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책]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1988년작)

연금술사

1. 이의헌(39, 남, 비영리단체 점프 대표이자 글로벌 IT기업 서베이몽키 한국대표)

점프(http://www.jumpsp.org/)는 차세대 리더의 자질을 갖춘 대학생이 공부에 열의가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학습 지도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리더들이 대학생 선생님을 위해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베이몽키(http://ko.surveymonkey.com/)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온라인 설문조사 도구입니다.

2. 내 인생의 말

‘내 인생 의 말’은 사실 최근에 바뀌었습니다.

약 3주전 갑자기 배가 아파 병원에 갔고, 수술 후 2주간 입원을 했었습니다. 조사 결과 다행이도 악성이 아니었지만, 조직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나와 가족의 소중함을 많이 곱씹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수없이 들어왔던 <대학>의 한 구절인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가장 가슴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3. 책 소개

“제가 파악했을 때, 책에 있는 내용은 하나에요. 책에서 주인공이 목동인데, 목동이 꿈을 찾아서 헤매요. 책은 목동이 보물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죠. 제가 감명 받은 이 책의 메시지는, ‘가까운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4. 내 인생의 책으로서, 연금술사에 대한 인터뷰

4-1 왜 연금술사가 인생의 책인가요?

어떤 책이든, 책을 읽을 당시의 상황과 맞닿아 있을 때 큰 임팩트를 느끼는 것 같아요. <연금술사>를 읽었을 당시가 그 책을 받아들이기에 최적의 시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당시 저는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다가 제대한 후 유럽여행을 갔어요. 당시 유행이, 남자들은 군대 갔다 오면 배낭여행을 한 번 갔다 오고 정신 차려서 복학해서 공부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남들처럼 유럽여행을 2달 했는데, 사실은 정상적인 학생이면 공부를 하겠다는 열망이 넘쳐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안 드는 거예요. 놀고 싶고 계속.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어요. 군대 가기 전 학점이 좋지 않았는데, 이 상태로 돌아가도 별 다를 게 없겠다 싶었거든요. 그 때 이스라엘의 개인농장에서 일하다 온 형을 파리에서 만나게 됐어요. 그 형에게 주소를 얻은 후 무작정 이스라엘로 넘어가서 100일 동안 농사를 지었죠. 해 뜨면 일하러 나가고 해 지면 일을 마치는 생활을 했어요. 군대를 제대한 직후였는데도 힘들었어요. 그 때 이 책을 읽게 됐어요. <연금술사>는 여행 중에 만난 여행자가 제 고민을 듣고 건네준 책이었는데 그 때 읽게 된 거죠. 당시 저는 진로와, 삶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때였는데 책의 메시지가 큰 울림이 됐죠.

그 책을 읽고 저는 이집트로 넘어갔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이집트 피라미드로 가는 꿈을 꾸는데) 이 곳에서 만났던 사람도 제가 이 책을 더욱 감명 깊게 느끼게 된 계기가 됐어요. 교대를 졸업한 후 교사로 살다가 교사로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영국에서 플로리스트를 하고 있는 일본인을 이집트에서 만나게 됐어요. 그 책에서 감명 받은 메시지가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다’라는 것인데, 자신 안의 메시지를 듣고 실제로 실천을 하는 사람을 만난 것이죠.

4-2 이 책이 삶의 어떤 점에 영향을 주었습니까?

중요한 것은 가까운 데 있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다는 메시지에 감명을 받았던 것인데요, 아직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외부에 대한 동경’과 ‘소중한 것은 가까운 데에 있다’는 두 가지의 생각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가끔 이 책이 생각나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이 책을 읽었을 때 22살이었어요. 그 이후에 진로가 사실 많이 바뀌었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찾아서 하게 된 거예요. 예를 들어서 미주한국일보에 간 것도, 그냥 그 당시에 사회적인 일반 통념으로 보면, 별로 현명한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메이저 언론사를 갈 수도 있는 건데, 저는 그것보다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당시에는 유학을 하고 다시 한국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돈 문제가 있으니 미국에서 돈을 벌면서 생활하면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결정한 거죠. 그 당시 제 수준에 맞는 생각이에요.

