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54] 댓글에 대한 조금 창의적인 생각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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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댓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어떤 사람들은 극단적 악플로 가득한 쓰레기장을 연상할지 모른다. 누군가는 촌철살인의 베스트댓글들 때문에 웃었던 경험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악플들로 가득한 댓글란이다. 많은 사이트들은 악플들을 상대하는 것에 지쳐서 이제 댓글을 제한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연동시킨 후 댓글을 달 수 있게 하는 등 익명성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가 그렇다. 뉴욕타임스는 댓글담당 팀을 만들어 관리한다. 댓글에 대한 논의는 거의 어떻게 악플을 순화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사실 댓글은 저널리즘을 강화하는 존재다. ‘대화’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제한할지에 대한 논의보다 어떻게 순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국제 저널리즘 페스티벌에서 프로퍼블리카 선임연구원 아만다 자모라가 이야기한 ‘댓글에 대한 조금 창의적인 고민 3가지’를 보고 함께 고민하면 어떨까 한다.

“‘대화’는 저널리즘의 보충제입니다. ‘대화’는 커뮤니티의 속성이기도 하죠.” 자모라는 이렇게 말한다. “‘대화’의 경험 때문에 한 번 온 사람들이 다시 그 사이트를 찾는 겁니다.”

댓글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사안은 대개 어떻게 하면 악플들을 순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자모라는 이런 논의에서 한 발 나아가라고 제안한다. 뉴스 편집자이자 커뮤니티 매니저라면 더 창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자들이 올려놓은 댓글들을 가지고 생각하는 대신, 대화와 커뮤니티에 대해 상상하세요.”

이를 위해, 자모라는 창의적으로 접근해야 할 세 가지 분야를 제시한다. 생각한 대로 척척 바꿀 수 있는 방안은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자극할 수 있는 방안이다.

1. 디자인

“댓글에 있어서 좋은 디자인은 미적으로 아름다운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댓글과 대화에 대한 사용자경험이 디자인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 대화를 촉진하고 싶다면 독자들이 어떤 면에 기여해줬으면 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워싱턴포스트 사이트에 실린 ‘인터넷 감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꼭지를 보면, 사이트가 어떻게 사람들을 생산적인 토론으로 이끌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기사를 읽어보지도 않은 채 댓글을 달거나, 어떤 특정한 댓글을 물고 늘어져 싸움이 시작되는 식이 아닌 건설적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http://www.washingtonpost.com/politics/make-your-case-internet-surveillance/2013/06/10/f12ada1e-d1fd-11e2-8cbe-1bcbee06f8f8_allComments.html)

‘인터넷 감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의 매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1) 독자는 일단 질문을 읽게 된다. 질문: “정부가 미국시민들의 개인적인 인터넷 기록을 감찰해야 한다고 봅니까?”
2) ‘그렇다’ 혹은 ‘그렇지 않다’ 중 하나의 의견을 고른다.
3) 의견을 고른 후에야 댓글을 남길 수 있다. 타인의 댓글에 평점을 매길 권한도 생긴다.

이런 절차는 사람들이 기존 댓글과 다른, 건설적인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시의성 있는 주제에 대한 논의일 경우에 좀 더 적합한 절차다.

이런 구조를 설계할 때는, 주제와 관련 있고 성의껏 작성된 댓글만 남기면 된다. 댓글 각각에 평점을 매길 수 있는 기능을 설정하는 것도 좋다. 이 기능은 특히 정치성향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는 이슈라면 더욱 도움이 된다. 댓글을 쓸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글을 쓰도록 유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 생각구름

맥락이 맞닿은 댓글들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건설적인 댓글문화를 만드는 데 좋은 방법이다. 독자들이 댓글을 쓸 때 주석을 달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가능할 수 있다.

“독자들이 어떤 세부적인 내용에 반응할 때는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그들의 의견을 말하는 경향이 있어요.” 자모라는 말한다. 즉, 그 특정한 방식을 보인 댓글들을 묶는다면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ProPublica는 Readrboard 댓글 기능을 도입했다. 글자구름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ProPublica에서 리드보드를 만들 때 걱정은, 악플들이 많이 달려서 리드보드가 정상적으로 사람들의 생각들을 보여주지 못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러기는커녕 리드보드는 하나의 독립적인 댓글구조로 자리 잡았다.

