당신이 집중한 작은 스토리에 맞는 프레임을 복잡한 전체 그림에 끼워 맞출 수 있으니까요.”

4. 인터뷰 대상자에게 갈 때는 당근을 가지고 가라.

바스토우 말마따나 인터뷰 대상을 찾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그는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 연락 없이 불쑥 인터뷰를 해줄 수 있는 집에 방문하는 것을 시도했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신문을 손에 들고 말이다. 손님을 잘 쫓지 않는 그들의 전통적 예의 덕분에 바스토우는 집에 들어가는 데에 종종 성공한다. 한 번 들어가면, 그는 최대한 오래 머무르기 위해 노력한다. 커피를 얻어 마신다거나, 필요한 경우에는 화장실을 사용하겠다고 부탁하는 것까지도 속한다.

5. 장기간의 탐사취재를 승인받으려면 편집자에게 확신을 심어줘라.

바스토우에 따르면, 저널리즘은 기자가 충분히 취재할 수 있도록 끈기 있게 기다려주는 식의 비즈니스와는 거리가 있다. 편집자와 기자는 기사 데드라인을 문제로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언쟁은 아직 완벽하지 못 한 기사를 발행하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편집자가 기자의 적인 것만은 아니다. 취재 과정에서 아군이 되기도 한다. 어떤 탐사보도가 왜 가치 있는지를 편집자에 확신시킨다면, 그들은 데스크 및 사주가 그 취재에 호감을 갖도록 도울 것이다.

출처: http://www.poynter.org/latest-news/mediawire/261278/5-investigative-journalism-tips-from-new-york-times-david-barstow/

[저널리즘의 미래 54] 댓글에 대한 조금 창의적인 생각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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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댓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어떤 사람들은 극단적 악플로 가득한 쓰레기장을 연상할지 모른다. 누군가는 촌철살인의 베스트댓글들 때문에 웃었던 경험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악플들로 가득한 댓글란이다. 많은 사이트들은 악플들을 상대하는 것에 지쳐서 이제 댓글을 제한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연동시킨 후 댓글을 달 수 있게 하는 등 익명성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가 그렇다. 뉴욕타임스는 댓글담당 팀을 만들어 관리한다. 댓글에 대한 논의는 거의 어떻게 악플을 순화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사실 댓글은 저널리즘을 강화하는 존재다. ‘대화’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제한할지에 대한 논의보다 어떻게 순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국제 저널리즘 페스티벌에서 프로퍼블리카 선임연구원 아만다 자모라가 이야기한 ‘댓글에 대한 조금 창의적인 고민 3가지’를 보고 함께 고민하면 어떨까 한다.

“‘대화’는 저널리즘의 보충제입니다. ‘대화’는 커뮤니티의 속성이기도 하죠.” 자모라는 이렇게 말한다. “‘대화’의 경험 때문에 한 번 온 사람들이 다시 그 사이트를 찾는 겁니다.”

댓글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사안은 대개 어떻게 하면 악플들을 순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자모라는 이런 논의에서 한 발 나아가라고 제안한다. 뉴스 편집자이자 커뮤니티 매니저라면 더 창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자들이 올려놓은 댓글들을 가지고 생각하는 대신, 대화와 커뮤니티에 대해 상상하세요.”

이를 위해, 자모라는 창의적으로 접근해야 할 세 가지 분야를 제시한다. 생각한 대로 척척 바꿀 수 있는 방안은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자극할 수 있는 방안이다.

1. 디자인

“댓글에 있어서 좋은 디자인은 미적으로 아름다운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댓글과 대화에 대한 사용자경험이 디자인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 대화를 촉진하고 싶다면 독자들이 어떤 면에 기여해줬으면 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워싱턴포스트 사이트에 실린 ‘인터넷 감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꼭지를 보면, 사이트가 어떻게 사람들을 생산적인 토론으로 이끌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기사를 읽어보지도 않은 채 댓글을 달거나, 어떤 특정한 댓글을 물고 늘어져 싸움이 시작되는 식이 아닌 건설적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http://www.washingtonpost.com/politics/make-your-case-internet-surveillance/2013/06/10/f12ada1e-d1fd-11e2-8cbe-1bcbee06f8f8_allComments.html)

‘인터넷 감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의 매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1) 독자는 일단 질문을 읽게 된다. 질문: “정부가 미국시민들의 개인적인 인터넷 기록을 감찰해야 한다고 봅니까?”
2) ‘그렇다’ 혹은 ‘그렇지 않다’ 중 하나의 의견을 고른다.
3) 의견을 고른 후에야 댓글을 남길 수 있다. 타인의 댓글에 평점을 매길 권한도 생긴다.

이런 절차는 사람들이 기존 댓글과 다른, 건설적인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시의성 있는 주제에 대한 논의일 경우에 좀 더 적합한 절차다.

이런 구조를 설계할 때는, 주제와 관련 있고 성의껏 작성된 댓글만 남기면 된다. 댓글 각각에 평점을 매길 수 있는 기능을 설정하는 것도 좋다. 이 기능은 특히 정치성향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는 이슈라면 더욱 도움이 된다. 댓글을 쓸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글을 쓰도록 유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 생각구름

맥락이 맞닿은 댓글들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건설적인 댓글문화를 만드는 데 좋은 방법이다. 독자들이 댓글을 쓸 때 주석을 달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가능할 수 있다.

