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단신] 대중의 연결성 그것을 잡아라 – 서로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Selfless Portraits

감각적인 초상화들

감각적인 초상화들

*주: “우리 프로젝트가 몰랐던 사람들끼리도 ‘진정성 있는 연결’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했으면 한다” 이 글에 소개된 이타적 초상화 프로젝트를 주도한 이반 캐시의 말이다. SNS는 연결성(Connectivity)를 매개로 사람들의 소통을 꾀했다. 현대인들의 고립과 외로움을 보듬어줄 대안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디스커넥트’가 지적하듯 기술적 연결이 심리적 연결까지 담보하는 것은 아니었다. 온라인이라는 광활한 공간에서도 커뮤니티 형성은 배타적이다. 이타적 초상화 프로젝트가 연결성의 불씨를 다시 지피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까? 패스트 컴퍼니의 관련 기사를 소개한다.

1. 모르는 사람의 페이스북 친구 신청은 궁금하기도 때론 오싹하기도 하다. 가장 쉽고도 빠른 선택은 ‘Not Now’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아트 프로젝트 ‘이타적 초상화(Selfless Portraits)’는 몰랐던 사람들에 대한 친밀감 형성, 이를 통한 관계 맺음을 위해 페이스북 그리고 예술을 활용한다. 전세계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랜덤하게 연결되어 서로의 프로필 사진을 그려준다. 먼저 참가자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사이트(http://www.selflessportraits.com/)에 올린다. 이는 랜덤 매치된 다른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전해진다. 핵심은 이것이다. ‘완성된 자신의 초상화를 보기 위해선 다른 사람의 초상화를 직접 그려 사이트에 업로드 해야 한다’

2. 이타적 초상화 프로젝트는 전략가 이반 캐시(Ivan Cash)와 제프 그린스판(Jeff Greenspan)이 시작했다. 페이스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팀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떠올린 아이디어였다. 캐시는 “페이스북에 푹 빠져있다가, 사용자들을 위한 관계 맺기 콘텐츠 및 경험을 만들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불행하게도 페이스북은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들이 찾은 다른 브랜드들도 미적지근한 반응이었다. 캐시는 “모델 자체가 불안정하다고 여겨졌다. ‘만약 사람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부적절한 그림을 그린다면? 그들이 그린 초상화 때문에 누군가 공격받는다면?’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11개월 후, 캐시와 그린스판은 프로젝트를 자신들의 힘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프로듀서 루이스 페냐(Luis Peña), 개발사 랠리 인터렉티브(Rally Interactive)의 힘을 빌었다.

3.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가능성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다. 캐시는 올해 2월 서비스 개시 이후, 약 90개국 12000여명의 사용자가 8000장 넘는 ‘독특하면서도 유쾌한’ 초상화를 등록했다고 밝히며 “사람들은 본능적인 흥미를 느낀 것 같았다. 그들은 자신의 ‘작품’을 위해 시간을 들였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브라질의 한 그래피티 아티스트는 초상화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큰 인기를 얻었다. 암스테르담의 일러스트레이터는 매일 아침마다 누군가의 초상화 한 장씩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4. 페이스북 같은 기술의 목적은 사람들끼리의 교류와 결합이었다. 하지만 실제론 더 큰 새로운 장벽을 세우는 역효과도 있었다. 커뮤니티 형성은 확실히 ‘배타적’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모두가 아는 사람을 페이스북에서 볼 순 있지만, 이것은 당신이 그 멤버 중 하나임을 의미하진 않는다.) 이타적 초상화 프로젝트는 잠시일지라도, 벽들의 일부를 무너뜨리는 좋은 움직임을 만든다.