“댓글 담당자가 할 일은, 댓글의 프레임을 약간 만져주는 것입니다.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사람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주는 겁니다. ‘무엇을 말하든 자유입니다. 원하는 모든 것을 하세요’라고 말하는 게 아니란 거죠.”

3. 댓글 구조 바꾸기

온라인 스토리 자체에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댓글 구조도 상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각 대학교 별 인턴십 현황’에 대한 글을 작성할 때는 대학생들에게 평점과 평가를 얻을 수 있다. 최저임금과 관련된 경험과 그에 대한 생각을 얻을 수도 있다. 임금을 얼마나 받는지, 어떤 산업군에 종사하는지를 묻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종류의 정보성 댓글이라면 언제나 도움이 되게 마련이다.

출처: http://www.journalism.co.uk/news/3-ways-to-think-more-creatively-about-comments/s2/a556675/

[저널리즘의 미래 37] 한겨레와 허핑턴포스트의 만남에 던지는 열 가지 질문 – 한겨레와 허핑턴포스트의 성공을 바라며

한겨레와 허핑턴포스트의 만남

한겨레와 허핑턴포스트의 만남

※ 전통저널리즘을 구현하고 있는 한겨레신문과 새로운 미디어플랫폼으로 성장한 허핑턴포스트는 완전히 다르다. 이 둘은 왜 만났을까? 한국 서비스 전략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한겨레신문사는 허핑턴포스트의 콘텐츠를 수입하는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미디어 시스템과 접목하는 것인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내년에 ‘한국어판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제 첫 발을 내딛는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서 새로운 저널리즘의 전형이 조금이라도 진척되기를 바라고, 또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질문해 본다. 현명한 답을 찾기를 바라면서.

※ 법인의 이름은 ‘허핑턴코스트코리아’다. ‘허핑턴-한겨레’이거나 ‘한겨레-허핑턴’이 아니다. 앞으로 이것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는 7일 오후(한국시각 8일 새벽) 뉴욕 맨해튼 허핑턴포스트 본사에서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미디어그룹 회장과 기본의향서를 교환했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본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법인 허핑턴포스트코리아를 설립한 뒤 내년 초 한국어판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 한겨레신문, 2013년 11월11일

“앞으로 세계가 한국을 더 잘 이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세계가 한국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허핑턴포스트는 자체 취재진이 직접 기사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인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다.”
– 아리아나 허핑턴, 한겨레신문, 2013년 11월12일

0. 한겨레가 허핑턴포스트와 한 계약을 발표했다. 중앙일보가 영어 버전의 ‘인터내셔널뉴욕타임즈(전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를 내는 방식과도 다르고, 일반적으로 주요 신문사와 통신사가 현지에 특파원을 보내는 방식과도 다르다.

올해 초 어느 신문사의 전략 담당 기자가 언론사 혁신의 방법에 대해 물었다. 여기에 “파괴적 혁신만이 새로운 미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답했다.
한국 언론사들의 새로운 시도는 과연 성공할 것인가.
설계 방향이 아직은 명료하지 않고 실제 진행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라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다.
11일과 12일에 걸쳐 한겨레가 ‘허핑턴포스트’특집을 했으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전략’ 또는 ‘한국 전략’은 발견하지 못했다. 아직 구성되지 않은 것이 맞을 것이다.

1. 한겨레신문의 혁신과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어떤 관계인가?

결국 성패는 한겨레신문의 혁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한겨레의 새로운 파생 상품의 출현인지? 한겨레의 혁신 프로젝트의 연결인지 애매하다. 전략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당연히 한겨레의 혁신이 먼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한겨레신문과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어떤 관계인가?

허핑턴포스트는 한겨레신문의 구조와 완전히 다르게 출발했다. 그리고 아리아나 허핑턴은 한국에서 가장 신뢰높은 신문을 선택했다고 하고 또 허핑턴포스트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서 대체로 중도 좌파 매체들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인다. 허핑턴은 12일 자 한겨레에 실린 인터뷰에서 “정치적 성향을 떠나 해당 나라에서 얼마나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신뢰를 얻느냐고 선택의 기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한겨레라는 이름이 아리아나의 기준과는 다른 ‘짐’이 될 수도 있다. 사실 필자는 이 점이 가장 의아하다. 출발부터 완벽한 독립이 현명하지 않았을까? 이것은 한국의 특수한 이념지형에 휘말리지 않는 ‘미디어 & 플랫폼’에 대한 생각이다.