“독자들이 어떤 세부적인 내용에 반응할 때는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그들의 의견을 말하는 경향이 있어요.” 자모라는 말한다. 즉, 그 특정한 방식을 보인 댓글들을 묶는다면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ProPublica는 Readrboard 댓글 기능을 도입했다. 글자구름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ProPublica에서 리드보드를 만들 때 걱정은, 악플들이 많이 달려서 리드보드가 정상적으로 사람들의 생각들을 보여주지 못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러기는커녕 리드보드는 하나의 독립적인 댓글구조로 자리 잡았다.

“댓글 담당자가 할 일은, 댓글의 프레임을 약간 만져주는 것입니다.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사람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주는 겁니다. ‘무엇을 말하든 자유입니다. 원하는 모든 것을 하세요’라고 말하는 게 아니란 거죠.”

3. 댓글 구조 바꾸기

온라인 스토리 자체에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댓글 구조도 상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각 대학교 별 인턴십 현황’에 대한 글을 작성할 때는 대학생들에게 평점과 평가를 얻을 수 있다. 최저임금과 관련된 경험과 그에 대한 생각을 얻을 수도 있다. 임금을 얼마나 받는지, 어떤 산업군에 종사하는지를 묻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종류의 정보성 댓글이라면 언제나 도움이 되게 마련이다.

출처: http://www.journalism.co.uk/news/3-ways-to-think-more-creatively-about-comments/s2/a556675/

[팔로우 저널리즘1 교황 프란치스코 2] 두 발로 땅을 밟아 서고 인터뷰하다. 그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그의 방식대로 전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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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처음으로 대대적인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카톨릭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 생각의 기원은 무엇인지,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했습니다.

2. 취임 직후부터 커뮤니케이션의 대가라고 평가되어온 교황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인터뷰의 형식에서부터 드러났습니다.

2-1 인터뷰는 교황의 출신회인 예수회 사제 안토니오 스파다로와 이뤄졌습니다. 안토니오는 이탈리아의 예수교 매체인 <La Civilta Cattolica>의 수석에디터입니다. 전세계의 예수교 매체는 안토니오에게 질문을 보냈고 안토니오가 그 질문들을 취합하여 최종 질문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기사가 완성되고 승인된 후에야 영어로 번역되어 역시 예수회 매체인 <아메리카 매거진>에 실렸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전 매체는 이 기사를 받아쓰는 방법 외에는 인터뷰에 접근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전문은 발췌해서 쓸 수 있을 뿐 전문을 옮기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교황은 단번에 카톨릭 전문매체를 교황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접근해야만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교회의 권위를 중시하고 스스로가 보수적이라고 밝힌 그의 메시지가 묻어납니다.

2-2 인터뷰는 이탈리아어로 진행됐습니다. 교황은 라틴어와 이탈리아어,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그리고 영어를 구사합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스페인어를 씁니다. 영어는 전세계의 공용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가장 많은 신도들 및 비신도들이 교황의 정확한 언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라틴어는 역사적으로 ‘신의 언어’였습니다. 종교개혁의 상징은 라틴어로만 쓸 수 있었던 성서를 타언어로 번역한 데에 있었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인간의 언어’는 이탈리아어입니다. 단테의 신곡이 르네상스의 최고 문학이 된 이유는 이탈리아어로 신의 세계를 묘사한 데에 있었습니다. 두 땅을 밟고 신을 이해하려 하는 교황의 메시지와 닮았습니다.

2-3 인터뷰는 교황의 방에서 진행됐습니다. ‘겸손한’ 성품을 반영한다고 알려진 그 작은 방에서 교황은 자신의 신념을 말했습니다. 안토니오는 그 방이 작은 책상에 점령(Occupy)된 듯했다고 썼습니다. 책상 외에 그 방에는 성인 프란치스코의 상(像)과 아르헨티나의 아르헨티나의 성인인 Lujan의 상, 그리고 성인 요셉이 잠자는 상이 있었습니다.

3. 뉴욕타임스에서는 본 인터뷰를 발췌 소개했습니다. 에이케이스는 그 부분을 번역했습니다. 이 땅을 두 발로 밟고 선 교황을 파악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 당신은 누구입니까?

저는 죄인입니다. 이게 가장 날카롭게 정의한 것이죠. 수사적이라거나 문학적 표현으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 왜 예수회의 교인이 되었습니까?

저를 예수회 사회로 이끈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전도정신, 커뮤니티, 그리고 훈육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좀 이상한 것인데, 저는 정말로 훈육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회의 훈육은 시대를 매니지하는 방법이며 저는 여기에 매혹되었던 것입니다.

– 아르헨티나에서 젊은 나이에 주교가 되었는데,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습니까?

저는 권위주의적이었으며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을 내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됐습니다. 그리고 저를 보수주의자로 낙인찍히게 했습니다. 제가 코도바에 있을 때 내부에 극심한 위기가 있었습니다. 분명 저는 복녀 이멜다처럼 행동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파처럼 행동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이 제가 결정을 내리는 권위적인 방법이었는데 이 결정이 문제들을 만들곤 했습니다.

