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전략] 재난이 닥치기 전: 지방자치단체가 효과적인 공동체 복원을 위해 갖춰야 할 기본 사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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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재난이 두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재난은 예측하기 힘들다. 둘째 재난이 예측 가능할지라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셋째 일단 재난이 일어나면 피해가 발생한다. 예측했든 하지 못했든 말이다. 이는 역으로 재난을 대비하는데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재난이 닥쳤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치이다.

아래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정리한 미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이 닥치기 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사항들이다. 여기에서 제시하는 대비 전략 체계는 국가적, 지역적 특수성을 배제하고도 지역공동체의 재난 대비에 대한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1. 정부, 공동체, 생명선(lifeline), 기업, 민간 그리고 비영리 부문에서의 복원 및 회복 지원을 아우르는 종합적 복원 조례를 채택하라. 이 때, 전반적인 계획 개발에 있어 복원 위원회를 조직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정하고 활발한 참여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계획은 지역의 재난 대비 시나리오, 피어리뷰 된(peer-reviewed) 손실 예상안, 기본 안전 계획 요소 그리고 재해 완화 계획을 참고해야 한다.

2. 재난 이후 정부 계획은 돌방상황에서 지방단체를 소집하기 위해 명시된 절차들이 포함되어야 하며, 그 절차들은 입법, 사법, 행정 상의 상황적 체계로 운영되어야 한다. 복원 기간이 진행 중일 때에도 정부 지속(COG, Continuity of Government)*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체 공무원들이 지정되어야 한다.

3. 의사 결정 매트릭스는 자치단체가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의 참여와 파트너십의 통합을 유도할 수 있게 해 준다.

4. 생명선(lifeline) 위원회는 재난 이전에 소집되어야 한다. 지역의 대표 임원들과 공공 기관들의 의사 결정 전개, 서비스의 회복, 돌발 상황 대처 시스템의 활용 및 배치를 위한 정기적인 회의가 필요하다. 기본 지역 공동체 체계의 빠른 회복을 위한 계획을 염두 했을 때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위생적인 하수 처리구가 우선된다. 깨끗한 급수 시설이 그 다음이다.

5. 주거 전략에는 대피소, 응급, 단기 그리고 임시 주택의 설치 등이 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변경된 토지 활용, 지대 설정, 개방 공간 규율 등에 대한 적합한 조례의 채택과 설치 계약자와 하청업자에 대한 사전 심사가 필요하다.

6. 재난 이전에 국제자본시장협회(CMA, International Capital Market Association)와 MOU를 체결하면 다른 지역에서 숙련된 담당자들과 고위 관리로 이루어진 순환 지원팀을 확보하여 기존의 직원들을 뒷받침하고 자문을 통해 효율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7. 다양한 정부 부처와 지역 주민들간의 소통, 문화적으로 경쟁력 있는 논의를 위한 일관되고 통일된 지역 공동체 정보와 복지지원 계획을 구축한다.

8. 신속한 복원을 위해 주재난관리청(OES, Office of Emergency Services)과 연방재난관리청(FEMA,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의 고위 직원들과의 안정적 관계가 필요하다.

9. 일차적으로 도시 및 지방 정부 차원의 재정 안정성을 위해 준비된 재정, 경제 계획이 필요하다. 이러한 계획에는 한정된 기간 동안 필요한 경매 조건을 완화하고, 제한된 기간과 지정된 계약 권한(자본이 요구되는 프로젝트, 서비스, 재료와 설비)에 있어 대표 행정 관료의 재정 권한을 확대하는 것이 포함된다. 지역의 관리자는 예산 기관, 심사 기관 그리고 정부 규제 기관과 함께 재난 이후 잠정적, 장기적 회복을 위한 전략을 개발한다.

10. 재건축, 수리에 대한 조례를 사전에 채택해야 한다. IBC가 가장 최근 반복하여 발표한 사항과 지역의 구체적인 오염, 위기 상태를 포함하는 맞춤형 수정안은 지역공동체가 주, 연방재난관리청, 타 연방기관들로부터 최상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11. 주재난관리청, 연방재난관리청 그리고 다른 연방 기관 대표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내부 연락/협상 팀을 지정하라. 이러한 집단은 주, 연방의 반응과 복원 규칙 그리고 타겟 협상에 대한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

12. 정부와 비영리 기관의 지원의 허브 역할을 하는 원스톱 리커버리 숍**의 신속한 설치가 필요하다. 이것의 기능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전하지만 필요의 변화에 상응하여 작동하며 공동체의 모든 링크들-웹주소, CERT, NEN 서포트 시스템을 포함한다.

