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과 커뮤니케이션] 오바마의 연두교서 전략2 – 연설이 끝난 후에도 연설을 계속하라.

1. 미국시간 20일 저녁 6:30분, 오바마의 신년 의회 연설을 2시간 반 앞두고 백악관은 온라인을 통해 오바마의 연설문을 전격 공개했다. 관례적으로 엠바고 조건으로 연설 직전에 언론에 배포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국민들에게 먼저 직접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전공개에 따른 모든 위험을 감수하며 연설문을 게재한 이유는 하나다. 연설문을 미리 (혹은 실시간으로 함께) 보고, 마음에 드는 내용을 주변에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퍼나르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2. 미리 준비한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백악관에서 준비한 연설 중계 영상은 반분할 화면으로 편집되어 연설 내용과 함께 화면 오른쪽에는 중요 키워드, 인포그래픽, 도표 등 다양한 자료 화면이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타난다. 유튜브에 올려 공유하기에 손색이 없다.

3.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 만만했다. 현 상황에 대해 ‘위기의 그늘은 지나갔다’고 정의했고, 앞으로 미국 중산층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부자증세를 예고하며 금융 재벌 등 사회 기득권에 대해 선전포고를 보냈다.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 개혁안 싸움에서 공화당을 불리한 위치로 내려 앉히려는 것이다.

4. 결과는 백악관이 기대한 대로다. 국정연설이 끝난 직후 CNN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1%가 2015년 연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국정연설 중 트위터에는 실시간으로 관련글 260만건이 올라왔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계정에 반응을 보내는 글도 4만4000건에 달했다고 한다.

5. ‘우린 아직 안끝났어요(We’re Not Finished Yet)’
오바마의 신년 의회 연설이 끝나고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멘트이다. 이 멘트 밑으로는 SNS 공유를 기다리는 연설 주요 메시지들이 감각적인 이미지로 디자인되어 정렬되어 있다. 2015년 백악관은 미 헌법이 규정한 ‘State of the Union’의 의무를 ‪#‎SOTU라는‬ 새로운 형식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바꾸어 놓는데 성공한 것이다.

 

김성은(캠페인 컨설턴트)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15] 소셜미디어를 디지털 기술로 인식하지 마라. 인간의 얼굴과 만날 때, 소셜미디어는 사람의 마을이 된다 – 백악관과 오바마의 트위터

백악관의 트위터

백악관의 트위터

1. 보통사람이 사는 모습과 이야기를 전달한다.
지난 2일 백악관 트위터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비서실장 데니스 맥도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불이 켜진 케익을 들고 좁은 복도를 따라 어디론가 향하는 사진을 내보냈다.
열 개의 단어와 쉼표 하나, 마침표 하나가 덧붙여졌다.
제복을 입은 경호원들은 자연스러운 장식이 되고 뒤에 살짝 등장하는 맥도너의 딸은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사람의 마을에 불이 켜진 것이다.

2. 백악관은 트위터를 알고 있다.
140자의 마법과 사람의 언어, 그리고 이미지 효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

3. 백악관과 오바마는 소셜미디어가 기계가 아닌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인간의 얼굴로 이해하고 사람의 마을로 초대하라.
그러면 여러분은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바마의 커뮤니케이션은 교과서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4. 아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창이 열려있다.
대외적으로는 NSA, 대내적으로는 오바마케어라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마지막 임기라는 장벽을 넘을 수 없을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위대한 리더로서의 자질에 대한 의심도 이미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그의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 어려울 수는 있겠다. 그래도 그를 사람으로 미워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유민영

[저널리즘의 미래 12] 백악관 브리핑룸, 전통을 뛰어넘다 – 포털사이트 Yahoo 도 브리핑룸에 입성하다

Barack Obama

* 주: 이미 포털의 미디어기능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하다. 다른 언론사의 뉴스를 중개해주는 역할을 넘어서 스스로 미디어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 전통적 언론강자들과 신생 미디어들이 시장을 나누는 형세다. 미국에서는 백악관부터 이 흐름을 따라잡았다. 언론과의 창구인 브리핑룸을 대폭 개편했다. 포털의 야후뉴스와 웹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도 백악관 출입의 기회를 얻었다. 아직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것 같아 12일 올라온 허핑턴포스트의 기사를 급히 번역했다. 언론과 청와대는 물론 스스로 미디어플랫폼임을 부정하고 있는 네이버도 참조해야 할 것이다.