제가 미국에서 회사를 다닐 때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죠.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다 느끼는 건데,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나. 어머니도 이렇게 보내드리면 너무 황망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내 안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죠.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또 하나 말하자면, 처음에는 유엔 같은 데 들어가서 중국이나 북한에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우리나라에 돌아가서 우리 커뮤니티를 만들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띵크 글로벌리, 액트 로컬리’라고 할까죠.
물론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수많은 경험들이 영향을 미친 거죠. 책 한권 때문은 아니고 많은 경험들이 유기적으로 엮어진 거죠. 근데 이 책은 지금까지 내 인생을 볼 때, 가장 큰 터닝 포인트에서 만났던 책이에요. 그래서 살아가면서 책 생각을 많이 해요.

4-3 책을 읽는 습관이 있으신가요?

요새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지하철역에 스마트도서관이라는 게 생겼어요. 기계 안에 책이 있어요. 도서관처럼 만들어놓은 거죠. 거기에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꺼내서 읽죠. 거기서 책을 이것저것 읽으려고 노력을 해요.

5. 에이케이스 촌평

어떤 고민을 할 때, 적절한 책이 나에게 ‘찾아오는’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글쓰기 11] 문학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 정확하게 쓴다는 것, 그리고 훌륭한 작가에의 단상

신형철경향신문

“문학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일단 부사의 세계에서 벗어나서 단 하나의 문장. 그 문장에 도달하려는 노력. 이 노력에서 문학이 시작된다.” – 신형철, 팟캐스트 <문학이야기>

종이매체의 침체곡선을 타고 책을 읽는 문화가 많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욕구를 잃지 않은 듯하다. 사람들은 그 욕구를 책을 ‘듣는’ 방식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을 선두로 책 읽어주는 팟캐스트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동진의 빨간책방’이 책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출판사 창비에서 ‘라디오 책다방’이라는 팟캐스트를 열었고, 최근 문학동네에서 ‘문학 이야기’라는 팟캐스트로 책을 들려주는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7월 30일 업로드된 문학이야기 첫 에피소드를 들었다. 그 중 1부 ‘문학의 단상’은 첫 시간에 걸맞는 주제로 진행됐다. ‘문학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문학평론가 신형철씨의 생각을 정리했다. 신형철은 문학이야기의 진행자이며, 철학적 사유로 문학을 비평한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의 저자이기도 하다.

1. 문학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 누군가가 어느 날 갑자기 문학이라는 것을 해보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는 그 이상한 일은 어떻게 벌어지는 것일까?

“‘우리의 말은 늘 넘치거나 모자란다.’ 이런 느낌들 자주 받게 되죠. 그걸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그러려니 하면서 사용하게 되고 이제는 말이 넘치는 건지 모자라는 건지 인식하지 못한 채로 그냥 말을 내뱉게 되는 그런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문득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정확하게 말하고 싶다’ 하는 욕망을 가질 수 있겠죠.

정확하게 말하는 것. 이게 문학이 출발하는 지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리 말하면 문학이라는 것은 어떤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말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 정확하게 말한다는 것: 음악가와 방송인의 술자리에서의 사례

“다이나믹 듀오가 최근 7집을 내서 인터뷰를 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 다이나믹 듀오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느 날 개그맨 신동엽씨랑 같이 술을 마시던 자리에서 그 때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신동엽씨에게 ‘형 저 형이 너무 좋아요. 우리 자주 봐요.’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랬더니 신동엽씨가 이렇게 답을 했대요 ‘자주 보자고? 야 뭐 다 바빠가지고 그러기 힘들잖아. 그렇다는 거 너희들도 알잖아. 우리 그냥 가끔씩 오래 보자,’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이를테면 이런 게 정확한 말이라는 거죠. 다이나믹 듀오도 이게 참 인상깊다고 느껴서 이번 앨범에 ‘가끔씩 오래 보자’라는 제목의 곡을 수록하기도 했습니다.”

