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반복되는 풍경이지만,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표를 구하는 일은 매번 큰 숙제처럼 다가옵니다. 서울에서 맞벌이를 하며 세 딸을 키우다 보니 명절 이동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중학생이 된 큰애부터 아직 초등학생인 막내까지 챙겨야 할 짐도 많고, 도로의 정체를 생각하면 기차가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예매 전쟁을 생각하면 벌써 한숨이 나오곤 합니다. 퇴근 후 운동을 조금씩 해보지만 나잇살인지 좀처럼 빠지지 않는 몸을 이끌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이번 설 연휴 예매 공고를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저처럼 가족들을 데리고 고향에 내려가야 하는 가장들이나 명절 이동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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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설 연휴 열차 예매

이번 설 연휴 예매는 2026년 2월 13일 금요일부터 2월 18일 수요일까지 총 6일간 운행하는 열차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예매가 대상자별로 나뉘어 진행된다는 사실입니다. 정보 취약계층인 장애인, 경로자, 국가유공자분들을 위한 배려로 1월 15일 목요일부터 1월 16일 금요일까지 이틀간 우선 예매가 시작됩니다. 이분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코레일톡이나 홈페이지는 물론 전화 접수를 통해서도 예매가 가능하므로 주변에 계신 어르신들께 미리 알려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반 국민들의 예매는 그다음 주인 1월 19일 월요일부터 1월 21일 수요일까지 3일간 진행됩니다.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꽤 이른 시간에 시작되니 출근 전이나 업무 시작 전 집중이 필요합니다. 노선별로 날짜가 다른데, 19일 월요일에는 호남, 전라, 장항선 등이 열리고 20일 화요일에는 경전, 중앙, 강릉선 등이 열립니다. 마지막 날인 21일 수요일에는 가장 수요가 많은 경부선 예매가 진행되니 본인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노선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예매는 코레일 홈페이지(https://www.letskorail.com)나 코레일톡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역 창구에서는 예매할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자녀 가구와 대가족을 위한 예매 수량

저희 집처럼 아이가 셋인 집은 표를 구하는 수량도 민감한 문제입니다. 이번 설 예매는 1인당 최대 12매까지 가능하지만,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수량은 6매 이내로 제한됩니다. 즉, 가족이 많다면 두 번에 나누어 예매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는 한 번에 해결되겠지만, 부모님까지 모시고 이동하는 경우에는 이 점이 꽤 까다롭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매에 성공했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정해진 결제 기간 내에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공들여 잡은 표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일반 예매분은 1월 22일 목요일 자정부터 1월 25일 일요일 밤 11시 59분까지 반드시 결제를 마쳐야 합니다. 장애인이나 경로자분들의 경우 전화로 예매하셨다면 1월 28일 수요일까지 결제 기한이 조금 더 여유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깜빡하고 결제 기간을 놓쳐서 허탈해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보았는데, 스마트폰 알람을 미리 설정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잔여석 예매와 환불 위약금 규정 살펴보기

만약 정기 예매 기간에 표를 구하지 못했다면 1월 21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잔여석 판매를 노려야 합니다. 이때부터는 역 창구에서도 직접 구매가 가능하며 비회원도 즉시 결제를 통해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명절 직전까지 취소표가 간혹 나오기도 하니 포기하지 않고 틈틈이 코레일톡을 확인하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또한 계획이 변경되어 표를 취소해야 할 때 발생하는 위약금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출발 2일 전까지는 400원의 소액이지만, 출발 1일 전부터는 운임의 5%,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의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출발 시간이 임박하거나 이미 열차가 출발한 후에는 위약금이 최대 70%까지 올라가므로 일정이 바뀌었다면 최대한 빨리 반환하는 것이 손해를 줄이는 길입니다. 명절 기차표는 워낙 귀하다 보니 본인이 타지 않을 표를 미리 반환해 주는 것은 다른 분들에게 고향에 갈 기회를 주는 매너이기도 합니다.

명절 연휴 열차 이용 시 제한되는 서비스와 팁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평소와 다르게 운영되는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KTX 마일리지 적립이나 일반열차 할인쿠폰 적립 대상에서 제외되며, 노인석, 자유석, 유아동반석 등 각종 할인 상품의 운영이 중지됩니다. 이는 명절 기간의 높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따라서 평소 이용하던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정상 운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예매 전쟁에 뛰어들기 전, 1월 12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1월 14일 수요일 자정까지 운영되는 명절 예매 전용 홈페이지 사전 체험을 적극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엔지니어로 일하며 시스템의 변수를 늘 고민하는 제 입장에서도, 실제 예매 당일의 긴장감 속에서 실수하지 않으려면 미리 접속 환경을 익혀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로그인 정보가 맞는지, 우리 가족이 이동할 노선이 어느 날짜에 배정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체크하는 과정이 성공적인 예매의 지름길입니다. 특히 아이들 교육비와 대출 이자 등으로 가계 지출이 만만치 않은 요즘 같은 때에, 계획적인 예매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즐거운 귀성길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