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영의 위기전략 38] 계속되는 과거 언어 습관의 실수 – “심심한”은 사과를 표현하는 현재의 언어가 아니다

꼭 고쳤으면 하는 단어였는데 어제 또 사용이 되어 지적해 둔다.

심심하다1
[형용사]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심심하다3 (甚深–)[심ː심하다]
[형용사]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
– 네이버 어학사전

LG 디스플레이가 12일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누출된 질소 가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오후 12시 43분에 P8(8세대)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1. 사과의 언어는 분명하고 정확해야 한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진정성이 전달되어야 한다.

2. 당대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당대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꽤 중요하다. 위기 때 사과의 언어는 더욱 그러하다. 그런 점에서 ‘심심한’은 한자 전용 시대의 문어체 표현이다.

3. ‘심심한’은 반대의 뜻으로 보이고 들린다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로 첫 인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특히 한글전용 세대에게는 그렇다.

4. 오너에게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과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미생의 마부장이나 최전무에게 보고하는 것이 아니다. 장그래가 장그래에게 말 뜻 그대로 ‘깊고 간절하게’ 전해야 하는 것이다.

유민영

[에이케이스 풍경] ‘우리’에게 ‘의리’가 필요해… ‘쿨하게 사과하는 모습’ –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주간동아 940호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장면은 두 가지다. 첫째는 일이 잘 돌아갈 때가 아닌, 잘 안 돌아갈 때이고, 둘째는 강자가 아닌 약자를 대할 때다. 실수와 잘못 앞에서, 잘 보일 필요가 있는 사람이 아닌 아랫사람을 대할 때 ‘의리’는 비로소 모습을 드러난다. 이때 ‘쿨(cool)하게’ 사과하는 것이 의리 있는 모습이다.”

* 의리있는 ‘쿨한 사과’란 무엇일까?

“미안합니다?” “유감입니다?” 말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해야 한다.”

“사과는 행동이다.”

“사과에는 조건을 달면 안 된다.”

“사과는 수동태가 아니다.”

“사과는 말보다 태도다”

에이케이스와 협업하고 있는 더랩에이치 김호 대표가 주간동아 940호에 기고한 ‘의리있는 사과’에 관한 칼럼입니다.

전문링크:  https://www.facebook.com/coolcommunication/posts/665204296885504/

[김호와 유민영의 위기전략: ‘세월호 침몰사건’ 2] Crisis vs. ‘Crisis Management’ Crisis – JTBC 손석희 앵커 정확하고 신속하게 책임을 다해 사과하다.

현재 세월호에서 발생한 재난은 위기위기관리의 위기로 확대되었다.
그래서 두 번째 글은 손석희 앵커의 대응으로 정했다.
위기 대응력의 측면에서 암담한 국가적 수준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예외적 회복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JTBC 뉴스9 손석희 앵커 오프닝]

안녕하십니까? 손석희입니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보도를 진행해 온 바 있습니다.
제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 일수록 사실에 기반해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16) 낮에 여객선 침몰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저희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건넨 질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셨습니다.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나마 배운 것을 선임자이자 책임자로서 후배 앵커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저의 탓이 가장 큽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고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많은 실수를 했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완벽하지 못한 선임자이기도 합니다. 오늘 일을 거울삼아서 저희 JTBC 구성원들 모두가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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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종 책임자가 사과하라 : 손석희 뉴스부문 사장, 9시뉴스 앵커
2. 즉각적으로 사과하라 : 9시 메인 뉴스
3. 기준과 원칙을 제시하라 :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
4. 잘못의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하라 : 잘못의 개요
5. 변명하지 말라 :
6. 책임을 분명히 하라 : 시스템의 책임
7. 실제 담당자와 함께 사과하라 : * “후배는 잘못이 없습니다.‘라고 하는 것도 잘못
8.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라 :
9. 거듭 사과하라 :
10. 평소 뉴스의 좋은 펑판과 신뢰를 쌓아라 : ‘사실, 공정, 균형, 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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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사건 보도 과정에서 위기를 발생시켰다.
그러나 신속하고 책임있는 대응으로 위기관리의 위기로 번지는 것을 방어했다.