– 이혼하고 재혼한 사람들, 그리고 동성애자들에게 교회는 어떤 말을 해야 합니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을 때 저는 동성애자들에게서 편지를 받곤 했습니다. 그들은 교회가 자신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는데, 이 때문에 그들은 사회적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저는 말했습니다. 동성애자들이 선한 마음으로 신을 좇고자 한다면 저는 그들을 판단할 수 없다고 말이죠. 교회는 이렇게 하길 원하지 않았죠. 이 말을 하면서 저는 교리문답이 뭔지도 말했습니다. 종교는 신도들에게 주장을 표현할 권리를 가지지만 신은 모두를 해방시켰습니다. 개인의 영적 삶을 방해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 동성애를 허용하는 거냐며 화가 나서 물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대답 대신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신이 동성애자를 만났다면 사랑으로 그 사람을 감쌌을까요, 아니면 그 사람을 비난하고 거부했을까요?” 우리는 항상 그 사람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 당신이 꿈꾸는 교회는 어떤 것입니까?

우리가 항상 낙태이슈라든지 동성결혼 혹은 피임법의 필요성 문제만을 껴안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불가능하죠. 제가 이에 대해 말한 적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반대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슈들에 대해 말할 때에는 문맥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교회의 가르침은 분명합니다. 저는 교회의 자손이지만 그게 이 이슈에 대해 항상 말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교회의 도덕적 가르침이나 교리가 항상 동등한 것은 아닙니다. 교회 수뇌부가 서로 모순되는 수많은 원칙들에 대응하는 것에만 집착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의 도덕적 상아탑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질 것입니다. 교회의 가르침은 향기와 생명력을 잃을지 모릅니다. 교리는 더 단순하고 더 깊으며, 그 자체로 빛나야 합니다. 이것이 충족되어야만 결과적으로 교회의 도덕이 흘러가게 됩니다.

설교 자체와 설교의 내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바티칸의 많은 분파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그들은 사람들에 도움을 주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 잘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그들은 검열기관이 되는 위험을 감수하곤 합니다. 바티칸에서 그런 위험이 나타난다는 것은 믿기 힘듭니다. 이런 경우들은 바티칸에 조력하는 지역회의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일은 특히 지역적으로 다뤄지는 것이 좋습니다. 로마는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경영하려 하면 안 됩니다.

–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저는 어떤 솔루션이 일종의 ‘여성주의(female machismo)’가 되지 않을까 조심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과 다른 신체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역할은 남성주의의 이데올로기에서 영감을 받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꼭 언급되어야 하는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여성과 여성의 역할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여성은 교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여성이 기사보다 중요합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위엄과 기능에 대해 혼돈하지 말자는 취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더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여성의 신학적 심오함을 발전시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교회와 더 잘 공존할 수 있습니다. 금 시대 과제는 이렇습니다. 교회의 권위가 있는 모든 곳에 여성의 고유한 영역이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 신과 만나는 것이 여행과 같다면, 우리가 실수할 수도 있을까요?

어떤 사람이 모든 것에 대해 답할 수 있다면 그건 신이 그 사람과 함께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은 종교를 등에 업고 거짓된 예언을 하고 있는 자입니다. 모세 같은 좋은 리더는 항상 여지를 남겨두어야 합니다. 신이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둬야 하는 것이죠.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 우리 삶은 오페라 리브레토처럼 미리 쓰인 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삶은 그저 전개되고, 찾아가고, 보고, 해나가는 것입니다. … 신과 만나기 위해 우리는 항상 모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께도 우리를 탐색하고 경험할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 크리스찬들이 보수주의자들이거나 법률주의자라거나, 모든 것이 분명하고 깔끔하며 안전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면 그들이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과거에 대한 기억과 전통을 살펴본다면 신에 대한 새로운 영역을 찾으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훈육적으로 해결하려는 지금의 크리스찬들, 교리적인 안전만 과장하는 크리스찾들,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과거의 것들만 고집스레 붙잡고 있는 크리스찬들은 안으로 잠식할 뿐입니다. 이런 식으로는 믿음이 이데올로기로 변할 밖에는 없습니다. 다른 이데올로기와 다를 바 없게 되는 것이죠. 저는 확신합니다. 신은 모든 사람의 삶 속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재난을 겪었다고 할 지라도 그 삶 속에 신이 있습니다. 당신도 모두의 삶 속에서 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니 찾아야만 합니다. 개인의 삶이 가시밭길 속에 뒹군다고 해도 언제나 그 곳에는 신이 뿌리내릴 공간이 있습니다. 신을 신뢰하셔야 합니다.

김정현

* [팔로우 저널리즘 1 교황 프란치스코]에 대한 다른 글을 보시려면
[팔로우 저널리즘 1] 교황 프란치스코 2013년 7월29일 교황 프란치스코, 기내에서 기자들과 격이 없이 질의·응답을 하다., 링크

출처:
– 아메리카매거진, 링크
– 뉴욕타임스, 링크

사진 출처: 바티칸 포토갤러리, 링크

 

[커뮤니케이션 단신] 뉴욕타임스에서 주목한 ‘라인’의 선전

라인

* 주: 국내 메시지 앱의 강자는 카카오톡이다. 발빠르게 시장을 선점했고 이 상태는 쉽게 뒤집히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괄목할 성과는 보이고 있으나 1위 자리를 넘보기에 역부족인 NHN의 ‘라인’이 해외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다. 특히 일본에서 라인의 지위는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에서도 이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어떤 점을 라인의 강점으로 보고 있을까? 아래 전문(全文) 번역했다.