3. 정확하게 말한다는 것: 음악의 사례

“음악에 대해서 잠깐 해보자면, 저는 윤상씨를 무척 좋아합니다. 한 20년동안 팬인데요, 흔히 그 무인도에 갈 때 무슨 CD를 가져갈 거냐고 물으면, 저는 책에 대해서는 아주 긴 고민을 하게 될겁니다. 그래서 아직 답을 정하지 못 했는데요, 저는 음악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윤상씨의 앨범 중 인센서블 이라는 앨범이 있습니다. 이 앨범이 나온 직후부터 수도 없이 듣고 있습니다. 윤상씨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는 특히 이 앨범을 아끼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게 왜 그러냐면 이 앨범이 윤상씨가 초기부터 관심을 가졌던 소위 일렉트로니카라는 장르에 대한 관심을 아주 결정적인 방식으로 폭발적으로 보여준 앨범인데, 그 앨범의 처음 세 트랙이 죽음의 트리오죠. 윤상씨를 좋아하는 분들은 가장 뛰어난 트랙이라고 생각들을 하실 텐데요, 멜로디를 듣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를 듣게 되는 체험, 그 체험을 처음 한 것이 이 앨범이었어요. 그래서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면서 기타는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 베이스는, 드럼은. 어떤 소리를 선택해서, 그 소리들을 결합해서 음악을 만드는가. 이거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습니다. 각 분야별로 하나의 소리로 결정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 기능 안에서도 여러 가지 소리의 스펙트럼들이 있을 텐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죠. 어쩌면 이렇게 다른 소리로 대체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나 이렇게 이 곡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리들로 곡을 만들까 깜짝 놀라게 되는 체험을, 아직도 이 음악을 들으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뒤에도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인공적인 소리들에 실증을 내게 되는데 이 앨범의 소리들은 실제 연주자들이 연주한 그런 소리들보다도 정서적인 울림이랄까요 그 울림은 더 큰 거죠. 인공적인 악기들이. 이 얼마나 섬세한 소리에 대한 결과인가. 그런 것들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 음악에서는 정확함 의 한 사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마디로 정확함이란 것은 ‘대체불가능한 상태’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리 하나만이라도 다른 소리로 바꾸면 전체가 무너지는, 그러니까 가장 정확한 소리들로 결합이 되어 있는 상태인 것이죠.”

4. 정확하게 쓴다는 것: 선택과 결합에 의한 대체불가능성

“대체불가능성, 선택과 결합이라고 하는 이 두 매커니즘이 딱 결합되고 선택된 그 상태가 음악으로 치자면 편곡을 다시 할 수 없는 상태. 재편곡을 하면 원곡보다 반드시 더 나빠지는 그런 상태인데요, 문학이라는 것도 문장을 통해서 이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죠. 특정한 단어들을 선택하고 그 단어들을 결합해서 만든 상태가 대체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했을 때. 그러니깐 같은 대상을 다른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한 문장에 도달했다고 느껴지는 그런 문장의 상태입니다.”

5. 대체불가능성: 부사에 관한 단상

한국어 품사 중 부사가 글을 쓰는 사람들한테는 가장 골치 아픈 품사입니다. 부사를 잘못 썼다가는 글의 정확성이 결정적으로 훼손당하게 되는 그런 경우들이 많습니다. 예컨대 우리는 ‘너무’, ‘굉장히’ 이런 부사들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이 부사들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지칭하지 못 합니다. ‘너무’라는 말과 ‘굉장히’라는 말은 그야말로 너무나 굉장히 많은 곳에 습관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 말로는 내가 지금 느끼는 정도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문학은 ‘너무’라든가 ‘굉장히’ 같은 부사에 의지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너무’와 ‘굉장히’라는 부사에서 떠나오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느끼는 그 정도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우리가 비로소 문장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죠. ‘너무’나 ‘굉장히’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되고 마는 것들을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문장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6. 부사에서 묘사로, 묘사에서 비유로

