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응 1] “B병원의 이름을 즉각 공개하라.”

– 투명성의 가치를 이해하고 공중(Public) 우선 원칙을 적용하라(*서울시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

“민간에서 알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정부가 직접 병원명을 이야기할 수 없다”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조선비즈 임솔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공개가 환자와 시민의 혼란을 막고 괴담을 막는다. 정보는 숨길 때 커지고 거짓을 만든다.

2014년 미국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상륙했을 때다. 로버트 깁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중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상세하게 하라”고 밝혔다. 명백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홈페이지에 ‘텍사스 보건장로병원(Texas Health Presbyterian Hospital)’의 이름을 공개했고 언론은 정확하게 보도했다.

병원 이름을 밝히는 것은
1. 위험의 소재를 정확하게 제공해 대중의 적절한 행동을 유도한다. 위험 공유는 모든 위기대응의 전제조건이다.
2. 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의 불필요한 공포를 없앤다. 대형 재난․재해시 발생하는 거짓 상상력을 불허하는 것이다.
3. 위험군에 속한 잠재 환자들이 신속하게 검진에 응하도록 해 환자를 확인, 격리하고 2차․ 3차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심리적 재난의 포로가 되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사실적 대응을 해야 한다.
누구나 알아야 하는 중요하고 명백한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

– 퍼블릭스트래지티지그룹(에이케이스, 더랩에이치, 피크15커뮤니케이션)
* 사스 대응과 세월호에서 배우지 못한 우리 정부와 사회는 혼란스럽다. 신뢰를 만들지 못하는 정부의 대응은 상황 이상의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개인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연재를 시작하는 이유다.

새로운 책 [평판사회: 땅콩회항 이후, 기업경영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소개합니다

1.
Public Strategy로 함께 일하고 있는 세 명의 대표(Acase 유민영 대표, THE LAB h 김호 대표, Peak15 Communications 김봉수 대표)와 한국경제신문 김용준 기자, 법무법인원의 김윤재 변호사가 공동으로 집필한 책 [평판사회]가 출간되었습니다.

2.
이 책이 표면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는 2014년 12월에 벌어진 ‘땅콩회항’과 관련한 위기관리/위기 커뮤니케이션입니다만 본질적으로 천착한 주제는 한국사회가 통과하고 있는 새로운 맥락과 환경입니다.

3.
우리는 이를 ‘평판사회’라 정의했습니다. 오너에 대한 평판과 기업에 대한 대중여론이 경영 성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새로운 맥락과 환경에 대해 설명했고 이에 걸맞는 문화, 훈련, 조직, 전략을 기업이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4.
오랫동안 한국 대기업의 이면을 들여다본 김용준 기자는 이 사건의 본질이며 핵심인 ‘오너 리스크’를 맡았습니다. 정치전략과 기업전략 컨설팅을 하는 김윤재 변호사는 여론이 작동하는 기업의 위기를 정치 캠페인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새롭게 분석했습니다. 위기관리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조직문화 코칭을 하고 있는 김호 대표는 위기관리의 과정을 면밀히 추적했습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해온 김봉수 대표는 위기관리 관점에서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조망했습니다. 위기전략과 전략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하는 유민영 대표는 평판사회의 위기전략을 살폈습니다.
김재은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김정현 변호사, 박지윤 리서처는 땅콩회항 사건 케이스 연구 <‘징후’부터 ‘뉴욕 법원’까지, 땅콩회항의 24개 국면들>을 통해 필자들의 글을 견고하게 뒷받침해주었습니다.

5.
[평판사회]를 집필하기 위해 저자들은 ‘Table 01’이라 명명된 공동의 연구 모임을 발족시켰습니다. [평판사회]의 출간과 함께 ‘Table 01’의 활동은 중지되었습니다만 한국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발견과 통찰을 접하게 될 때 ‘Table 02’가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그리고 책으로, 컨퍼런스로 새로운 발견과 통찰을 여러분과 공유하겠습니다.