일본인들의 전통적 인사방식은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서구의 방식처럼 손을 붙잡고 흔드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하지만 이제 적어도 몇 백만 명은 손을 흔든다. 다른 것은 그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흔드는 것은 ‘라인’을 활성화하는 방법이다. 라인은 출시 2년차인 메시지전송 어플리케이션인데 사람들은 이것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익살맞은 스티커를 전송하며 친구들과 게임을 한다. 이용자는 2억 3천만 명에 달한다. 2억 3천만은 페이스북도 5년차에야 넘볼 수 있었던 숫자다. 더구나 라인은 아직 미국에 상륙하지 않았는데도 이미 이 숫자를 달성했다. 미국인 대부분은 라인의 모기업인 NHN은 들어본 적조차 없다.

1. 라인으로 세계 정상을 넘보다.

수백만의 아시아와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은 이미 개인적인 일상을 이야기할 때 트위터나 페이스북보다 라인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라인은 일본의 흥행을 넘어 세계로 뻗고 있다.

“라인을 통해 세계적 언어가 오고 갔으면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 1등이에요.” 라인의 대표인 아키라 모리카와의 말이다. “페이스북보다, 구글보다 크게 되고 싶냐구요? 그럼요.” 시부야에 있는 회사 빌딩에서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인터뷰가 이뤄진 방에서는 시부야의 명물인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교차로가 내다보였다.
성장하기 시작하는 기업이 흔히 그렇듯 모리카와의 발언이 허세로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회사의 성장세는 뭔가 다르다. 아직 페이스북에 비해 사용자층이 아주 작지만 말이다.

지금까지 소셜미디어를 주름잡았던 것은 미국의 인터넷 거대기업이었다. 하지만 라인에게는 페이스북, 트위터, 심지어 구글플러스와 다른 강점이 있다. 애초에 스마트폰을 타겟으로 디자인됐다는 것이다. 요즘 인터넷유저들은 거의 스마트폰을 쓴다. 라인은 다른 회사들처럼 데스크톱 컴퓨터를 스마트폰으로 구겨 넣는 데 씨름할 필요가 없다.

페이스북 대표 마크 주커버그가 이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누나 랜디 주커버그에게 묻기만 하면 됐다. 랜디는 도쿄를 방문한 후 블로그에 이렇게 썼다. “쿨한 젊은이들은 모두 라인을 쓴다.”

2. 스티커 – 텍스트의 단점 보완을 넘은 미디어의 시작

도쿄에 사는 22살 회사원 노리코 스즈키는 “하루에 라인으로 메시지를 50통 정도 보낸다”고 말했다. 라인 유저가 대개 그렇듯이 그녀도 ‘스티커’를 쓴다. 통통한 테디베어에서부터 얼굴 찌푸린 토끼까지 다양하다. 감정 전달이 어려운 텍스트의 단점을 보완한다. “내가 화가 났든, 행복하든, 혹은 슬프든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스티커가 꼭 있어요.”

“하루에 스티커 10억 개가 왔다 갔다 해요.” 라인 담당자의 말이다. 이후 페이스북의 공지가 있었다. ‘최근 스티커 기능이 페이스북 메시지에 추가되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메시지 앱들도 마찬가지다. Path, 메시지미, 그룹미 등도 최근 몇 달 사이 스티커 기능을 추가했다.

“만약 페이스북 같이 거대한 업체가 전략을 재고한다면, 그건 메시지앱 시장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징후와 같아요.” 텔레콤 리서치 업체 Ovum의 분석가 Neha Dharia의 말이다. Ovum은 메시지앱으로 인한 텔레콤 업체의 손실이 올해 3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커는 언뜻 멍청해 보이긴 하지만 그보다 큰 뜻을 품고 있다. 스티커는 라인이 값싼 메시지 서비스에서 나아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알리는 첫 발자국이다. 다른 많은 모바일 앱들 중 미국에서 성과를 내는 경우는 아직 없다. 라인은 무료 스티커를 먼저 배포하고 170엔에 추가 스티커를 팔고 있다. 라인에 따르면 스티커 수입만 한 달에 1천만 달러다.

게임이야말로 라인의 주 수입원이라 할 수 있다. 한 달에 2500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이는 회사 전체수입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치다. 게임이 도입된 것은 불과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라인팝이나 라인버블 같은 앱은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상위 랭킹을 석권했다.

아시아의 다른 온라인게임사들과 마찬가지로 라인도 유저가 게임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놓았다. 수입은 게임 플레이 도중 이뤄지는 구매에서 온다. 이는 미국 혹은 유럽과는 다르다. 서구에서는 유료앱이 대중적 인기를 누린다.

라인의 위험요소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인기 있는 요소가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소멸될 가능성이다. 일본에서는 ‘가와이’(귀여운) 전략이 먹힌다.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귀여운 이모티콘은 이제 막 미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국적인 동시에 재밌네요.” 리서치 업체 eMarketer의 분석가 Catherine Boyle의 말이다. “미국 스타일이 아니긴 한데, 아마 흥행할 것 같아요.”

3. 국내에서 카카오톡의 대세를 뒤집지 못한 라인, 해외시장을 자신하는 이유

일본에서 팔린 아이폰의 71%에 라인 앱이 깔렸다. 미국에서는 1% 정도다. 반대로 페이스북 메신저는 미국에서 12% 점유율을 보인다. 실리콘밸리에서 만든 왓츠앱은 9% 정도다.

라인 경영진은 성장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미국에 독점적 지위의 메시지앱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국 팝스타와 협상 중에 있다. 미국 팝스타가 라인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홍보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아직 협상이 타결되지는 않았다.

작년, 라인은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전 경영인인 Jeanie Han을 고용했다.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인사조치다. 유럽이나 라틴 아메리카에도 손을 뻗을 것으로 보인다.

