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을 무렵, 저는 인터넷의 초창기를 함께 겪었습니다. 당시엔 ‘인터넷’이란 단어 자체가 생소했고, 대부분은 PC통신으로 자료를 주고받던 시절이었죠. 하이텔이나 천리안 같은 서비스를 통해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게시판에 글을 남기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절엔 인터넷 연결을 위해 winsock이라는 프로그램이 꼭 필요했습니다. 지금처럼 자동 연결이 되지 않았기에, 설정 하나하나를 손수 맞춰야 했지요. ‘월드와이드웹(www)’을 통해 세상을 탐험하던 첫 순간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인터넷의 시작과 다음카페의 등장

이메일은 당시 인터넷의 핵심 기능이었습니다. 편지를 기다리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신기했죠. 하지만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생활 속으로 들어온 건 다음카페가 생기고 나서였습니다. 프리챌, 아이러브스쿨 같은 커뮤니티도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라졌습니다. 반면 다음카페는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죠.

다만, 오랜 기간 이용하다 보니 너무 많은 카페에 가입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활동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라,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과감히 여러 카페를 한 번에 탈퇴해보며 그 과정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다음카페 탈퇴, PC버전이 훨씬 빠르다

우선 기억해야 할 점은, PC버전에서 탈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모바일 앱이나 모바일 웹에서는 카페마다 하나씩 들어가서 탈퇴해야 하므로 번거롭습니다. PC버전에서는 목록 형태로 정리되어 있어 한눈에 관리가 가능합니다.


다음카페 내 카페관리 페이지 바로가기

탈퇴 방법 정리

1. 위 링크를 클릭해 내 카페 목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2. 로그인 후 페이지 하단으로 스크롤하면 ‘PC화면 보기’ 버튼이 있습니다. 클릭하면 데스크톱 버전 화면으로 전환됩니다.
3. 카페 목록이 나타나면, 각 카페명 옆의 ‘탈퇴’ 버튼을 눌러 정리하면 됩니다. 불필요한 카페는 빠르게 탈퇴할 수 있어 매우 간편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

  • 카페 가입 후 하루가 지나야 탈퇴가 가능합니다.
  • 카페지기나 소모임 관리자인 경우, 해당 모임을 먼저 폐쇄한 뒤 탈퇴해야 합니다.
  • 탈퇴하더라도 작성한 게시글은 자동으로 삭제되지 않습니다. 글을 지우고 싶다면 먼저 게시글을 직접 삭제한 후 탈퇴하세요.

이 과정을 거치면 그동안 쌓여 있던 불필요한 가입 내역을 깔끔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오랜 서랍 속에 있던 낡은 편지를 정리하는 기분이랄까요. 오래된 인터넷 세대의 흔적을 지우는 듯하면서도, 한편으론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