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영의 위기전략 36] 변호사를 대변인으로 채용한 것이 아니라면

가수 신해철씨 사망과 관련해 수술을 진행한 S병원 측과 담당 변호사는 논란의 진원지다. 변호사는 실명으로 등장하지 않고 익명으로 존재한다.
5일 언론에 따르면 그는 심낭 천공 문제에 대해 S병원의 책임을 회피하고 사망에 대해 복부수술과 심장수술을 진행한 A병원을 의심하고, 또 외출·외박 과정에서 식사를 기정사실로 지적하며 고인의 잘못을 문제로 삼아 논란을 빚었다. 이후 S병원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병원은 변호사 개인의 의견이고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몇 가지 요소를 살펴보자.
1. 해당 변호사는 대변인이 아니다.
2. 전문성을 가진 의사도 아니다.
3. 상황을 모두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
4. 환자정보를 함부로 유출해서는 안 된다.
5. 현재 사건은 법정이 아니라 여론이 주도한다.
6.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7. 유가족과 소속사가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다.
8. A병원을 적으로 만들었다.
9. A병원은 자신의 변호사를 부인했다.
10. 고인을 욕되게 했다.

변호사로서도 대변인으로서도 실격이다.

위의 10가지 항목이 무슨 의미인지 살펴봤다.
1. 변호사가 바로 대변인의 자격을 갖는 것은 아니다.
2. 의료분쟁 변호사가 의료전문가는 아니다.
3. 억측과 유추는 변호사의 덕목이 아니다.
4. 환자 치료 정보를 근거로 환자를 공격한 꼴이다.
5. 그렇다. 변호사는 여론의 법정을 모른다.
6. 경찰의 수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위험하다.
7. 유가족과 소속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박했다.
8. A병원은 S병원과 협력하지 않을 것이다.
9. 신뢰를 무너뜨린 변호사를 잘랐어야 한다.
10. 피해자 또는 희생자를 사람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

다음카카오 사건에서도 변호사가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과도한 발언을 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모한 강변을 해 설화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모두 해당 병원과 기업의 공식 대변인이 아니었다.

법률시장의 위기와 변화는 이미 오래된 이슈다. 또 법률시장을 포함해 경영 전략과 컨설팅, 입법, 회계, 대관 업무 및 광고 홍보, 그리고 위기관리 실행의 시장이 통합되고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변호사 직무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모색, 실천이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추세에서 변호사들이 앞으로 대변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대외 협력 및 관계, 언론 홍보, 이해관계자 설득의 영역에서 활동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이해하고 전문성을 획득해야 한다.
변호사도 시대에 따라 역할이 변한다. 정당하다.
변호사는 변호사이고 또 동시에 대변인을 맡을 수 있다.
그러나 훈련된 전문성을 획득하지 않고서는 대신할 수 없다.

위기관리를 하는 컨설턴트들도 소송의 문제가 되면 자신의 영역을 엄격히 제한한다. 고객들에게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변호사의 특수한 권한, 의뢰인의 비밀을 보호하고 면책을 받을 수 있는 권리( privilege)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위기관리컨설턴트의 역할은 소송지원 커뮤니케이션에 국한된다는 것을 확인한다.

변호사가 대변인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론의 전략을 습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감의 능력에 대한 이해,
소통의 책임과 윤리,
커뮤니케이션 전략, 프레임, 메시지 훈련
충분한 훈련과 경험을 갖추어야 한다.

근래 종편과 보도채널에 변호사들의 출연이 급하게 늘었다. 앵커는 거침없이 모든 분야를 묻고 해당 변호사는 외교·국방을 포함해 정치평론을 하고 수사과정과 피해자 및 가해자 심리에 대한 격정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위험하다.

 

유민영

[글쓰기 심화를 위한 노트 12] 가급적이면 객관적인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자.

1990년 무렵에 현역의원이 9명에 불과한 정당에서 일했다.
3당합당 때문에 생겨난 미니정당이었다.
의원수가 적어 쉽게 단합을 할 듯싶었지만 오히려 정반대였다.
모두 내로라할 만큼 이름값을 하는 유명 정치인들이었다.
사안마다 입장이 갈리고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느 의원이 대변인을 맡게 되었다.
그는 당시 주류의 노선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었다.
사람들은 그가 의도적으로 편향된 브리핑을 할 것으로 우려했다.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대변인으로 임명된 그날부터 그는 언제나,
양쪽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반대편 진영의 논리를 기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쉽게 설명해주었다.
많은 느낌을 주었다.
어쩌면 진정한 대변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자신의 강한 주장을 담은 글은 예외이다.
반면 인물이나 일화를 묘사하는 글이라면
어느 한쪽에 과도하게 치우친 느낌을 주지 않는 게 좋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묘사가 오히려 신뢰를 얻는다.
시종일관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관찰자는 주장이나 의견을 펼치는 사람이 아니다.
핵심 메시지는 인물의 말이나 일화를 통해 전달하면 된다.