6.
‘땅콩회항’이라는 우연과 ‘평판사회’라는 필연에 대해 많은 경영자, 전략가, 커뮤니케이터가 공감하고 변화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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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영의 위기전략 37] 재난의 골든 타임,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현장지휘관이 된다

 

1. 2014년 5월 70대 남성이 매봉역에서 도곡역으로 가는 전동차 안에 준비한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현장에는 다행히 서울메트로 역무원 권순중씨가 타고 있었다. 그는 신속하게 화재를 진화하는 동시에 주변 시민에게 기관실과 119에 신고해달라는 구체적 행동을 요청했다. 엄청난 인명 피해를 부를 수 있었던 폐쇄된 지하철 공간의 심각한 화재는 큰 사고 없이 진압되었다.

2. 2015년 1월 11일 주말 오전에 화재가 발생한 의정부 소재 아파트에는 진옥진 소방관 이 살고 있었다. 8층에 사는 그는 화재가 발생하자 우왕좌왕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자신의 위치에서 행동 요령을 제시하고 안전한 대피를 유도했다.

1) 최초 상황을 판단했다. 아래층에서 위로 불이 번지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
2) 동요하는 주민을 진정시켰다. 상황을 파악해 외치며 주민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3) 바로 구체적 행동을 제시했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옥상으로 올라가도록 유도했다.
4) 순간 탄력성을 발휘했다. 현장의 위기관리자는 끊임없는 판단을 요구받는다. 그는 옥상으로 가는 출구를 뚫었고 10층 옥상에 연기가 퍼지자 옆층 옥상으로 이동하는 판단을 했고 장치를 마련했다.
5) 스스로 구조의 역할을 수행했다. 10층 옥상에 연기가 퍼지자 옆 동으로 판자를 대어 주민들을 이동시켰다.

3. 두 가지 사례는 말해준다. 현장에 도착한 첫 번째 지휘자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 종이 매뉴얼이 아니라 몸으로 배운 매뉴얼이 현장의 매뉴얼이 된다는 것. 결국 훈련된 사람이다. 재난 상황에 대처할 실제형 훈련(시뮬레이션 리허설)이 중요한 이유다. 누구나 현장지휘부가 될 수 있다는 생각, 그것이 핵심이다.
진 소방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결정의 잘못될까봐 걱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백에 빠진 화재 현장에서 시간을 놓친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했다.

4. 매뉴얼과 안전 관리자에 국한된 훈련은 한계가 크다. 민방위 훈련과 같은 형식적 훈련은 실효성이 적다.
좋은 준비 사례가 하나 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주도해 서울 전역을 포괄하는 10만 위기관리자를 양성하고 실제형 교육과 훈련을 받게 만들려는 계획은 그런 점에서 재난을 대비하는 최선의 정책이며 방책이다.

유민영

[유민영의 위기전략 36] 변호사를 대변인으로 채용한 것이 아니라면

가수 신해철씨 사망과 관련해 수술을 진행한 S병원 측과 담당 변호사는 논란의 진원지다. 변호사는 실명으로 등장하지 않고 익명으로 존재한다.
5일 언론에 따르면 그는 심낭 천공 문제에 대해 S병원의 책임을 회피하고 사망에 대해 복부수술과 심장수술을 진행한 A병원을 의심하고, 또 외출·외박 과정에서 식사를 기정사실로 지적하며 고인의 잘못을 문제로 삼아 논란을 빚었다. 이후 S병원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병원은 변호사 개인의 의견이고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몇 가지 요소를 살펴보자.
1. 해당 변호사는 대변인이 아니다.
2. 전문성을 가진 의사도 아니다.
3. 상황을 모두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
4. 환자정보를 함부로 유출해서는 안 된다.
5. 현재 사건은 법정이 아니라 여론이 주도한다.
6.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7. 유가족과 소속사가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다.
8. A병원을 적으로 만들었다.
9. A병원은 자신의 변호사를 부인했다.
10. 고인을 욕되게 했다.

변호사로서도 대변인으로서도 실격이다.

위의 10가지 항목이 무슨 의미인지 살펴봤다.
1. 변호사가 바로 대변인의 자격을 갖는 것은 아니다.
2. 의료분쟁 변호사가 의료전문가는 아니다.
3. 억측과 유추는 변호사의 덕목이 아니다.
4. 환자 치료 정보를 근거로 환자를 공격한 꼴이다.
5. 그렇다. 변호사는 여론의 법정을 모른다.
6. 경찰의 수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위험하다.
7. 유가족과 소속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박했다.
8. A병원은 S병원과 협력하지 않을 것이다.
9. 신뢰를 무너뜨린 변호사를 잘랐어야 한다.
10. 피해자 또는 희생자를 사람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

다음카카오 사건에서도 변호사가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과도한 발언을 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모한 강변을 해 설화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모두 해당 병원과 기업의 공식 대변인이 아니었다.