백악관의 언론 브리핑은 브리핑룸에서 이뤄진다. 백악관의 대변인은 매일 이 곳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일일 브리핑을 진행한다.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 장소도 이 곳이다. 브리핑룸에 들어가는 것은 기자들에게 큰 명예로 인식된다. 그만큼 들어가기 힘든 장소이다. 들어갈 수 있는 언론사가 정해져 있고, 앉아야 하는 좌석 역시 지정되어 있다. 가로 7석에 세로 7석. 총 49개의 언론사, 49명의 기자가 들어간다. 허핑턴포스트 기사는 다음과 같다.

브리핑룸의 좌석지형이 최근 바뀌었다. 미국정치전문 웹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 인터넷 포털 <야후뉴스>까지 브리핑룸에 들어갈 자리를 얻었다. <미디어뉴스>, <데일리비스트>, <시리어스XM>, <스카이뉴스>, <파이낸셜타임즈>, <가디언>의 기자들은 이제 섞여 앉을 수 있게 됐다.

기존 백악관 브리핑룸에는 백악관기자협회에서 ‘중요언론사’로 인정한 언론사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좌석도,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언론사의 기자가 맨 앞줄 가운데에 앉는 식으로 결정됐다. 백악관 대변인은 일련의 방송사순위에 따라 질문을 받는 순서를 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일정한 순서가 없이 랜덤으로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는다. 현 대변인 제이 카니의 스타일이다. 이와 관련해 ABC기자와의 마찰도 있었다. 가장 앞줄에 앉아 있었고 그에 따라 이때까지 가장 먼저 질문을 할 기회가 있었던 이에게 랜덤 질문 방식은 “거슬리는(annoying)” 것이었기 때문이다.

번역 김정현

*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이전 글들을 읽으시려면
– 저널리즘의 미래 1 뉴미디어 시대에 대처하는 뉴욕타임스의 전략,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2 소셜미디어는 저널리즘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 미국 CBS 방송국 앵커/기자 Sean McLaughlin 과의 인터뷰,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3 유투브, 무명 주 상원의원을 전국구 스타로 만들다. – “우리는 더 이상 뉴스 채널이 필요없다. 왜냐하면 유투브가 있으니까!”,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4 파이낸셜 타임스 편집장 Lionel Barber 가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 – 우리는 왜 Digital First Strategy 를 추진해야 하는가?,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5 저널리즘의 경계, 의제설정을 넘어 새로운 행동주의로 – 허핑턴 포스트의 새로운 프로젝트 B Team – People, Planet, Profit,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6 볼 것이냐 말 것이냐, 독자가 선택하다-시즈널 이슈에 대한 독자의 선택권,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7 100년 전에 만든 기자 윤리강령, 미래를 말하다-전문기자협회의 윤리 강령,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8 가디언의 철학 “디지털 퍼스트”가 가디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 반응형 UI와 일러스트로 자기 PR을 하다,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9 인터넷은 어떻게 저널리즘을 구할 수 있을까,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10 선정적 사진은 뉴스 유료화의 킬러콘텐츠가 아니다 – 아일랜드판 더 선의 누드 사진 배제 정책,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11 디지털에 적합한 기자가 유료화의 핵심이다 – 텔레그래프의 계량형 유료화, 링크

출처:
– 허핑턴포스트, 링크
– 위키피디아, 링크

[첫문장, 끝문장] 살아있는 역사, 힐러리 클린턴 (2003년작)

힐러리힐러

*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도전에 대한 관심들은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2016년 대선까지는 3년이나 남았지만, 이미 언론들은 ‘왜 다음번 미국 대통령은 힐러리인가?’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낼 정도다. 거기에 방송국들도 가세했다. 공중파 방송국 NBC 는 4시간짜리 힐러리에 대한 미니시리즈 제작을 발표했다. 그리고 CNN 은 힐러리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발표하면서, 2014년에 극장 개봉을 예고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7-2008 금융위기 당시 월스트리트의 탐욕과 부정을 고발한 다큐 <인사이드 잡>으로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한 감독 찰스 퍼거슨이 제작 및 감독할 예정이다. 현재 힐러리는 내년에 출간할 자서전 작업에 한참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는 이미 2003년에 첫번째 자서전을 낸 적이 있다. ‘Living History’ (살아있는 역사) 라는 대담한 제목이다. 10년 전 그의 생각을 잠깐 살펴보자.