묘사를 시작하게 되고 ‘너무 아름답다’는 것은 어떻게 아름다운 것이냐. 내가 느끼는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두 번째 문장이 필요하고 세 번째 문장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묘사를 하는 와중에 비유라는 것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비유라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장식적인 말, 없어도 되는 말 이런 느낌을 줍니다만 문학에서는 비유라는 것은 장식이나 꾸밈이 아니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동원되어야 하는 그런 도구에 가깝죠. 비유를 쓴다는 것은 곧 그 비유로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유라는 걸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정확한 방식으로 표현하게 됐다고 느껴질 때는, 아포리즘(경구라고 번역)을 또 사용하게 되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안이하고 관습적인 부사의 세계로부터 탈출하고 싶다고 느껴질 때, 바로 그 때 문학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7. 정확한 아포리즘은 무엇인가

움베르토 에코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떤 아포리즘이 정확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는, 그 아포리즘을 뒤집어보는 것이라는 겁니다. 뒤집어도 말이 되면 그 아포리즘은 그냥 재치일 뿐이다. 뒤집을 수 없을 때 정확한 아포리즘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뒤집어보라는 얘기는 이 문장을 바꿀 수 잇느냐. 편곡을 또 해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할 수 없다는 게 궁극적인 지점에 도달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세계문학 사상 가장 유명한 첫 문장일 것이 바로 톨스토이 안나까레니나의 첫 문장입니다. 이런 거죠.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게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으로 불행하다. 이런 것이 아포리즘일 수 있는데요, 움베르토 에코의 실험을 해보면 이렇게 되겠죠. 행복한 가정은 제각각의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엇비슷하게 불행하다. 이렇게 뒤집을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이런 것도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불행한 가정들은 제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고 톨스토이는 썼습니다만, 어떤 경우에 우리는 불행이라는 것이 상당히 많이 닮아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행복한 가정은 톨스토이 말마따나 행복한 가정이 빤한 모습을 갖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깊이 들어 가보면 각각 가정들이 제 나름대로 행복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 다른 집과는 다른 개별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잖아요. 즉, 이 문장을 뒤집어도 일말의 진실이 있다고 느낍니다. 그렇다면 이건 제 기준으로는, 제가 감이 톨스토이의 문장에 시비를 걸어서 좀 두렵긴 합니다만, 이 문장은 뒤집을 수 있다. 그렇다면 100% 정확한 문장은 아닐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죠.