사과를 하는 때와 방법, 그리고 사람의 측면에서 손석희 앵커는 분명했다.
그리고 평소의 신뢰가 있었다.

지금 세월호 침몰사건은 침몰이라는 위기와 함께 위기관리의 위기는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김호 더랩에이치, 유민영 에이케이스

[유민영의 위기전략 21] 삼성 사과문에 없는 몇 가지, 그리고 언론과 이건희 회장 – ‘차가운 삼성’과 ‘따뜻한 삼성’ 사이에서

삼성 계열사의 안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 삼성정밀화학 부지 내 신축 현장에서 지난 26일 대형 물탱크가 터져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1월 삼성전자 화성 공장에서 불산 누출로 인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데 이어 5월에도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3명이 다친 사고도 있었다. 24일 기흥공장에선 화재가 나기도 했다.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제된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긴밀하게 움직였다. 언론은 기사의 가치에 비해 크게 보도하지 않았다. 마침 귀국한 이건희 회장은 현안에 대한 언급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1. 사과문에는 몇 가지가 빠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사과문은 신속하고 적절했으며 빠진 요소도 없다.
‘사과-희생자들에 대한 평가-가족에 대한 위로-부상자에 대한 쾌유 기원-대책본부·수습·원인규명·재발대책 의지 표명-조사 협조-(다시)사과와 위로‘로 내용을 정리하고 시공사 대표이사 사장의 이름을 정확히 명기했다.
그러나 몇 가지가 이상하고 아쉽다.

삼성엔지니어링

1-1.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망한 대학생의 존재가 사과문에는 없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분들은 모두 수십 년간 산업 현장을 누비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 온 역군들이셨습니다.’ 로 표현되는 대목은 상투적이긴 하지만 희생자들의 본분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설명을 하면 아르바이트를 하던 스물두 살 젊은이가 사라지게 된다. 단순 실수라고 하기에는 의문이 든다. 왜 뺐을까?

1-2. 공장 건설 당사자인 ‘삼성정밀화학’은 빠져있다.
시공사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삼성정밀화학이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함께 사과의 주체로 나섰어야 한다.

1-3 자세히 들여다보면 추상 문구의 나열이다.
법무팀의 조언이 있었는지 사고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 두루 설명하고 있고 감정을 담아 서술하고 있지만 수사적 언어에 국한되고 있고 구체적으로 설명되는 부분은 없다. 그래서 사과문은 공허하다.

2. 언론은 너무 작게 취급했다.
토요일자 신문을 뒤져보았다. 조선일보가 사회면 톱기사로 다뤘고 다른 신문들은 대체로 마포대교에서 사망한 성모씨 자살 사건 아래에 기사를 배치했다. 인명사고를 동반한 커다란 사고가 발생한 것, 국내 최고 대기업 삼성 계열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 삼성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위험한 공사 현장의 실험 중 대피 조치가 없었다는 점 등으로 볼 때 기사는 너무 작게 취급되어 있었다. 사망한 아르바이트 대학생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박스 기사가 될 충분한 가치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매경과 동아는 사회면 맨 하단 구석에서야 기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중앙은 보도를 찾지 못했다.
광고와 관계의 힘이 너무 커진 것이다.

3. 이건희 회장은 아무 말이 없었다.
때마침 사건 하루 지나 이건희 회장이 귀국을 했다. 공항에서 이 회장은 건강 질문에 “네”라고 답했을 뿐이다. 삼성 계열사 공장에서 생떼 같은 젊은이를 포함한 인명사고가 났고, 보고를 받았을 분이고, 또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면 희생자를 향해 예의를 갖출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러한 행동이야 말로 ‘차가운 삼성’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이건희 회장의 위치를 조금은 ‘따뜻한 삼성’의 위치로 이동시키는 것 아닐까.
물론 이후 과정을 통해 삼성 전반의 안전사고에 대한 언급을 할 수도 있고 공항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이후 과정에서 삼성이 안전사고에 대해 어떻게 ‘이슈 관리’를 하는 지 지켜볼 일이다.