박지윤

*정부 지속 (COG, Continuity of government):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명시된 과정에 따라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원칙. 원래는 핵 위기 발생을 대비하여 만들어 졌지만, 미국의 경우 911 사태에 발동되어 이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원스톱 리커버리 숍(one-stop recovery shop): 재난이 닥쳤을 때 각종 구호 물품 및 필요한 장비를 구할 수 있는 종합 판매점.

[글쓰기 17] 자료를 활용한 글쓰기 – 하버드 학생들이 자주 하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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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인사검증’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표절문제다. 표절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뒤따라오는 변명은 ‘당시 관행이었다. 잘 몰랐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표절은 더 이상 관행으로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다. 저작권 개념이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표절하지 않는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계에서 그렇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고 보면 애매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어디서부터 표절이고 어디서부터 표절이 아닌 것일까? 오래전부터 표절에 민감한 미국 대학에서는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하버드 학생들을 위한 글쓰기 가이드에서 발췌했다.

* 자료를 활용해서 글을 쓸 때 궁금해지는 것들.

1. 자료의 내용을 쓸 때 항상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인용해야 하나요?
– 아니요.

2. 자료의 아이디어를 인용하고 싶을 때 내가 쓰고 싶은 단어로 바꿔 써도 되나요?
– 인용부호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 아이디어를 도출한 것 역시 자료 원 제작자의 것이기 때문이죠.

3. 자료의 문장에서 단어 약간을 바꾼다면, 정확한 인용 없이(quote) 단순히 인용표시만(cite) 해도 되나요?
– 안 됩니다. 표현을 달리한 문장이나 요약한 문장 모두 원 자료의 기여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4. 만약 머리에 떠오른 문장을 적었는데 그게 예전에 읽었던 자료에서 본 것을 인지하지 못 했다면, 그래서 인용 표현을 미처 하지 못 했더라도 표절인가요?
– 네. 그런 ‘사고’를 막는 것까지 당신의 책임입니다.

5. 자료에 나온 문장을 반복적으로 쓸 때, 그 때마다 인용표시를 해야 하나요?
– 대부분의 경우에는 처음 인용할 때만 인용표시를 하면 됩니다.

6. 한 문단에서 같은 자료의 내용을 쓸 때는 처음이나 끝 부분에 한 번만 인용표시를 하면 되나요?
– 만약 당신이 매 문장이 시작할 때마다 어떤 것이 당신의 생각이고 어떤 것이 자료의 내용인지 알릴 수 있다면 가능합니다. 자료에 나온 문구를 쓸 때는 항상 인용부호를 써야 하고요.

7. 만약에 제가 어떤 책이나 논문을 읽은 다음에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고 칩시다. 그 책을 읽기 전에는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생각을 말이죠. 그렇다면 그 생각에 대해 쓸 때 그 책을 인용해야 하나요?
– 아니오. 그 아이디어 자체는 당신 고유의 것입니다. 어떤 책을 읽은 다음에 생각하게 된 것이라도 말이죠. 사실 거의 모든 아이디어는 그렇게 생기죠.

8. 제가 생각했던 아이디어나 주장을 글로 썼는데, 차후에 2차 자료를 발견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나요? 아니면 그 자료를 그냥 무시해야 하나요?
– 아뇨. 처음부터 다시 할 필요도, 무시할 필요도 없습니다.

9. 수업 텍스트의 아이디어나 단어도 인용처리 해야 하나요? 제 지도자(instructor)가 그 아이디어의 출처를 명확히 알고 있을 때도요?
– 그렇습니다.

번역 김정현

출처: Writing with Sources – A Guide for Harvard Students

[커뮤니케이션 스쿨 8]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가? – 뉴욕타임스 토마스 프리드먼의 구직자를 위한 조언

* 주: 어제에 이어, 뉴욕타임스 토마스 프리드먼의 또다른 칼럼을 소개한다. 3월 28일자 칼럼에서 그는 미국 일자리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자 하는 한 스타트업을 소재로 하고 있다. HireArt 라는 이 기업은 맥킨지 출신의 Eleonora Sharef, 골드만 삭스 출신의 Nick Sedlet 라는 20대 젊은이 둘이 함께 만든 곳이다. 이 회사의 목표는 구직자와 기업 사이의 간극을 연결해 주는 것이고, 이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이 고안해 낸 방법은 ‘적절한 질문’ 과 ‘커뮤니케이션 실력’ 이다. 흥미로운 내용을 추린 핵심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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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버드 교육학 전문가 Tony Wagner 는 “세상은 더 이상 당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알고 있는 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궁금해 할 뿐이다” 라고 말했다.