윤태영

 [김호와 유민영의 위기전략 – ‘세월호 침몰사건’ 5] 정부 공식 대변인을 발표하라, 신뢰를 만들어라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공식 대변인은 누구인가? 
정부의 말의 가치와 신뢰가 급전직하로 추락하고 있다.

정부는 세월호 침몰사건 후 첫날 생존자 수를 번복한 이후 1. 투명하고 2. 신속하고 3. 정확한 정보의 전달에 실패하고 있다. 18일에는 선내 진입을 앞서 발표했다가 번복하는 사태를 낳았다.
사고 대책의 콘트롤타워는 물론 커뮤니케이션의 콘트롤타워도 부재중이다. 
한편 18일 침몰 여객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모 부장은 “승선자 명단에 없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하는 등 각기 따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 중앙대책본부, 해양경찰청, 선사, 학교, 이제 국방부까지 각기 나서고 있다.

2007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 의해 피랍된 사건이 있었다. 사상 초유의 일이라 초기에는 외교통상부와 안전행정부, 국정원과 청와대 등이 브리핑 등에 혼선을 불렀다. 
정부 부처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상황을 전달하려고 했고 청와대 대변인실은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려고 했다. 비밀엄수를 규칙으로 하는 국정원은 피랍자 석방 후 귀국 과정에서 비공개 업무 수행자들이 개방적 행보를 택해 심각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해당 기관 협의를 통해 당시 정부 대변인의 역할과 임무가 정해졌다.

1. 정부 대변인을 정하다 : 청와대가 콘트롤타워로서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포함해 정부 대변인의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지금의 천호선 정의당 대표다.
2. 사실 확인과 공식입장을 일원화하다 : 청와대 대변인이 최종 사실을 확인했으며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마지막까지 고민했으나 한국인 사망자를 확인했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외교부는 사망자에 대한 의료진의 최종 확인까지를 주장했고, 청와대는 외신을 통해 우리 국민과 언론에 전달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3. 보도와 관련한 원칙을 수립하다 : 국민의 알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되, 납치 문제해결이라는 대원칙을 우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4. 대표 미디어를 공표했다: 당시에는 청와대대변인의 브리핑이 오후 2시에 KTV를 통해 생방송되었다. 기자들은 자유롭게 질문했고 청와대 대변인은 정확하게 답변했다. 유관 부처와 기관, 모든 이해관계자는 청와대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루머없이 정확한 정보를 획득하고 정부의 판단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 대변인 업무와 관련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국민은 지금 궁금하고 불안하다. 루머에 흔들리고 싶지 않다. 그러나 정부의 대변인이 누구인지, 공식 채널이 무엇인지 모른다.

지금 바로 실행해야 한다. 
1. 준비되고 훈련된 대변인을 재선정하고 공식화하라. 
2. 현재 사실확인자의 지위를 다시 받은 해경의 사실확인 브리핑과 함께 움직여라.
3. 사실 확인을 일원화하고, 최종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만 발표하라.
4. 감정의 언어 사용을 중단하고 객관적인 사실과 담백한 입장을 전달하라.
5. 문제 해결과 국민의 알권리 사이의 원칙을 정해 언론에 설명하라. 
6. 정부 대변인의 공식 발표를 국민도 알 수 있게 언론과 동시에 제공하라. 
7. 하루에 최소한 한 번은 공식 발표를 정기화하라. 
8. 필요하면 방송사의 협조를 통해 공식 브리핑을 생중계하라. 
9. 대표 미디어를 정해 공식 정보와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

언론 및 국민과의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은 위기괸리의 생명수와 같다. 정부는 아직 그것을 모르고 있다.

김호 더랩에이치 / 유민영 에이케이스

[휴먼 리스크 1]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그는 누구인가? (1)

* 주: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49세)의 워싱턴 포스트 깜짝 인수발표는 지난 한주 내내 대단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프 베조스는 어떤 사람인지 잘 알려지지 않은 상당히 비밀스러운 인물입니다. 그는 사생활을 매우 중시하며 언론과의 인터뷰도 많이 하지 않아왔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 포스트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전망해보기 위해서는 그가 아마존을 어떻게 만들어왔는가를 알아보는 것이 좋은 힌트가 될 것입니다. 아마도 워싱턴 포스트의 미래를 가장 주목하고 있을, 뉴욕타임즈가 8/17 주말판 신문에서 상세히 보도한 내용을 간추려서 소개합니다.