– 첫문장: <저자 서문> 1959년에 나는 6학년 과제물로 자서전을 쓴 적이 있다. 부모님과 두 남동생, 집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 학교와 친구들, 취미와 운동, 장래 희망 등에 관햇 29쪽에 걸쳐 나름대로 꽤 열심히 털어놓았다. 42년 세월이 흐른 뒤, 나는 또 하나의 자서전 – 빌 클린턴과 함께 역사를 살면서 백악관에서 보낸 8년의 회고록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곧 깨달았다. 퍼스트레이디로 보낸 생활을 설명하려면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1993년 1월 20일 백악관에 들어간 첫날,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나를 시험하고 변화시키게 될 새로운 역할과 경험들을 떠맡은 그날의 나는 어떻게 형성된 여자였나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백악관 문턱을 넘어섰을 때, 나는 가정과 학교와 종교, 그리고 그때까지 배운 모든 것을 통해서 이미 형성되어 있었다. 나는 견실하고 보수적인 아버지와 좀더 자유주의적인 어머니의 딸이었고, 학생운동가였고, 아동 권익의 옹호자였고, 변호사였고, 빌의 아내였고, 첼시의 엄마였다.

– 끝문장: 백악관 직원들은 새 대통령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바빴다. 새 대통령 가족은 1월 20일 백악관에 와서 우리와 함께 커피와 파이를 먹은 다음, 함께 차를 타고 의사당으로 취임 선서를 하러 갈 것이다. 미국인들은 미국 역사상 43번째로 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다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는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국민의 집’의 임시 거주자로서 마지막으로 ‘그랜드 포이어’ (대현관) 에 들어갔다. 대통령 관저의 상주 직원들이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나는 방마다 아름다운 꽃으로 꾸며준 꽃꽃이 담당자, 특별한 식사를 정성껏 마련해준 주방 직원들, 날마다 꼼꼼한 주의를 기울여 관저를 보살펴준 관리인들, 정원들 세심하게 가꾸어준 정원사들, 그 밖에 백악관을 위해서 날마다 열심히 일한 헌신적인 직원들에게 감사했다. 백악관의 고참 집사인 버디 카터는 나의 마지막 포옹을 받고는 그 포옹을 즐거운 댄스로 바꾸어버렸다. 우리는 팔짝팔짝 뛰고 빙글빙글 돌면서 대리석 바닥을 가로질렀다. 그러자 내 남편이 중간에 끼여들어 나를 안더니 왈츠를 추기 시작했다. 우리는 함께 왈츠를 추면서 긴 홀을 따라 내려왔다.
이윽고 나는 8년동안 역사를 살면서 지낸 집에 작별인사를 보냈다.

출처: 웅진지식하우스, 김석희 역, 2003년 초판

[위기전략] 오바마 대통령의 위기관리 실력은 몇 점? – ‘빅브라더’ 폭로 이후, 직접 위기관리 문제해결사로 나선 오바마. 하지만?

