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도 집안일도 컴퓨터 앞에서 처리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메모 습관이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예전엔 수첩을 꺼내 볼펜부터 찾았지만, 지금은 업무 아이디어나 아이들 일정, 장보기 목록까지 모두 PC에 적어둡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기 간 동기화죠. 집에서는 데스크톱, 출근길엔 휴대폰, 회의실에서는 노트북으로 같은 메모를 이어보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메모장 프로그램 다운로드 및 간단한 소개 합니다.

왜 기본 메모장만으로는 아쉬울까

윈도우에 포함된 메모장(Notepad)은 실행이 빠르고 가벼워 급할 때 요긴합니다. 최근에는 탭, 자동 저장, 맞춤법 검사 같은 기능도 순차적으로 추가되어 예전보다 훨씬 쓸 만해졌습니다. 다만 서식, 이미지, 태그, 기기 간 구조적인 정리 같은 ‘노트 테이킹’에 필요한 요소는 제한적이라 장기 보관과 체계적인 관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참고로 예전에 간단한 문서 편집 대체재로 쓰던 워드패드는 최신 윈도우 11(24H2 이후)에서 제거되어 더 이상 기본 제공되지 않습니다.

메모 도구, 이렇게 나눠 생각하면 편합니다

  • 코딩 중심: VS Code, Sublime Text처럼 코드 편집과 확장에 특화
  • 문서 작성 중심: Microsoft Word, 한글처럼 서식과 문서 규격에 강점
  • 노트 테이킹 중심: 스티커 메모, 원노트, 에버노트, 구글 킵처럼 빠른 기록과 검색/동기화에 초점

아래는 세 번째 범주, 즉 ‘간단하지만 잘 정리되는’ 노트 테이킹 도구들을 실제 사용 경험 기준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스티커 메모(Sticky Notes): 바탕화면에 붙는 초간단 메모

스티커 메모는 윈도우 10 이후 기본 제공되는 작은 포스트잇 같은 앱입니다. 회의 중 떠오른 할 일, 오늘 꼭 전화해야 할 번호처럼 ‘화면에 계속 보이는’ 메모가 필요할 때 즉각적입니다. 메모 크기나 색을 바꿔 눈에 띄게 만들 수 있고, 단축키 Win 키로 검색해 바로 띄우면 끝입니다.

 

중요한 장점은 동기화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PC에서 적은 스티커 메모가 모바일의 원노트 앱(Sticky Notes 탭)이나 웹에서도 그대로 열립니다. 외근 중 수정한 메모가 사무실 PC에도 곧바로 반영되니 ‘적어두고 잊지 않기’에 최적입니다. 자세한 사용법은 마이크로소프트 도움말의 스티커 메모 안내를 참고하세요: Sticky Notes 동기화 가이드.

원노트(OneNote): 프로젝트 단위로 쌓이고 검색되는 디지털 공책

원노트는 ‘노트북 > 섹션 > 페이지’ 구조로 분류가 명확해 프로젝트 관리나 공부 기록에 잘 맞습니다. 텍스트, 체크리스트, 이미지, 파일, 웹 링크를 섞어 담을 수 있고, 펜 입력도 자연스러워 회의실에서 태블릿만 있어도 화이트보드가 따로 필요 없습니다. 스티커 메모 내용도 원노트의 피드(또는 Sticky Notes 보기)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어 ‘빠른 메모 → 정리/축적’ 흐름이 매끄럽습니다.

윈도우에서는 데스크톱용 원노트가 표준이며, 예전의 ‘Windows 10용 원노트(UWP)’는 지원 종료 시점이 공지되어 있습니다. 처음 쓰신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의 데스크톱용 원노트를 설치해 두고, 모바일(안드로이드/iOS)에도 원노트를 깔아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해 두면 됩니다.

에버노트(Evernote): 웹 스크랩과 태그 중심의 오랜 강자

에버노트는 웹 페이지 일부를 ‘클리핑’해 저장하는 데 강합니다. 기사, 블로그, 기술 문서를 갈무리하면서 태그로 분류해 두면, 시간이 지나도 검색으로 금방 찾아낼 수 있습니다. 여러 기기 간 동기화는 기본이고, 무료 요금제로도 시작 가능하며, 고급 기능은 유료 플랜에서 확장됩니다. 다만 가격 정책 변화와 경쟁 서비스의 약진으로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이용자도 늘었죠. 그럼에도 그동안 모아 둔 아카이브와 강력한 클리핑 워크플로에 익숙하면 쉽게 떠나기 어렵습니다. 자세한 정보와 가입은 에버노트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 킵(Google Keep): 빠르고 가벼운 ‘붙였다 떼는’ 메모

구글 킵은 속도와 간편함이 장점입니다. 색상 카드로 메모를 구분하고, 라벨과 고정 기능으로 중요한 내용을 위쪽에 붙여 둘 수 있습니다. 음성으로 받아쓰기 하거나 사진을 붙이는 것도 간단합니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드라이브, 캘린더와 연동되어 리마인더를 설정하고 크롬 확장으로 웹도 바로 스크랩할 수 있습니다. PC 브라우저와 스마트폰 어디서든 열리는 점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바로 써 보려면 구글 킵에 접속해 보세요.

상황별 추천 한 줄 가이드

  • 화면에 늘 보이게 붙여둘 할 일 → 스티커 메모
  • 프로젝트별 정리/검색/필기 → 원노트
  • 웹 아카이브와 태그 중심 관리 → 에버노트
  • 가벼운 속기와 캘린더 알림 → 구글 킵

결국 핵심은 “빨리 적고, 쉽게 찾고, 어디서나 이어보기”입니다. 처음엔 하나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스티커 메모처럼 ‘순간 기록’ 도구와 원노트/킵/에버노트 같은 ‘축적형’ 도구를 짝지어 두면, 흘러가는 메모가 쌓이는 지식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