2. 일자리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HireArt (www.hireart.com) 창업자들과 대화를 해 보는 것이다. “지금은 양쪽 시장이 다 망가져 있어요. 많은 구직자들이 기업이 원하는 스킬을 갖고 있지 못하고, 어떻게 갖춰야 할지 방법도 모릅니다. 반면 기업들은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훈련시킬 필요가 없는 완벽한 구직자를 찾고 있습니다. 이제는 당신이 스스로를 증명해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학위 증명서는 더 이상 기업들이 원하는 능력에 대한 증거물이 되지 못해요. 직장에서 필요한 수많은 스킬들은 대학에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라고 창업자 Sharef 는 말한다.

3. 인터넷 덕분에 요즘은 사람들이 취업 지원을 더 쉽게 더 많이 할 수 있게 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나쁜 패턴들도 많이 등장한다. 어떤 지원자는 거의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은채로 500개나 되는 구인공고에 지원을 했다. 또다른 지원자는 특정 도시의 취업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모든 곳에 자동으로 지원서를 보낼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이렇다보니 채용담당자들은 지원자들의 레주메를 ‘스팸’으로 간주하기 일쑤고 스팸 더미 속에서 진주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한다. 결국 기업과 지원자 모두에게 낭비인 셈이다.

4. 그렇다면 HireArt 는 사람들을 어떻게 선별하는가? HireArt 는 기업들로부터 구인 정보를 접수한 후에, 그 직업에 걸맞는 문서/영상 온라인 테스트를 디자인해서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올린다. 이 테스트에 접수한 지원자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후보자를 기업에 보내면 그들이 최종 선택을 하게 된다. 테스트에서 HireArt 는 구직자들에게 숙제를 요구한다. 그 숙제란, 그들이 지원하는 직업에서 실제 하는 일에 관련된 것이다.

– 만약 그 직업이 ‘웹 분석가’ 라면, HireArt 는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은 온라인 쇼핑 기업의 마케팅 매니저로 채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웹사이트 분석 시스템을 만드는 업무를 받았습니다. 당신이 측정해야 하는 핵심 성과지표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그 지표를 측정할 것입니까?” 
– 만약 당신이 ‘소셜미디어 매니저’가 되고 싶다면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카니예 웨스트가 새로운 패션 컬렉션을 런칭했습니다. 당신이 이 컬렉션에 대해 트위터로 프로모션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 봅시다. 뭐라고 트위터에 쓸 것입니까?” 
– 영업직에 지원하는 사람은 세일즈 피치를 비디오로 찍어서 제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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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가 가장 놀랐던 점은, 사람들의 글쓰기 커뮤니케이션 실력이 정말 형편없었다는 점입니다. 대학 졸업생들조차도 말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지 못한다면 매우 큰 문제죠” 라고 Sharef 는 지적했다. 또 그는 “많은 구직자들은, 세상에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본인은 어떤 직업에 맞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6. 사람들은 주로 두가지 이유 때문에 구직에 실패한다. 하나는 ‘당신이 과연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기업에게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잘 모르고 있기 때문’ 이다. 가장 훌륭한 구직자들은 ‘발명하는 사람과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 이다. 기업가/창업가 정신으로 엄청나게 무장한 사람들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당신의 레주메, 학위, 지식 습득 경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일을 위해서 자신 스스로를 끊임없이 재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만 신경을 쓴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박소령

* [커뮤니케이션 스쿨]에 대한 이전 글들을 읽으시려면
– 커뮤니케이션 스쿨 1 칸아카데미 매뉴얼로 보는 커뮤니케이션기술,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2 지식의 저주를 풀자. 효과적으로 설명하자,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3 당신의 페이스북 업데이트에 사람들이 ‘좋아요’하지 않는 이유 9가지,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4 로마에서 따라야 할 로마법, 이탈리아식 제스처 –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이탈리아인들의 250가지 수(手)다법,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5 탈권위적 커뮤니케이션의 권위,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6 사람들이 글을 잘 안 읽는다. 그래서 노래를 불렀다,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7 누구나 쉽게 ‘탁월함’에 접근하는 세상에서 ‘평균’이 서 있을 자리는 없다 – 뉴욕타임스 토마스 프리드먼이 전망하는 미래의 대학교육, 링크