3. 한겨레신문은 허핑턴포스트라는 미디어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한겨레신문과 허핑턴포스트의 탄생, 전략, 운영, 실체는 완전히 다르다. 그렇다면 한겨레신문은 허핑턴포스트로부터 무엇을 얻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허핑턴포스트재팬 CEO는 허핑턴포스트의 ‘오피니언포럼’ 등의 노하우를 배운다고 했다. 한겨레신문 내부 구성원들이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실험하고 혁신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

4.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한국의 적대적 이념 지향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

‘사실과 진실’보다 ‘이념과 진영’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한국 언론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리버럴을 대표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보장받은 허핑턴포스트가 회수를 넘어왔다. 귤이 탱자가 되지 않고 귤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한국의 특수한 진영 게임에 허핑턴포스트는, 한겨레신문은 어떤 준비를 했을까?

5. 과연 수익 모델은 무엇인가?

광고, 콘텐츠 유료화, 컨퍼런스, 컨설팅? 답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다. 콘텐츠가 무료라면 더욱 그렇다.
조선일보의 프리미엄뉴스는 매우 나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순항중이다. 디지털스토리텔링 등 뉴욕타임즈의 여러 시도를 차용한 것은 있으나 콘텐츠와 네트워크의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유료화 등 수익모델에 근접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가능성이 다른 신문에 비해 조금 더 있다는 것뿐이다.
허핑턴포스트의 성공 요인 분석을 하다보면 부유한 중년층의 유입이라는 타겟 요인도 크게 작동을 한다. 한국에서는 모순되어 보인다.
A.O.L에 팔린 허핑턴포스트는 지금도 블로거들에게 원고료를 지불하지 않으며 블로그, 광고, 스폰서를 활용한 소셜 마케팅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A.O.L은 현재의 이익이 아니라 미래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 산업에 뛰어든 이베이와 아마존의 창업자는 충분한 자금을 투입할 것이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게 종자돈은 충분한 것일까? 아리아나가 언급한 ‘자체 취재진이 직접 기사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이고’라는 표현에 의하면 이것은 곧바로 재정과 예산의 영역이다.

6. 허핑턴포스트의 핵심은 아리아나 허핑턴이다. 한국의 아리아나는 누구인가?

아리아나 허핑턴이 허핑턴포스트의 핵심이다. 그녀가 엄청난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하고 독자가 활성화된 새로운 미디어를 만들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 총리도 필자다. ‘아리아나 파워’다. 지금은 5만 명의 필자가 있고 최초로 시작할 때는 엄선된 250명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이런 모습이 구현될 수 있을까?

7.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온전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을까?

텍스트가 아니라 모든 도구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미디어채널의 풀스펙트럼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기자로서의 프로그래머’라는 개념을 실현해야 하는 정도까지 미디어의 미래는 우리 옆에 와 있다. 에디터 또는 기자는 물론,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의 결합은 필수일 것이다. 또 미디어를 이해하는 기술 책임자가 최고의사결정 구조에 당연히 초기부터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허핑턴포스트를 한국에서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

8. 한국의 아리아나를 도울 슈퍼데스크와 인력은 어떻게 구성될 것인가?

슈퍼데스크가 중요하다. 기술 책임자(Tech Chief)를 지휘하고, 기술적 진보와 저널리즘 채널을 제대로 이해하는 책임자가 포함되어야 한다. ‘한국의 아리아나’과 슈퍼데스크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더불어 필자로 시작한 허핑턴포스트가 기자-필자-독자로 연결되어 큐레이션과 심층탐사보도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힘은 자본과 인력에서 나온다.

9. 44개의 섹션은 한국 현지화가 가능할까?