1. 6월 6일, 스노든이 미국 정부의 ‘빅브라더’ 시스템 폭로 이후 거의 1달이 다 되었지만, 오바마 정부는 나날이 사면초가다. 스노든은 일주일에 한번 꼴로 미국 정부의 해외 정부에 대한 기밀정보 사찰, 도청, 해킹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7월 1일 탄자니아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우리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국가들, 정보기관을 가진 모든 나라에서 정보기관들은 세상 일을 더 잘 파악하고, 각국 수도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려고 노력한다. 정보기관들은 공개 정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을 넘어서 추가적인 통찰력을 얻고자 한다.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정보기관이 있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도청 행위 피해국들의 분노를 더 자극해 버리고 말았다. 뉴욕타임스 6월 28일자에는 스노든의 폭로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위기관리 (Damage Control) 대응을 어떻게 해 왔는지에 대한 소개 및 이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담은 기사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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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인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빅 브라더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여러분 모두도 확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몇주동안 어디를 가든 무슨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든 간에, 미국 정부가 개인을 감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발언들은 백악관이 정교하고 세심하게 조율한 위기관리 계획의 일환이다. 성명서, 브리핑, 인터뷰, 트위터 메시지, 일부 선별된 정보 공개에 이르기까지 백악관은 일관된 메시지를 공격적으로 내보내고 내보내는 중이다.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감시 프로그램은 테러리스트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프로그램을 처음 만들었던 전임 부시 정부보다 시민의 자유를 존중하는 체크 앤 밸런스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3. 오바마 대통령은 얼마 전 테러리즘에 대한 중요한 연설을 한 바 있다. 당시 핵심 내용은 무인폭격기 (드론) 의 사용제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에 대한 이슈 등이었다. 개인정보감시 논란은 오바마 재임기간 동안 주요한 화제로 올라온 적이 한번도 없었던 이슈였다. 백악관의 대통령 측근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더 투명하게 진행과정을 관리하고, 더 많은 정보를 공개/공유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들은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토론을 진심으로 원한다고도 언급했다. 개인정보감시 프로그램 지지자들은 백악관이 너무나 많은 정보를 공개하면서 반대자들에게 끌려다니고 있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백악관이 알고 있었으면서도 모르는 척, 어리숙한 척한 주장만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한다.

4. 가디언과 워싱턴 포스트가 미국 정부의 ‘빅브라더’ 시스템을 보도한 이후, 백악관은 애당초 국가정보국 국장인 James R. Clapper Jr. 에게 언론 대응의 역할을 맡겼다. 그는 프로그램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스노든의 폭로를 맹렬히 비난했었다. 그러나 대중의 분노가 급증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위기관리 문제해결을 맡기로 했다.
오바마는 캘리포니아 방문 중, 기자들에게 개인정보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어떠한 질문이라도 답변할 의향을 밝혔고 긴 시간동안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나서, 백악관은 Charlie Rose (* 주: 미국의 대표적 인터뷰 전문 방송인) 를 일요일에 초청해서 대통령과 문제의 프로그램에 대해 대화를 나누도록 했다.
백악관은 의회로 직원들을 보내서 의원들의 화를 누그러 뜨리도록 지금까지 18번의 브리핑을 했다. 국가정보국 국장 Clapper 가 NBC 방송국의 Andrea Mitchell (* 주: 미국의 대표적 외교안보 전문 기자) 과의 인터뷰를 하는 동안, 국가안보국 국장 Keith B. Alexander 장군은 ABC 방송국의 “This Week” (* 주: 시사뉴스 토크 프로그램) 에 출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Clapper 국장에게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Clapper 국장은 지난주에는 시민의 자유도를 모니터링하는 위원회와 만나서 개인정보감시 프로그램이 그의 취임 후 헌법을 완전히 충족시키는 전제 하에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5.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위기관리 대응에 대하여 비판자들은 조소를 보내고 있다. 만약 대통령이 진짜 토론을 원했다면, 왜 스노든이 빅브라더 시스템을 폭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냐는 것이다. 그리고 설령 토론을 하더라도, 지금처럼 정부가 대부분의 정보를 여전히 기밀로 감추고 있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토론을 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전임 부시 대통령의 측근이자 대 테러정책 옹호자였던 Marc A. Thiessen 은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이 사건에 과하게 반응하면서 “약하고 우유부단하며 방어적” 인 것으로 비춰진다고 비판하고 있다. “자신들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 아닙니다. 지금 그들이 자신들을 방어하는 방법 그 자체가 더 큰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백악관의 위기관리 대응능력 자체가 스노든의 폭로가 가져온 위기와 거의 같은 수준의 위기를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박소령

출처: 뉴욕타임스, 링크
사진출처: 한겨레, 링크

[커뮤니케이터, 오바마 6] 오바마, 소셜미디어 시대에 젊은이들과 문자메시지로 소통하다 (“President Obama Is Waiting For Your Text Message”) – 위기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의 커뮤니케이션은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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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월 24일, 백악관 블로그에는 흥미로운 글이 하나 올라왔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학자금 대출에 관한 질문을 문자로 보내면, 그 중 하나를 골라서 대통령이 직접 문자로 답을 해 준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첫번째 문자도 공개했다.

