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로 출퇴근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기름이 조금만 비싸져도 체감이 확 커진다는 점이었습니다. 경차라서 유지비가 적게 들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매달 주유비 내역을 들여다보니 작은 차이도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동료에게서 ‘경차사랑카드’를 알게 되었고, 실제로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꼼꼼하게 챙기면 꽤 도움이 되는 제도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래에서 경차사랑카드의 기본 개념부터 자격 조건, 발급 방법, 환급 방식까지 핵심만 정리해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경차사랑카드란?
경차사랑카드는 경형 자동차 소유자가 주유 시 부담하는 유류세의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만든 국세청 유류세 환급 전용 카드입니다. 일반 카드처럼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형태로 발급되지만, 경차를 위한 유류세 환급 기능이 추가된 특수한 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국세청과 제휴해 경차사랑카드를 발급하는 곳은 신한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세 곳입니다. 이 카드들로 주유소나 LPG 충전소에서 결제하면, 사용 내역을 기준으로 유류세 환급액이 자동 계산되어 카드 대금에서 차감되거나 계좌로 돌려받게 됩니다.

발급 대상 및 자격 조건
경차사랑카드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고, 차량 조건과 세대 구성, 소득 등을 함께 따져서 자격을 충족해야 합니다. 대략적으로는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인 경차 1대 세대”가 대상이라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1. 차량 조건
먼저 차량 자체가 제도에서 정한 ‘경형 자동차’여야 합니다. 기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형 자동차
- 경형 승용차: 예) 모닝, 레이, 캐스퍼 등
- 경형 승합차: 예) 다마스 등
- 경형 화물차: 예) 라보 등
이때 다음과 같은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법인 명의 차량
- 렌터카·리스 차량
- 이미 유가보조금(국가유공자, 장애인, 택시 등)을 받는 차량
2. 소유 및 세대 조건
경차사랑카드는 “1인 1경차, 1세대 1경차” 원칙을 가집니다. 실제로 신청하려다 여기에서 막히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 신청자 본인 명의의 경형 자동차 1대만 소유 가능
- 같은 세대(주민등록표상 세대) 내에 다른 경형 자동차가 없어야 함
- 같은 세대 내에 유류보조금을 받는 차량(국가유공자, 장애인 차량 등)이 없어야 함
가족 중 누군가 이미 경차를 한 대 갖고 있거나, 장애인 차량으로 유류보조금을 받는 경우라면 경차사랑카드 발급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막상 신청 단계에서 알게 되면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 사전에 세대 구성원 차량과 혜택 수급 여부를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소득 조건 (2024년 기준)
경차사랑카드는 서민·취약계층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세대 소득 기준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안내 자료마다 표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기본적인 방향은 다음과 같이 이해하시면 됩니다.
- 세대 합산 소득이 일정 금액 미만이어야 함
- 맞벌이 세대의 경우 단독 소득 세대보다 다소 완화된 기준 적용
- 종합소득이 있는 경우, 종합소득금액도 별도로 확인
소득 기준은 해마다 조정될 수 있고, 구체적인 금액이나 적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신청 시에는 카드사나 국세청 안내 자료에서 그 해 기준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대 소득을 합산해 따지기 때문에,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의 소득도 함께 고려된다는 점도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발급 방법
실제로 카드를 발급받는 과정은 일반 카드 신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경차사랑카드 전용 상품’으로 신청해야 유류세 환급 기능이 붙는다는 점만 신경 쓰면 됩니다.
1. 카드사 및 카드 종류 선택
먼저 신한·롯데·현대 중에서 어느 카드사를 이용할지 결정합니다. 세 카드사 모두 경차사랑카드를 운영하지만, 기본 유류세 환급 기능 이외에 부가 혜택(주유 할인, 생활 할인 등)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신용카드로 할지, 체크카드로 할지도 선택해야 합니다. 평소 사용 패턴에 따라 결제 방식이 편한 쪽을 고르면 됩니다.
