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통장에 들어왔다가 며칠 새에 사라지는 날들이 계속되다 보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둘 모으다 우연히 알게 된 상품이 바로 청년도약계좌였습니다. 단순히 이자가 조금 더 높은 적금이 아니라, 정부 지원까지 더해져서 생각보다 빠르게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란 무엇인지부터 정리하기
청년도약계좌는 일정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이 5년 동안 꾸준히 저축하면, 은행 이자에 더해 정부가 별도로 금액을 지원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입니다. 이자에 대한 비과세 혜택까지 있어, 같은 금액을 일반 적금으로 모을 때보다 최종 수령액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은행별 금리, 우대 조건, 중도해지 시 불이익 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가입 전에 본인 상황과 상품 설명서를 꼼꼼히 비교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금리 구조 이해하기
청년도약계좌의 금리는 크게 기본금리, 우대금리, 정부 기여금 세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기본금리(은행별 고정·변동 금리)
은행별로 제시하는 기본금리는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정해지며, 가입 후 일정 기간은 고정금리, 이후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 많은 시중은행에서 최초 3년 정도는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이후 2년은 당시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가 적용됩니다.
- 은행과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연 3%대 중후반에서 4%대 수준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같은 청년도약계좌라도 은행마다 금리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여러 은행의 조건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대금리(조건 충족 시 추가 이자)
기본금리 위에 얹어지는 우대금리는 각 은행이 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추가로 제공됩니다. 실제로 이 부분을 얼마나 챙기느냐에 따라 최종 수익이 꽤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해당 은행으로 급여 이체를 받는 경우
- 청년도약계좌를 자동이체로 성실하게 납입한 경우(연체 없이 일정 기간 유지)
- 해당 은행의 체크카드·신용카드 사용 실적을 충족한 경우
- 모바일 앱, 마케팅 정보 제공 동의 등 은행이 제시하는 부가 조건에 동의한 경우
우대금리는 보통 조건을 여러 개 충족하면 합산해서 적용되지만, 최대 우대 한도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품설명서에 제시된 ‘최고 연 몇 %’라는 문구는 모든 우대 조건을 다 충족했을 때 기준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 기여금(사실상 추가 이자 역할)
정부 기여금은 은행이 주는 이자가 아니라, 정부가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별도로 얹어주는 지원금입니다. 매월 납입액과 개인의 소득 수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며, 만기 시 원금과 이자에 더해 함께 수령하게 됩니다.
- 총급여(또는 종합소득)가 일정 기준 이하일수록 더 높은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 월 최대 지원 한도는 약 2만 3천원 수준이며, 소득 구간과 납입액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 예를 들어,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고 매월 40만원 정도를 납입하는 경우에는 매칭 비율이 더 높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정부 기여금은 단순 현금 지원이라기보다는, 장기간 꾸준히 납입하는 사람에게 ‘추가 이자’를 붙여주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중도해지 시에는 이 정부 기여금이 전부 또는 일부 환수될 수 있기 때문에, 5년을 채울 수 있을지를 꼭 고려해야 합니다.
만기와 중도해지 시 유의사항
청년도약계좌의 기본 만기는 5년입니다. 짧지 않은 기간이기 때문에, 실제로 5년을 유지할 수 있을지 먼저 가늠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5년 만기 운용
- 가입일로부터 정확히 5년이 지나면 만기가 도래합니다.
- 만기 시에는 그동안 납입한 원금, 은행 이자, 정부 기여금, 비과세 혜택이 반영된 이자 등을 한꺼번에 수령하게 됩니다.
- 목돈이 한 번에 생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세보증금, 결혼 자금, 창업 자금처럼 중·장기 계획을 세울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중도해지 시 불이익
5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해지를 하면, 단순 적금 수준의 이자만 받고 정부 기여금과 세제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사유로 중도해지할 경우, 이미 적립된 정부 기여금이 환수되거나, 비과세 혜택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 다만 사망, 해외 이주, 장기 요양, 실직·퇴직, 사업장 폐업, 천재지변, 생애 최초 주택 구입 등 일정한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하면 예외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곤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부담되는 금액으로 가입하기보다는 5년간 무리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납입액을 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납입 한도와 최대 수령 가능 금액
청년도약계좌가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매달 납입할 수 있는 금액이 비교적 큰 편이고, 여기에 정부 지원까지 더해져 5년 후 꽤 큰 목돈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 납입 한도
- 월 최대 납입 한도는 70만원입니다.
- 최소 납입 금액은 엄격히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정부 기여금을 충분히 받기 위해서는 통상 월 40만원 이상을 납입하는 것이 유리한 구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중간에 소득이나 상황이 바뀔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최대치인 70만원을 무조건 채우기보다는, 예상 지출과 비상자금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금액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5년간 총 원금 규모
매달 최대 한도인 70만원을 5년(60개월) 동안 꾸준히 납입한다고 가정하면, 단순 원금만 계산해도 다음과 같습니다.
- 월 70만원 × 60개월 = 총 4,200만원(원금)
여기에 은행 이자와 정부 기여금이 더해지기 때문에, 실제 만기 수령액은 이보다 크게 형성됩니다.
만기 시 예상 수령액
정확한 최종 수령액은 개인의 소득 수준, 선택한 은행의 금리, 우대금리 충족 여부, 실제 월 납입액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전형적인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월 70만원씩 5년간 납입해 원금 4,200만원을 모으는 경우
- 은행 기본금리와 일부 우대금리를 합산해 연 4% 안팎 수준이라고 가정
- 소득 요건을 충족해 정부 기여금을 매월 일정 부분 받는 경우(월 최대 2만 3천원 한도 내)
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5년 후에는 원금 4,200만원에 이자와 정부 기여금이 더해져 대략 5,000만원 안팎의 금액을 목돈으로 마련할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예시 수준의 계산이며, 실제 금액은 시기별 금리와 개인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입 전 꼭 살펴보면 좋은 부분들
실제로 가입을 고민하면서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고민들은 ‘지금 소득으로 자격이 되는지’, ‘5년 동안 유지할 수 있을지’, ‘어느 은행이 나에게 유리한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상품 설명만 보면 좋아 보이지만, 본인 상황과 안 맞으면 중도해지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현재 소득과 향후 소득 변화를 고려해, 정부 기여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확인하기
- 생활비, 비상자금, 다른 대출 상환 계획 등을 모두 감안해 월 납입액을 정하기
- 여러 은행의 기본금리, 우대금리 조건, 중도해지 시 패널티를 비교해보기
- 5년 후 사용할 구체적인 목적(전세, 결혼, 유학, 창업 등)을 대략적으로라도 정해두기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단순히 “정부에서 지원해준다니 일단 가입해야지”가 아니라, “내 5년 계획 안에서 이 상품을 어떻게 활용할지”라는 관점으로 보게 되어, 선택이 훨씬 명확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