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문서를 한꺼번에 정리해야 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막막해지는 부분이 파일 이름입니다. 프로젝트별, 날짜별, 버전별로 규칙을 정해두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열어보면 제각각이라 어느 것이 최종본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일이 파일 이름을 손으로 고치다가 시간을 허비하고 나서야, 전용 프로그램으로 한 번에 바꿔두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한글 파일 이름을 많이 다루는 환경에서는 DarkNamer(다크네이머)가 꽤 실용적인 선택이 됩니다.

DarkNamer 특징과 장점

DarkNamer는 윈도우에서 파일과 폴더 이름을 일괄 변경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입니다. 설치 과정 없이 압축만 풀면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포터블 방식이라 관리자 권한이 까다로운 회사 PC에서도 비교적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글 파일 이름 처리에 강점이 있어, 한글과 영어가 뒤섞인 문서나 사진, 음악 파일 이름을 정리할 때 한글이 깨지거나 순서가 꼬이는 문제를 줄여줍니다. 단순히 이름을 한 번에 바꾸는 수준을 넘어, 규칙을 세밀하게 지정할 수 있어 다음과 같은 작업에 적합합니다.

  • 프로젝트 폴더 전체를 일정한 규칙의 파일 이름으로 정리할 때
  • 스마트폰에서 옮긴 사진 파일을 날짜+연번 형식으로 깔끔하게 바꿀 때
  • 다운로드한 파일 이름에 붙은 쓸데없는 접두어·접미어를 한 번에 지울 때
  • 보고서·제안서 등 버전 관리를 위해 날짜나 버전 번호를 자동으로 붙일 때

다운로드와 실행 방법

DarkNamer는 공식 홈페이지가 따로 잘 관리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보통은 국내 소프트웨어 자료실이나 포털의 프로그램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내려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배포 경로나 버전이 바뀔 수 있으므로, 검색 시에는 프로그램 이름과 함께 포터블 여부, 배포처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사용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배포 사이트에서 DarkNamer 압축 파일을 다운로드합니다.
  • 다운로드한 zip 파일을 작업용 폴더에 압축 해제합니다.
  • 압축을 푼 폴더 안의 DarkNamer.exe 파일을 더블 클릭하여 실행합니다.

별도의 설치 과정이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USB 메모리에 함께 넣어 다니며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본 인터페이스 이해하기

처음 실행하면 화면 구성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 좌측 상단: 이름을 바꿀 파일·폴더 목록
  • 우측: 다양한 이름 변경 규칙을 설정하는 옵션 영역
  • 하단: 원래 이름과 바뀔 이름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미리보기, 실제 적용 버튼

이 구조만 이해하면 이후 기능들은 비교적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기본 흐름은 항상 “파일 추가 → 규칙 설정 → 미리보기 확인 → 적용” 순서로 생각하면 됩니다.

파일·폴더 추가하기

실제 작업을 시작하려면 먼저 이름을 바꿀 파일을 목록에 불러와야 합니다.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프로그램 상단의 ‘파일 추가’, ‘폴더 추가’ 버튼을 이용해 원하는 대상 선택
  • 윈도우 탐색기에서 파일·폴더를 선택한 뒤 DarkNamer 창으로 드래그 앤 드롭

실제 사용해보면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이 훨씬 빠르고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특히 여러 폴더에서 파일을 모아서 정리할 때는, 탐색기에서 필요한 것만 골라 끌어다 놓을 수 있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주 쓰는 이름 변경 기능

DarkNamer에는 여러 탭과 옵션이 있지만, 실제로 자주 손이 가는 기능은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머리말·꼬리말 삽입 및 삭제

파일 이름 앞이나 뒤에 일정한 문구를 붙이거나, 기존에 붙어 있던 머리말·꼬리말을 없앨 때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 머리말 삽입: 파일 이름 맨 앞에 특정 문자열을 붙입니다. 예) [완료]_, [검토필]_ 등
  • 꼬리말 삽입: 확장자 앞에 특정 문자열을 붙입니다. 예) _최종, _v2 등
  • 머리말/꼬리말 지우기: 반복적으로 붙어 있던 문구를 한 번에 제거합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docx”에 “[완료]_”를 머리말로 삽입하면 “[완료]_보고서.docx”처럼 일괄 변경이 가능합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병행할 때, 진행 상태를 파일 이름에 표시해두면 목록만 봐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문자열 바꾸기

파일 이름 안의 특정 문자열을 다른 문자열로 교체하는 기능입니다. 규칙이 애매하게 바뀌었을 때 특히 도움이 됩니다.

  • 찾을 문자열에 기존 문구를 입력합니다. 예) 공백, 밑줄, 특정 단어 등
  • 바꿀 문자열에 새 문구를 입력합니다. 필요하다면 빈 칸으로 두어 완전히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image_2023.jpg”에서 “_”를 “-”로 바꾸면 “image-2023.jpg”가 됩니다. 회사에서 네이밍 규칙을 변경했을 때, 기존 파일들을 새 규칙에 맞춰 맞춰 정리할 때 이 기능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문자열 지우기

원하지 않는 특정 문자열이나, 일정 위치의 글자를 아예 삭제하는 기능입니다.