출처: 뉴욕타임스, 링크 

[커뮤니케이션 스쿨 7] 누구나 쉽게 ‘탁월함’에 접근하는 세상에서 ‘평균’이 서 있을 자리는 없다 – 뉴욕타임스 토마스 프리드먼이 전망하는 미래의 대학교육

* 주: 뉴욕타임스의 스타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의 3월 5일 칼럼에는 한국이 등장한다. 사연인 즉슨, 프리드먼이 보스턴에 가서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를 만났는데 (이 둘은 1960년대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 사이다) 샌델 교수가 매우 화려한 색깔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고 한다. 어디서 그런 신발을 샀냐고 질문을 했더니 샌델 교수 왈, 최근 서울에 강연을 하러 갔는데 간 김에 프로야구 시합의 시구도 했다는 것이다. (찾아보니 2012년 6월 3일, 잠실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했었다) 그 때 얻은 신발은 마이클 샌델이 한국에서 얼마나 인기있는 존재인지, 왜 인기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상징으로서 칼럼에 등장한다.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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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나는 MIT 와 하버드가 공동주최한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주제는 “온라인 교육과 미래의 대학 교육” 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내 자식이 온라인에서 모조리 공짜로 배울 수 있다면, 대학들이 강의실 교육에 연 5만달러 수업료를 매길 수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구하는 자리였다.  MOOCs (Massive Open Online Courses. 대중 일반을 위한 공개 온라인 교육)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된 ‘현실’이다.

2. 마이클 샌델은 하버드에서 ‘정의’를 주제로 천여명의 학생에게 소크라테스식 강의를 하는 최고 교수다. 그는 3월 12일부터 MIT 와 하버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edX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서도 강연을 시작한다. 그는 서울에서 14,000명을 대상으로 야외 대형극장에서 강연을 했고 중국 웹사이트에 중국어 자막을 입힌 그의 강연은 이미 2천만명이 넘게 봤다. 차이나 데일리는 “샌델의 중국에서의 인기는 할리우드 스타나 NBA 농구스타와 버금가는 수준이다” 라고 평했다.

3. 컨퍼런스에서 배운 4가지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역사학자 Walter Russell Mead 가 지적했듯이, 대학교육은 ‘학습 시간’ 이 아니라 ‘학습 내용’ 이 중요한 모델로 바뀌어야 한다. 세상은 더 이상 ‘당신이 무엇을 아는지’ 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모든 것은 이미 구글에 다 있다. 세상은 오로지 ‘당신이 아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고 이것에 대해서만 돈을 지불할 것이다. 우리는 점점 능력 중심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그 능력을 어떻게 얻었는지’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 온라인이든, 4년제 대학이든, 회사 내부교육이든지 간에 – ‘당신의 능력을 증명하라’는 요구는 점점 더 거세질 것이다.

2) 따라서 현재의 대학 수업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지금은 교수가 강연을 하면 학생들은 노트에 받아적고 그 후 시험을 본다. 하지만 이제는 학생들은 기본적인 자료들을 온라인에서 본인이 원하는 속도로 공부를 하고, 수업시간에는 교수와의 토론과 실험을 통해 지식을 정교하게 가다듬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온라인 교육과 강의실 수업 모델을 합친 통합모델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컨센서스가 존재한다. 작년 가을, 산호세 주립대는 MIT 의 ‘Circuits and Electronics’ 수업을 온라인으로 학생들에게 듣게 했다. 학생들은 집에서 이 수업을 들으면서 실험을 해 본 후 학교 강의실에 와서 15분은 교수와 질의응답을 하고 45분은 토론으로 진행했다. 앞으로 이런 형식의 수업방식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3) 우리는 배관수리공과 유치원 교사에게는 자격 증명을 요구하면서도 대학 교수들에게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요구를 한 적이 없다. 더 이상 그래서는 안된다. MOOCs 는 교수들 간의 경쟁 체제를 만들 것이다. 모든 교수들은 자신의 온/오프라인 교습법에 대해 고민하고 발전시켜야만 할 것이다.

