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충치 치료 정도만 해봤던 터라 ‘이가 없으면 그냥 틀니 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막연한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받아보니, 임플란트도 종류가 워낙 많고 회사마다 특징이 다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브랜드 이름들만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더군요. 치과에서 스트라우만이니 오스템이니 이야기를 들었을 때, 대체 뭐가 다른지 직접 비교해 보고 나서야 조금씩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 과정에서 정리해 둔 것들을 바탕으로, 주요 임플란트 회사들의 특징과 선택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점들을 중심으로 풀어낸 것입니다.

해외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해외 프리미엄 임플란트는 주로 스위스, 미국, 스웨덴 등에서 시작되어 수십 년간의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온 회사들이 많습니다. 대체로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장기간 검증된 재료와 기술, 그리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스트라우만(Straumann, 스위스)
치과에서 ‘명품 임플란트’라는 표현이 가장 자주 붙는 회사가 스트라우만입니다. 전 세계 임플란트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수십 년간 축적된 임상 연구 자료가 탄탄하게 쌓여 있습니다. 표면 처리 기술(SLA, SLActive 등)을 통해 뼈와 임플란트가 붙는 속도와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유명하며, 뼈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나 까다로운 케이스에서도 선호되는 편입니다.
다만, 국내에서 시술을 받을 때는 같은 조건이라면 다른 브랜드보다 비용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서, 예산과 필요에 따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벨 바이오케어(Nobel Biocare, 스위스/스웨덴 계열)
노벨 바이오케어는 ‘임플란트의 시작’이라고 불려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브레네마르크 박사가 초기 임플란트 개념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지금 사용하는 많은 임플란트 개념이 이 회사의 초기 연구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특히 전악(위아래 치아 대부분을 잃은 경우)을 적은 개수의 임플란트로 회복시키는 ‘All-on-4’와 같은 개념을 널리 알린 회사이기도 합니다. 심미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솔루션이 많아서, 앞니처럼 보이는 부분을 중시하는 부위에서 자주 거론되는 편입니다.

덴츠플라이 시로나 – 아스트라텍(Dentsply Sirona, Astra Tech)
덴츠플라이 시로나는 치과 장비와 재료 전반을 다루는 대형 글로벌 기업으로, 그 중 임플란트 브랜드가 아스트라텍(Astra Tech)입니다. 콘 형태의 연결 구조(Conical Seal Design)와, 표면 처리 기술(OsseoSpeed)을 기반으로 초기 고정력과 장기적인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조금 덜 알려졌지만 사용하는 의사들은 꾸준히 쓰는 브랜드’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장기간 데이터를 중요하게 보는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고, 특히 보철(위에 씌우는 인공치아)과의 정밀한 적합성을 중시하는 곳에서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짐머 바이오메트(Zimmer Biomet, 미국)
짐머 바이오메트는 원래 정형외과 분야, 특히 인공관절로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이런 뼈 관련 분야의 노하우를 치과 임플란트에도 적용해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뼈와 임플란트의 결합 안정성을 중시하는 디자인들이 많고, 정형외과용 인공관절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의료진에게 익숙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져 있을 수 있지만, 오랫동안 사용해 온 치과의사들에게는 안정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임플란트 브랜드
국내 임플란트 회사들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서비스, 국내 환경에 맞춘 제품 설계 덕분에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담을 받아 보면, 우리나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설명해 주는 치과가 상당히 많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Osstem Implant)
국내에서 임플란트 상담을 받아 보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이름이 오스템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고, 전 세계 기준으로도 상위권에 속하는 대형 회사입니다. 다양한 굵기와 길이, 골 상태에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서, 대부분의 일반적인 케이스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표면 처리 기술(SA, CA, BA 등)을 계속 개선해 왔고,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세미나, 사후관리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 많은 개원의들이 편하게 사용하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가성비가 좋다’는 설명을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덴티움(Dentium)
덴티움은 오스템과 함께 국내 임플란트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S.L.A. 계열의 표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골융합을 추구하며, 디자인과 시술 편의성을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해외 수출 비중이 높아,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도 점점 더 자주 이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오스템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며, 실제로 두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는 병원도 많습니다. 비용과 성능을 모두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많은 편입니다.