8. 훌륭한 작가는 어떤 글을 쓰는가

벤야민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훌륭한 작가는 결코 자신이 생각했던 것 이상을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가 쓰는 것은 자신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말하고자 하는 그것에만 도움을 준다. <사유의 이미지>라는 책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저는 이 문장이 정확한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좀 다른 각도에서 설명해준 문장이라고 읽었습니다. 예컨대 사랑에 대해서 글을 쓴다고 했을 때, 그걸 써서 글을 쓰는 나 자신이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의 대상인 사랑이 돋보이는 것. 나에 대해서 뭔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대해서 뭔가를 알려주는 것. 그래서 이 글이 도움을 주는 대상이 있다면 그 대상인 그것에 도움을 주는 그런 글쓰기. 벤야민이 이 문장 앞부분에 ‘잘 훈련된 운동선수’를 예로 들면서, ‘프로페셔널한 글쟁이는 바로 이런 글쓰기를 한다’고 합니다. 글쓰기의 대상을 위한 글쓰기. 그 대상을 가장 정확한 방식으로 설명하는 문장. 이게 바로 모든 글쓰기의 모범이기도 하면서, 묘사와 비유와 아포리즘을 동원해서라도 정확한 그 지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그런 문학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글쓰기]에 대한 이전 글들을 읽으시려면
– 글쓰기 1 유홍준이 밝힌 글쓰기 비결, 열다섯 가지, 링크
– 글쓰기 2 조지 오웰의 조언. 나쁜 글을 쓰지 않기 위해 피해야 할 것들, 링크
– 글쓰기 3 윈스턴 처칠 총리가 쓴 메모 – 보고서는 간결하게, 링크
– 글쓰기 4 하버드대 조셉 나이 교수가 권하는 ‘보고서 작성을 위한 10가지 가이드라인’, 링크
– 글쓰기 5 트위터 본인소개 프로필, 어떻게 써야하나? – 트위터 프로필로 개인 브랜드를 쌓는 4가지 방법, 링크
– 글쓰기 6 파이낸셜 타임즈 – 글쓰기는 왜 중요한가?, 링크
– 글쓰기 7 배수아 작가, 작가는 어떻게 쓰는가, 링크
– 글쓰기 8 월리엄 진서, 잘 쓴 글은 무엇인가, 링크
– 글쓰기 9 무라카미 하루키 – 나는 소설 쓰는 방법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링크
– 글쓰기 10 우리는 이미 빠삭한 주제만을 글로 써야 하는가? – 글을 쓸 때 새겨야 할 모토 3가지, 그리고…., 링크

사진 출처: 경향신문

[내 인생의 책] ‘내 인생의 책’ 코너를 시작합니다.

나뭇잎

1. Acase, 첫 번째 캠페인 “내 인생의 책‘을 시작합니다.

2. 우리는 아직도 ‘책’이 사람이 만든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오브제라고 믿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라이브러리’로 회사 공간을 정의하고 책을 모았던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3 에이케이스의 공간은 대체로 책, 책장, 책상, 의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월4일 사무실에 입주한 후, 들르신 분들께는 ‘내 인생의 책’을 기증받고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기증을 약속한 마흔 여권의 나뭇잎과 스무 여권의 책이 사무실 한 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4. 캠페인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내 인생의 책’이라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뮤니티 카페를 만드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5. 여러분도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내 인생의 책 1> 처럼 책 이름-가장 인상 깊은 글-내 인생의 말-인터뷰 답변 형식으로 책과 함께 보내주시면 잘 골라 공유하겠습니다.
저희가 추가로 취재를 하기도 합니다.

6. 한 사람의 중요한 선택과 결정을 가능케 한 책과 스토리가 모인다면 그 자체로 하나의 큰 도서관이 되지 않을까요? 그 경험을 개방하고 공유한다면 비슷한 처지에 처한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7월29일 에이케이스 사람들

[여름휴가 책 추천 1] 뉴욕타임스 비즈니스 전문기자 앤드류 로스 소킨의 경영/경제 추천도서 13선

* 주: 매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각 언론사, 연구소, 서점들은 추천도서 목록을 경쟁적으로 발표한다. 천편일률적인 추천도서 목록에 지루함을 느끼신 분이 있다면, 이 목록도 한번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7월 1일 뉴욕타임스에 앤드류 로스 소킨 기자가 쓴 여름휴가 추천도서 목록이다. 이 목록을 만든 계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밝혔다. 어느날 지하철에서 한 MBA 학생이 다가와서 “만약 여름동안 독서를 통해서 비즈니스에 대해 더 똑똑해지고자 한다면, 당신이 추천하는 반드시 읽어야 할 독서 목록은 무엇인가요?” 라고 질문했다고 한다. 지하철을 타는 동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못했고, 그는 본격적으로 추천도서 목록을 적기 시작해서 아래와 같이 13권의 책을 뽑아 기사를 썼다. 그리고 댓글로 독자들과 소통을 통해서 목록을 더 보강해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7월 7일 현재까지 108개의 독자 댓글이 달려있다. 13권 중 번역본이 나와있는 책 10권은 한국어 제목을 함께 표기했다. 즐거운 책읽기 시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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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en of Thieves” by James B. Stewart 

