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의 글쓰기 심화를 위한 노트 20] 인물의 생생한 워딩은 최대한 살리자. 현실감이 풍부해진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중에도 서민적 언어를 구사했다.
‘절구통에 새알 까기.’
‘날아가는 고니 잡고 흥정한다.’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생소한 이야기들이다.
또 어린 시절 익혔던 고향의 사투리도 수시로 사용했다.
언젠가 경남의 어느 횟집을 찾았을 때의 일이다.
매운탕을 먹으며 그는 일행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런 매운탕은 어떻게 끓이는지 아십니까?
‘고춧가루’가 아니라 ‘꼬치가루’를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가 아니고 ‘무시’를 ‘삐데’ 썰어서 넣어야 합니다.“

대통령의 동정을 묘사하는 글을 쓸 때면
가급적 그 언어를 그대로 살렸다.
그러면 글에서도 감칠맛이 돌았다.
대통령이 좋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준 셈이었다.
또 지인들도 글을 보면 묘사가 생생하다는 평을 해주었다.
대통령의 언어 습관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람마다 특이한 언어습관이 있기 마련이다.
노 대통령은 ‘한반도’라는 낱말을 읽을 때
‘한’과 ‘반도’를 띄어서 읽곤 했다.
그 밖에도 특별한 언어습관이 몇 가지 있었다.
가장 흔한 것이 ‘이상 더’라는 표현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이상’이라고 말하는데,
유독 대통령만은 ‘이상 더’라는 표현을 고집했다.
대중연설을 할 때에는 항상 그랬다.
대통령의 언어습관을 확인한 청와대 연설팀은
공식 연설문에서도 ‘이상 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인물의 말투나 표현방식은 살리는 게 좋다.
독자에게 살아있는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윤태영

[커뮤니케이션 스쿨 35] 아, 음, 그러니까, 제 말은, 사실상, 에, 그게, … – 이 말들을 입에 달고 산다면,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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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보라. 당신은 강연장에 와 있다. 청중이 강연장을 꽉 채우고 있고, 강사는 청중에 질문을 던진다. 아무도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 한다. 그러다 발언 기회가 당신에게 왔다. 당신은 완벽한 답을 생각하고 있었다. 주목받을 기회다. 오예! 입을 열고 말을 한다.

“아, 음, 그러니까, 제 말은, 에… 음…”

꼭 이런 순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비슷한 순간은 꽤 자주 찾아온다. 머릿속을 떠다니는 생각의 구름을 완벽한 문장으로 만들어서 빠르게 쏟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간단한 팁을 소개한다.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래도 읽어보시라. 아마 상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PR Daily의 글을 번역했다.

1. 녹음해서 들어봐라.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들어봐라. 당신의 목소리가 생각과 다른 것처럼, 당신의 말도 낯설게 들릴 것이다. 당신이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받아 적어라.

2. 음, 아니, 그러니까, 제 말은, … 이라고 할 바엔, 그냥 잠시 입을 다물어라.

침묵의 힘은 생각보다 굉장하다. 그냥 잠시 입을 다물어라. 그냥, 음, 아니, 그러니까, … 등등 습관적으로 튀어나오는 그 말만 하지 않는 미션을 스스로에게 부여해라. 말을 하다가 멈춘 시간이 당신에게는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지겠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사실 찰나의 시간에 불과하다. 몇 번 시도하다보면, 침묵의 지속시간은 짧아지게 마련이다.

3. 당신의 목소리에 스스로 집중한다면, “음….”이라고 말하기란 정말 내키지 않을 것이다.

“음….”이라고 말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다한다면, 사람들은 당신의 말에 더 집중할 것이다

4. 너무 자책하지는 마라.

“음, 아니, 그러니까, 제 말은, …” 이런 말을 너무 많이 한다는 사실에 집중하지 마라. 오히려 더 많이 하게 될지도 모른다. 대신 “나는 침묵을 완벽하게 사용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라. 뭘 못 하는 지가 아니라 뭘 잘 할 수 있는 지에 집중해라.

출처: http://www.prdaily.com/Main/Articles/16513.aspx

[CEO를 위한 메모 26] 약속에 늦지 마라 – 10분 전 도착하기 위한 매우 간단한 방법

 

고객과의 약속에 늦는다는 것은 균형을 깨는 일이다. 심각한 약자의 지점에 서는 것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회의는 변명으로 일이 시작되어 첫 인상을 구기고, 그 감정은 회의 내내 서로의 감정을 지배하고, 회의동안 나쁜 포지션에서 고객의 눈을 바라보게 되는 중대한 문제다. 분위기 역전을 해야 한다는 것은 두 배 이상의 감정노동을 요구한다. 만회를 위해 오버하다 보면 계속 어긋난다. 무엇보다 고객은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회의에 임한다.
그래서 모든 CEO들은 늦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런데도 왜 자꾸 늦는 것일까?
잘못된 계획과 습관 때문이다.

