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예기치 않게 오래된 문서를 받는 일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협력사에서 온 메일을 열었는데, 파일 이름 끝이 ‘.doc’으로 되어 있더군요. 요즘은 대부분 ‘.docx’ 형식이지만, 여전히 정부 기관이나 학교, 혹은 오래된 시스템에서는 .doc 파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파일이 대부분 Microsoft Word로 만들어졌다는 점이죠. 워드는 유료 프로그램이다 보니, 단순히 내용을 확인하려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서를 꼭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처럼 “그냥 열어보기만 하면 되는데, 꼭 워드가 필요할까?”라고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무료로 .doc 파일을 열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쉽고, 설치조차 필요 없는 방법도 많습니다.

1) Google Docs – 가장 간단하고 추천하는 방법
가장 간편한 방법은 Google Docs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구글 계정만 있다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바로 웹에서 .doc 파일을 열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출장지나 회사 밖에서도 이 방법을 자주 씁니다. 업로드만 하면 자동으로 열리고, 기본적인 편집도 바로 가능하거든요.
- 파일을 웹에 업로드하면 바로 보기 가능
- 프로그램 설치 불필요
- 간단한 수정 및 공유 가능
- 단, 줄 간격이나 글꼴 같은 세부 서식은 약간 변형될 수 있음

2) LibreOffice Writer – 강력한 오픈소스 대안
조금 더 전문적인 편집을 원한다면 LibreOffice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료지만 기능 면에서는 상용 워드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Windows, macOS, Linux 등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doc뿐 아니라 .docx, .odt 등 대부분의 문서 형식을 지원합니다.
- 오프라인에서도 실행 가능
- 여러 문서 포맷을 완벽하게 지원
- 복잡한 표나 이미지가 많은 문서에서는 간혹 서식이 깨질 수 있음

3) Microsoft Word Online – 공식 웹 버전
Microsoft에서 직접 제공하는 무료 온라인 버전도 있습니다. Office.com에 로그인하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바로 Word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도 익숙하고, OneDrive를 통해 저장되기 때문에 다른 기기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문서 보기 및 간단한 편집 가능
- 자동 저장 기능 제공
- 고급 서식 편집 기능은 제한됨
-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는 점이 번거로움

4) WPS Office, Polaris Office 등 무료 앱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오피스 앱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WPS Office나 Polaris Office는 광고 기반이지만 무료로 문서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내용을 보기 위한 용도라면 충분히 쓸 만합니다.
-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 제공
- .doc 파일 완벽 지원
- 로그인이나 회원가입이 필요한 경우 있음
무료 프로그램의 한계와 워드를 쓰는 이유
이쯤 되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무료로도 다 열 수 있는데, 굳이 워드를 써야 할까?” 실제로 단순한 열람이나 간단한 수정에는 무료 도구들이 충분히 훌륭합니다. 하지만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유료 워드를 고집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정교한 문서 작성, 서식 유지, 매크로 사용, 머리말·바닥글 구성 등 고급 기능이 필요한 업무에서는 무료 툴이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합니다. 또한, 라이선스 문제로 인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정품 사용이 원칙이기도 합니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히 내용을 확인하는 용도라면 구글 문서나 리브레오피스로 충분하지만, 보고서나 공문서처럼 서식이 중요한 문서라면 정품 워드가 여전히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