허핑턴포스트의 훌륭하고 다양한 44개 섹션이 한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한국의 콘텐츠가 함께 살아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번역 사이트에 그칠 뿐이다. 허밍턴포스트에 ‘코리아’가 붙어야 한다. 특별 기획에 해당하는 ‘기존의 국제협력 모델’을 발전시키는 것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내년이면 허핑턴 글로벌 네트워크는 세계 11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서로 공유하고 침투할 것이다. 그러니 해외 언론의 직수입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한국 언론의 국제면들이 걱정이다. 한겨레가 우선해서 국제면을 새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10. 필자와 독자의 참여는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허핑턴포스트의 핵심 성공요소 중 또 하나는 소셜미디어와 연결된 세계다. 결국 네트워크고 참여다. 기자와 1만 명에 가까운 필자 뿐 아니라 이들의 독자가 슈퍼유저, 모더레이터, 네트워커로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다. 아리아나는 댓글을 통한 참여를 독려한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이른바 ‘일베문화’가 판치는 한국의 문화에서 과연 새로운 필자와 독자 참여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한겨레신문의 ‘hook’와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어떻게 다를까?

아리아나 허핑턴이 밝혔다. “한국인들이 세계에 직접 의사 표현할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딛고, 서로의 대등한 협력과 교류 통해 온전하고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 구축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겨레신문도 새로운 혁신을 이루고, 다른 언론도 새로운 경험에 접근할 수 있는.

유민영

[저널리즘의 미래 16] 댓글도 기사의 일부다 – 허핑턴포스트와 뉴욕타임즈의 댓글 정책

1. 허핑턴포스트 편집장 아리아나 허핑턴은 9월부터 익명 계정 생성을 전면 차단한다고 밝혔다. 허핑턴은 “표현의 자유는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익명 뒤에 숨지 않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며 성숙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 허핑턴포스트의 매니징 에디터 지미 소니(Jimmy Soni)가 8월 26일에 올린 ‘허핑턴포스트가 익명 계정을 끝내는 이유’ 라는 글을 보면 9월부터 실시될 내용이 조금 더 자세히 나와 있다. 9월부터 익명 계정을 만들 수 없으며, 인증은 내부적으로 검증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기존에 만들었던 익명 계정은 여전히 익명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새롭게 계정을 만드는 경우에만 익명이 허용되지 않는다.

3. 허핑턴포스트의 댓글은 2010년에 만든 ‘배지(badge)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배지는 작성자의 이름이나 글에 붙는 시각 이미지인데, ‘네트워커(networker)’ ‘수퍼유저(superuser)’ ‘모더레이터(moderator)’로 나뉜다. 팬과 추종자가 많으면 네트워커, 댓글을 많이 달거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이야기를 많이 공유하면 수퍼유저, 또 적절치 못한 댓글을 신고해 허핑턴포스트 스태프들이 그걸 보고 실제 댓글을 삭제했을 경우에 모더레이터 배지를 받게 된다. 모더레이터는 일종의 자정 기능을 하는 자원봉사 요원으로 신고한 댓글 중 100개 이상이 삭제될 경우 직접 댓글을 삭제할 권한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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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미 소니는 허핑턴포스트에 한 달에 9백만 개의 댓글이 달리며, 이 중 4분의 3은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스팸과 광고 댓글이거나 내보낼 수 없을 정도의 심한 비방을 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 운영중인 40명의 모더레이터들은 맥락 속에서 토론과 대화를 이어가거나, 베스트 댓글을 추천하는 대신 쓰레기 댓글을 청소하는데 힘을 소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익명 계정 생성 방지를 통해 독자들 사이의 진정한 대화를 위한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 것이며, 현재 남아있는 부정적이고 더러운 댓글은 지우지 않고 남겨둘 것이라고 밝혔다.