Jeanie는 스페인에서의 모델을 콕집어 이야기한다. 스페인에서는 40% 정도의 아이폰 유저가 라인을 다운받았다. 라인은 FC 바르셀로나 축구선수를 스티커로 만들어 팔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의 성공은 좋은 징조입니다. 서구에서도 라인이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죠.”

라인 경영진은 인터넷상의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걱정까지도 자산화 하겠다는 열망을 밝혔다. 유저들은 라인에 가입할 때 전체 이름을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익명을 사용해도 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회사가 유저의 정보를 광고에 이용하는 것과 달리 라인은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라인은 광고의 범위도 소프트뱅크나 맥도날드 정도로 제한했다. 이들 업체는 라인 유저에게 쿠폰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할 수 있다.

“유저들이 불편을 느끼게 하지 않을 거예요.” 라인 대표 모리카와는 말했다.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하는 데 집중할 거예요.”

Joshua Hunt 기자
번역 김정현

출처: 뉴욕타임스, 링크

[저널리즘의 미래 15] 뉴욕타임즈의 디지털스토리텔링 실험 7년 – 수익모델과 저널리즘 두 마리 토끼를 잡다

1. 뉴욕타임즈는 지난 8월 15일 디지털 플랫폼 부편집장을 구인한다는 공고를 냈다. 뉴욕타임즈는 이상적인 후보는 저널리스트이자, 신기술에 열광하는자(테크노필, technophile), 창의적인 사람이자 에반젤리스트(evangelist, IT 신기술을 전파하고 확산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더 이상 글만 쓰는 기자를 뽑지 않는다. 새로운 디지털스토리텔링은 저널리스트이자 테크노필인 이들에게서 나온다.

2. 올 7월 뉴욕타임즈 편집장 질 에이브럼슨은 새로운 몰입형 디지털 매거진을 런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우폴(Snow Fall)’과 같은 인터랙티브 기사의 성공을 유료화 모델로까지 확장하기 위함이다. 뉴스 제공을 디지털 쪽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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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노우폴’은 올 4월 15일 발표된 2013 퓰리처상에서 기획보도(Feature Writing) 상을 받았다. 다른 수상작들이 몇 개월에 걸친 취재와 뛰어난 기획력으로 수상했다면, ‘스노우폴’은 획기적인 인터랙티브 저널리즘을 보여주며 디지털스토리텔링의 정점을 찍었다. 1만 7천자의 긴 스토리를 멀티미디어 비디오와 모션그래픽 66개를 배치해 워싱턴주 캐스케이드 산맥을 덮친 눈사태에 대한 내용을 독자가 생생하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사진, 지도, 3D 그래픽, 비디오 등 동원가능한 모든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기사를 입체적으로 만들었고, 인터랙티브 뉴스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깔끔한 레이아웃에 담아냈다. 질 에이브럼슨 편집장은 ‘스노우폴’을 공개하며 뉴욕타임즈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뉴욕타임즈 온라인 스토리텔링 진화의 멋진 순간”이라고 썼다. 또한 “Snowfall은 환상적인 그래픽과 비디오, 모든 종류의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이야기를 상징하는 동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4. ‘스노우폴’을 제작한 뉴욕타임즈 인터랙티브 뉴스 팀은 2007년에 만들어져 디지털스토리텔링과 웹사이트 개발을 결합한 실험을 계속해오고 있다. 기자, 프로듀서, 그래픽 디자이너, 데이터 개발자, 프로그래머 등으로 구성된 18명이 팀원이며 내년까지 2~3명 더 충원 예정이다. 뉴욕타임즈 인터랙티브 뉴스 팀은 2008년 1월 당시 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 사이의 LA 경합 과정을 라이브 블로깅으로 보여줬다. 실시간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동안 글과 사진으로 현장감을 전달했고, 경선지역 지도와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음성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2010년에는 전 세계 시민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수집해 3D 가상 지구 위에 입체적으로 담아내는 서비스를 기획해 크라우드 소싱을 구현하기도 했다. 2011년 허리케인 아이린이 다가올 때는 최근 48시간 사이의 풍속과 강우량 그래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전기공급이 끊긴 가구 수, 기록 강수량, 예보 강수량을 지역별로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데이터 지도를 만들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돕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멀티미디어 실험이 축적되어 ‘스노우폴’을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스노우폴’ 이후에도 ‘에스티마’님의 포스팅에 나온 것처럼 블룸버그 뉴욕시장 재임기간 동안 뉴욕의 변화를 담아낸 ‘Reshaping New York’ 기사의 3D 지도와 사진의 결합, 평생 5만회 이상 출전한 55세 경주마 기수의 이야기 ‘The Jockey’ 기사의 음성, 동영상, 반응형 웹 등의 디지털스토리텔링 실험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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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질 에이브럼슨 편집장은 이러한 인터랙티브 기사를 몰입형 디지털 매거진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새 아이디어 태스크 포스로 소규모 뉴스룸 버전의 ‘아이디어 랩(The Idea Lab)’을 만들어 디지털스토리텔링 스타일을 연구하고, 이에 기반한 창의적인 광고도 개발한다. 아이디어 랩은 6월부터 새로운 인터랙티브 광고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프루덴셜 광고 캠페인은 독자들이 광고창에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그날에 해당하는 뉴욕타임즈 1면을 보여준다. 소셜미디어에서 크게 입소문을 탔고, 브랜드 호감도 상승에 도움을 줬다. 세제 브랜드 위스크(Wisk)는 뉴욕타임즈의 인터랙티브 기사를 응용한 광고를 집행했다. 오리지널 기사는 피카소의 그림 위로 독자가 마우스를 움직여 긁어내면 그림 아래 쪽에 숨겨져 있던 그림이 드러나는 방식이었다. 위스크는 티셔츠 위에 마우스를 움직여 찌든 때가 얼마나 숨어 있는지를 드러내는 방식의 인터랙티브 광고를 집행했다. 아이디어 랩이 제안하는 디지털스토리텔링 기법의 광고가 ‘스노우폴’ 등의 성공으로 인해 광고주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뉴욕타임즈의 온라인 구독자 수는 늘었지만 광고 수익이 11.2% 감소했기 때문에 뉴욕타임즈는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저널리즘과 광고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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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질 에이브럼슨 편집장의 말대로 사람들은 더 이상 뉴욕타임즈 온라인을 읽지 않고 시청한다. 인터랙티브 뉴스 팀은 7년의 실험을 거듭해 오며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정립해가고 있다. 뉴욕타임즈의 새로운 디지털 몰입형 매거진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독자들의 뉴스 소비 행태를 어떻게 바꿀지 기대해 본다.