4. 삼성의 위기관리 시스템도 최고로 성장하길 바란다.
지금의 연이은 사고는 삼성답지 않다. 삼성전자 화성공장의 불산사고 이후 7월12일 매일경제의 기사는 삼성전자 고위 임원의 말로 시작된다. “한 번 더 화학사고가 나면 그땐 사업이고 뭐고 걷잡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삼성전자 공장을 포함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불산 사고에 대한 삼성전자의 사후 대책은 나쁘지 않았다. 1. 환경·안전 분야 담당자를 150명 채용했고 300명으로 늘린다. 2. 유해물질 관리 협력사에 안전 인센티브 지급, 3. 협력사에 강화된 안전관리지침 제시, 4. 사업장 안전 문제 이상시 환경·안전 담담자에게 생산라인 중단 권한 부여 등이다. 특히 4번은 현장의 의사 결정 구조를 생산·제조 파트가 아니라 환경·안전 담당자에게 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이런 사후 대책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삼성은 위기관리가 일상화되어 있다. 리스크 관리, 이슈 관리, 경영 예측, 법무 관리, 정부 및 국회 관계, 전통 언론 등의 위기관리 측면에서 그들은 파워를 제대로 잘 사용하고 있다. 조직도 잘 구축되어 있어서 그삼성경제연구소, 미래전략실, 준법경영실 등이 상황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요즘 발생하는 Crisis Management의 영역은 아쉬움이 크다.

삼성의 위기 사례를 보며 열 가지 생각을 해 봤다. 딱히 삼성이 아니더라도 이런 의제를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

1. 위기관리 매뉴얼을 재점검하라.
가장 먼저 시작할 일이다. 작동이 되고 있는 지가 첫 번째 확인사항이다. 그러고 나면 시스템을 점검하고 팩터를 확인한 다음 시뮬레이션 방법을 체크해야 한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위기의 증폭이 포함되어 있는 지도 필수점검 사항이다.

2. 그룹 차원의 위기관리 전담 조직의 신설이 필요하다.
사후 체크도 전담 조직과 외부 전문가 그룹이 함께 결합해야 크로스체크가 가능하고 전문화된 점검이 가능하다. 전담 조직이 있어야 전문성이 담보되고 연구가 진행되며 위기 대비 시나리오 플래닝과 리허설이 안정화되기 때문이다.

3. 위기관리 전담 조직에는 반드시 교육 조직이 포함되어야 한다.
매뉴얼 한 장으로는 위기상황을 예비할 수 없다. 평시 상황에서 체화되어야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그렇다면 방법은 교육뿐이다.

4. ‘위기관리’의제의 레벨을 상승시켜라.
삼성은 메시지에 의한 경영이 이뤄지는 기업이다. 기념사에 등장하는 수사가 아니라 전일적인 생활 시스템으로 이건희 회장의 메시지가 작동하고 있다. 근래의 ‘준법 경영’과 같이 ‘위험 관리’를 가치의 수준으로 승격시켜야 한다.

5. 비상 상황시 위기관리자의 역할과 의사결정자에 대한 새로운 조정이 필요하다.
먼저 위기관리 매뉴얼 담당자가 누군지 확인해 보라. 앞서 불산사고의 대책을 전면화해야 한다. 전 계열사에 대한 발생가능한 위기 상황에 대한 전수조사와 위기예방 매뉴얼에는 의사결정구조의 혁신이 담보되어야 한다. 물론 책임과 의무가 동시에 설정되는 구조여야 한다. 위기 발생시 최고 의사결정구조도 재확정되어야 한다.