4) 결론: 대학 강의실 수업은 여전히 가치가 있다. 교수-학생, 학생-학생 간의 교류에서 배우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의실 수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들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교육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특별한 학습 환경을 육성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만 한다. 비용을 낮게 관리하는 것도 과제다. 무엇이 과연 가장 좋은 방법일지에 대해서는 더 연구를 해야 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상태로 가만히 있는 것은 결코 옵션이 아니다.

4. 하버드 MBA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파괴적 혁신’의 전문가로서 오늘날의 대학들이 1960년대 GM 자동차 회사와 매우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다는 점을 설득력있게 지적한 바 있다. 토요타 자동차가 세상 그 어느 곳에도 없던 신기술을 개발해서 GM 을 쓰러뜨린 사건 말이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하버드 MBA 는 더 이상 초급 회계 과목은 가르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브리검 영 대학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회계 수업이 무척 좋다면서, 하버드 학생들은 필요하면 그 수업을 들으면 된다는 것이다.

5. 누구나 쉽게 ‘탁월함’에 접근하는 세상에서는 ‘평균’이 서 있을 자리는 없다. (When outstanding becomes so easily available, average is over.)

박소령

* [커뮤니케이션 스쿨]에 대한 이전 글들을 읽으시려면
– 커뮤니케이션 스쿨 1 칸아카데미 매뉴얼로 보는 커뮤니케이션기술,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2 지식의 저주를 풀자. 효과적으로 설명하자,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3 당신의 페이스북 업데이트에 사람들이 ‘좋아요’하지 않는 이유 9가지,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4 로마에서 따라야 할 로마법, 이탈리아식 제스처 –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이탈리아인들의 250가지 수(手)다법,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5 탈권위적 커뮤니케이션의 권위,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6 사람들이 글을 잘 안 읽는다. 그래서 노래를 불렀다, 링크

출처: 뉴욕타임스, 링크 

[첫문장, 끝문장] 린인, 셰릴 샌드버그 (2013년작)

“여성들은 진짜로 일을 그만두기 전에 미리 마음 속으로 그만둔다.
제도와 법, 사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여성들 스스로 내면의 변화를 이뤄야 한다.”

* 페이스북 최고운영자 셰릴 샌드버그가 어제 방한했다. 지난 4월 출간한 자신의 책 <린인> 을 홍보에 주력하는 일정이다. 미국에서는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뉴욕타임스 등에서 단숨에 1위에 올랐던 것과 달리 한국에서 <린인> 에 대한 인기는 잠잠한 편이다. 왜 그럴까? 좋은 유대계 집안에서 태어나 하버드, 맥킨지, 재무부, 구글, 페이스북 등 성공가도만을 달려온 여성 리더가 던지는 메시지는 얼마나 보편타당할 수 있을까? <린인> 책의 토대가 된 셰릴 샌드버그의 2010년 TED 강의 하이라이트와 책의 처음과 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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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D, 우리는 왜 여성 리더가 이렇게도 없는가 (Why we have too few women leaders)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에서 하이디 로이젠이란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명한 연구입니다. 그리고 하이디씨는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한 회사의 중역이구요. 그리고 이 분은 성공적인 벤쳐 투자자가 되기 위해 그녀의 연줄을 이용합니다. 2002년, 그리 오래 되진 않았죠. 당시 콜럼비아 대학의 한 교수가 이 사례를 지켜보고 논문을 발표했죠. 그리고 자신의 두 그룹으로 나뉜 학생들에게 이것을 배포했는데 한 단어만 바꿨어요. 바로 하이디를 하워드로요. 하지만 이 한 단어가 엄청난 차이를 불어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교수는 학생들에게 설문을 했는데, 좋은소식은 남,여학생 모두 하이디와 하워드 둘 다 동등하게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진 좋죠. 나쁜소식은, 모든 학생이 하워드만 좋아했다는 겁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같아요, 밑에서 일하고 싶을 정도네요” “하루종일 그 분하고 낚시하고 싶어요.” 그런데 하이디의 경우는? 잘 모르겠네요. 라는 겁니다. 좀 독단적이고 이기적일 것 같아요, 정치성향도 좀 셀것 같구요.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인지는 모르겠어요. 라는 겁니다. 바로 이런것이 문제입니다. 우리 딸과 우리 여성 동료들에게 말해야합니다. 아니 우리 자신에게도요, 바로 우리가 승진할 수 있고, 회의에서 당당히 탁자에 앉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구요. 더 나아가, 아직도 여성들이 이러한 문제, 심지어 남자형제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여성에게도 말해야합니다.