18-BEZOS-articleLarge
1. 1999년 인터넷 닷컴 버블이 꺼지고 많은 회사들이 추락하던 시점, 아마존 역시 치솟는 부채와 끊임없는 손실에 직면했다. 그리고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에게 아마존은 비용절감을 ‘심각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어떻게 했을까?

아마존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처럼 공짜 마사지나 스시 요리로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회사가 아니었다. 당시 직원들이 공짜로 받았던 딱 하나의 상품은 바로 ‘아스피린’ 이었다. 그래서 제프 베조스는 아스피린을 없애버렸다.

공짜 아스피린을 없애버린 것이나 그의 커리어에서 발견되는 일련의 비슷한 사건들은, 제프 베조스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 성공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해 내는 결단력과 디테일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것 말이다.

2. 제프 베조스와 함께 일해본 직원들의 증언을 들어보자.

– “우리 대부분에게는 ‘지구에서 가장 큰 서점을 만들자’ 라는 목표만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제프의 목표는 훨씬 더 원대했지요. 그의 목표는 ‘세계를 정복하자’ 였습니다” (Kerry Fried, 입사번호 251번)

– “커다랗게 활짝 웃는 표정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지만, 사실 그는 매우 까다롭고 철두철미한 사람입니다.” (James Marcus, 입사번호 55번)

– “그는 ‘보통 수준의 정리/통제에 집착하는 사람’ 을 ‘술에 취한 히피’ 정도로 만들어버립니다.” (Steve Yogge, 전직 아마존 직원)

– “제프 베조스는 고객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그 어떤 것에도 시간을 쓰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의 에고(ego)입니다.” (전직 아마존 직원)

– “일과 삶의 균형 (work-life balance) 은 자신의 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말하는 거죠.” (전직 아마존 직원)

3.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Amazon) 대신에 원래 붙이고 싶어했던 이름은 ‘가차없는 (Relentless)’ 이었다.

2011년 5월, 폭염으로 인해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들이 쓰러졌다. 다른 회사들이라면 에어콘을 설치하거나 직원들을 집에 보내 쉬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존이 그렇게 한다면 미국 동부지역의 고객들은 기대하던 시일 내에 자신들이 주문한 제품을 받지 못하게 될 터였다.

그래서 아마존은 폭염이 지속되던 5일동안 물류창고 밖에 앰뷸런스와 구급 의료사들을 대기시키고 업무를 지속했다. 직원 15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고 30명이 구급 의료사들에게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일하던 직원들은 창고 안이 섭씨 46도까지 올라갔다고 증언했다. 이 사실을 폭로한 펜실베니아 지역신문 The Morning Call 의 기사에 대해서 아마존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고, 나중에 물류창고에 에어콘을 설치한 사실도 언론에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4. 아마존은 지난 분기에 7백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는 아마존을 사랑한다.

아마존은 이윤을 고객들에게 바로 혜택으로 돌려준다. 가격 할인을 하고 가끔은 공짜 배송을 하고 만약 고객이 반품을 원할 경우에는 상품이 반품되기 전에 이미 환불금이 입금된다. 가끔은 더 한 것도 한다. 만약 당신이 책을 샀는데 원하지 않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래서 아마존에 환불을 원한다고 말하면 이런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다. “그 책은 그냥 가지시고 계좌에서 환불금을 확인하세요. 우리가 쏩니다!”

이것은 친구를 얻고 돈을 잃는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월스트리는 아마존이 언젠가 수백만의 고객들을 ‘현금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즉, 아마존이 물건을 팔 때마다 이윤이 생기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어쩌면 다음해, 아니면 그 다음해가 될 수도 있다. 애초부터 베조스는 아마존을 실제(reality) 보다 잠재력(potential) 에 집중한 회사로 키워왔다.

5.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 포스트를 사리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동안 그는 저널리즘 분야나 기자들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뭔가 홍보할 일이 있을 때만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고, 정해진 메시지만 답했다. 그는 개인의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마존의 분기 실적에 대해 기자와 애널리스트들과 대화를 할 때는 항상 애매모호한 답변들만 오간다. 심지어 아마존에 대한 모든 기사에는 이런 문장이 꼭 붙는다. “아마존 대변인은 코멘트를 거부했다.” 이번 뉴욕타임즈 기사에서도 아마존 대변인 Drew Herdener 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박소령

출처: 뉴욕타임즈, 링크 

[위기관리시장이 뜬다] 홍보전문가서 컨설턴트로 변신한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효율적인 위기 관리가 불필요한 피해 줄이죠”

995694_614270278607437_1857533533_n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유민영(45)씨가 지난 3월 위기관리 컨설팅 회사인 에이케이스를 차리고 대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유 대표는 정부·정치·언론·시민·기업 등 5대 영역을 두루 걸친 홍보전문가다.