송혜원

* [저널리즘의 미래] 이전 글들을 보시려면: 링크

출처:
NYT Snowfall, 링크
NYT Reshaping New York, 링크
NYT The Jockey, 링크
에스티마의 블로그, 링크
paidContent, 링크, 링크 

[저널리즘의 미래 13] 뉴욕타임즈가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을 보도하는 법 – 뉴욕타임즈 Public Editor 마가렛 설리번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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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뉴욕타임즈에는 Public Editor 라는 직책이 있다. 2003년 발생한 ‘뉴욕타임즈 역사상 최악의 사건’ 이라 불리는 제임스 블레어 스캔들 이후 생긴 자리이다. 당시 제임스 블레어라는 27세 기자는 이라크 전쟁 관련 기사 73건을 썼는데 그 중 절반이 오보, 표절, 허위, 왜곡 기사임이 추후 밝혀졌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2003년 5월 11일자 신문에서 1면을 포함한 4개 면에 걸쳐 사과문 및 기사가 보도되게 된 경위에 대해 상세히 알렸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해 온 뉴욕타임즈의 명성이 매우 크게 손실된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 후 뉴욕타임즈는 강력한 내부 쇄신을 꾀해왔다. 그 결과물이 1) 2004년 9월 공개된 Ethical Journalism 가이드라인 핸드북이며 2) 2005년 6월 편집장 빌 켈러가 공개한 Assuring Our Credibility 메모이며 3) Public Editor 직책의 신설이다. (핸드북과 메모 모두 pdf 파일로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Public Editor 는 약 2년간 자리를 맡게 되는데, 2003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5명의 에디터가 거쳐갔으며 뉴욕타임즈에서 뼈가 굵은 최고의 기자들이다. 이들이 역할은 독자들로부터 온 질문을 받아 답을 하는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저널리즘의 윤리성 (Journalistic Integrity) 문제에 대한 조사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신문사의 보도/편집 조직체계에서 벗어서 독립적으로 일하며, 한달에 두번씩 지면에 Public Editor 의 칼럼이 실린다. 이 칼럼에서는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관한 저널리즘의 윤리적 딜레마에 관한 문제, 대부분 흑과 백으로 뚜렷이 가를 수 없는 언론의 자세와 판단력에 대한 이슈들을 다룬다. 이번주에는 2016년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뉴욕타임즈의 보도 입장을 밝힌, 현직 Public Editor 마가렛 설리번의 칼럼을 소개한다. 2012년 우리나라 대선을 보도했던 언론들의 모양새가 어땠는지, 그리고 2017년 대선 잠재후보들이 언론에 소개되는 방식이 어떠한지 잠시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읽어보면 더 좋겠다.

1.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6월 트위터를 시작했을 때, 그의 프로필에는 많은 역할들이 적혀 있었다. 전직 아칸소주 주지사 부인이자 전직 미국 대통령 영부인, 전직 국무부 장관과 전직 뉴욕주 상원의원에 헤어 아이콘과 바지정장 매니아까지. 그리고 자신의 미래는 세 글자로 적었다. TBD. 추후 결정예정.

2. 힐러리는 자신의 미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뉴욕타임즈는 그렇지 않다. 혹은 최소한, 우리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힐러리의 첫번째 트윗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Amy Chozick 기자가 힐러리 클린턴 전담 기자로 발령이 났다. 힐러리가 아무런 공직을 맡고 있지 않으며 어떤 직책에 출마하겠다는 말도 없었음에도 전담 기자를 발령낸 것은 언론사 입장에서는 중대한 자원 투자이다. 더군다나 다음 대선은 3년 넘게 남았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얻으려고 이런 결정을 내렸는가? 독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미국 시민들을 위해서, 어떤 이득과 어떤 손실이 있을 수 있겠는가?

3. 뉴욕타임즈의 정치부 에디터인 Carolyn Ryan 은 전담 기자 발령을 두고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2016년 대선을 보려면 힐러리는 우리가 의무적으로 봐야 할 최우선 대상입니다.” 그리고 뉴욕타임즈가 뉴스 소스를 발굴하고 근사하게 차려진 무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초기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이다. “클린턴 부부에게는 항상 불투명함과 무대연출기술이 있어왔고 바보같은 기사들이 어디에나 넘쳐 납니다. Amy Chozick기자는 이것들을 꿰뚫어볼 수 있고요.” 그는 Amy Chozick기자를 지치지 않는 기자이자, “권력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고 스토리를 알아보는 뛰어난 눈을 가졌다” 라고 칭찬했다.