디오(DIO Implant)
디오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치과에서 CT 촬영과 구강 스캔을 한 뒤, 컴퓨터 상에서 수술 위치와 각도를 미리 계획하고, 그 계획대로 수술할 수 있도록 가이드(템플릿)를 만들어 사용하는 ‘디오나비(DIOnavi.)’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이 방식은 절개 범위를 줄이고, 시술 시간을 단축시키며,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직접 시술을 받아 본 사람들 중에는 “생각보다 붓기가 덜했다”거나 “수술 시간이 예상보다 빨랐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장비와 경험이 필요한 만큼, 병원마다 숙련도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메가젠 임플란트(Megagen Implant)
메가젠은 독자적인 임플란트 디자인과 표면 처리 기술(Xpeed)을 앞세워 성장한 회사입니다. 특히 뼈의 양이 부족하거나, 초기 고정력이 중요한 경우에 적용하기 좋은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AnyRidge’ 시리즈처럼, 뼈를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단단히 고정하는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새로운 개념과 제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회사라서, 젊은 치과의사나 임플란트 심화 과정을 공부하는 분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네오바이오텍(NeoBiotech)
네오바이오텍은 즉시 식립, 즉시 보철에 강점이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임플란트를 심고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임시 치아를 연결하는 컨셉을 적극적으로 연구·개발해 온 곳입니다. 뼈 폭이 좁거나 골질이 좋지 않은 편에 속해도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난이도가 높은 케이스를 많이 다루는 치과에서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임플란트 관련 수술 키트나 부속 시스템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어 복잡한 수술에 자주 등장합니다.
임플란트 ‘인기’와 순위에 대해 생각해 볼 점
임플란트 브랜드를 찾다 보면 ‘세계 1위’, ‘국내 1위’ 같은 표현을 많이 보게 됩니다. 실제로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를 기준으로 보면 대략적인 구도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스트라우만과 노벨 바이오케어가 대표적인 양대 축으로 꼽힙니다.
- 국내 시장에서는 오스템이 가장 높은 점유율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그 뒤를 덴티움, 디오, 메가젠, 네오바이오텍 등이 따르는 구조입니다.
다만, ‘인기 순위’만으로 어느 회사가 절대적으로 더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브랜드는 까다로운 케이스에서 강점을 보이고, 어떤 브랜드는 보편적인 케이스에서 가성비가 좋고, 또 어떤 곳은 디지털 시스템에서 장점을 보이는 식으로 서로의 역할이 조금씩 다릅니다.
임플란트 회사 선택 시 꼭 봐야 할 기준
실제로 상담을 받아보면, 환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어떤 회사 걸로 해야 제일 오래 쓰나요?”라는 부분입니다. 이때 브랜드 이름만 보는 것보다, 아래 기준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담당 치과의사의 경험과 숙련도
같은 임플란트를 사용해도 시술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과의사가 오랜 기간 사용해 온 시스템일수록 작은 변수에 대한 감이 좋고, 시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도 수월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의사가 가장 익숙하고 임상 경험이 많은 임플란트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골질과 구강 상태
잇몸뼈의 양과 밀도, 치아를 잃은 위치, 당뇨나 골다공증 같은 전신 질환 여부에 따라 적합한 임플란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뼈가 단단하고 양이 넉넉하다면 선택 폭이 넓어지지만, 뼈가 약하거나 부족한 경우에는 특정 디자인이나 표면 처리 기술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직접 CT 촬영과 진단을 통해 치과의사가 설명해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예산과 비용 대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는 대체로 단가가 높게 책정되고, 국내 브랜드는 그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예산이 충분하다면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택하는 분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국내 브랜드로도 충분히 오랫동안 잘 사용하는 사례가 매우 많습니다. 어느 쪽이든 ‘비용만’ 혹은 ‘브랜드 이름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예: 심미성, 디지털 수술 여부, 전체 치료 계획)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상 데이터와 기술력의 검증 여부
임플란트는 한두 해 쓰고 끝나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 장기간 연구 결과와 임상 데이터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대형 회사일수록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학회나 논문을 통해 계속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치과에서 설명을 들을 때, 얼마나 오래 사용되어 왔는지, 장기 실패율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물어보면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사후관리와 보증 시스템
임플란트를 심은 뒤에도, 나사 풀림, 보철 파절, 주변 염증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부품을 제때 공급받을 수 있는지, 보증 기간과 조건은 어떻게 되는지,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등이 꽤 중요합니다. 국내 브랜드는 부품 수급과 A/S가 비교적 빠른 편이고,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도 대부분 체계적인 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조건은 병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치료 전에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임플란트 회사 선택은 ‘어느 회사 것이 최고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 구강 상태와 예산, 그리고 담당 의사의 경험을 모두 고려해 가장 균형 잡힌 선택을 찾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여러 치과를 상담해 보면, 비슷한 브랜드라도 설명 방식이나 치료 계획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한두 곳 정도는 추가로 상담을 받아본 뒤에 결정하는 것도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