유 대표는 5일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고 가치와 기술체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정치인 등 각 분야의 주체들에 위기관리는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재벌 총수에 대한 검찰 수사,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사건, 삼성전자의 불산 누출 사건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굵직굵직한 사건 모두가 위기관리 케이스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사회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전략적인 대처에 실패하면서 문제를 더욱 키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위기는 ‘폭발성’ ‘순간성’ ‘치명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위기관리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순간적으로 폭발해 치명상을 입히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효율적인 위기관리를 위해 일상적인 활동부터 꼼꼼히 챙겨 위기 징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과의 신뢰관계 구축은 위기관리의 필수 요소다. 유 대표는 “계약 의뢰가 들어오면 ‘먼저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거짓말해서는 안 된다’는 두 가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낸다”고 말했다.

가치와 기술, 문화 등 새로운 변화를 읽어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재판을 예로 들면서 “대기업들이 여론의 재판에서 실패했다”면서 “경제민주화 등으로 요약되는 법정 밖의 여론이 판사를 압박했는데, 대기업들은 법정 내의 여론에만 몰두하면서 이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영국 등은 정부가 나서 위기관리 전담부서를 만드는 등 앞서가고 있고, 한국도 위기관리 시스템에 눈을 떠 빠르게 성장하는 단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에이케이스의 현재 고객은 2∼3개 회사이며 외국 기업을 포함해 5∼6개 회사와 계약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유 대표는 귀띔했다. 그는 “특허가 있는 한 회사가 위기관리 컨설팅을 제안해 왔으나 그 기업의 사업이 사회적 이익과는 거리가 멀어 거절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정치인들도 계약 문의를 해 온다”면서 “정치인의 모든 상황을 파악한 상태에서 그의 의사와는 달리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고 조언할 수 있는 것도 위기관리 컨설팅 회사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유 대표는 “아주 가끔 연락한다”고 전했다. ‘안 의원의 라이벌 정치인이 만약 컨설팅 제안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두 고객을 컨설팅하지는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유 대표는 “위기관리 컨설팅 분야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면서 “이해관계나 갈등관계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으로 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기업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불필요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국민일보, 2013/07/06, [위기관리시장이 뜬다] 홍보전문가서 컨설턴트로 변신한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하윤해 기자, 링크

[차 한잔 나누며] ‘안철수의 입’서 위기관리자 변신 유민영씨

세계일보유민영수정

지금도 거리에서 얼굴을 알아본 시민들이 “힘내라”, “안철수 파이팅”하며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지난해 대선 당시 무소속 안철수 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유민영(사진) 에이케이스(Acase) 대표 컨설턴트 이야기다. 그는 정치를 떠나 최근 위기전략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 23일 서울 방배동 에이케이스 사무실에서 만난 유 대표는 “이제는 리스크 컨설턴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안철수 사단’의 정치 세력화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정치 대신 창업을 택한 이유를 물었다.

“대선 끝나고 스스로 정치인이 돼 정치를 할지, 내 본래 일을 할지 고민했는데 결정은 간단했다. 안 캠프에 간 것도 사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간 것이었다. 내 영역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선 과정에서) 스스로 부족한 것도 많았고….” 대선 기간 안철수의 ‘입’으로 대중 앞에 섰던 그이지만 정치라는 험한 바다에 뛰어들기에는 필요한 ‘숫기’도, ‘욕망’도 없었다는 것이다.

