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앱을 켤 때마다 ‘어디선가 못 찾은 돈이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오래전에 만들고 잊어버린 통장, 자동이체만 걸어두고 그대로 방치한 계좌처럼 신경 쓰지 않다 보니 휴면예금이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직접 숨은 돈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간단했고, 한 번만 제대로 정리해두면 이후로는 훨씬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휴면예금이란?

휴면예금은 일정 기간 동안 입출금이 전혀 없어 ‘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예금’을 말합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계좌들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 예·적금 만기 이후 장기간 찾아가지 않은 경우
  • 사용하지 않는 입출금 통장에 잔액만 조금 남아 있는 경우
  • 해지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해지되지 않은 계좌

은행 입장에서는 거래가 멈춘 계좌지만, 법적으로는 예금주의 돈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스스로 찾지 않으면 그대로 방치되기 쉽습니다.

숨은 돈 조회 전 준비사항

숨은 돈을 찾기 전에 몇 가지를 미리 준비해두면 조회가 훨씬 수월합니다.

  •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공인인증서, 공동·금융인증서 또는 간편인증 수단
  • 주로 거래하던 은행 이름과 대략적인 계좌 개수에 대한 기억
  • 예전에 사용하던 카드사, 저축은행, 보험사 정도의 목록

계좌를 여러 군데 나눠서 사용했다면, 한 번에 통합 조회해주는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여줍니다.

휴면예금 통합 조회 방법

휴면예금을 찾는 가장 편한 방법은 금융기관별로 일일이 들어가는 대신, 통합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한 번의 인증으로 대부분의 은행과 저축은행, 일부 금융기관의 숨은 돈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통합조회 사이트 접속

먼저 ‘휴면예금 통합조회’, ‘숨은 예금 찾기’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서 공공 또는 금융 관련 공식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여러 광고나 유사 사이트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기관명이 명확하고 공신력이 있는 곳인지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합조회 사이트 바로가기

 

2. 본인 인증 진행

사이트에 접속한 뒤에는 본인 인증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 다음과 같은 방식이 제공됩니다.

  • 공동·금융인증서 인증
  • 휴대폰 본인 인증
  • 민간 간편인증(카카오, PASS 등) 연동

인증 수단에 따라 화면 구성이 조금씩 다르지만, 안내에 맞춰 진행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공용 PC에서는 인증서를 저장해두지 않고, 사용 후 반드시 로그아웃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은행 및 금융사별 휴면예금 확인

인증이 끝나면 본인 명의로 등록된 계좌와 휴면 상태의 예금이 목록으로 정리되어 나옵니다. 이때 다음 항목들을 함께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 은행·금융기관 이름
  • 계좌 종류(입출금, 예·적금 등)
  • 현재 잔액 및 휴면 전환일

생각지도 못한 은행에서 잔액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전에 급여통장으로 쓰다가 바꿔 버린 계좌나, 단기간만 사용하고 잊어버린 계좌가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찾은 휴면예금 인출 및 정리 방법

숨은 돈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정리할지 미리 방향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무작정 인출만 해두면 또 다른 계좌에서 소액이 남은 채 방치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1. 온라인으로 바로 인출하기

통합조회 서비스 중 상당수는 조회 화면에서 바로 인출 또는 이체를 지원합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굳이 해당 은행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도 지정 계좌로 모을 수 있습니다.

  • 대표로 사용할 주거래 통장 하나를 정한다.
  • 조회된 휴면예금을 모두 그 계좌로 이체한다.
  • 향후 사용 계획이 없는 계좌는 해지 여부를 추가로 확인한다.

2. 은행 창구 방문하기

온라인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오래된 계좌로 인해 본인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은행 창구를 방문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신분증만 지참하면 대부분 휴면예금 조회와 지급이 가능합니다.

방문 전에는 해당 은행 고객센터에 전화해 필요한 서류나 처리 가능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법인 명의 계좌나 상속과 관련된 예금의 경우 절차가 더 복잡할 수 있습니다.

숨은 돈 다시 쌓이지 않게 관리하는 법

한 번 숨은 돈을 찾아보고 나면 ‘앞으로는 휴면예금이 생기지 않게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실제로 몇 가지만 실천해도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1. 사용하지 않는 계좌 정리

당장 쓰지 않는 계좌는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계좌들은 정리 대상에 올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 1년 이상 입출금 기록이 거의 없는 통장
  • 급여 이체 은행을 바꾸면서 방치된 예전 급여통장
  • 특정 이벤트 때문에 일시 개설 후 사용 중지된 계좌

완전히 없애기 불안하다면 잔액을 0으로 만들고, 추후 일정 기간 동안 변화가 없으면 해지하기로 스스로 기준을 정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자동이체와 납부 계좌 점검

각종 공과금, 통신비, 구독 서비스의 자동이체 계좌가 여러 개로 흩어져 있으면 잔액이 조금씩 남아 휴면 상태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주거래 통장 하나로 모으는 방식으로 정리해두면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

3.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조회

세무서에서 연말정산 안내문을 받는 시기나, 상반기·하반기 정리 시점에 맞춰 1년에 한두 번씩 숨은 돈 조회를 습관처럼 해두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한두 번 해보면 5분 내외로 끝나는 간단한 작업이 됩니다.