슬픈점은 이 모든 것이 쉽게 잊혀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여러분께 저를 정말 부끄럽게 했던 일화 하나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저희 페이스북 직원들을 상대로 같은 주제로 강연을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제 책상 가 쪽에 앉아 있던 페이스북 여성직원 한명이 있었는데, 저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했습니다. 저는 좋다고 했고, 앉아서 우리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 분은, “오늘 하나 배웠네요. 이젠 손을 계속 올리고 있어야 된다는 것을요.” 라고 했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라고 저는 물었습니다. 그녀가 말하길, “보세요, 아까 강연하시면서 이제 두 개의 질문만 더 받고 끝내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다른 직원들하고 같이 손을 올렸을 때, 질문 두 개를 받으셨죠. 그리고 저는 손을 내렸어요, 아니 모든 여성직원들은 다 내렸죠. 질문기회가 끝났으니까요, 그런데도 손을 든 남자직원들 질문을 더 받으셨죠.” 제 머리가 띵하더군요. 만약 저라면, 분명히 강연하면서 그런걸 신경이나 썼을까요. 실제로 강연 중, 저는 남자의 손이 계속 올려져있는지 여성이 그런지 전혀 눈치조차 못채거든요. 한 회사, 혹은 기관의 요직에 있으면서 우리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기회를 많이 쟁취하는 것을 얼마나 잘 보고 있나요. 이젠 여성들을 구석이 아니라 탁자에 동등히 앉혀야 합니다.

– 첫문장: <서문> 혁명을 내면화하자. 구글에서 온라인 판매 및 그룹 운영을 이끌던 2004년 여름, 나는 첫 아이를 임신했다. 3년 반 전 입사했을 때만 해도 구글은 낡은 건물에 들어선 신생 회사로, 직원은 몇백 명 뿐이었고 미래도 불투명했다. 내가 임신 중기에 접어들었을 때 구글은 수천 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회사로 성장해서 여러 동의 건물이 들어선 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임신한 몸으로 일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게다가 내 경우, 대게 임신 3개월이면 끝난다는 입덧이 9개월 내내 지속됐다. 두 발은 제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퉁퉁 부어서 신발을 두 치수나 크게 신어야 했다. 체중이 32킬로그램 가까이 불어나는 바람에 탁자에 올려놓아야 겨우 두 발이 보였다. 유달리 눈썰미가 예리한 엔지니어가 임신한 내 모습에서 ‘고래 프로젝트 Project Whale’ 라는 명칭을 생각해냈다고 대놓고 말할 정도였다.

– 끝문장: 나는 내 아이들이 스스로 머물고 싶어하는 자리에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신의 진정한 열정을 발견하면 그것에 곧장 달려들기를 희망한다.

출처:
– 와이즈베리, 안기순 역, 2013년 초판 1쇄
– TED, 링크 

[全文번역] 뉴욕타임즈가 뽑은 2013년 미국대학 졸업식 연설 모음 (2)

“여러분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고 한다면, 쉬운 길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원하는 인생과 세상으로 연결시켜 줄 어려운 길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세상이 여러분의 선택을 승인하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독립심’ 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았으니까요.”

* 주: 어제에 이어, 뉴욕타임즈가 뽑은 13편의 연설문 하이라이트를 2회에 나누어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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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멜린다 게이츠, 사회공헌 사업가 | 듀크 대학

우리가 얼마나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가, 라는 과장된 선전들은 오히려 반대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사실 여러분 세대는 중요한 문제들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대신에 혼자 앉아서 ‘친구신청’ 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음식의 맛을 즐기기보다 음식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리는 거죠.

저는 여러분이 ‘기술이 인간의 경험보다 우월하다’ 라고 말하는 냉소적인 사람들을 물리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술은 단지 수단입니다. 강력한 수단이지만, 그저 수단일 뿐이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깊은 관계는 다릅니다. 수단이 아닙니다. 목적을 위한 도구도 아닙니다. 그 자체가 목적이며, 의미이며, 뜻깊은 인생의 결과인 것입니다. 사랑과 너그러움, 인간애라는 가장 놀라운 행동들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저는 여러분이 다른 이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었으면 합니다. 관계야말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여러분이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입니다. 머릿 속의 추상적인 인간애는 여러분이 실제 만나는 사람만큼은 결코 영감을 줄 수 없습니다. 가난은 여러분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여러분을 움직이게 만들지요.