6. 협력사의 협조와 협력을 포함한 풀스펙트럼의 위기관리 방안이 설계되어야 한다.
현재의 위기는 그룹 내부로 국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전방위적 위기관리 시스템과 플래닝, 그리고 훈련이 동시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7. 위기관리 시나리오 플래닝을 현실적으로 보강해야 한다.
전통적 리스크(Risk) 매니지먼트는 정적이다. 크라이시스(Crisis) 매니지먼트는 동적이다. 소셜 미디어는 충격을 최대화한다. 그렇다면 핵심은 ‘순간탄력’이다. 쉽게 동의하기 어렵겠지만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위험의 요소, 상황 전개, 워칭 시스템, 콘트롤 타워, 미디어 관계, 공중 관계, 스피커 프로그램, 출구 전략, 사후 대책, 치유 프로그램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

8.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확장해야 한다.
더 이상 홍보팀은 지원 부서가 아니다. 근래 위기의 대중성과 폭발성은 위기 해결을 사고의 현장-희생자와의 타협-언론 관계-법정 관리로 국한되지 않고 대중전략과 공중관계로 반드시 확장된다.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 팀이 전략팀과 법무팀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 전략-프레임-메시지-미디어 액션플랜은 반드시 커뮤니케이션 팀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팀이 부족하다면 훈련시켜서 발전시켜야 한다. 사고가 나면 누구나 여론의 법정에 서게 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렇다. 위기 주체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캡’과 대중 인식의 문제가 현대 위기에서 가장 부각되고 커진 요소다.

9. 위기관리의 산업화도 고려해 볼 만하다.
위기관리 산업이 중요한 테마로 부각되고 있다. 치유를 예로 들어보자.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관련해 우리나라에는 이를 전담하는 T/F가 서울국립병원에 하나밖에 없다. 인력도 취약하다. 무엇보다 정신적 치료에 대한 의식이 확장되고 있다. 치료와 치유를 둘러싼 프로그램은 무한대로 확장될 수밖에 없다.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요즘 유행하는 창조경제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면 답을 찾기가 쉬울 텐데 말이다.

10. 위기관리도 세계화 되어야 한다.
아시아나 항공의 상황을 보면 답이 명쾌하다. 미국 현지에서 국제 관례와 미국 정부, 그리고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대응해도 쉽지 않은 것을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발표가 나면 한국에서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가 원격대응을 했다. 국제적인 위기 이슈에서 한국 여론 못지않게 중요한 국제 여론 관리 능력은 젬병이었다. 한국 기업도 세계 기업이다. 한국의 위기관리 센터와 현지 대응팀, 전문화된 에이전시를 함께 활용해야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차제에 이것까지도 검토하면 좋겠다.

유민영

<삼성엔지니어링 사과문 전문>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어제(26일) SMP 울산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분들은 모두 수십 년간 산업 현장을 누비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 온 역군들이셨습니다.
가족과 같은 동료를 잃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으며, 누구보다 상심이 크실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이번 사고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저희는 현재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해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을 대책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유가족 여러분들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2013년 7월 27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박기석

[유민영의 위기전략 20] “경위야 어찌됐든”은 사과가 아니다. – 상대가 이해하고 대중이 인식해야 사과다.

강운태 사과

강운태 광주시장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에서 발생한 ‘공문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28일 광주 시민에게 시장으로서 사과를 했다. 광주시는 올해 4월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정부 서류를 조작한 바 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고발을 통해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명백한 위조라는 사실관계로 볼 때 출구는 사과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었다.

시장이 직접 나섰지만 사과의 태도와 화법, 대상과 메시지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사과를 한다는 것은 잘못을 인정하고 적절한 상대에게 사과를 하고 해결을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한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상대가 이해하고 대중이 인식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도입부나 추임새나 사족을 달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결국 사과전략을 통해 위기해소의 최초 단계로 진입하지 못하고 위기의 입구에서 다시 서성이게 되었다.

1. 시작부터 진심을 놓치다.
강 시장은 “경위야 어찌됐든 시장으로서 사전에 살피지 못한 점 시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첫 대목에서 그는 사건의 경위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사과가 진정성을 담지 못하게 됐다. 언론은 “경위야 어찌됐든”을 앞세워 뽑았다.