올해 초 나는 고객과의 약속에 최소한 10분 전에 도착하자는 다짐을 했다. 그런데 몇 번을 늦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30분 이상 먼저 도착하는 계획을 세워야 10분 전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을.
습관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여전히 늦고 있었다.

그러다 김 대표와 협력해 일을 하게 되었다. 김 대표는 고객과의 약속 30분 전에 근처 장소에서 사전 미팅을 요구했다. 그렇게 해도 몇 번을 늦었다. 그런데 고객과의 약속은 늦지 않게 되었다. 30분이라는 시간이 앞서 주어졌던 것이다.
또 김 대표는 30분 전에 우리가 만나 논의할 일을 미리 메일로 보내주었다. 그 패턴에 맞추다 보니 약속에 가서 할 일을 미리 생각하는 습관이 들었고, 일찍 도착해서 사전 리허설을 하는 시간의 귀중함을 이해하게 되었다. 사전 미팅이 아주 특별한 것은 아니다. 커피를 한잔 하면서 지난 회의를 복기하고 새로운 미팅에 대해 잠깐 얘기를 나누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후 진행되는 고객과의 회의 질은 달라진다. 아주 적은 시간이라도 지난 일을 점검하고 새로운 일을 검토해 보는 것은 항상 특별한 상황을 만들어내었다.
김 대표로 인해 요즘 나는 약속에 늦지 않는다. 또 차분한 준비를 하고 회의에 들어가 계획된 이야기를 나누고 그에 기초해 새로운 합의를 이루어낸다.

10분 전에 도착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
회의를 시작할 때 마음의 불편함 없이 시작한다는 것, 준비를 하고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 고객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회의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위치를 바꿔도 마찬가지다. 브리핑을 받는 위치에 선다 해도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마음의 불편함을 갖고 대화가 시작되는 것은 좋지 않다. 좋은 서비스는 사실 좋은 고객이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약속에 늦지 말자. 약속에 늦으면 위치가 추락한다. 습관을 바꿔라. 먼저 도착해서 준비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라. 좋은 습관이 대등한 관계를 만들고 특별한 성과를 만든다.

유민영

[서채홍의 디자인커뮤니케이션 19] 유명 작가의 수면 습관과 문학적 성취도의 상관관계를 그린 인포그래픽

디컴

1. 작가나 예술가의 생산성은 잠과 관련이 있을까?

작가들의 수면 습관과 문학적 성취는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유명 블로그 ‘brain pickings’의 운영자 Maria Popova는 이 궁금증을 데이터로 시각화할 방법을 궁리했다. 데이터로 추출하기 힘든 문화적 현상을 곧잘 시각화하는 이탈리아 인포메이션 디자인 업체 ‘Accurat’가 이 과제를 맡았다. Maria Popova는 작가 전기, 인터뷰, 잡지에서 모은 작가들의 기상 시간 자료를 건넸다. 작가·예술가의 창작 기술과 습관에 대해 쓴 두 권의 책 “Daily Rituals”, “Odd Type Writers”와 더불어 일기·편지 등 다양한 자료를 참조했다고 한다.

2. 37명 작가의 수면습관과 문학 생산성에 대한 인포그래픽이 탄생하다

– 동그라미 안에 작가 얼굴이 있다. 펜과 붓으로 그린 매우 전통적인 방식의 작가 초상이다. 동그라미는 시계 역할을 한다. 작가마다 기상 시각을 시계처럼 검은색 라인으로 표시했다. 짧고 가는 선을 촘촘이 그어 발표된 작품 수를 덧붙였다(생산성). 선 색깔을 달리해서 장르를 구별했다. 섬세하다.

– 동그라미 바깥에 후광처럼 보이는 색 번짐은 주요 문학상 수상을 뜻한다. 노벨상은 파랑, 퓰리처상은 빨강, 그 외 수상은 노랑이다. 여러 상을 함께 수상한 경우는 색이 겹쳐 표시된다.

– 작가 이름 아래 생몰년을 쓰고 라인을 그었다. 라인의 길이가 저마다 다르다. 생존한 기간을 뜻한다. 라인 끝에 작은 칼(?)이 있는 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 이름 왼편에 붙은 별표는 노벨문학상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살았던 작가이다. 놓치기 쉽지만 중요한 정보다.

– 오노레 드 발자크에서 시작해(밤 1시) 일찍 일어난 순서대로 시계 바늘이 움직여 찰스 부코스키(정오)에서 끝난다. 아주 긴 스크롤로 봐야 한다.

3. 상상과 호기심을 어떻게 데이터 시각화할 수 있을까?