8. 데이비드 거건, 하버드대 교수 겸 정치평론가 | 게티스버그 대학

절반도 안되는 학생들만 대학교육 또는 직업교육을 받고 나머지는 패배자로 남게되는 공립교육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직업을 가지고 가족을 먹여살리고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자립할 수 있도록 이 나라의 중산층을 재건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한 개인의 인생이 어떤 집에서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무슨 일을 하느냐에 달려있도록, 깊게 패여있는 불평등의 골을 좁히기 위해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혼인 외 관계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도록 – 부모 모두가 나서서 이 유행병을 멈춰야만 합니다. – 우리의 문화를 바꾸는데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남북전쟁에서는 부유한 상인의 아들들과 쟁기를 나두고 참전한 농부의 아들들이 함께 싸웠습니다. 그들은 함께 있어서 형제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함께 한다는 그 믿음을 다시 복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야말로 바로 그 일을 해 낼 수 있는 세대입니다.

9. 로라 리니, 배우 | 줄리아드

여러분 모두는 이제 더 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세상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빠른 결과를 요구하고, 여러분이 어떻게 결과를 만드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그런 세상이죠. 여러분이 더 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학교는 여러분의 내면에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나 인물이 실제보다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일 때 이를 잘 판단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지되, 당신의 관심을 처음부터 끌어당기지는 못하지만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나 이벤트를 알아채는 능력을 가지세요. 즉, 화려해 보이는 카리스마가 본질을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데이트할 때도 중요한 조언이죠.

여러분 자신의 일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말할 수 있게 내버려두지 마세요. 오로지 당신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세요. 비평가들은 우리와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입니다. 당신이 가진 내면의 진실에 집중하고, 평론가들에게 기대지 마세요.

10.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 버클리 대학

중요한 문제들이 손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온실효과 문제가 곧 해결된다거나, 사회적 불평등이 금방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사람들은 사회 안에 함께 있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모든 경우는 아니더라도, 중요한 순간에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대담한 사람들이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여러분은 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실행할 수 있는 의지를 꼭 가지도록 하세요.

11. 스테판 콜버트, 정치 풍자가 | 버지니아 대학

한편, 이 나라를 건국한 제퍼슨 대통령은 공적인 삶에서는 백인 남성 가부장제의 전형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생활에서 그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람이자, 자신의 행동에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적인 측면에서 그의 후손들입니다. 사실 여러분 중 일부는 그의 실제 후손일수도 있겠죠. DNA 검사가 아직 진행중이니까요.

여러분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고 한다면, 쉬운 길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원하는 인생과 세상으로 연결시켜 줄 어려운 길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세상이 여러분의 선택을 승인하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독립심’ 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았고 이전 세대에 아무것도 빚진 것이 없습니다. 감사하게도, 여러분은 중국인들에게 빚을 지고 있죠.

12. 빌 맥키번, 환경운동가 | 에커드 대학

오늘은 매우 기쁘고 기념할만한 날입니다. 여러분의 졸업식 연설자로 ‘자연의 종말’ 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사람을 선택해 주셨군요. 가끔 제 역할이 ‘불편한 일을 폭로하는 전문가’ 인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에커드 대학의 50번째 졸업식입니다. 우리가 현명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100번째 졸업식은 여기에서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곳이 물 아래 잠겨 있을 테니까요.

13. 벤 버냉키, FRB 의장 | 프린스턴 대학
* 전문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p.me/p3kx22-qS

박소령

* 뉴욕타임즈가 뽑은 2013년 미국대학 졸업식 연설 모음 (1) 을 읽으시려면, 링크 

출처: 뉴욕타임즈, 링크 

[글쓰기 4] 하버드대 조셉 나이 교수가 권하는 ‘보고서 작성을 위한 10가지 가이드라인’

* 주: 조셉 나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소프트파워’ 개념을 정립한 학자이자 미국 외교안보정책의 기반을 닦은 업적으로 유명하다. 하드파워로 표상되는 군사력, 경제력이 아니라 국가와 지도자가 가진 매력인 소프트파워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그는 클린턴 정부 시절 국제안보담당 차관보 및 국가정보위원회의 수장을 맡았다. 2011년 포린 폴리시 잡지가 선정한 전세계 최고 사상가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당시 그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을 이해하는 모든 길은 조셉 나이에게로 통한다.” 아래는 나이 교수가 작성한 보고서 가이드라인으로, 정부를 염두에 둔 작성 기준이지만 누구에게든지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지혜가 담겨있다.