법률시장의 위기와 변화는 이미 오래된 이슈다. 또 법률시장을 포함해 경영 전략과 컨설팅, 입법, 회계, 대관 업무 및 광고 홍보, 그리고 위기관리 실행의 시장이 통합되고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변호사 직무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모색, 실천이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추세에서 변호사들이 앞으로 대변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대외 협력 및 관계, 언론 홍보, 이해관계자 설득의 영역에서 활동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이해하고 전문성을 획득해야 한다.
변호사도 시대에 따라 역할이 변한다. 정당하다.
변호사는 변호사이고 또 동시에 대변인을 맡을 수 있다.
그러나 훈련된 전문성을 획득하지 않고서는 대신할 수 없다.

위기관리를 하는 컨설턴트들도 소송의 문제가 되면 자신의 영역을 엄격히 제한한다. 고객들에게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변호사의 특수한 권한, 의뢰인의 비밀을 보호하고 면책을 받을 수 있는 권리( privilege)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위기관리컨설턴트의 역할은 소송지원 커뮤니케이션에 국한된다는 것을 확인한다.

변호사가 대변인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론의 전략을 습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감의 능력에 대한 이해,
소통의 책임과 윤리,
커뮤니케이션 전략, 프레임, 메시지 훈련
충분한 훈련과 경험을 갖추어야 한다.

근래 종편과 보도채널에 변호사들의 출연이 급하게 늘었다. 앵커는 거침없이 모든 분야를 묻고 해당 변호사는 외교·국방을 포함해 정치평론을 하고 수사과정과 피해자 및 가해자 심리에 대한 격정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위험하다.

 

유민영

[김호와 유민영의 위기전략: ‘세월호 침몰사건’ 4] 보건복지부, 일반 시민을 위한 심리상담 센터를 가동하라. – 국가차원의 심리적 재난에 대처하는 보건복지부의 자세


모든 국민이 함께 아프다. 처음 있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위기를 관리하는 정부의 역할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건강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는 국가차원의 심리적 재난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근래 하버드케네디 스쿨에서 보스턴테러 사건의 위기관리에 대한 석사논문을 쓴 박소령씨의 말이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대응을 보면, 사고 후 그 자리에서 피해를 입은 당사자나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위한 심리상담 센터가 즉시 가동이 되었습니다. 시민들이 24시간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는 핫라인 연락처가 보건복지부 장관 트위터를 통해 공개되었고, 또 보스턴 시는 물론 각 대학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시민들이 재난으로 인해 받는 심리적 상처를 최소화하기 하기 위해서 입니다. 세월호 뉴스를 접하면서, 뉴스를 보는 우리나라 시민들이 받는 충격과 우울이 상당히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렇고, 이런 마음의 상처는 더 오래 지속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국가재난 관리체계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 사회는 9.11 테러 사건 이후 국가 단위의 심리적 재난에 봉착했다. 국가 단위의 심각한 트라우마에 빠진 것이다. 2001년 이후 미국 사회는 심리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와 교육, 인력과 예산을 편성해 대처해 왔고 2013년 보스턴 테러 사건에 와서는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인식과 시스템이 변경된 것이다. 

우리 역시 수많은 아이들이 개입된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해 전 세대가 충격에 빠져 있으며, 위기에 대처하는 총체적 국가 시스템의 혼란으로 인해 전 국민이 불안과 분노의 감정에 노출되어 있다.
지금 시작해야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지금 수행해야 한다.

김호 더랩에이치, 유민영 에이케이스

[김호와 유민영의 위기전략: ‘세월호 침몰사건’ 3] 우리는 하나의 팀이다 – 먼데이 모닝 쿼터백(Monday morning quarterback)이 되지 말자. 

하나의 팀이 필요하다. 우리는 하나의 위기관리 팀이다. 
위험 극복을 위해서는 여야도 없고 진영도 없다. 