2. 협력자에 사과하다. : 시민을 향해 사과하고 공무원에 동질감을 표현하고 검찰에는 선처를 부탁하다.
광주 시민에게는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하고 사과를 했다. 검찰의 선처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정부와 갈등이 노출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밤낮 없이 일해온’ 공무원을 ‘동지’로 표현하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을 참담하다고 했다. 내부자들에 대한 애틋한 관심을 표명하며 시민에게 사과하고 검찰의 선처를 요청한 것이다.
정부에 대한 사과의 스텐스를 명백하게 하지 않으니 사과의 대상이 명확해지지 않는다. 검찰 수사 대응전략을 정부에 대한 사과 없이 우호적 여론을 형성하는 것으로 잡았다면 이해하기 어렵다. 명백한 사실관계에 기초한 법리 다툼의 영역을 감성의 영역으로 치환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민과 공무원의 여론이 과연 정부의 태도를 바꾸게 하고 검찰의 수사를 완화시킬 수 있을까.

3. 정작 사과의 핵심 대상을 향해 사실은 사과하지 않다.
여기서 정부는 주변 이해관계자가 아니다. 문서 조작의 피해자인 셈이다. 강 시장을 고발한, 위기를 발생시킨 주체다. 그런데 강 시장은 결국 깨끗하게 사과하지 않았다.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한 사과 회견에서 그는 핵심을 비켜갔다. 에둘러 비켜가는 사과는 사과로 인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의 수사를 해결하는 단초도 정부의 의지가 약화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강 시장은 오히려 최종 발표 몇 시간 점에 발표된 언론의 보도를 정부의 ‘광주 유치를 포기하라’는 방해 행동으로 이해하지만 따지지는 않겠다고 한다. 피해자와 약자의 포지셔닝을 하면서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넘어가겠다는 의사 표명이다.
고발까지 한 정부가 이것을 사과로 받아들일 것인가. 이것이 핵심이다. 사과의 목적은 불분명하고 효과는 불확실해졌다.

4. 어설픈 프레임으로 사건의 핵심 요소를 변경하는 것은 동의받기 어렵다.
덧붙여 강 시장은 ‘사리사욕’에 의한 ‘비리’가 아니라 유치를 위한 ‘실수’, ‘과오’라고 했다. 사리사욕과 비리라는 현재의 사건 논쟁에 거론되지 않는 언어 프레임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재규정해보고 싶어 했다. 동의할 수 없는 프레임을 걸고 반대편에 자신의 해명을 배치하는 것은 훌륭한 플레이가 아니라 ‘사과’의 힘을 약화시키는 도구로 작동할 뿐이다.

5. 사과는 기 싸움도 아니고 정치도 아니다.
강 시장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선언한 정부답게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또 단서가 달린다. 정부가 주장했으니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그러한 정부의 선언이 수영대회 자원과의 상관성을 찾기도 쉽지 않다. 사과와 요청이 아니라 강변과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 싸움을 해서 얻을 것은 없다.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어린 사과를 했어야 한다.

6. 근본적 위험 요소는 국제대회는 유치만 하며 된다는 생각이다.
정부 재정은 한정되어 있고 지원 사업 역시 한계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거를 반복하는 지방자치단체는 국제대회와 엑스포 유치에 많은 것을 집중한다. 눈에 보이는 실적과 랜드마크에 대한 집착이다. 정부와 협의 없이 진행되는 계획도 부지기수다. 유치하면 지원해 줄 것이라는 논리다. 또 이런 시도들은 중장기적인 도시 발전 계획과도 무관해 보인다. 광주와 수영은 한 도시의 발전을 위해 재정과 인력, 정책과 비전, 집중과 선택의 측면에서 어떤 준비와 계획을 가졌는지도 의문이다.
이러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국제대회나 국제행사의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동의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엄격한 기준, 지원 사업 선정의 절차와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주먹구구로는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 또 지역 여론에 밀려 종국에 가서는 지원을 하고 마는 잘못된 습관과 정치행태도 고쳐져야 한다. 미리 계획되지 않은 재정지출에 대한 정부의 원칙은 지역 여론과 정치를 넘어서야 한다. 그것이 구조적 걔혁이고 본질적 위기 예방이다.