5. 뉴욕타임즈는 양질의 댓글을 독려하고 독자 커뮤니티를 활성하기 위해 ‘레벨 업’ 시스템을 2011년 도입했다. 지속적으로 양질의 댓글을 달아온 독자들에게는 “신뢰할만한 독자(Trusted)”라는 표시와 체크 마크가 이름 옆에 붙게 된다. “신뢰할만한 독자”의 댓글은 편집장의 리뷰 없이 바로 게재가 된다. 이러한 댓글은 독자뿐만 아니라 기사를 작성한 기자도 이들의 의견에 쉽게 답할 수 있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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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부터는 댓글 하이라이팅 기능을 넣어 “독자의 시선(Readers’ Perspectives)”이라는 섹션으로 기사 중간에 댓글을 끌어올려 주목도를 높이기도 했고, 각 지역에 관련된 기사는 그 지역 독자의 댓글을 보여주기도 한다. 중국 관련 기사에 중국어로 된 댓글이 영어 번역본과 함께 실리는 식이다. 뉴욕타임즈의 최종 목표는 독자와 기자 사이의 경계를 없애고 독자가 스토리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6. 한국은 평균 이용자 10만명 이상 사이트에 대해 2007년 7월 인터넷 본인확인제(실명제)를 도입했으나 2012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인터넷 본인확인제가 폐지됐다. 악플의 소폭 감소가 제한적 본인확인제 시행의 결과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 인과관계를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 없고, 또한 본인확인제 실시 이후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축효과(chilling effect)에 대한 고려 없이 그 효과만을 단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7. 모더레이터조차 쓰레기 댓글에 파묻혀 자정기능을 잃고 있다는 허핑턴포스트와 독자의 댓글이 기사의 일부가 되도록 하겠다는 뉴욕타임즈. 창의력이 번뜩이는 베스트 댓글과 익명성에 기댄 악플 사이에서 ‘성숙한 인터넷’과 저널리즘을 만들어가는 외줄타기가 쉽지 않다.

송혜원

* [저널리즘의 미래] 이전 글들을 보시려면: 링크
출처:
허핑턴포스트, 링크
GIGAOM, 링크

[커뮤니케이션 단신] 허핑턴포스트 라이브 1년, 4억4천5백만이 시청하다

허핑턴포스트
0. 허핑턴포스트의 인터넷 방송 ‘허핑턴포스트 라이브(HuffPost Live)’가 2012년 8월 13일 시작한 이래 만 1년이 지났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 동안 방송되는 라이브 스트리밍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고, 아리아나 허핑턴 편집장은 1년 자축 글과 인포그래픽을 실었다.

1. 허핑턴포스트 라이브에는 1년 동안 85개국 9600명의 게스트가 함께 해 대선부터 팝 컬쳐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 허핑턴포스트 라이브 플랫폼에는 시청자들이 130만개의 코멘트를 남겼다. 총 4억4천5백만 건의 시청을 비롯해 매달 1천3백만의 유니크 방문자를 기록했다. 이들은 평균 22분 동안 머물렀고, 이는 업계 평균 4분과 비교할 때 놀라운 수치다.

2. 허핑턴포스트 라이브는 허핑턴포스트의 중점 사업으로 100명의 직원이 투입되었다. 허핑턴포스트의 전체 직원은 200명이 되지 않는다. 허핑턴포스트는 비싼 스튜디오와 촬영장비를 쓰지 않고, 구글플러스, 스카이프 등을 활용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이를 이용해 앵커와 기자, 블로거들이 화상 토론을 진행하고, 허핑턴포스트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토론회에 참여하면 일반인의 비디오 참여도 가능하다. 의견을 제시하는 일반인이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이메일을 통한 의견도 실시간으로 받는다.

송혜원

출처: 허핑턴포스트, 링크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인포그래픽으로 그려낸, 돈+권력=성공? 성공의 또다른 정의

0. 허핑턴 포스트 편집장 아리아나 허핑턴이 인포그래픽 링크를 공유했다. 성공을 재정의하는 내용이다. 이 기사는 올 6월 21일 웹상에 발행되었으나, 허핑턴 아이패드 매거진 앱에 8월 2일자로 새롭게 실렸다. 허핑턴 포스트는 웹의 기사를 묶어 앱으로도 발행하는 등 다양한 채널로 기사를 활용하고 있다.

1. 성공과 스트레스에 관련된 인포그래픽 내용이 흥미롭다. 예전 성공의 정의는 돈과 권력의 교집합에 있었다. 새로운 정의는 돈과 권력 이외에도 건강, 우정, 열정, 가족, 지혜 등 다양한 요소가 늘었고, 잠도 포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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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인 10명 중 8명은 직업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직장내 스트레스와 관련된 비용이 연간 3천억이나 된다고 한다. 75%의 노동자들이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체적 증상을 호소했으며, 57%의 미국인 노동자들은 할당된 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답했다.