4. 지난주 뉴욕타임즈가 보도한 두 건의 기사는 Amy Chozick 기자가 어떤 기사를 쓰려고 하는지에 대해 잘 보여준다. 화요일 A11면에 실린 기사에서 Amy Chozick 기자는 힐러리 클린턴이 투표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들을 옹호했던 샌프란시스코 연설을 취재했다. 수요일 1면에 실린 기사는 더욱 존재감이 있었다. Nicholas Confessore 기자와 공동 취재한 이 기사는 클린턴 재단의 재정 문제를 다루었고, 심층 보도 기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인상적인 사례가 되었다.

5. 다트머스 대학의 행정학 조교수이자 미디어 비평가인 Brendan Nyhan 는 클린턴 재단에 대한 기사는 힐러리 클린턴 전담기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저는 힐러리 전담기자가 필요할 정도로 충분한 뉴스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전담 기자가 있으면 뉴스가 만들어지는 인센티브가 생기게 됩니다. 뉴욕타임즈가 힐러리 전담기자를 두는 것은 그가 민주당의 확정적 대선후보라는 인식에 시멘트를 쏟아붇는 격이고, 차기 대통령이라고 미리 선언하는 모양새가 될 겁니다.” American Press Institute 의 이사 Tom Rosenstiel 도 이런 걱정에 동조하면서, 관련된 이슈를 제기했다. “정치 캠페인 보도를 쉬지않고 계속하는 것이 대중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입니까? 언론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저항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두 명 모두 전담기자 발령에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6. 워터게이트를 취재했으며 힐러리 클린턴의 평전, <A Woman in Charge> 를 쓴 칼 번스타인은 나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힐러리는 보도하기에 배우 까다로운 인물입니다. 그는 본인이 직접 스스로의 내러티브를 쓰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진실과 어려운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이지요.” 라고 말했다. 따라서 뉴욕타임즈가 전투적인 기자를 힐러리에게 일찍 전담기자로 붙인 것은 “진실을 보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이라고 칭찬했다.

7. 그리고 전담기자는, 태생적으로 미묘한 부분이 있다. 기자가 매일매일 전담 취재대상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며 내부의 정보와 통찰력을 얻게 되는 한편, 독립성과 객관성은 잃어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Colby College 의 행정대학 학장 Sandy Maisel 의 말이다. “중요한 질문은, 기자가 취재대상에 포섭당했는지 여부이다.” 접근 통로를 유지하기 위해서 대게 긍정적인 기사만 쓰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Maisel 학장은 클린턴 재단에 대한 기사를 칭찬하면서도 “아주 훌륭하지도, 아주 나쁘지도 않은 그저 흥미로운 기사였다” 라고 평가했다.

8. Amy Chozick 기자는 지난주에 내게 말하길, 그의 목표는 클린턴 부부에 대해 기이한 것들부터 심각한 것들까지 넓은 범주에 대해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는 텍사스에 계신 저희 어머니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로, 거품을 넘어서서 울림을 일으킬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그는 폴리티코와 워싱턴 포스트 등,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집중적으로 기사를 쓰고 있는 다른 언론사들도 언급했다. 정치부 에디터와 총괄 에디터, Jill Abramson 은 Amy Chozick 기자만의 고유한 클린턴 기사를 쓰길 원하기 때문에 “저는 다른 언론사들에게 대형 기사를 뺏길까봐 항상 두려움 안에서 살고 있지요.” 라고 말했다.

9. 오늘날 같은 끊임없는 미디어 전쟁 속에서 뉴욕타임즈가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런 중압감을 뉴욕타임즈 기자들이 느낀다면 누구에게 과연 도움이 될 것인가?
힐러리 클린턴에게 도움이 될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지속적으로 까다로운 검증을 거치는 것은 그가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반대로 뉴욕타임즈 1면 기사에 실리는 것은 대선후보 선언을 하지도 않았으면서도 덕을 보는 방법이다. 힐러리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집중적으로 경쟁적 보도를 하는 것은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의도치 않은 효과를 낼 수 있고 이에 따라 독자들은 시민으로서 패배하게 된다. 만약 수면 아래 숨겨진, 반드시 알려야 할 것들을 끄집어내어 명명백백히 보도하게 된다면 독자들은 시민으로서 승리하게 된다.

10. 오바마 캠프와 그의 가족들을 전담 취재했던 뉴욕타임즈 Jodi Kantor 기자는 그의 책, <The Obamas> 에서 단순한 명제를 제시했다. “가장 최고의 캠페인 보도는 캠페인 시작 전에 나온다.” 라는 것이다. “캠페인이 일단 시작하면, 딱딱함, 엄격함, 방어적 태도 등이 취재를 더 어렵게 만든다” 는 것이다.

11. 오바마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지 고작 7달 째이고, 힐러리 클린턴의 미래는 여전히 TBD 이다. 뉴욕타임즈는 Nyhan 교수의 지적처럼 “차기 대통령이라고 미리 선언하는”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뉴욕타임즈에게 시간을 놓쳐버리는 리스크는 없다는 것이다.