위기관리라는 생소한 시장에 주목한 이유로 그는 “위기가 폭발하고 일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 춘추관장을 지낸 경력과 지난 대선 캠프 경험을 통해 쌓은 그의 가장 큰 자산이 위기관리 역량이기도 했다. 예전 같으면 이해당사자만의 문제로 끝났을 일들이 요즘은 인터넷, 스마트폰 확산으로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공중의 영역에서 자주 다뤄지게 됐고 그 폭발력도 엄청나게 커졌다는 게 유 대표의 분석이다. 막대한 기업 이미지 손상은 물론 제품 불매운동, 주가 하락 등으로 이어진 포스코 임원 기내식 라면 사건, 남양유업 영업사원 욕설 통화 사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기업의 사건·사고가 올해 유난히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이전이라면 기업과 당사자 간 논의될 문제가 이제는 자꾸 공중의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러한 상황 변화 때문에 발생 가능한 ‘리스크(risk)’와 이미 발생한 ‘크라이시스(crisis)’를 관리하는 시장이 막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종 위기는 대외협력·홍보부서 등에서 법조계·언론계·정계·관계 인사들을 상대하는 수준이었던 지금까지의 위기관리만으로는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는 부실 사과로 일을 키운 본보기로 남양유업과 청와대를 지목했다. “위기 관리의 한 축인 사과는 누구를 메신저로 세우고 무슨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 어느 미디어를 활용할지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특히 태도와 자세가 중요하다. 전체를 설계해서 사과해야 하는데 남양유업이나 청와대는 그렇지 못했다.”

남양유업의 경우 기업주 대신 경영자가 정작 피해자인 대리점주를 빼고 국민에게 사과한 데다 중요한 후속 조치는 사회자가 대독하는 바람에 효과가 반감됐다는 것이다. 청와대 역시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실에 관한 실체 조사 후 어떻게 사과할지 결정했어야 하는데 이 같은 과정이 없다보니 이남기 전 홍보수석이 국민을 앉혀놓고 뒤돌아서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사과하는 꼴이 벌어졌다는 게 유 대표의 평가다.

그는 위기관리의 성공적인 사례로 경기에선 지고 있지만 팬은 늘고 있는 한화 이글스, 논문 표절 논란을 깔끔하게 진솔한 사과로 마무리한 김혜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자마자 트위터 활동을 잠시 끊은 후 바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선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 등을 꼽았다. “에이케이스 활동을 통해 기업이든 인물이든 대중과 소통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10개 남짓의 제대로 된 위대한 커뮤니케이터를 만들고 싶다.” 유 대표의 창업 희망이다.

출처: 세계일보, 2013/05/24, [차 한잔 나누며] ‘안철수의 입’서 위기관리자 변신 유민영씨, 박성준 기자, 링크

[커뮤니케이터] 마리사 메이어: 구글의 대변인, 야후의 CEO 가 된 후 이제 텀블러를 갖다

035마리사메이어야흐

– ‘수퍼모델 외모를 지닌 컴퓨터 달인’, 구글의 70배 넘는 무료 사진저장 공간제공 발표

1. @marissamayer 16h
First ever acquisition announced by animated gif @Yahoo is acquiring @Tumblr.

한국시간으로 어제 밤 9시 경,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가 본인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야후가 텀블러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animated gif (소위 짤방) 을 사용해서 본인 텀블러에서 첫 공개를 한 것이다. 이 링크 (tmblr.co/Z4v08slQ0n8V) 를 열어보시라. 37세 여성 CEO 가 가진 발군의 센스를 느낄 수 있다.

2. 그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았고 (전공은 인공지능이었다고 한다) 1999년 구글에 입사했다. 구글의 20번째 입사자이자 최초의 여성이었다. 그 후 구글 서치, 구글 맵스, 쥐메일 등의 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네모난 검색창 하나만 있는 구글 첫 화면을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구글에서 그의 마지막 직책은 대변인 겸 임원이었다.

3. 2012년 7월 16일 야후의 CEO 로 임명된 후, 메이어는 쇠락하고 낡은 이미지였던 야후를 다시 이슈의 중심으로 내세우는 중이다. 실리콘밸리를 넘어 한국까지 화제거리가 되었던 재택근무 금지 논란부터 시작해서, 17세 영국소년이 만든 뉴스요약 서비스 Summly 인수 (그 외에도 10여개의 스타트업 인수), 트위터와의 뉴스 스트림 제휴, SNL 컨텐츠 독점계약, 이제는 텀블러까지 인수에 성공했다. 어제 밤 뉴욕에서 열렸던 뉴욕의 신제품 발표회에서 메이어는 모든 사용자에게 ‘1 테라바이트’ 즉 537,731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경쟁자인 구글 대비 70배의 공간이라 한다.

4. 메이어는 야후를 인터넷 검색 기업에서 모바일/소셜미디어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려 한다. 그의 과감한 행보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비록 야후는 한국에서 철수했다 하더라도.

5. 그는 현재 거침없는 공격중이다.

by gold

참고: 위키피디아, 조선일보 2013/05/21 SNS 기업 텀블러 11억달러에 인수… 야후 37세 여성 CEO, 부활 승부수, 이준우 기자, 링크

사진출처: 마리사 메이어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