이번 여름에 딱 한권만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이다. 1992년에 나온 책이지만 요즘 상황에 꼭 맞는 내용이다. Steven A. Cohen 와 전직 골드만삭스 트레이더 Fabrice Tourre 에 대한 내부자 거래 조사 및 재판을 곧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1980년대 후반 월스트리트의 탐욕과 내부자 거래 스캔들에 대한 완결판 격이며, Ivan Boesky, Michael Milken 같은 생생한 인물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Your bunny has a good nose!” (* 주: 1987년 골드만 삭스 트레이더 Robert Freeman 의 불법 내부자 거래 스캔들 이후, “불법 내부자 거래는 처벌받게 된다” 라는 경고를 담은 의미로 쓰임) 와 같은 월스트리스의 클리셰 문장들도, 당신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왜 그렇게 쓰이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저자는 현재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2. “Barbarians at the Gate: The Fall of RJR Nabisco” by Bryan Burrough and John Helyar | 문앞의 야만인들 
3. “Liar’s Poker” by Michael Lewis | 라이어스 포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비즈니스 도서들 중에 이 두 권은 이미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뺄 수가 없었다. Barbarians at the Gate 는 당시, 역사상 가장 큰 기업 경영권 매수였던 KKR 의 RJR 나비스코 인수를 다루고 있다. Liar’s Poker 는 살로먼 브라더스의 젊은 트레이더에 대한 이야기다.

4. “The Informant” by Kurt Eichenwald

고전 목록에 한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이 책이다. 대중으로부터는 저평가된 책이지만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비즈니스 작가들이 종종 칭찬하는 책이다. Archer Daniels Midland 의 가격담합 스캔들을 다루고 있는데, 독자들이 이 책을 즐기기 위해서 농업에 대해 이해하려고 신경쓸 필요는 없다. 이 책은 존 그리샴의 스릴러 소설 같이 – 비즈니스 실화 버전처럼 – 읽힌다. 지금까지 내가 논픽션 책에서 읽었던 최고 수준의 가장 뛰어난 대화들이 담겨 있다. 이것은 전직 뉴욕타임즈 기자였던 저자 Eichenwald 가 책의 주인공인 FBI 정보원의 대화 녹음 파일을 입수할 수 있었던 덕분이기도 하다.

5. “Indecent Exposure” by David McClintick

내러티브 비즈니스 도서는 내가 매우 사랑하는 장르로서 – “이런 게 있었구나!” 감탄이 나오게끔 만드는 장르이다 – 이 책은 그 효시이다. 할리우드 스캔들과 컬럼비아 영화사 이사회 안에서 벌어진 파워 게임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6. “Lords of Finance: The Bankers Who Broke the World” by Liaquat Ahamed | 금융의 제왕 
7. “Capitalism and Freedom” by Milton Friedman | 밀턴 프리드먼 자본주의와 자유 

만약 지금 우리 경제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FRB 의 권력과 워싱턴에서 벌어지는 금융 이슈 토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역사책을 읽으면서 잠시 추억 여행을 떠나는 게 좋다. 왜냐하면 모든 것들이 참으로 자주 반복되기 때문이다. 처음 읽기에 좋은 책은 Lords of Finance 이다. 저자 Ahamed 는 대공황으로 이끈 위기들과 중앙 은행들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담은 이 책으로 퓰리처 상을 받았다. 벤 버냉키와 티모시 가이트너가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다. 또한 Capitalism and Freedom 을 꺼내어 읽는 것도 큰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뜨거운 토론 주제의 프레임을 설정하는데 중차대한 역할을 했다. 바로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에 대한 논쟁이며 이것은 지금도 정치, 경제에 관한 미국 토론의 핵심이다. 물론 얼마 전 금융 위기를 다룬 최신작들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가 쓴 것도 있기 때문에, 특정 제목을 추천하지는 않겠지만, 좋은 책들이 몇 권 있으니 잘 골라 읽기 바란다.