박소령

*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이전 글들을 읽으시려면, 링크

출처: 뉴욕타임즈, 링크

참조: Ethical Journalism 가이드라인 핸드북/Assuring Our Credibility 메모, 링크

[커뮤니케이션 스쿨 8]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가? – 뉴욕타임스 토마스 프리드먼의 구직자를 위한 조언

* 주: 어제에 이어, 뉴욕타임스 토마스 프리드먼의 또다른 칼럼을 소개한다. 3월 28일자 칼럼에서 그는 미국 일자리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자 하는 한 스타트업을 소재로 하고 있다. HireArt 라는 이 기업은 맥킨지 출신의 Eleonora Sharef, 골드만 삭스 출신의 Nick Sedlet 라는 20대 젊은이 둘이 함께 만든 곳이다. 이 회사의 목표는 구직자와 기업 사이의 간극을 연결해 주는 것이고, 이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이 고안해 낸 방법은 ‘적절한 질문’ 과 ‘커뮤니케이션 실력’ 이다. 흥미로운 내용을 추린 핵심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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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버드 교육학 전문가 Tony Wagner 는 “세상은 더 이상 당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알고 있는 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궁금해 할 뿐이다” 라고 말했다.

2. 일자리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HireArt (www.hireart.com) 창업자들과 대화를 해 보는 것이다. “지금은 양쪽 시장이 다 망가져 있어요. 많은 구직자들이 기업이 원하는 스킬을 갖고 있지 못하고, 어떻게 갖춰야 할지 방법도 모릅니다. 반면 기업들은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훈련시킬 필요가 없는 완벽한 구직자를 찾고 있습니다. 이제는 당신이 스스로를 증명해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학위 증명서는 더 이상 기업들이 원하는 능력에 대한 증거물이 되지 못해요. 직장에서 필요한 수많은 스킬들은 대학에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라고 창업자 Sharef 는 말한다.

3. 인터넷 덕분에 요즘은 사람들이 취업 지원을 더 쉽게 더 많이 할 수 있게 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나쁜 패턴들도 많이 등장한다. 어떤 지원자는 거의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은채로 500개나 되는 구인공고에 지원을 했다. 또다른 지원자는 특정 도시의 취업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모든 곳에 자동으로 지원서를 보낼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이렇다보니 채용담당자들은 지원자들의 레주메를 ‘스팸’으로 간주하기 일쑤고 스팸 더미 속에서 진주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한다. 결국 기업과 지원자 모두에게 낭비인 셈이다.

4. 그렇다면 HireArt 는 사람들을 어떻게 선별하는가? HireArt 는 기업들로부터 구인 정보를 접수한 후에, 그 직업에 걸맞는 문서/영상 온라인 테스트를 디자인해서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올린다. 이 테스트에 접수한 지원자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후보자를 기업에 보내면 그들이 최종 선택을 하게 된다. 테스트에서 HireArt 는 구직자들에게 숙제를 요구한다. 그 숙제란, 그들이 지원하는 직업에서 실제 하는 일에 관련된 것이다.

– 만약 그 직업이 ‘웹 분석가’ 라면, HireArt 는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은 온라인 쇼핑 기업의 마케팅 매니저로 채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웹사이트 분석 시스템을 만드는 업무를 받았습니다. 당신이 측정해야 하는 핵심 성과지표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그 지표를 측정할 것입니까?” 
– 만약 당신이 ‘소셜미디어 매니저’가 되고 싶다면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카니예 웨스트가 새로운 패션 컬렉션을 런칭했습니다. 당신이 이 컬렉션에 대해 트위터로 프로모션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 봅시다. 뭐라고 트위터에 쓸 것입니까?” 
– 영업직에 지원하는 사람은 세일즈 피치를 비디오로 찍어서 제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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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가 가장 놀랐던 점은, 사람들의 글쓰기 커뮤니케이션 실력이 정말 형편없었다는 점입니다. 대학 졸업생들조차도 말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지 못한다면 매우 큰 문제죠” 라고 Sharef 는 지적했다. 또 그는 “많은 구직자들은, 세상에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본인은 어떤 직업에 맞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6. 사람들은 주로 두가지 이유 때문에 구직에 실패한다. 하나는 ‘당신이 과연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기업에게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잘 모르고 있기 때문’ 이다. 가장 훌륭한 구직자들은 ‘발명하는 사람과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 이다. 기업가/창업가 정신으로 엄청나게 무장한 사람들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당신의 레주메, 학위, 지식 습득 경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일을 위해서 자신 스스로를 끊임없이 재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만 신경을 쓴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박소령

* [커뮤니케이션 스쿨]에 대한 이전 글들을 읽으시려면
– 커뮤니케이션 스쿨 1 칸아카데미 매뉴얼로 보는 커뮤니케이션기술,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2 지식의 저주를 풀자. 효과적으로 설명하자,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3 당신의 페이스북 업데이트에 사람들이 ‘좋아요’하지 않는 이유 9가지,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4 로마에서 따라야 할 로마법, 이탈리아식 제스처 –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이탈리아인들의 250가지 수(手)다법,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5 탈권위적 커뮤니케이션의 권위,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6 사람들이 글을 잘 안 읽는다. 그래서 노래를 불렀다,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7 누구나 쉽게 ‘탁월함’에 접근하는 세상에서 ‘평균’이 서 있을 자리는 없다 – 뉴욕타임스 토마스 프리드먼이 전망하는 미래의 대학교육, 링크

출처: 뉴욕타임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