3. 성공의 정의에 대해 미국인들이 답한 1위는 건강(85%)이었으며, 중요한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 확보(83%), 행복한 결혼 생활(81%), 돈을 제대로 쓰는 것(81%). 일과 사생활의 균형(79%) 등이 뒤를 이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고 답한 미국인은 33%밖에 되지 않았다.

4. 허핑턴 포스트 7월 31일에 실린 ‘성공한 이들에게서 듣는 성공 공식 11가지’를 첨언해 본다.
1) Focus On The Process, Not The Result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라)
2) Pay Attention — To The Right Things (올바른 일을 하는지 주의를 기울여라)
3) Put In What You Want Out — And Maybe Put In A Little Bit More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조금 더 노력하라)
4) Play Your Strengths. Don’t Feel Ashamed Of Your Weaknesses (당신의 강점을 드러내되, 약점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5) Gratitude Is A Necessity (감사하는 태도는 꼭 필요하다)
6) Remember: Instinct Is Not Synonymous With Impulse (기억하라: 직관은 충동의 동의어가 아니다)
7) Happiness Takes Work (행복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8) Simplicity Is Key (단순명쾌함이 열쇠다)
9) You Can’t, And You Shouldn’t, Please Everyone (당신은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10) Have Faith. Lots Of It (신념을 가져라)
11) Passion. It’s All About Passion (열정, 열정이 전부다)

송혜원

출처: Third Metric Redefines Success (INFOGRAPHIC), 링크
11 Rules For Success, From The People Who Got It Right, 링크

[저널리즘의 미래 5] 저널리즘의 경계, 의제설정을 넘어 새로운 행동주의로 – 허핑턴 포스트의 새로운 프로젝트 B Team – People, Planet, Profit

플랜비

1. ‘의제 설정 이론(Agenda Setting Theory)’은 매스미디어가 반복된 뉴스 보도를 통해 공중의 마음에 이슈의 중요성을 부가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즉 특정 주제에 대해 미디어가 주목하고 많이 다루면 실제 그렇지 않더라도 공중이 그 이슈를 중요하게 평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 커뮤니케이션 핵심 이론, 정인숙 2012, 커뮤니케이션북스

2. “신문은 선동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을 때에 바로 잡아야 한다.” 19세기 말 미국은 황색언론이 지배하던 시기였다. 뉴욕월드, 뉴욕저널 등 황색언론 간의 치열한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했고, 이 시기의 핵심 키워드는 “행동주의”였다. 경찰이 이스트 강 살인사건을 풀 수없는 미스터리로 생각할 때 뉴욕저널은 스스로 탐정단을 조직했다. 여배우를 감옥으로 들여보내 살인 용의자와 인터뷰를 하는 대담한 기획도 선보인다. 쿠바의 감옥에서 ‘혁명가의 딸’을 탈옥시킨다거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경찰 노릇은 물론 군대까지 조직하려 했었다. 당시 미국 언론의 기조는 행동주의 그 자체였다.

3. 허핑턴 포스트의 창립자 겸 편집장인 아리아나 허핑턴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B Team” 이다.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왜 A Team 이 아니라 B Team 인지에 대해 그는 6월 12일자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제목: People, Planet, Profit – B Team 을 소개합니다.

만약 당신이 비즈니스 세계의 Plan A – 지금과 동일한 방식 – 가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믿는 이들 중 한명이라면, 오늘은 당신에게 기쁜 날입니다. 왜냐하면 Plan B를 소개하는 미션을 가진 B Team 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기 때문입니다. B Team 의 창립멤버 중 한명으로서 저는 지난 몇 달간 이들과 함께 일하며 매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공동 창립자인 리차드 브랜슨, 조첸 자이츠, 그리고 다른 리더들과 함께 논의한 결과, 우리들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중시되는 가치를 새롭게 바꾸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 가치란, “사람과 지구에 우선순위를 둔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며 분기별 이익과 단기성과에 대한 집착을 넘어서자는 것입니다.