8. “The World Is Flat: A Brief History of the Twenty-First Century.” by Thomas L. Friedman | 세계는 평평하다 

요즘은 모두가 이 책을 이미 다 읽었으리라 본다. 이 책은 글로벌 비즈니스와 경쟁력, 그리고 경제, 정부, 교육 등등 광범위한 주제들에 대하여 우리가 생각하던 기존의 방식을 변화시켜 놓았다. Friedman 은 뉴욕타임즈의 오랜 칼럼니스트로서 2007년에 이 책의 개정판을 냈다. 그러나 요즘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 이 책은 여전히 유효성이 있다. 아직 읽지 않았다면, 반드시 읽으라.

9. “Steve Jobs” by Walter Isaacson | 스티브 잡스 
10. “Titan: The Life of John D. Rockefeller Sr.” by Ron Chernow | 부의 제국 록펠러 

위대한 전기에 대해 읽고 싶다면 Steve Jobs 부터 시작하라. 이 책은 잡스의 기행과 추진력에 대하여 놀랄만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그리고 훌륭한 회사를 경영할 때 필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들도 던진다. 그리고 나서 Titan 을 읽으라. 잡스와 록펠러는 매우 다른 사람들이고 아마 비교할 수도 없겠지만, 두 책은 비즈니스 역사에서 중요하고 핵심적인 순간들을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

11. “The Art of War” by Sun Tzu | 손자병법 

전략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으면 된다. Creative Artists Agency 의 전직 에이전트에서 투자자로 변신한 Michael Ovitz 는 이 책을 직원들에게 선물로 주곤 했다. 만약 이 책에 깔려있는 메시지가 불편하더라도, 대부분의 기업 세계에 대한 전략과 영혼을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창이 될 것이다.

12. “The Prince” by Niccolò Machiavelli | 군주론 

현대 경영 및 전략에 대해 더 깊게 연구해보고 싶다면, 궁극의 철학 고전인 The Prince 를 읽는 것이 최선이다.

13. “The Intelligent Investor: The Definitive Book on Value Investing” by Benjamin Graham | 현명한 투자자 

마지막으로, 만약 당신이 시간과 의지가 있어서, 딱 한권만 더 읽고 싶다면 이 책이다. 이 책은 월스트리트와 투자, 그리고 놀랍게도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워렌 버핏의 책 읽기 목록에서 가장 위에 있는 책이며, 그만하면 나쁘지 않은 독서 출발점이다.

박소령

출처: 뉴욕타임스, 링크 

[첫문장, 끝문장] 변신, 프란츠 카프카 (1912년작)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네.”
– 1904년, 카프카가 친구였던 오스카 폴라크에게 보낸 편지 중

* 오늘 (7월 3일) 은 프란츠 카프카 탄생 13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카프카는 평생을 불행하게 살면서 우울증, 사회불안증, 편두통 등을 앓다가 40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생전에 단편소설 몇 편만 발표했고 그마저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죽기 전 그의 친구이자 문학적 유산 관리 집행인인 막스 브로트에게 원고를 모두 파기시켜달라고 부탁하였으나, 브로트는 카프카의 유언을 어기고 보유하고 있던 많은 작품을 출간했고 그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카프카의 작품들을 읽을 수 있는 셈입니다. 구글두들은 그의 대표작 <변신> 으로 그의 탄생 130주년을 기념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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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문장: 어느 날 아침, 잠을 자고 있던 그레고르는 뒤숭숭한 꿈자리에서 깨어나자 자신이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각질로 된 갑옷처럼 딱딱한 등을 밑으로 하고 위를 쳐다보며 누워 있던 그가 머리를 약간 쳐들자, 볼록하게 부풀어 오른 자신의 갈색의 배가 보였다. 배 위에는 몇 가닥의 주름이 져 있고, 주름 부분은 움푹 패여 있었다. 그 배의 불룩한 부분에는 이불의 끝자락이 가까스로 걸려 있었으며,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내릴 것만 같았다.