따라서 국가적 재난에 처한 정부가 해야 할 일이자, 지금 우리 사회가 함께 선택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회적 합의는 ‘우리는 하나의 팀이다.’라는 분명한 메시지다.
세월호 참사가 국가적 차원의 심리적 재난의 상태로 발전한 지금 대통령과 정부,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실천해야 하는 특별한 과제다. 
누구도 개인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역할의 테두리에서 이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국가 위기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이 현장에 가는 것은 당연하다. 
동시에 우리 공동체가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일관된 자세를 가질 것을 호소하고 요청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메시지에는 ‘위기를 극복하자, 우리는 하나의 팀이다. 하나가 되어, 먼저 문제를 해결하자.’는 위기대처의 최우선 원칙이 빠져있는 것이다. 

지난 해 4월 발생한 보스턴 테러가 1년이 지났다. 1년 후 보스턴 주민과 미국 국민들은 그들의 커뮤니티, 공동체를 축원하고 있다. 스스로 ‘보스톤 스트롱(Boston Strong)’이라는 주제 아래 복원력과 회복력을 가진 위기 이후의 보스턴을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정부/시 정부/소방관/경찰/병원/대학/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의 커뮤니티로 뭉쳐 하나의 팀으로 문제 해결을 위채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정부가 신뢰를 만들지 못했다. 붕괴시켰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모두가 방관자, 비판자, 반대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위기관리 수업에서 들은 얘기다. 
보통 미국에서 미식축구 경기는 일요일에 열린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에 와서 쿼터백이 이랬어야 했는데, 저랬어야 하는데 하면서 뒷북치는 사람이 꼭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미국사람들은 ‘먼데이 모닝 쿼터백’이라 부른다.

대재난의 위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이야기다.
우리 모두 먼데이 모닝 쿼터백이 되지는 말자.
우리 모두 하나의 팀이 되자.
위기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시스템과 대응력를 갖지 못한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책임자를 묻고 질책하되, 우리도 공동의 책임이 있으며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김호 더랩에이치, 유민영 에이케이스

[김호와 유민영의 위기전략: ‘세월호 침몰사건’ 2] Crisis vs. ‘Crisis Management’ Crisis – JTBC 손석희 앵커 정확하고 신속하게 책임을 다해 사과하다.

현재 세월호에서 발생한 재난은 위기위기관리의 위기로 확대되었다.
그래서 두 번째 글은 손석희 앵커의 대응으로 정했다.
위기 대응력의 측면에서 암담한 국가적 수준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예외적 회복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JTBC 뉴스9 손석희 앵커 오프닝]

안녕하십니까? 손석희입니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보도를 진행해 온 바 있습니다.
제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 일수록 사실에 기반해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16) 낮에 여객선 침몰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저희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건넨 질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셨습니다.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나마 배운 것을 선임자이자 책임자로서 후배 앵커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저의 탓이 가장 큽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고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많은 실수를 했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완벽하지 못한 선임자이기도 합니다. 오늘 일을 거울삼아서 저희 JTBC 구성원들 모두가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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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종 책임자가 사과하라 : 손석희 뉴스부문 사장, 9시뉴스 앵커
2. 즉각적으로 사과하라 : 9시 메인 뉴스
3. 기준과 원칙을 제시하라 :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
4. 잘못의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하라 : 잘못의 개요
5. 변명하지 말라 :
6. 책임을 분명히 하라 : 시스템의 책임
7. 실제 담당자와 함께 사과하라 : * “후배는 잘못이 없습니다.‘라고 하는 것도 잘못
8.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라 :
9. 거듭 사과하라 :
10. 평소 뉴스의 좋은 펑판과 신뢰를 쌓아라 : ‘사실, 공정, 균형, 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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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사건 보도 과정에서 위기를 발생시켰다.
그러나 신속하고 책임있는 대응으로 위기관리의 위기로 번지는 것을 방어했다.

사과를 하는 때와 방법, 그리고 사람의 측면에서 손석희 앵커는 분명했다.
그리고 평소의 신뢰가 있었다.

지금 세월호 침몰사건은 침몰이라는 위기와 함께 위기관리의 위기는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김호 더랩에이치, 유민영 에이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