Plan A, 즉 ‘다른 모든 것들을 배제하고 오로지 단기 성과에만 집착’하는 방식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Plan A 로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데도, 노동자들의 건강한 삶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수많은 정부들이 크고 대담하며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하기에는 무능력하거나 의지가 없거나 마비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럴 때, 기업들이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책임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기업들에게 특별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람, 지구, 그리고 달성가능한 수준의 이윤에 집중하는 미래가 필요하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지구와 사람, 커뮤니티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가 기업의 이윤에도 역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리차드 브랜슨과 조첸 자이츠가 작성했듯이, 우리는 미래 비즈니스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규칙과 모델 – 통상적인 수준의 자잘한 변화가 아니라 – 을 정의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리더들이 Plan B 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우리 스스로 자초한 수많은 위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만들기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를 원합니다. 개인들은 너무나 지쳐 있습니다. 기업들은 분기 이익과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야 한다는 강박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리고 있습니다. 더 큰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는 지구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 지구, 이윤에 핵심을 두고 전략을 실행할 헌신적인 리더들이 필요합니다. 보여주기식 지속가능성 아젠다나, 단기목표에만 집중하는 리더들이 아니라.

그리고 우리 언론들은 이런 일에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훨씬 더 좋은 일들을 해야만 합니다. 기존 방식의 비즈니스를 보도하는데만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니 언론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뛰어든 리더나 조직들을 시야에서 놓치는 진짜 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가능성과 기회의 순간입니다. 비즈니스와 창업가 정신의 가장 좋은 부분을 적극 활용해서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이 변화는 개인, 커뮤니티, 기업들에게도 혜택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B Team 에 합류해 주세요. 그리고 이 캠페인의 가장 선두에 서 있는 리더들에게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주위에도 널리 알려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더 빨라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항상 그렇듯이, 여러분의 의견은 댓글로 달아주시길.

4. B Team 의 창립멤버 16명은 6개 대륙 각각에서 다채롭게 모였다. 미국, 유럽과 같은 기존 선진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아프리카, 남미까지 골고루 배치했다. 글로벌 임팩트를 고려한 면밀한 설계다.

–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 포스트 편집장
– 리차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
– 조첸 자이츠, 푸마 회장
– 무하마드 유누스, 마이크로 파이낸스 선구자
– 폴 폴만, 유니레버 CEO
– 라탄 타타, 인도 타타 그룹 회장
– 프랑수아 앙리 피노, 커링 CEO
– 캐티 캘빈, UN 재단 CEO
– 모 이브라힘, 수단-영국 통신 사업자
– 기에르메 릴, 브라질 사회적 기업가
– 스트라이브 마시이와, 짐바브웨 사업가
– 샤리 아리슨, 아리슨 그룹 소유주
– 장 유에, 브로드 그룹 회장
–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나이지리아 경제재무부 장관
– 그로 할렘 브루드랜드, 디 엘더스 부회장
– 매리 로빈슨, 메리 로빈슨 재단 사장

리차드 브랜슨이 주도해서 작성한 B Team 의 출범선언문과 창립멤버들의 인터뷰가 등장하는 B Team 런칭 동영상에도 “새로운 자본주의를 만들겠다” 는 이들의 야심과 희망이 곳곳에 배어난다.

5. 19세기 미국 타블로이드 신문사들의 행동주의, “신문은 선동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을 때에 바로 잡아야 한다.” 와 21세기 허핑턴 포스트의 행동주의 “우리 언론들은 훨씬 더 좋은 일들을 해야만 한다. 언론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뛰어든 리더나 조직들을 시야에서 놓치는 진짜 위기를 만들고 있다” 의 기저에는 방식은 다르지만 일맥상통하는 맥락이 있다. 정통 언론의 경계를 넘어 존재하는 허핑턴의 실험은 의제설정이론으로는 부족하다. 150여년의 시간을 넘어, 다시 나타난 ‘새로운 행동주의’ 저널리즘은 이제 시작이다.

박소령

출처:
– 아리아나 허핑턴 블로그, 링크
– [지금 도착한 책] 타블로이드 전쟁(the murder of the century), 폴 콜린스 저, 홍한별 역, 양철북출판사,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이전 글들을 읽으시려면
– 저널리즘의 미래 1 뉴미디어 시대에 대처하는 뉴욕타임스의 전략,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2 소셜미디어는 저널리즘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 미국 CBS 방송국 앵커/기자 Sean McLaughlin 과의 인터뷰,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3 유투브, 무명 주 상원의원을 전국구 스타로 만들다. – “우리는 더 이상 뉴스 채널이 필요없다. 왜냐하면 유투브가 있으니까!”, 링크
– 저널리즘의 미래 4 파이낸셜 타임스 편집장 Lionel Barber 가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 – 우리는 왜 Digital First Strategy 를 추진해야 하는가?, 링크

[커뮤니케이션 스쿨 6] 사람들이 글을 잘 안 읽는다. 그래서 노래를 불렀다.