유민영

사진 출처: 뉴시스

[위기전략] LG 트윈스 – 물을 끼얹고, 불을 키우다

065엘지물불
– 위기를 키우는 다섯 가지 위험 : 거짓말, 잘못된 협력, 감싸기, 반발(협박), 감정대응잘못을 한 사람이 사과를 하기 위해 서 있다. 가랑비든 소나기든, 폭풍우여도 피할 수가 없다. 피해의 당사자가 나와 비를 피하도록 하거나 사과를 받아줄 때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팬들도 선수협도 관계자도 마찬가지다. 함께 비를 맞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그들은 그것을 몰랐다.

“전투에서 지고 있으면 국민에게 ‘지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거짓말로 ‘이기고 있다’고 하면 그 순간은 모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다.”
– 남재준 국정원장

현장과 정인영 아나운서
1. 지난 26일 LG-SK 경기 이후 KBSN의 정인영 아나운서가 수훈 선수 정의윤을 인터뷰를 하
는 순간 LG 임규찬 선수가 승리를 자축하는 물벼락 세러머니를 했다. 문제는 당사자 보다 정인영 아나운서가 물벼락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것이다. 인터뷰는 15초 중단되었고 정 아나운서의 취재수첩도 함께 젖었다. 그녀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물벼락을 맞았다.

2. 정인영 아나운서는 방송을 위해 빨리 수습했다. 그녀는 훌륭한 위기관리자였다.

LG와 선수협
1, 임찬규는 재빨리 사과했다. 그러나 거짓말을 했다. 정 아나운서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양동이가 무거워 실수를 했다는 것이다. 다른 영상을 통해 거짓말로 드러났다.

2. 팀의 주장인 이병규도 사과를 했고 인터뷰를 했다. 자신이 시켰다는 것이다. 거기까지만 했어도 괜찮았다. 그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LG의 주장이 아니라 동네 형님 역할만 수행했다. 방송 관계자까지 타겟으로 삼아 화를 키웠다. 미안할 때는 미안하기만 한 것이다. ‘구단을 대표해 사과’는 주장이 할 일이 아니다. 임찬규를 다독이는 부분에선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홍보수석이 어른거리기까지 한다.
“1) 임찬규가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세러머리는 계속한다, 3) (팀은) 흔들리고 있지 않다, 4)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우리 팀이 즐겁게 할 것. 5) 미안한 건 미안한 거, 인격까지 이야기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6) 모욕감을 주는 발언은 삼가 달라.”