“안녕하세요, 버락입니다. 앤 아버에 사는 댄이 ‘학생들의 부채와 학비를 낮추기 위해 어떤 일을 해왔으며 앞으론 어떤 계획이 있느냐’ 는 질문을 했네요. 댄, 좋은 질문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보조금과 세금공제액을 늘렸고 새로운 채무관리 옵션을 마련했습니다. 또 대학들에는 학비를 낮추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해왔습니다. 이 링크에서 더 확인해 보세요. 댄, 질문 고맙습니다. 누구든지 질문해 주세요. 내일 다른 질문에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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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기에 참여하려면 휴대폰에서 ‘38383’ 을 누르고 질문을 보내면 된다. 이번주 월~금요일 (6월 24일~28일) 에 열리는 이 행사는 젊은 세대, 사회적 혁신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비영리단체 Dosomething.org 와 백악관이 함께 진행한다. Dosomething.org 웹사이트에 가면 이 행사의 취지와 방식, 세부내용에 대한 FAQ 가 잘 정리되어 있다. 이 단체가 질문을 받아서 그 중에 하나를 택한 후에 대통령에게 보내고, 대통령이 여기에 답변을 하는 구조다. 오바마의 답변은 질문을 보냈던 사람들이면 모두 받아볼 수 있다. 미국 IT 전문 미디어 Mashable 에 따르면 첫날에만 100만명 이상이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서울신문 김상연 워싱턴 특파원이 직접 문자를 보내니 이런 답이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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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백악관이 이 행사를 열게 된 까닭은, 학자금 대출 문제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유도해 의회를 압박하기 위해서다.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정책공약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합리적 비용으로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대학 졸업생 1인당 평균 학자금 대출금은 3천만원이 넘고, 최근 8년동안 전체 학자금 대출규모는 3배가 늘었다. 거기에 연방정부의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은 의회의 조치가 없다면, 7월 1일부터 신규 대출금의 경우 기존 3.4% 에서 6.8%까지 2배로 금리가 늘어나게 된다.

4.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당시 유권자들에게 개인 휴대폰 번호를 제공하면 캠프의 주요뉴스를 가장 먼저 알려준다는 전략으로 큰 효과를 봤다. 예를 들면, 부통령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문자로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는 것이었다. 그 전까지의 대선 캠페인은 관례적으로 캠프의 주요 뉴스를 언론에게 먼저 알리고 언론이 다시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오바마 캠프는 그 틀을 깼다. 언론과 유권자가 동시에, 동등한 입장으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이었다. 오바마 캠프는 수백만의 유권자 데이터를 얻었고 유권자는 최신 선거 정보를 언론을 거치지 않고 적접 얻었다.

5. 누구나 소셜미디어 시대를 말하고 강조하고 떠든다. 그러나 소셜미디어가 모든 미디어에 우선하지 않는다. 상황에 맞게 적절한 최적의 채널이 있을 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세계 선거 캠페인 역사상 최초로 소셜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했던 선구자였다. 소셜미디어는 2008년, 2012년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랬던 오바마가 이번에는 다소 ‘전통적’ 성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돌아왔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문자메시지는, 이메일 시대의 손으로 쓴 카드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6. 오바마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들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새로운 정치 지도자로 진화하고 있다.

박소령

참고:
– 백악관 블로그, 링크 
– Dosomething.org 홈페이지, 링크
– 허핑턴 포스트, 링크
– 서울신문, 링크

[커뮤니케이터, 오바마 5] 인사(人事)로 말한다 – 국민에게 직접 인선을 설명하다. – 상황을 수용하되 정체성을 버리지 않는다.

오바마인사

한국  대통령도 인사를 하고 미국 대통령도 인사를 한다. 누가 또는 어떤 방식이 꼭 옳다고 할 수 없지만 이런 것은 배워도 좋지 않을까.