Groupon CEO Andrew Mason Speaks At The Mobile Loco Conference

“20대들은 자기계발서 잘 안 봐요. 그래서 음악으로 말하는 게 더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 앤드류 메이슨, 그루폰 전(前) CEO

앤드류 메이슨 그루폰 전CEO가 음반을 발표했다. 이 음반은 비즈니스에 활력을 주는 음악이라고 소개된다. 메이슨은 사실 성공한 기업가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루폰을 설립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상태가 악화되어 그루폰을 퇴사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음반이 던지는 메시지는 심플하고 재미있다.

음반이 던진 메시지를 소개한 허핑턴포스트 기사를 번역 소개한다.

1. 예술에서 비즈니스 영감을 얻으세요.

‘Look No Further(더 찾을 필요 없어요)’에서 메이슨은 자기계발서를 읽는다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영감을 얻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영감은 예술작품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서 온다고 전합니다.

“반 더 로(독일계 유명 건축가)를 느끼세요. 더 찾을 필요 없어요.
모네의 그림, 드뷔시나 프란츠 리스트의 아리아를 향유하세요. 다른 데 눈 돌릴 필요 없어요.
펠리니의 영화를 감상하세요.”

2. 운전 중에 업무를 생각하세요.

메이슨은 자신이 즐겨하던 ‘출근 중 차 안에서 사유하기’를 노래가사에 담았습니다. 그는 모든 문제의 해답이 평화로운 운전 길에 있다고 말합니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찻길을 내달릴 때,
생각 하나가 머리에 떠올라요.
인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날 그렇게도 오랫동안 괴롭히던 문제였는데.”

3. 항상 대화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세요.

“내 방문은 항상 열려 있어요.”라는 노래에서 메이슨은 직원들이 그들의 문제를 항상 상의할 수 있길 독려합니다. 이 노래는 이제 막 담배를 피기 시작한 아들을 둔 엄마에게도 필요할지 모릅니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야겠지만.

4. 심플하게 생각하세요.

앨범에는 “K.I.S.S.”라는 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Keep It Simple, Stupid(심플하게 생각해, 바보야)의 약자입니다. 메이슨은 제품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그래픽을 사용하되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더 이상 줄일 게 없을 만큼 단순하게 만드세요.
휘황찬란하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건 빛을 보지 못할 거예요.”

5. 목표는 장대하게 가지세요. 다만 측정될 수 있어야 합니다.

“쭉쭉 뻗기”에서 메이슨은 크되 측정될 수 있는 목표를 잡으라고 여러 번 강조한다.

“측정할 수 있고, 컨트롤할 수 있는 목표를 잡으세요.
당신이 원하던 그 수치에 반드시 도달할 거예요.
그 다음엔 조금 더 목표를 높이세요.”

6. 남들보다 돋보이는 사람이 되세요.

메이슨 앨범의 마지막 곡 “동기보다 먼저 능력을 인정받으세요.”에서 출세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라고 말합니다. 비즈니스뿐 아니라 인생의 조언인 것 같군요.

“자신감, 그리고 동시에 겸손함을 갖춘다면
당신이 원하는 평가를 받을 거예요.
능력을 인정받겠죠.”

음반은 아이튠즈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 [커뮤니케이션 스쿨]에 대한 이전 글들을 읽으시려면
– 커뮤니케이션 스쿨 1 칸아카데미 매뉴얼로 보는 커뮤니케이션기술,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2 지식의 저주를 풀자. 효과적으로 설명하자,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3 당신의 페이스북 업데이트에 사람들이 ‘좋아요’하지 않는 이유 9가지,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4 로마에서 따라야 할 로마법, 이탈리아식 제스처 –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이탈리아인들의 250가지 수(手)다법, 링크
– 커뮤니케이션 스쿨 5 탈권위적 커뮤니케이션의 권위,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