이 인포그래픽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작가의 기상 시각이다. 기상 시각 하나에 근거해 작가의 생산성과 문학상 수상 실적의 상관관계를 밝혀내는 것은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른다. 일반화의 위험성을 지적하면도 이 인포그래픽에 의하면 대체로 늦게 일어나는 작가들이 생산성은 높은듯 하지만 주요 문학상 수상 실적은 저조하다고 Maria Popova는 분석하고 있다(스티븐 킹, 레이 브래드버리를 예외적인 작가로 언급).

정량화 하기 힘든 상상과 호기심을 표현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재밌는 사례가 아닌가 한다. 기획자, 전문 디자인 에이젼시, 일러스트레이터(Wendy MacNaughton)가 자신의 역할과 능력을 잘 드러냈다. 펜과 붓으로 그려낸 드로잉과 문학상 수상을 부드럽게 번지는 후광처럼 묘사한 표현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차가운 데이터가 아니라 따뜻한 데이터로 느껴진다. 숫자가 아닌 상상과 호기심의 데이터. 이것을 ‘웜 데이터’라 부르고 싶다.

이 인포그래픽이 달리 실용적인 용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벽에 붙여두고 가끔 들여다 보며 저마다의 문학적 상상 속으로 들어가볼 수 있는 것으로 충분히 족하다.

서채홍

인포그래픽 전체 보기: http://www.brainpickings.org/wp-content/uploads/2013/11/sleepproductivitywriters_1500_1.jpg

그림출처: www.brainpickings.org

[내 인생의 책]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1988년작)

연금술사

1. 이의헌(39, 남, 비영리단체 점프 대표이자 글로벌 IT기업 서베이몽키 한국대표)

점프(http://www.jumpsp.org/)는 차세대 리더의 자질을 갖춘 대학생이 공부에 열의가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학습 지도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리더들이 대학생 선생님을 위해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베이몽키(http://ko.surveymonkey.com/)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온라인 설문조사 도구입니다.

2. 내 인생의 말

‘내 인생 의 말’은 사실 최근에 바뀌었습니다.

약 3주전 갑자기 배가 아파 병원에 갔고, 수술 후 2주간 입원을 했었습니다. 조사 결과 다행이도 악성이 아니었지만, 조직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나와 가족의 소중함을 많이 곱씹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수없이 들어왔던 <대학>의 한 구절인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가장 가슴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3. 책 소개

“제가 파악했을 때, 책에 있는 내용은 하나에요. 책에서 주인공이 목동인데, 목동이 꿈을 찾아서 헤매요. 책은 목동이 보물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죠. 제가 감명 받은 이 책의 메시지는, ‘가까운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4. 내 인생의 책으로서, 연금술사에 대한 인터뷰

4-1 왜 연금술사가 인생의 책인가요?

어떤 책이든, 책을 읽을 당시의 상황과 맞닿아 있을 때 큰 임팩트를 느끼는 것 같아요. <연금술사>를 읽었을 당시가 그 책을 받아들이기에 최적의 시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당시 저는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다가 제대한 후 유럽여행을 갔어요. 당시 유행이, 남자들은 군대 갔다 오면 배낭여행을 한 번 갔다 오고 정신 차려서 복학해서 공부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남들처럼 유럽여행을 2달 했는데, 사실은 정상적인 학생이면 공부를 하겠다는 열망이 넘쳐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안 드는 거예요. 놀고 싶고 계속.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어요. 군대 가기 전 학점이 좋지 않았는데, 이 상태로 돌아가도 별 다를 게 없겠다 싶었거든요. 그 때 이스라엘의 개인농장에서 일하다 온 형을 파리에서 만나게 됐어요. 그 형에게 주소를 얻은 후 무작정 이스라엘로 넘어가서 100일 동안 농사를 지었죠. 해 뜨면 일하러 나가고 해 지면 일을 마치는 생활을 했어요. 군대를 제대한 직후였는데도 힘들었어요. 그 때 이 책을 읽게 됐어요. <연금술사>는 여행 중에 만난 여행자가 제 고민을 듣고 건네준 책이었는데 그 때 읽게 된 거죠. 당시 저는 진로와, 삶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때였는데 책의 메시지가 큰 울림이 됐죠.

그 책을 읽고 저는 이집트로 넘어갔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이집트 피라미드로 가는 꿈을 꾸는데) 이 곳에서 만났던 사람도 제가 이 책을 더욱 감명 깊게 느끼게 된 계기가 됐어요. 교대를 졸업한 후 교사로 살다가 교사로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영국에서 플로리스트를 하고 있는 일본인을 이집트에서 만나게 됐어요. 그 책에서 감명 받은 메시지가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다’라는 것인데, 자신 안의 메시지를 듣고 실제로 실천을 하는 사람을 만난 것이죠.