그런데 다른 부분에 비해 비참할 정도로 가는 수많은 다리가 그의 눈앞에서 불안스럽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일까?’ 하고 그는 생각했다. 진정 꿈은 아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조금 작기는 하지만 어쨌든 사람이 사는 평범한 방. 틀림없이 자신의 방이었다. 사방의 벽도 낯익고 아늑한 바로 그 벽으로 둘러져 있었다. 탁자 위에는 따로따로 묶어 놓은 옷감 견본들이 여기저기 잡다하게 흩어져 – 그레고르는 외판사원이었다 – 탁자 위의 벽에는 얼마 전에 오려내어 예쁜 금박 액자에 넣어서 걸어 놓은 그림이 걸려 있다. 그것은 어떤 부인의 자태를 묘사한 것으로, 그녀는 모피 모자와 모피 목도리를 두르고 커다란 모피 토시 속에 푹 집어넣은 양팔을, 보는 이를 향하여 치켜든 자세로 단정하게 의자에 앉아 있었다.

– 끝문장: 그리고 나서 그들은 함께 나섰다. 수개월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그들은 전차를 타고 교외로 나갔다. 전차 안에는 그들뿐이었으며, 따스한 햇빛이 전차 안으로 비쳐들었다. 그들은 의자에 등을 기대로 편안히 앉아, 앞으로의 일들을 이것저것 상의했다. 잘 생각해 보면 그들의 앞날이 그렇게 어두운 것만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서로 물어 본 일은 없었지만, 세 사람의 직업은 모두가 괜찮은 편이었고 앞으로도 유망한 직종이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환경의 변화이지만 그것은 집을 옮기면 쉽사리 해결될 일이었다. 지금까지 그들은 그레고르가 마련한 집에서 계속 살아왔다. 그러나 세 사람은 현재의 그 집보다 작고, 집세도 싸고, 무엇보다도 위치가 좋고, 전체적으로 실용적인 집이 필요했다.

그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잠자 부부는 차츰 활기를 되찾는 딸의 모습을 바라보며, 딸이 최근 안색이 창백해질 정도의 온갖 근심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탐스러운 한 여인으로 성장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잠자 부부는 말없이 시선을 주고받으며, 앞으로 딸을 위해 좋은 신랑감을 찾아 주어야 할 때가 곧 올 것이라 생각했다.

이윽고 전차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그레테는 제일 먼저 일어나 젊고 싱싱한 팔다리를 쭉 뻗었다. 잠자 부부의 눈에는 그 모습이 마치 그들의 새로운 꿈과 아름다운 계획을 보증에 줄 것처럼 느껴졌다.

출처: 다음 블로그 – 꿈에도 소원은 신춘당선, 링크
참고: 위키피디아, 링크 

[알립니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문을 하나 엽니다

001알립니다

일곱이 모여 작은 공부방을 냈습니다.
두 달이 걸렸네요.
책이 있어 생각이 들고 창이 넓어 마음이 트이는 곳입니다.

커뮤니케이션 라이브러리, 에이케이스(Acase)라 이름 붙였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케이스 연구가 부족하니 자료와 책, 그리고 케이스를 모아 도서관을 만들고, 글과 말, 디자인으로 우리들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전략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으로 특화하려고 합니다.

황지우 시인의 말을 빌린다면 커뮤니케이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호’라 하겠습니다.
결국 사람과 사람을 이어보려고 합니다.

영화를 전공한 콘텐츠 기획자, 한 우물만 판 마케팅 컨설턴트, 대선 토론을 연구한 경영 컨설턴트, 기업 홍보를 했던 전직 기자, 책 전문 디자이너,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대학학보사 편집장 출신 사회 초년생 이렇게 일곱이 함께 모여 공부를 합니다.

오늘 여는 페이스북은 저희들의 세상과 소통하는 아주 작은 길이 될 것입니다.

자주 뵐게요.

2013년5월10일
red, green, gold, orange, purple, navy, white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