1. 백악관 로즈가든의 인사 발표 24분.

2. 버락 오바마 대통령(51)은 지난 5일 새 국가안보보좌관에 수잔 라이스 UN 대사(49)를 지명했다. 그리고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던 사만다 파워(43)을 UN 대사로 지명했다.

3. 라이스와 파워는 둘 다 오바마 캠프에서 일했고 여성이다. 라이스는 자메이카계 미국인이다. 오바마의 오래된 외교안보 참모인 라이스는 현직 대사가 사망한 리비아의 뱅가지 대사관 폭격 테러 사건(오바마의 3대 위기 사안 중 하나로 분류됨)에 대해 우발적이었다고 말했다가 공화당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였던 파워는 캠프에서 실수(2008년 대선 캠프 때 힐러리 클린턴을 괴물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해서 물러났던 사람인데 백악관에 있다가 대사로 보내는 것이다. 물러나는 국가안보보좌관 톰 도닐런은 클린턴 대통령 때부터 다양하게 일했던 사람이다.

4. 오바마는 직접 떠나보내고 직접 맞이한다. 가이트너 재무무장관이 그랬고 힐러리 국무부장관 때도 그랬다. 항상 그랬다. 그는 직접 떠나보내고 직접 지명했다. 국민에게 떠나는 사람을 명예롭게 보내주고, 또 왜 새로운 사람을 써야하지는 설명하는 것이다. 국민은 그 과정을 대통령의 언어와 태도, 자세를 통해 그대로 보게 되는 것이다.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부장관에 임명했으며 그가 떠날 때는 CBS의 주간 시사프로그램 60miutes에 함께 출연해 그를 최상의 예우 속에 떠나보냈다.

5. 마찬가지로 이날 오바마는 퇴임하는 도닐런을 치하하고, 라이스와 파워의 개인사와 업적, 그리고 역량을 소개했다. 빠뜨리지 않는 것은 그들의 가족이다. 그들의 가족은 인사가 발표되는 백악관 로즈가든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그 영광을 함께 나눈다. 오바마가 12분 연설을 하고, 세 사람도 차례로 대통령에 감사하고 가족과 함께 영광을 누리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를 보좌하고 정부를 대표하는 주요 직책에 대한 인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국민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6. 지난 주 오바마는 공화당원이며 부시 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제임스 코메이를 FBI 국장에 내정했다. 또 3대 위기 사안 중 또 하나의 사건인 AP 기자 100여명에 대한 통화기록 수집 사찰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이다. 코메이는 법무부 부장관 시절 부시 정부의 불법도청 의도를 막아낸 바 있는 인물이다. 스토리가 있는 공화원당을 인선해 위기 상황을 인정하고 초당적 협력의 인사를 내세워 논란의 소지를 넘어서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정체성을 버린 것도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인사다. 결국 인사로 말하는 것이다. FBI 국장은 국회 인준을 받아야 하는 자리여서 실제 공화당 측 인사를 내세운 것은 AP 기자 사찰 논란 이슈에 대한 정면 돌파의 의지와 더불어 반드시 인준을 이뤄내겠다는 타협의 의지도 동시에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반면 국가안보보좌관은 국회 인준의 절차가 없으니 논란을 감당하고 자기 사람으로 분명히 한 것이다. 줄 것은 주고 챙길 것은 또 확실히 챙기는 것이다. 이런 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살리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현대정치의 모습에 가까운 인사라고 하면 과언일까.

7.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되었다가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갑자기 사퇴한 김종훈의 경우가 오버랩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먼저 1) 미래창조과학부를 왜 신설하는가 2) 왜 이 사람이 적합한가 3) 이중국적 문제에 대한 양해가 가능하지 않은가를 설명했다면 여론은 어떠했을까. 김용준 인수위원장에 의해 발표된 김종훈은 혼자 모든 것을 설명해야 했다.

8. 아래 사진은 로즈가든의 인사 발표를 마치고 네 사람이 함께 떠나는 장면을 뉴욕타임즈가 잡은 것이다. 연출되었다고 해도 이 정도면 아름답지 않은가.

by 유민영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 오바마의 인사발표 동영상


사진 출처: 뉴욕타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