2. 신청 방법
신청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각 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한 온라인 신청
- 카드사 고객센터 전화 신청
- 카드사 영업점 방문 신청
온라인 신청이 가장 일반적이며, 이미 해당 카드사의 다른 카드를 사용 중이라면 본인 인증 후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3. 필요 서류
심사 과정에서 요구될 수 있는 서류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신분증: 본인 확인용
- 자동차등록증: 경형 자동차 소유 확인용
-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 세대원 및 세대 구성 확인용(필요시)
- 소득증빙서류: 급여명세서, 소득금액증명원 등(필요시)
실제 제출 서류는 카드사와 신청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온라인 신청 시 안내되는 목록을 따라가면 비교적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4. 심사 및 발급
신청이 접수되면 카드사가 차량 조건, 세대 조건, 소득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뒤 발급 여부를 결정합니다. 보통 영업일 기준 3~5일 정도 소요되는 경우가 많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유류세 환급 방식과 한도
경차사랑카드의 핵심은 “주유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다”는 점입니다. 실제 사용해 보면, 카드 명세서에서 자동으로 환급액이 반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환급 단가 및 한도 (2024년 기준)
유류 종류에 따라 리터당 환급 금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 휘발유·경유: 리터당 250원 환급
- LPG: 리터당 160.82원 환급
- 연간 환급 한도: 30만 원
연간 환급 한도는 2023년까지 20만 원이었으나, 2024년 사용분부터 30만 원으로 상향된 상태입니다. 덕분에 평소 주유량이 많은 편인 경차 운전자라면 체감 혜택이 조금 더 커졌습니다.
2. 환급 처리 방식
주유소나 LPG 충전소에서 경차사랑카드로 결제하면, 별도의 환급 신청을 따로 하지 않아도 카드 사용 내역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환급액이 계산됩니다.
- 카드 대금 청구 시 환급액만큼 청구 금액에서 차감
- 또는 결제 계좌로 환급액 입금(카드사별로 방식 상이)
어느 쪽이든 ‘카드 사용 후 자동으로 환급 처리’된다는 점은 같으므로, 실질적으로는 주유소에서 일반 카드처럼 결제만 잘 해두면 됩니다. 정확한 처리 방식과 시점은 카드사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발급 시 약관이나 안내문을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주유량 및 사용 한도
월별 주유량에 대한 별도 제한은 없지만, 연간 환급액이 30만 원을 넘으면 그 이후에는 유류세 환급 혜택이 더 이상 쌓이지 않습니다. 이 시점부터는 일반 신용·체크카드처럼 결제만 가능하고, 경차사랑카드만의 환급 기능은 멈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용 시 반드시 알아둘 유의사항
경차사랑카드를 쓰다 보면, 규정을 잘 몰라서 혜택이 중단되거나, 아예 발급이 거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주 헷갈리는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1인 1카드, 1차량 1카드 원칙
경차사랑카드는 한 사람에게 여러 장이 발급되거나, 한 차량에 여러 장이 연결될 수 없습니다.
- 신청자 1인당 경차사랑카드 1장만 허용
- 경차 1대당 경차사랑카드 1장만 연계 가능
가족 모두가 같은 경차를 함께 사용하더라도, 경차사랑카드는 한 장만 발급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2. 차량 변경·매각 시
경차를 다른 차로 교체하거나, 아예 차량을 처분하는 경우에는 경차사랑카드 자격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 기존 차량을 매각하면 해당 차량을 기준으로 한 환급 자격은 소멸
- 새로운 경차를 구입했다면, 그 차량을 기준으로 다시 신청·등록 필요
차량을 바꾸고도 예전처럼 그대로 사용하다가 나중에 환급이 중단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차량 변경이 있을 때는 카드사나 국세청 안내를 한 번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자격 상실 및 중복 혜택 제한
경차사랑카드는 자격 조건을 전제로 운영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중간에 조건이 바뀌면 혜택이 중단되거나 일반 카드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 세대 내에 추가 경차가 생기는 경우
- 세대 내에 유류보조금 대상 차량(국가유공자, 장애인, 택시 등)이 새로 생기는 경우
- 소득이 상승해 지원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특히 다른 형태의 유류보조금과는 중복으로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미 다른 유류비 지원을 받고 있다면, 경차사랑카드를 발급받기 어렵거나, 나중에라도 중복 사실이 확인되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카드 선택과 활용 팁
실제 사용해 보면, 유류세 환급 자체는 세 카드사 모두 비슷하게 적용되지만, 부가 서비스에서 체감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카드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되는 포인트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주유 외에 자주 사용하는 소비 영역(마트, 통신비, 대중교통 등)에 대한 추가 할인 여부
- 신용카드 vs 체크카드 중 어떤 결제 방식이 자신의 소비 습관과 맞는지
- 연회비 수준 및 부가 혜택 대비 실사용 빈도
결국 핵심은 “유류세 환급 + 나의 생활 패턴에 맞는 추가 혜택” 조합을 찾는 것입니다. 경차사랑카드 제도 자체는 동일하므로, 카드사별 세부 혜택만 한 번 비교해 보고 선택하시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로 경차사랑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다 보면, 한 번에 크게 체감되지는 않더라도 1년 단위로 모아보았을 때 주유비 부담이 생각보다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경차를 타고 있다면, 조건에 맞는지 한 번 정도는 꼭 살펴볼 만한 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