이현동

출처: 패스트 컴퍼니 링크

[저널리즘의 미래 8] 가디언의 철학 “디지털 퍼스트”가 가디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 반응형 UI와 일러스트로 자기 PR을 하다

1. 7월 16일 가디언 페이스북의 마일스톤에는 ‘An illustrated history of the Guardian(일러스트로 된 가디언 역사’라는 사진이 2장 추가되었다. 가디언 미디어 그룹이 디지털 성장에 힘입어 2012년부터 흑자를 기록한 것을 기념하며 가디언의 역사를 일러스트 모션 코믹으로 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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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디언 일러스트 히스토리 페이지(http://www.gmgannualreview2013.co.uk/motion-comic.htm)는 스크롤 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스크롤이 불편한 사람은 자동재생 버튼을 누르면 된다. 역사는 1819년 맨체스터 의회 개혁을 요구하던 군중들이 지주와 경기병에 의해 공격받아 1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친 사건에서 시작한다. 군중 속에 있던 존 에드워드 테이어(John Edward Tayor)는 그가 목격한 불의에 대응해 맨체스터 가디언을 창간한다. 1821년 창간호가 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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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디언 일러스트 히스토리 페이지에는 1901년 보어 전쟁 , 1956년 수에즈 위기, 옵저버지 인수, 2010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역사의 주요 순간마다 보여줬던 가디언의 언론 철학 등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 반응형 UI와 모션그래픽을 적극 활용해 스크롤을 내릴 때마다 헬기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아간다든지, 아이패드의 기사가 아래로 스크롤 된다든지, 지구촌이 돌아가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4. 가디언이 반응형 UI 웹페이지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의 주요 사건사고를 리뷰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올해 1월에 개설했다. 2012년 1월부터 12월까지 스크롤을 내릴 때마다 화면은 가로에서 세로로, 좌에서 우로 분할되며 다양한 레이아웃을 보여주고, 사건이 일어난 곳의 지도, 사진, 주요 인물의 코멘트 등이 보기 좋게 배치된다. 이때의 기술을 더 발전시켜 가디언 일러스트 히스토리 페이지를 개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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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디언의 페이스북에는 “저널리즘을 위한 베스트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저널리즘의 판타스틱한 모델이다”라는 코멘트가 독자와 기자들에 의해 달리고 있다. 가디언의 철학 “디지털 퍼스트”가 가디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송혜원

출처:
가디언 페이스북, 링크

가디언 gmg annual review, 링크

가디언 2012 year in review, 링크

[말과 글 사전] First Wives First?

1. 미국에서 이혼한 남편이 전처(前妻)에게 주는 이혼수당(alimony) 부담이 커지면서, 재혼한 부인과 전 부인 사이에 관련법 개정을 둘러싼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28일 타임(TIME)이 보도했다고 조선일보가 소개했다.

2. 현재 미국에선 주(州)별로 ‘후처 클럽(Second Wives Club)’이란 단체가 조직돼 이혼수당법 철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법원이 관행적으로 후처(後妻)의 소득까지 부부 공동재산으로 합산해 전처에게 줄 부양비를 산정하는 바람에 엉뚱한 피해를 낳고 있다”고 주장한다.

3. 위기를 느낀 전처들도 뭉쳤다. 최근 ‘전처 우선(First Wives First)’이란 단체가 결성돼 “이혼수당을 축소·폐기할 경우 수많은 여성이 빈곤의 나락에 떨어질 것”이라며 전 남편과 후처들에게 맞서고 있다. 전업주부로 살다가 갑자기 이혼으로 생활전선에 내몰릴 경우 취업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4. 5월 20일, 타임지 페이스북에서는 이 기사의 프리뷰를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여자들의 경제력이 남자만큼 높아지고 있는데, 남자가 꼭 이혼수당을 지급해야 하는가? 이혼수당을 폐지한다면 전문적인 직업 능력이 없는 나이든 여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에 대해 89개의 댓글이 달렸고,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플로리다 주의회에서 통과된 이혼수당법 개정안을 거부한 주지사를 비판하는 글과 새로운 사랑을 만났음에도 이혼수당을 죽을 때까지 줘야하는 게 부당하다는 글이었다.

이혼수당 전쟁, TIME

이혼수당 전쟁, TIME

5. ‘그 후로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Happily ever after).’를 위해서는 이혼수당이 폐지돼야 할까? 유지돼야 할까?

by red

출처: 조선일보, 2013/05/30, 美서 이혼 후 전처에 매달 주는 생활비 부담 커지자… 前妻 vs 後妻 ‘이혼수당 전쟁’, 정시행 기자, 링크

사진 출처: TIME 페이스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