3. 선수협까지 덩달아 나섰다. 수습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면 될 일이다. 선수협은 천천히 나서도 될 일을 빨리 나섰고 하지 말아야 할 단계까지 가 버렸다. 위기의 순간, 선수협이 할 일은 책임의 공감과 사과다. 출구와 회복은 그 다음 일이다.
‘1) 인신공격과 인격적 모독 등 무분별한 비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4. 구단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다. 사건의 파장을 이해하지 못했고 내부를 관리하지 않았다. 두 번째 사건이라는 점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장이 구단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구단 관계자는 KBSN을 방문해 사과했을 뿐, 공식적으로 팬과 시청자에게 공식적으로 아직 사과하지 않았다. (KBSN에 따르면) 홍보팀 관계자는 임찬규가 ‘수차례 주의를 줬음에도 임찬규가 말을 안 듣는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KBSN
1. 김성태 PD는 흥분했다. 급격한 논란의 순간에 김PD는 개인으로 대처했고 감정으로 대응했
다. 너무 나갔다. 결국 그의 트위터는 며칠 후 문을 닫았다.
“1) 야구 선수들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 2) 축하는 당신들끼리 하던지, 3) 너네 야구 하는데 누가 방해하면 기분 좋으냐”
2. 이효정 KBSN 스포츠편성제작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공식 페이지에 올렸어야 할 일이다. 무엇보다 인터뷰를 취소하는 것은 팬과 시청자를 적으로 돌리는 일이다. 신중했어야 한다. 사건의 책임과 인터뷰 거부로 인한 피해자를 구분해야 한다. 그것이 책임있는 자세다.
“1) 물벼락 세리머니의 경우 선수와 아나운서의 전기감전 위험으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 시청자의 시청방해, 방송사고의 위험, 인터뷰 아나운서의 피해 등 여러 문제가 있음으로 중단해 줄 것을 KBO와 LG구단에 수차례 요구했다. 인터뷰 직후나 다른 안전한 타이밍에 한다면 방송에 재미있게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대안까지 제시해왔다.
2) 오늘 또 물벼락 세리머니가 있었고 그 물의 대부분은 정인영 아나운서가 뒤집어썼다. 여기에 대한 구단홍보팀의 코멘트는 ‘수차례 주의를 줬음에도 임찬규가 말을 안 듣는다’였다. 기본적인 소양교육은 누구의 몫인지, 그 조직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최소한의 통제도 안 되는지.
3) “경기 후 인터뷰는 선수의 생각과 의견 등을 들을 수 있는 좋은 팬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LG팬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나마도 KBSN에서는 더 이상 경기 후 LG 선수의 인터뷰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아나운서와 선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일부 언론과 팬도 상황을 부추기고 악화시키고 있다. 언론의 경마식 보도와 에스컬레이팅 보도는 도를 이미 넘었다. 마치 쌈구경 보도에 쌈질시키기다. 자중할 일이다.

다시 LG 트윈스
1. 몇 년 전 LG는 LG트윈스가 게임이 있는 날 직원들과 함께 잠실 경기장에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3D로 한판 붙자’였다. LG의 패기도 사라지고 LG트윈스의 패기도 사라진 날, 새삼 그늘의 투지가 그리워진다. 자신의 스타일이 없으면 집착하게 된다.

by navy

사진출처: 스포츠동아

[위기전략] 청와대 위기관리 출구전략, 김혜수에게 배워라

025김혜수

– 토를 달아 논쟁을 만들지 마라, 신속하게 대응하라, 정면으로 부딪혀라, 사안을 분리하라. 미련 없이 조치하라

1. 드라마 ‘직장의 신’, 출발 직전인 지난 3월23일 조선일보가 배우 김혜수 논문 표절을 터뜨
렸다. 200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연기자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한 연구’가 참고문헌 일부를 각주와 인용 표시 없이 그대로 써 표절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에 오랜만에 복귀하는 김혜수에게는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직장의 신을 보호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한 것이다.

2. 입장을 요구하는 기자들에게 소속사는 24일 바로 군더더기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답변했다. “인용부분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죄송하다.” 더 이상의 어떤 변명도 없었다. 반면 같은 시기 조선일보로부터 표절의혹을 받은 방송인 김미화도 2011년 같은 대학원에서 받은 석사학위 논문 ‘연예인 평판이 방송 연출자의 진행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에서 다른 연구자의 논문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미화는 비공식적으로 “인용 과정에서 재인용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불찰로 인정한다”면서도 “이미 학계에서 누구나 다 알만한 이론을 인용한 것이고 이론을 내가 썼다고 한 것도 아닌데 표절로 매도당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 그리고 25일 ‘직장의 신’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 그녀가 정면에 섰다. 다음은 서울신문 이은주 기자의 기사 앞부분이다. ‘지난 25일 KBS 새 월화 드라마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장. 약속된 시간인 오후 2시가 조금 지나자 사회자가 아닌 배우 김혜수가 홀로 무대에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김혜수의 등장에 장내는 일시에 적막이 흘렀다. 검은 옷을 입은 김혜수는 두 손을 모으고 자신이 적어 온 메모를 보며 긴장된 목소리로 논문 표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석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뜻이었다.’ 1)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2) 홀로, 3) 검은 옷, 4) 두 손의 위치, 5) 메모 그대로, 6) 석사 학위 반납. 자세와 태도, 메시지 등 모든 것이 사과를 하는 스피커에 집중되어 정확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기자들은 더 이상 채근하지 않았고 제작발표회는 화제 속에 기대 이상의 뉴스를 만들었다.