4-2 이 책이 삶의 어떤 점에 영향을 주었습니까?

중요한 것은 가까운 데 있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다는 메시지에 감명을 받았던 것인데요, 아직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외부에 대한 동경’과 ‘소중한 것은 가까운 데에 있다’는 두 가지의 생각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가끔 이 책이 생각나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이 책을 읽었을 때 22살이었어요. 그 이후에 진로가 사실 많이 바뀌었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찾아서 하게 된 거예요. 예를 들어서 미주한국일보에 간 것도, 그냥 그 당시에 사회적인 일반 통념으로 보면, 별로 현명한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메이저 언론사를 갈 수도 있는 건데, 저는 그것보다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당시에는 유학을 하고 다시 한국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돈 문제가 있으니 미국에서 돈을 벌면서 생활하면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결정한 거죠. 그 당시 제 수준에 맞는 생각이에요.

제가 미국에서 회사를 다닐 때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죠.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다 느끼는 건데,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나. 어머니도 이렇게 보내드리면 너무 황망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내 안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죠.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또 하나 말하자면, 처음에는 유엔 같은 데 들어가서 중국이나 북한에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우리나라에 돌아가서 우리 커뮤니티를 만들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띵크 글로벌리, 액트 로컬리’라고 할까죠.
물론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수많은 경험들이 영향을 미친 거죠. 책 한권 때문은 아니고 많은 경험들이 유기적으로 엮어진 거죠. 근데 이 책은 지금까지 내 인생을 볼 때, 가장 큰 터닝 포인트에서 만났던 책이에요. 그래서 살아가면서 책 생각을 많이 해요.

4-3 책을 읽는 습관이 있으신가요?

요새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지하철역에 스마트도서관이라는 게 생겼어요. 기계 안에 책이 있어요. 도서관처럼 만들어놓은 거죠. 거기에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꺼내서 읽죠. 거기서 책을 이것저것 읽으려고 노력을 해요.

5. 에이케이스 촌평

어떤 고민을 할 때, 적절한 책이 나에게 ‘찾아오는’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첫문장, 끝문장]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2012년작)

* 8월 2일입니다. 2013년도 이제 152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새해에 결심들 잘 이루고 계신가요?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습관의 힘> 을 소개합니다. 저자, 찰스 두히그는 예일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하버드 MBA 를 졸업했으며 LA 타임즈를 거쳐 현재 뉴욕타임즈 기자로 일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올해 퓰리처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찰스 두히그는 이 책에서 ‘습관이야 말로 삶과 직장에서 내가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힘’ 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습관을 간단하고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는 방법’ 도 소개합니다. 8월 첫번째 주말, 이 책과 함께 남은 2013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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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문장: <프롤로그 – 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 리자 앨런은 과학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연구대상이었다. 기록을 보면 그녀는 34세 여성으로, 16세부터 술과 담배를 시작했고 거의 평생을 비만과 싸웠다. 20대 중반 쯤에는 1만 달러의 빚 때문에 수금 대행업체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이력서를 보면 가장 오랫동안 일했던 직장에서도 근무기간이 1년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연구자들 앞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리자는 서류철에 붙은 사진보다 10년은 젊게 보였다. 날씬하고 활력에 넘쳤으며, 달리기로 단련된 듯한 까무잡잡하게 그을린 다리가 보기에 좋았다. 서류철로 만들어진 보고서 가운데 최근 기록을 보면 리자는 빚을 완전히 청산하고 술을 마시지도 않았으며 그래픽 디자인 회사에서 벌써 39개월째 근무하고 있었다.
“담배를 마지막으로 피운 때가 언제입니까?”
한 의사가 물었다.
“거의 4년 됐습니다. 그 후로 27킬로그램 정도를 뺴서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또 리자는 석사 학위를 받으려고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집까지 장만했다. 지난 4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시간이었다.

– 끝문장: 윌리엄 제임스는 습관에 대해서, 또 습관이 행복과 성공에 미치는 역할에 대해서 많은 글을 남겼다. 그는 그의 대표작 <심리학의 원리> 에서 한 장을 통째로 습관에 할애하기도 했다. 그는 습관이 작동하는 원리를 가장 적절하게 비유할 수 있는 것은 물이라고 했다.
“물은 자신의 힘으로 길을 만든다. 한번 만들어진 물길은 점점 넓어지고 깊어진다. 흐름을 멈춘 물이 다시 흐를때에는 과거에 자신의 힘으로 만든 그 길을 따라 흐른다.”
이제 우리는 그 물길의 방향을 돌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 자유 의지에 따라 선택한 물길에서 마음껏 헤엄쳐야 하지 않겠는가.

출처: 갤리온, 강주헌 역, 2013년 초판 53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