  • 특정 문자열 지우기: “(사본)”, “-복사본”, 사이트 이름 등 자동으로 붙는 문구 제거
  • 위치로 지우기: 파일 이름 앞의 몇 글자, 혹은 중간의 일정 범위를 삭제

예를 들어 “(사본)보고서.pptx”에서 “(사본)” 문자열을 지우면 “보고서.pptx”로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다운로드 폴더를 정리하다 보면 이런 패턴이 생각보다 자주 보이기 때문에, 한 번 익혀두면 상당히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연속 번호(숫자) 삽입

사진이나 음원, 스캔 파일처럼 비슷한 이름의 파일을 순서대로 정리하려면 번호를 붙이는 것이 가장 직관적입니다. DarkNamer는 이 번호를 자동으로 늘려가며 붙여줍니다.

  • 삽입 위치: 이름 앞(머리말), 뒤(꼬리말), 확장자 앞 등 선택
  • 시작 번호: 몇 번부터 시작할지 지정
  • 증가량: 1씩, 5씩 등 증가 간격 지정
  • 자리수: 001, 002처럼 자릿수를 맞출지, 1, 2처럼 그대로 둘지 선택

예를 들어 여행 사진을 “001_제주도.jpg”, “002_제주도.jpg”처럼 정리해 두면, 년도별·장소별 폴더에서 순서를 헷갈리지 않고 찾을 수 있습니다.

날짜·시간 삽입

문서나 사진의 만든 시간·수정한 시간을 기준으로 파일 이름에 날짜나 시간을 자동으로 붙일 수 있는 기능입니다.

  • 시간 기준: 만든 시간, 수정 시간, 마지막 액세스 시간 중 선택
  • 삽입 위치: 머리말, 꼬리말 등 원하는 위치 지정
  • 표시 형식: YYYYMMDD, YYYY-MM-DD_HHMM 등 형식 선택 또는 직접 입력

예를 들어 수정일이 2023년 10월 27일인 “meeting.pdf”에 “20231027_”을 머리말로 넣으면 “20231027_meeting.pdf”로 정리됩니다. 팀 단위로 파일을 공유할 때, 날짜 규칙만 맞춰두어도 버전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대소문자 일괄 변경

영문 파일 이름을 정리할 때는 대소문자 규칙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목록이 한층 깔끔해집니다.

  • 모두 대문자 또는 모두 소문자로 통일
  • 첫 글자만 대문자, 각 단어 첫 글자만 대문자로 변경

예를 들어 “my_document.txt”를 각 단어 첫 글자만 대문자로 설정하면 “My_Document.txt”로 바뀝니다. 특히 영문 자료를 많이 다루는 분들에게는 디테일한 정리에 도움이 됩니다.

기타 고급 기능

정규식 패턴을 이용해 복잡한 규칙으로 이름을 바꾸거나, 확장자를 일괄 변경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정규식은 익숙하지 않으면 의도와 다르게 적용될 수 있어, 실제 중요한 파일에 쓰기 전에는 반드시 테스트용 파일로 충분히 연습해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미리보기와 적용 단계에서의 주의점

이름 변경 규칙을 설정할 때마다 화면 하단에 원래 이름과 바뀔 이름이 나란히 표시됩니다. 이 미리보기는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실수를 막는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보는 편이 좋습니다.

  • 규칙을 바꿀 때마다 미리보기를 다시 확인합니다.
  • 특히 숫자 삽입, 문자열 지우기처럼 여러 요소가 겹치는 작업은 두세 번 눈으로 점검합니다.

모든 결과가 마음에 들면 하단의 ‘이름 변경 적용’ 버튼을 눌러 실제로 파일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이때는 되돌리기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적용 직전까지도 미리보기 부분을 한 번 더 훑어보는 습관을 들여두면 좋습니다.

실수 줄이는 사용 팁

여러 번 사용하다 보면, 몇 가지 기본 원칙만 지켜도 문제 상황을 대부분 피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 중요한 파일이라면, 대량 변경 전에 반드시 별도 폴더에 백업을 만들어 둡니다.
  • 처음 시도하는 규칙은 실제 파일 대신 테스트용 샘플 파일 몇 개에 먼저 적용해 봅니다.
  • 여러 규칙을 한 번에 적용할 때는 순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규칙 하나씩 추가할 때마다 미리보기를 확인합니다.
  • 적용 직후 잘못된 점을 발견했다면,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이름 변경 복원’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능한 즉시 되돌립니다. 다만 이전 작업까지 모두 복원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기본적으로는 실수를 줄이는 쪽에 더 무게를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 번 작업 흐름에 익숙해지고 나면, 수십·수백 개의 파일 이름을 몇 분 만에 정리할 수 있어, 그동안 반복 작업에 쓰이던 시간을 다른 일에 돌릴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바쁜 시기일수록 이런 도구 하나가 주는 체감 효율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