Harvard Kennedy School Professor and Former Dean Joseph Nye

1. 인센티브 (Incentive)
당신의 상사가 왜 이 이슈를 왜 지금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게 하라. 왜 이 보고서가 지금 그의 책상 위에 있어야 하는가? 나중에 보면 안되는 건가?

2. 가정 (Assumptions)
보고서의 프레임워크를 구성하는 가정들을 명확히 하라. 왜 어떤 가정들은 포함되어야 하고 어떤 것은 빼야 하는가?

3. 옵션 (Options)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을 제시하라. 주요한 옵션들은 모두 고려했다는 것을 명료히 하되, 상관없는 옵션들을 마구잡이로 모으는 것은 피하라. (어떤 옵션들은 왜 자세히 검토되지 않았는지 설명하라.) 의사결정자들이 옵션들 간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재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분명히 적시하라. 때로는 단순화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형식적인 대안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옵션을 끼워넣을 때는 타당한 사유가 필요하다. 옵션들을 미리 팔아 치워버리고 최소한의 공통분모만을 제시하는 관료제의 경향을 조심하라.

4. 배경 (Context)
이 이슈가 현재 고려중인 다른 이슈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만약 배경설명이 다르게 제시된다면, 그 옵션은 다르게 평가될 것인가?

5. 대비책 (Fallbacks)
머피의 법칙을 기억하고 당신의 상사가 최악의 상황을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하라. 가장 선호되는 옵션이 실패했을 경우, 비용을 파악하라. 대비책은 무엇인가? 일련의 잘못된 행동들 때문에 대비책이 가동되지 못할 수도 있는가? 가장 선호되는 옵션 때문에 괜찮은 (덜 선호되지만 가장 달성 가능한) 옵션이 망가질 수도 있는 상황을 주의해라.

6. 확률 (Probabilities)
다양한 옵션들 각각의 비용과 효익이 실현될 확률을 계산하라. 가정의 변화에 따라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는지 파악하라. 중요한 프레임워크가 변하면 확률도 (이슈의 중요성도) 크게 변하는가?

7. 시간 개념 (Time Horizon)
단기간 내 발생하는 특정 이슈에 집중한 보고서를 써야 하지만, 때로는 그 결과에 따라 중장기 이슈에 대해 직접적 관심을 유발하는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좋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사람은 가끔 단기적인 이슈를 중장기 프레임워크에 대입시킬 수도 있어야 한다.

8. 간결성 (Brevity)
간결하게 써라. 당신의 보고서는 복잡한 책상 위에 놓인 보고서 중 하나일 뿐이다. 당신의 상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을 피하라. 과도한 분석이나 화려한 보고서 작성 테크닉을 자랑하고 싶은 유혹을 피하라. (필요하다면 별첨을 사용하라.)

9. 편견 (Bias)
때로 개인적 혹은 부서의 ‘관점’을 가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지만, 한쪽으로 편향된 ‘가정’이나 ‘옵션’은 피할 수 있다. 당신이 지지하는 의견은 당신이 공개적으로 표현할 때, 그리고 대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할 때 한층 신뢰성을 갖게 된다.

10. 유출 (Leaks)
보고서는 작성자의 본 의도보다 종종 더 넓게 유포되곤 한다. 솔직함은 중요하지만, 보고서 작성자는 출력된 보고서가 어떻게 읽히게 될지 상상을 해 가면서 글을 써야 한다.

박소령

* [글쓰기]에 대한 이전 글들을 읽으시려면
– 글쓰기 1 유홍준이 밝힌 글쓰기 비결, 열다섯 가지, 링크
– 글쓰기 2 조지 오웰의 조언. 나쁜 글을 쓰지 않기 위해 피해야 할 것들, 링크
– 글쓰기 3 윈스턴 처칠 총리가 쓴 메모 – 보고서는 간결하게, 링크

출처: Brief Guidelines for Writing Action Memoranda, Joseph Nye
사진출처: 하버드 가젯,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