4. 분명하고 당당한 ‘쿨레이디’ 김혜수는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했고, ‘직장의 신’은 나쁘지 않은 ‘노이즈 마케팅’을 배경으로 출발했다. 김혜수의 악재와 직장의 신은 나쁜 뉴스에서 분리되었을 뿐 아니라, 배우는 오랫동안 쌓아온 당당한 캐릭터를 유지했으며 드라마는 화제를 안고 출발하게 된 것이다. 악재를 호재로 만들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진정성을 확인한 팬들이 오히려 악플러로부터 배우와 드라마를 지키는 협력의 커뮤니티를 구성한 것이다.
한편 논란 끝에 김미화는 쓸쓸히 자신의 프로그램을 떠났다.

5. 사과의 내용을 보면 사과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그녀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던졌다. 논문 반납이 그것이다. 실효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는 조치이지만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후일담이지만 사과문은 잘 썼다. 12년 전, 불규칙한 일정, 특수대학원, 관심사 폭 넓히는 목적 등 깨알 같은 방패가 동원되었다. 기분 나쁘지 않게 말이다. 이러한 상황은 심정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인정과 사과로 넘어간다. 그리고 논문 반납이라는 명백한 조치를 밝히고 드라마에 대한 걱정과 죄송을 담고 불가피하게 촬영을 하고 있으며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을 밝힌다.

6. 위기의 상황에 대한 대처로 더 이상 훌륭할 수는 없다. 배우 김혜수는 자신의 캐릭터를 놓치지 않고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는 화제 속에 순항하고 있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 위기를 탈출했다. 지금 그녀의 논문 표절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억한다 해도 그녀에게 공격의 화살을 돌리지 않는다. 더 무엇이 필요한가?

7. 청와대가 윤창중 사건에 대한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먼저 김혜수 사례를 차분히 복기해 보기를 바란다.

by navy

* <김혜수의 사과문 전문>

갑작스러운 상황이지만 제 입장을 이야기하는 게 맞아서 양해구하고 나왔습니다. 12년 전 2001년 활발하게 활동할 당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불규칙한 일정 때문에 연기 외에 관심분야 접근코자 특수대학원 진학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심도있게 학문하기 보다는 관심사 폭 넓히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졸업논문도 학문적 성과보다 형식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 게 불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논문 작성과정 문제 있었음에도 실제 당시에는 실수인지 조차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에 파주에서 촬영하면서 2001년 논문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놀랍고 당황했습니다.
실제로 12년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논문 내용 기억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드라마 촬영 중이라 확인내용을 대조하기 힘들었습니다. 2001년 당시에는 먼저 말하길 스스로 표절에 대한 뚜렷한 경계나 인식이 없어서 실수가 있었다고 소속사를 통해 인정했습니다.
스스로 인정하지 못했던 지난 날 실수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소속사 통해 전달했듯. 이유 불문하고 잘못된 일이고 과거의 과오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매사에 보다 신중하고 엄격하게 임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과정을 뒤늦게라도 알게 된 만큼, 석사학위 반납의사를 지도교수에게 전달했습니다.
이틀 동안 고민했고 많은 분들에게 우려 끼친 만큼 자숙하는 게 도리이지만. 현실적으로 방영을 일주일 남긴 실정이라 제작진, 관계자들에게 본의 아닌 막중한 피해를 입히게 돼. 죄송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실수 겸허히 인정하고 배우 본분을 다해서. 실망하신 분들에게 신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